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한 발짝 더
어느덧 2013년이 끝나간다. 대개 이 시기에는 한 살 더 먹게 되는 왠지 모를 슬픔과 함께 한 해 동안 했던 일을 돌이켜보며, 아쉬움과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신년계획을 세우며 새 다짐과 희망을 품어보기도 한다. 특히 좋은 점이 있다면, 자주 만나지 못하거나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올해 연말은 예년만큼 그들과 안녕히 보내지만은 못할 것 같다. 이유인 즉슨 요즈음 또래의 청년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대자보의 수신자가 나일 것이라는 부끄러움 때문이다. 며칠 전, 취업준비를 하느라 한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친구와 통화 중에 최근 취업 커뮤니티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이 철도 노조 파업으로 직위 해제된 직원들을 대체할 인력 공고에 응해야 하냐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모집 당일, 언론에서는 모집인원의 몇 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있다고 보도했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취업전선에서 고배를 마셨을 그들을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각자의 입장에서 처한 상황을 대처하는 최선의 선택이기에 그저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이번 철도 민영화에 대한 사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청년들의 집회이다. 시초는 고려대
- 이상진 전치련 회장
- 2014-01-03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