악교정수술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 인지하는 한편 수술 후 원치 않는 결과가 발생했을 때 조기 대처하는 방법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고민하는 장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가칭)대한양악수술학회(회장 황순정)는 ‘악교정수술 후 발생한 문제의 조기 대처’를 대주제로 지난 12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동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임구영 원장(헵시바치과)은 ‘턱교정 수술 후 Relapse factor는 무엇이며 어떻게 control 될까?’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일반적으로 Relapse factor는 ‘TMJ 요인’, ‘근육요인’, ‘교합요인’, ‘Fixation’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수술직후 교합이 틀어진다면 수술시 TMJ가 sagging된 상태로 고정을 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고 수술 후 TMJ가 제 위치로 찾아가면서 교합이 Open bite 되기 쉽다고 말했다.
수술 후 3개월 이후에 나타나는 Relapse는 ‘근육’과 다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길게는 6개월 이상까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정기간 내 계속 주시해야 하며 수술시 Short lingual로 cut 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술 후 한 달 정도까지 스플린트에 안정적으로 교합이 잘 맞았던 경우에도 스플린트를 제거 후 교정을 시작하면서 Relapse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교합적인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근육에 의한 것인지 교합에 의한 것인지 잘 판단해 조절이 필요하며 이때 Elastic을 적절히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수술시 적용하는 Fixation 방법에 의해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보고도 있지만 개인 경험으로는 Fixation 방법에 따라 distal segment의 움직이는 양상이 달랐다고 첨언했다.
이어 김성식 교수(부산치대)가 ‘악교정수술 후 발생한 문제의 조기 대처·교정적 관점’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수술후에 교정의사의 입장에서 인지할 수 있는 문제(▲수술전 교정방법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수술 직후 악간관계 변화(상악소구치 편악발거) ▲악교정 수술전후 하악과두의 위치 변화인지 ▲악교정 수술 후 하악지 골편 고정의 안정성 확인 ▲악교정 수술 후 악간 고정 방법에 대한 고려 ▲악교정 수술 직후의 구강내 환경고려(Buccinator mechanism) ▲악교정 수술 후 달라지는 치아이동 속도와 이동방법에 대한 고려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임상증례와 함께 대처방안을 논했다.
손홍범 원장(춘천이튼치과의원)은 ‘Orthopedic treatment in orthodontic surgery’를 주제로 상악골편, 원심골편, 양측 근심골편 등 4골편의 수술 후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원장은 4골편의 수술후 변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데 이러한 변화는 연조직 특히 저작근에서 발생하는 힘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었고 근-원심골편간 변화에서 많았으며 수술후 초기에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순정 회장은 “구강외과 쪽에서 악교정 수술 후 발생한 문제에 대한 후처치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교정의사와 구강외과의사가 이 부분을 어떻게 바라보고 처치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다음번에는 내용을 좀 더 보강해서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