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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치과는 ‘왕따’ 없나요?

초보 스탭·페이닥터 타깃 결국 사표까지…치과경영 마이너스 원장이 적극 개입해야

“신입 치과위생사에요. 치과에서 왕따 당하는 기분이에요. 취직하고 얼마 안됐는데 너무 힘들어요. 인사를 안 받아 주는 건 기본이고 뭘 가르쳐주지도 않아요. 기껏 시키는 일이라곤 청소밖에 없어요. 점심때도 다른 선생님들은 다 같이 모여서 밥 먹고 있는데 저는 불러주지도 않아서 혼자 나와서 편의점에서 빵 사먹어요. 퇴근해서 혼자 울고 다시 출근해서 참고 일하다 퇴근해서 울고 반복이에요. 좀 더 배우고 잘하고 인정받고 싶은데 노력해 볼 기회조차 없어요.”


과거 청소년만의 문제로 알려진 ‘왕따’(집단 따돌림) 문제가 직장, 지역사회 등에도 만연해 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치과 안에서는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같은 직역간의 갈등부터 대학별, 인간관계에서 오는 ‘팀 가르기’가 만연해 있고 특히 대형치과일수록 이 같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치과 내 왕따 문제는 비단 스탭들 사이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일부 치과에서는 이미 진료실에서 많은 임상을 경험한 스탭들이 임상능력이 부족한 초짜 페이닥터와 ‘기 싸움’ 끝에 왕따시켜 결국 치과를 스스로 그만두게 만들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렇다면 치과내 왕따 문제를 파악했을 때 치과원장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대형치과일수록 팀 가르기 등 문제 심각

치과내 텃세를 부리는 일부 스탭들로 인한 왕따 문제는 가해자와 피해자 당사자 간 갈등문제를 넘어 치과경영 차원에서도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왕따를 자칫 개인의 문제 치부하고 무시할 경우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따돌림 하는데 불필요한 정신적, 신체적 기력 낭비로 치과생산성이 저하되게 되며 피해자는 의기소침, 사기저하로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또 따돌림에 대응하거나 회피하는데 신경을 쓰다 보면 자기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만큼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또한 가해와 피해자간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내 생산성 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피해자가 직접 해당 문제를 호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간 왕따의 징후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집단 따돌림 징후 박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