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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 구강암에 직접적 악영향

구강·후두 등 연기 직접 닿는 조직 돌연변이 유발

흡연이 구강암이나 후두암, 폐암 등 암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주영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미국·영국·일본·벨기에·이탈리아 등 6개국 국제공동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흡연이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암환자 5234명을 대상으로 폐암·후두암·구강암·방광암·간암 등 17가지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떼어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담배연기가 직접적으로 닿은 조직은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이렇게 돌연변이로 변한 세포 일부가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유전자는 아데닌(A)·구아닌(G)·시토신(C)·티민(T)이라는 4가지 염기가 이어져 있는데, 흡연을 한 암 환자의 유전자는 C가 A로 바뀐 특이한 형태의 돌연변이가 많았다. 특히, 이 돌연변이 유전자는 구강이나 후두, 폐 등 담배연기가 지나가며 직접적으로 닿는 곳에서만 나타났다. 이 같은 돌연변이 유전자는 위나 신장, 췌장, 자궁 등과 같이 담배연기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흡연량이 많은 환자일수록 이 돌연변이 유전자가 많았고 같은 폐암 환자라도 흡연력이 없으면 돌연변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간접흡연이 많은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형태의 돌연변이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이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담배 연기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부위에서의 암 발생 비율도 월등히 높다”며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