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에버랜드 강요환 / 본치과의원 원장
Relay Essay제1846번째 아빠의 철없는 ‘경쟁’ 고등학교 시절,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을 와서 하숙을 하던 나에게는 같은 처지의 친구가 있었다. 처지가 비슷하다보니 금방 친해졌고, 무슨 일을 하든 어울려 다니곤 했다. 하지만 둘 사이가 서먹할 때가 있었다. 바로 시험이 끝난 직후다. 시험이 끝나면 서로 결과를 묻고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였다. 속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내가 그 친구한테만은 모든 이야기를 하였으니 참 의지가 되는 친구였다. 그런데 시험이라는 경쟁도구가 매긴 성적이라는 결과 때문에 늘 어색해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결국 그런 상황이 너무 싫어서 2학년 진학 시에 난 그 친구를 피해 문과반을 선택하였다. 그 덕일지 모르지만 그 친구와는 여전히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고 있다. 요즘 세상을 글로벌 경쟁시대라고 한다. 경쟁!!-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룸. 난 사실 이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경쟁이라는 것이 꼭 약육강식, 적자생존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선의의 경쟁이라 해도 언제나 경쟁의 끝에는 순위가 있고 또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만족하고 행복한 이가 있는
임철중의문화산책 자기향상을 위하여 만원을 10%쯤 초과한 전철 안에서, 묘령의 숙녀가 자리에 앉은 신사의 귀에 속삭인다. “나, 임신부에요.” 황망하게 좌석의 주인이 바뀌고, 얼마쯤 뜸을 들인 뒤 이번에는 신사가 속삭인다. “정말 날씬하신데, 실례지만 임신 몇 개월째이신가요?” 힐끗 시계를 본 아가씨, “두 시간 반쯤이요.” 뉴요커에게는 꽤 진부한 조크란다. 이번에는 서울 지하철 노약자석 풍경. 삼십대 젊은이가 앞에 선 노인은 아랑곳없이 졸고 앉아있다. 조금 뒤 허리 굽은 할머니가 다가 왔건만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참다못한 노인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 “젊은이 정말 버릇이 없구먼. 서있는 어른이 눈에 보이지 않나?” 호통이 길어지자 쏟아지는 시선에 얼굴이 달아오른 젊은이가 작심한 듯 허리띠를 풀어헤친다. 배에 20센티쯤 상처가 험상궂다. 벌떡 일어나 노인의 멱살을 잡더니 “대수술 받고 퇴원한 지 이제 사흘이요. 지금 막 후 처치를 받고 오는 길인데, 뭐가 문제요?” 혼쭐이 난 노인은 다음 역에서 도망치듯 내린다. 이렇듯 한 길 사람 속을 알기 어려우니까, 배려란 남의 사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요, 마음을 여는 열쇠인
월요시론 구 영서울치대 치주과 교수 6월에 생각하는 똘레랑스 시계를 거꾸로 되돌려 26년 전, 1987년 6월의 서울. 예년보다 늦게 형성된 장마전선은 여전히 한반도 남쪽 해상에 머물러 있고, 거리는 작열하는 태양보다 더 뜨거운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직선제로 독재타도” “직선제로 호헌철폐”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으로 촉발된 민주화의 열기는 6월 26일, 이른바 6·26 대행진에서 그 절정에 다다른다. 최루탄이 난무할수록 함성은 더 커지고, 시위는 더욱 격렬해진다. 시위과정에서 입은 부상자들의 신음소리가 구호에 뒤섞여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6월의 서울에는 똘레랑스(관용, tolerance)는 없었다. 금요일 서울역 광장의 석양은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광장에 남아있던 의료팀을 잡아가는 백골단의 얼굴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다. 호송버스 맨 뒤 칸에 처박힌 나는 생각보다 수갑이 제법 무겁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피, 소주는 몇 홉(이런 단위가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을 하는지? 지난 학기 학점은 얼마인지,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누구인지? 알아서 도대체 어디에 쓰일지도 모를 질문과, 또 다른 난해한 질문에 대하여 모법답안이
클리닉 손자병법 강익제·엔와이치과의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개업일지를 통한 재미있는 치과이야기<10> 통계자료 자기 병원의 문제점을 파악하려면 그에 맞는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한데 자기 치과의 상황에 대해 너무 모르고 계시는 원장님들이 많습니다. 필자도 가끔 다른 원장님들의 요청으로 해당 치과에 대한 컨설팅을 하곤 합니다만 사실 많은 컨설팅 회사에서 컨설팅의 근본을 급여가 많은 직원을 해고하고, 마케팅 비용에 돈을 더 투자하거나, 진료비를 낮추거나, 사무장 등을 써서 환자를 유인하는 등의 방법을 알려주곤 하는데 이는 의료를 상품화하거나 하나의 장사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것은 병원 내에서 간단한 통계자료만 몇 개 갖추고 있어도 충분히 본인 병원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항목정도는 충분히 통계처리가 돼서 원장님이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이들 항목이 갖는 의미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매일 작성하다보면 한 달짜리 통계가 나오고 3~6개월정도 모으시면 우리
비타민D 부족시 앗! 혈압이 보충제 복용땐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이 유럽인간유전학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Genetics) 연례회의에서 비타민D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유럽과 북미 주민 총15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35편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10% 높아질 때마다 고혈압 위험은 8%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이나 비타민D 강화 식품 섭취를 통해 일부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
