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대형 치과가 돌연 폐업 후 잠적해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치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이른바 ‘소셜쇼핑’식 저수가 교정 이벤트를 동원해 전국에서 환자를 모아왔으며, 최근에는 일시불 카드 선결제는 물론 현금결제나 계좌이체 등을 적극 유도해 온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피해자가 최소 수백 명, 최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환자와 주변 개원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소재 A치과는 12일 환자들에게 “운영상의 문제로 진료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뒤 일방적으로 문을 닫았다. A치과는 ‘5주년 치아교정 이벤트’로 66만원의 수가를 제시하는 등 저수가 관련 페이스북 이벤트로 치과계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었다. 갑작스런 폐업 문자를 받고 해당 치과를 찾은 환자들이 발견한 것은 “치과 내부 사정으로 B치과로 통합 이전됐다. 자세한 진료 사항은 개별 공지할 것”이라는 내용의 A4 용지와 치과 측에서 남겨 둔 일부 교정 유지 장치들 뿐이었다. 관할 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폐업 신고 절차는 지난 12일 완료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그 동안 행정지도 등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 보건소에서 환자 진료
서울 한 사립치과대학 강의실. 적막이 흐르는 강의실 뒤편에서 남몰래 낯선 언어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방인’이 있다. 태국에서 온 풋타락 파릿폰 씨. 교정과 석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녀는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 들려오는 한국어는 반 이상 놓치기 일쑤지만, 영어로 된 텍스트와 주위 동료들에게 받는 도움으로 어려운 교정학의 궤도를 따라가고 있다. 현재 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20여 명 남짓. 치대 유학생들의 꿈, 그리고 애환을 들어봤다. # 태국 학생 3년 오지서 진료 의무“치앙마이대학에서 치의학을 공부하던 중에 한국인 교수님의 연수를 듣게 됐어요. 그때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미국 유학과 한국행을 놓고 고민하다가 술기 위주의 트레이닝이 주인 미국보다 학위가 인정되고, 학문적으로 깊이가 있는 한국에 가자는 결심을 했어요.”풋타락 씨의 말에 의하면 태국 역시 치과의사는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국처럼 치과의원의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고, 전공과목에 따라 소득의 편차가 심하다. 그녀는 “페이닥터의 경우 국립병원은 평균 5만 바트(약 170만원)에서 개인클리닉은 평균 20만 바트(약 670만원)정도로 편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