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회 학술상(연송치의학상) 금상을 수상했다는 개인적인 기쁨 보다는 우리대학에서 치협과 치의학회가 주관하는 의미 있는 학술상을 모두 다 휩쓸었다는 사실이 더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13회 대한치의학회 학술상(연송치의학상) 금상을 수상한 김광만 교수(연세대치과대학 치과재료학교실)에게 수상 소감을 묻자 역시 학장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김 교수는 지난해 8월부터 연세대치과대학 학장 보직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치협 학술대상과 신인학술상, 치의학회 학술상 대상과 금상 모두를 연세치대 연구진들이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기뻤고 자랑스러웠다. 무엇보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환자진료 후 늦은 밤까지 연구실에 불을 밝히며 연구에 매진해 준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수상 사실에 대해선 한없이 스스로를 낮췄다.
김 교수는 “우리대학에 연구 능력이 더 뛰어난 분들이 많으신데 주로 해외 학술지에 투고를 하다 보니 수상 필수 조건에 해당하는 국내학술지 투고 논문이 없어 도전을 못한 분들이 많다. 저는 마침 협회지 투고 논문이 있어서 수상 여건이 됐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그는 치과 표준을 정하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 활동, 재료 안정성 평가, 치과용 임플란트 표면처리 연구 등에 진력해 왔다. 특히 수년전부터는 동물대체실험법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김 교수는 “새로운 의료기술이나 재료를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동물실험을 가능한 최소한으로 줄여 실험에 희생되는 동물 수를 줄이자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분야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현재 동물 실험을 완전히 규제하고 있지 않지만 코스메틱 분야의 경우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규정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치과분야에서는 인공구강점막 모델을 만들어 동물실험 없이 치과재료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분야 연구에 더욱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