환경호르몬이 어린이 치아 손상 플라스틱 포함 BPA 에나멜층 파괴쥐 실험서 75% 앞니 탈색·무기질 감소 파리 7대학 연구팀 발표 플라스틱제품에 널리 쓰이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가 성장기 어린이들의 치아 에나멜 층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 치아의 에나멜층 손상정도를 보고 BPA가 체내에 계속해 축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파리 7대학 연구팀이 ‘미국 병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athology)’ 최신호에서 BPA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실험에서 태어난지 1달 이하인 쥐들의 앞니를 매일 5μg/kg의 BPA에 노출시킨 뒤 치아상태변화를 조사한 결과 실험군의 75%의 앞니가 탈색되고 무기질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치아 에나멜층의 무기질이 감소하는 MIH(Molar Incisor Hypomineralisation)라는 병적 증상과 같은 것으로 6~8세 아이들의 18% 가량이 MIH를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nb
비만 여성 조산 위험 크다 정상 체중보다 최대 3배 높아 과체중 또는 비만인 임신 여성의 조산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an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비만이 조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992~2010년 사이에 태어난 159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높은 여성일수록 조산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과체중인 경우 체중이 정상인 여성에 비해 25%, 비만인 경우 60% 조산 위험이 높았다. 또 고도비만은 2배, 초고도 비만은 3배까지 조산 위험이 높아졌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
“소아치과병원 부러워요” 세계학술대회 참가자 초청 견학 CDC치과병원 “최고 수준의 시설입니다. 앞선 한국의 어린이치과병원이 부럽네요.” 지난 13일, ‘세계소아치과학회 학술대회(IAPD 2013 Seoul)’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세계 각국의 치과의사 300여명이 청담동에 위치한 CDC어린이치과병원(대표원장 이재천)을 찾았다<사진>. 이재천 원장이 국내의 실제 어린이치과병원시설을 보여주기 위해 이들을 초청한 것이다. 각국 치과의사들은 병원을 견학하고 이 원장에게 병원운영 현황을 직접 질문하며 국내 소아치과시설에 대한 놀라움을 표했다. 이번 견학프로그램에 참석한 하임 사낫 교수(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는 “세계 최고수준의 시설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어린이들이 한국의 어린이들을 부러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천 원장은 “국제적인 행사에 참석한 외국 치과의사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고 싶었다”며 “진료와 시설 적 측면 모두 모범적인 병원을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세계 치과의사들에게 한국 소아치과병원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명칭 승인 소속기관도 식약처로 변경 (사)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김한술·이하 치산협)가 명칭변경을 공식 승인받았다. 치산협은 협회 명칭변경 정관개정안이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치산협 10대 집행부는 그동안 국제화 시대와 치과산업의 중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회무를 펼쳐왔으며, 이에 따라 협회 명칭도 시대에 맞게 변경돼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 지난 2월 15일 제28차 정기총회에서 협회 명칭 변경을 골자로 한 정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치산협은 소속 기관도 기존 보건복지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변경했다. 과거 사단법인 승인 당시 식약처는 ‘보건사회부’ 소속기관이었지만 최근 식약처가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독립하면서 의료기기 정책 관련 대응과 소속기관 핫라인 구축 등을 위해 소속기관을 변경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윤선영 기자
중랑구회 학술 임상 교류 중랑구치과의사회(회장 정재호·이하 중랑구회)가 지난 10일 학술집담회를 열고 회원들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 중랑구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성바오로병원에서 학술집담회를 열고 임플란트 분야와 교정 분야에 대한 학술 역량을 높였다. 윤경인 성바오로병원 치과 과장이 ‘임플란트 술후 합병증 예방과 치료법’을 주제로 강의했으며, 주상환 원장(중랑구회 총무이사)이 ‘전치부 크라우딩에 관한 교정적 치료’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학술집담회는 중랑구회가 주최했으나 동대문구, 광진구, 성동구에서도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가했다. 정재호 회장은 “4개구 체육대회에 이어 임상 학술 교류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복지부 “치과연감발행 적극 지원” “치과 정책 관심 많은 책임연구자 필요” 정책연구소 간담회 “치과계 및 보건복지부에서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노홍섭·정책연구소)가 지난 17일 치협 중회의실에서 ‘(가칭)한국치과의료연감’(이하 연감) 발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김철신 간사(치협 정책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현미영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주무관, 최문석 전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부원장, 배광학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참여해 연감 발행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현미영 주무관은 복지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연감 발행을 위해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최대한 공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배광학 교수는 “연감 발행은 치과계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치과계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며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전했다. 다만, 배 교수는 “연감 발간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