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치과의사들이 한국의 수준 높은 치과 교정학을 배우기 위해 땀을 흘렸다.
한국 Tweed 지회(회장 이선국)가 주최하고 (사)한국치과교정연구회(회장 최종석·이하 KORI)가 지원하는 ‘제65차 트위드 코스’가 지난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동숭동 소재 KORI 세미나실에서 열렸다<사진>.
매년 봄, 가을에 열리는 서울 트위드 코스는 7일간의 종일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 가을 코스의 경우 KORI가 지난 9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주관한 ‘제26회 가을학술대회 및 제1회 김일봉 국제학술대회’와 맞물려 일정이 다소 조정됐다.
이번 ‘제65차 트위드 코스’에는 한국 참석자 12명 외에 중국, 우크라이나, 캄보디아에서도 연수생들을 파견, 총 33명의 치과의사들이 교정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코스 커리큘럼은 전통 트위드 술식의 습득을 위한 최적의 이론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됐다. 실습의 경우 Basic Wire Bending Exercise, Soldering, 1st Order Exercise, Anterior 3rd Orders, Upper and Lower 3rd Order Exercise, 2nd Order Bending, Prescription Arch Wire Fabrication 등과 더불어 Class II division 1 Bimaxillary protrusion 4/4 발치 증례와 Class II 4/5 발치 증례의 Typodont 과정이 포함됐다.
아울러 참가자들 간의 휴식과 대화의 장도 마련됐다. 연수장 근처 낙산에서 산책을 하면서 점심 도시락을 함께 하는가 하면 5일째 저녁에는 장소를 빌려 만찬을 겸한 각국 참가자들의 장기자랑 시간을 가지면서 국내외 연수생과 인스트럭터들간의 우정을 돈독히 했다.
차기 서울 트위드 코스의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치과의사들은 KORI 홈페이지(www.kori.or.kr)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 KORI 사무국(02-741-7493~4).
■인터뷰/장순희 KORI 부회장=================================
“서울 트위드는 솔루션 공유하는 코스”
“인스트럭터들의 열정 아래 트위드의 정수를 배워갈 수 있는 코스입니다.”
미국 ‘Tweed Foundation’에서 개최하는 트위드 코스의 인스트럭터로 활약하는 장순희 KORI 부회장은 “트위드 술식에 대해 올드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술식일 뿐 만 아니라 우리 코스를 경험해 본 치과의사들이 ‘솔루션’을 가져 갈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미국 트위드 코스와 비교하면 우리는 7일 코스이고 인스트럭터들이 더 디테일하게 가르치고 접근한다는 점에서 내용면에서는 오히려 한국 코스가 낫다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KORI의 설립자인 김일봉 선생님은 타계하기 직전까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후학들을 가르치셨는데 그것이 바탕이 돼 해외 제자들이 각자의 나라에서 지도자적인 위치를 굳히면서 현지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그 교육생들을 서울로 직접 파견시키고 있다”고 서울 트위드 코스의 맥락을 설명했다. 이번에 참가한 6명의 우크라이나 연수생들 역시 해외에 설치된 현지 코스에서 배출 후 파견된 케이스다.
또 8명의 중국 참가자들은 모두 KORI 해외지부가 설치돼 있는 대련에서 왔으며, 7명의 캄보디아 연수생 또한 김일봉 박사가 생전에 공을 들인 교육의 결과이자 KORI의 직접적인 도움으로 창설된 캄보디아 교정학회의 소니타 회장이 이끈 참석자들이라는 점에서 역시 그 뿌리에는 김일봉 박사의 염원과 철학이 위치하고 있다는 게 장순희 부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장 부회장은 “요즘 국내 실정상 여러 채널로 치과의사들이 교정을 배우고 있는데 이분들이 교정치료의 여러 문제점에 직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KORI의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에 향후 KORI의 할 일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