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섭 치협 부회장이 치협 역사상 첫 번째 직선제로 치러지는 30대 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러닝메이트로는 허윤희 대여치 전 회장(보성치과 원장), 강충규 자재·표준이사(케이치과 원장), 이계원 서울지부 부회장(이계원치과 원장)이 한 팀을 꾸렸다.
박 부회장은 지난 12월 19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이지나 치협 부회장, 홍순호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소장, 이원균 치협 전 부회장, 유석천 치협 전 총무이사, 김지학 연세치대동창회 전 회장, 신은섭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부회장, 임종성 광주지부 전 회장, 이수백 열린치과의사회 전 회장을 비롯해 치협의 다수 전·현직 임원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새로운 치과계, 정의로운 치과계, 강한 치과계’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박 부회장은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25년간 회원 권익을 위해 몸 바쳐 뛰어 다니고 회무 봉사활동을 하면서 ‘치과계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느꼈다”며 “패거리 문화로 인한 집행부의 갈등과 분열, 치과계 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청사진 부재 등이 치과계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부회장은 따라서 치과계를 분열로 몰아가는 고질적인 병폐를 바로잡고, 치과계 정책에 대한 장단기 밑그림을 마련함으로써 치과계의 영향력을 배가시키고 "새롭고, 정의롭고, 강한 치과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새로운 치과계를 위해서’는 첫 직선제를 맞아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의 3만여 회원들이 소신껏 진료하고 대우 받을 수 있도록 치과계의 기존 체질을 새롭게 바꿔 나가고 국민 속에 파고드는 치과계의 영향력을 보다 강화시키겠다고 했다.
‘정의로운 치과계를 위해서’는 서로 헐뜯고 분열된 치과계를 바로 잡아 나감으로써, 3만여 회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을 통해, 후배가 선배를 믿고 따르며 선배는 후배를 이끌어주는 치과계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한 치과계를 위해서’는 치과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용광로 속에 한데 녹여 강한 강철을 뽑아내듯이 회원 간에 소통을 이루어 내는 강한 치협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이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과계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랜 시간 묵묵히 회원을 위한 일꾼을 자처해 왔던 ‘회무 능통자’, 치과계 현안 해결에 많은 성과를 이뤄냈던 ‘실력자’, 안타까운 치과계 난맥상을 온 몸으로 부딪치며 새로운 변화에 목말라했던 ‘참된 일꾼’인 자신만이 가능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실제 박 부회장은 방사선사협회와 치열한 일전을 통해 치과위생사의 파노라마 촬영을 가능케 했으며 치과의사 보톡스 레이저 시술이 가능하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학생구강검진비를 학급당 1만원에서 일인당 5390원으로 인상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낸 인물이다.
박 부회장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맑고 밝은 미래는 반드시 올 수 있다. 거대한 풍랑 속에서 단련된 선장만이 거센 파도에 내동댕이쳐진 치과계를 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책임감 있는 행동가가 되겠다. 새로운 치과계를 위해 힘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또 “치과경영난을 비롯해 치과보조인력, 보험수가, 치과의사 정원 감축 및 해외진출, 불법네트워크, 1인1개소, 의료광고, 전문의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담은 공약들을 향후 차근차근 발표해 나갈 계획”이며 “(비방 보다는) 전체적으로 깨끗한 선거를 지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비쳤다.
박영섭 호와 운명을 같이 할 허윤희 대여치 전 회장과 강충규 자재·표준이사, 이계원 서울지부 부회장 등 러닝메이트들은 “박영섭 부회장은 회무 능력과 높은 도덕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정원감축, 보조인력 문제, 치과계 경영난 등 치과계 현안들을 가장 잘 해결해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치과 내부 반목과 갈등을 해결하고 사심 없이 치과계를 리드할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면서 “회원들과 행동하면서 강한 치협을 만들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4월 대여치 회장에 당선돼 치협 당연직 부회장에 임명됐던 허윤희 회장은 이날 저녁 공식 출마 선언 직전 대여치의 정치적 중립 원칙을 위해 회장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