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은 몇 살에 은퇴할 계획이세요?”란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손 떨릴 때까지”였다. 30대 갓 개원했을 때 처음 만났던 A원장이 50을 넘어서고 있었다. ‘본인 보다 가족이 행복한 직업’, ‘아내에게 백화점 VIP카드를 쥐어 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시샘 반, 부러움 반의 시선을 받는 이 업의 끝을 A원장은 이제야 고민해 본다. A원장은 “은퇴를 한다고 하면 경제적인 부분도 준비해야 하지만 환자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가 제일 걱정될 것 같다. 치과의사는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더 어려운 직업인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치과의사를 벗어난 삶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개원가 원장들에게 ‘치과의사 정년, 준비하고 계십니까?’란 화두를 던지고 반응을 살펴봤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돌아가는 진료실에서 미래에 대한 공상을 할 여유가 없다. 몸이 움직일 때까지 한다”는 무대포형에서부터 “치과의사란 진료만 하는 직업이 아니다. 경영에 눈을 떠야 은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략가형까지 천차만별이다. 은퇴에 대한 개원들의 고민, 그리고 거기서 나름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봤다. A원장의 요즈음 고민은 사실 은퇴가 아니라 확장성
최근 개원가 사이에서 불법 치과 홍보에 대한 비판과 자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 업계에서도 이를 예의주시하며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과에서 흔히 활용되는 DB 마케팅은 업체를 통해 광고를 진행, 일반 대중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자발적으로 제공하게끔 유도해 이를 병·의원이 신환 모집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마케팅 업계에서 흔히 활용되지만, 문제는 DB 마케팅에 활용되는 의료기관 홍보물 역시 심의를 받아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마케팅 업체에서 자극적인 홍보물을 자체 제작해 DB 수집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최근에는 이 같은 문제를 포함한 불법 의료 광고를 척결하고자 개원의 1400여 명이 단톡방에 참여, 불법 의료 광고를 찾아 신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개원가의 자정 노력으로 마케팅 업체가 불법 DB 광고를 중단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치과 DB 마케팅을 담당했던 김 씨는 “DB 마케팅은 시간이 생명이다. 그런데 치과나 의료기관 쪽은 광고 심의 절차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이를 스킵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몇몇 치과가 불법
치과 방사선 촬영의 피폭선량이 타 검사 분야 촬영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전 국민 대상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에 따르면 2022년 방사선 검사건수는 3억5200만여 건으로, 3년 전인 2020년(3억800만여 건)에 비해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전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2020년 12만7524man·Sv, 2021년 13만6804man·Sv, 2022년 14만1831man·Sv로 증가했다. 2022년의 피폭선량은 2020년 대비 약 11.2% 증가한 수치다. 이번 현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방부, 대한결핵협회, 교육부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를 수집하고, 그간 질병관리청의 정책연구를 통해 산출한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피폭선량을 적용해 연도별 국민 의료방사선 검사건수와 피폭선량을 평가한 결과이다. 특히 검사종류별 이용 현황을 보면 치과촬영의 경우 지난 2022년 촬영 건수가 4268만7896건으로. 전체 촬영 건수 중 12.1%를 차지해 일반촬영(2억8290만9364건)에 이어 두 번째
어려운 치과 자동차보험 서류 처리 방법의 모범 답안이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 15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업무처리에 관한 규정 및 청구서·명세서 세부작성요령을 배포했다. 이번 요령집은 현행 규정뿐 아니라, 서면과 전자문서 등 자보 심사업무처리에 관한 서류 작성 요령을 상세히 다뤘다. 특히 혼동하기 쉬운 진료수가 청구서 및 명세서의 구분 방법과 작성 요령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아울러 치과·의과·한방을 구분, 종별 구분 사항을 안내해 청구 중 혼동을 겪을 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요령집은 자보 청구 체계, 진료과별 코드, 특정 내역 코드, 보험사 등 코드와 같은 심사업무처리에 관한 모든 내용과 필요한 서식을 모두 담고 있다. 요령집 전문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 HIRA 전자자료’에서 받아볼 수 있다.
2월 말, 치의학 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쓴 4인의 원로 교수가 정든 교정을 떠난다.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는 지난 16일 기준 38개 학회로부터 전달받은 현황을 취합, 원로 교수 4인의 정년 또는 명예 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퇴임하는 교수는 ▲김영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 ▲신동훈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박성호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장범석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등 총 4인이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각 치의학 전문 분야에서 진료, 연구, 후학양성 등 치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 권긍록 치의학회 회장은 “치의학 발전을 위해 교수라는 직업을 평생의 업으로 이뤄 온 김영수, 신동훈, 박성호, 장범석 교수 정년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치의학계의 발전을 위해 시대를 뛰어넘는 지성과 에너지로 이 시대를 더욱 밝혀줄 것을 기대하며 모두의 건강과 아름다운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치과계 여성 리더가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여성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는 지난 18일 서울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여성 치과의사들을 위한 소통의 장 ‘풀뿌리 간담회’를 열었다. 풀뿌리 간담회는 치과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전·현직 여성 치과의사들을 위한 모임이다. 각자의 지식과 경험, 생각을 공유 및 발전시켜 치과계 현안에 대응하고 회무의 자양분으로 삼자는 취지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은섭 회장을 비롯한 대여치 임원과 전국 각 치과대학 여동문회 대표가 자리했다. 또 치협에서는 이민정·황혜경 부회장, 김수진 보험이사 등이 참석했다. 신은섭 회장은 “여성 치과의사로서의 여정은 단순히 직업적 성취를 넘어, 우리 사회의 역할 매김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소를 지키는 데 큰 축이 될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식과 기술을 교류함으로써 더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직면하는 도전을 극복해 나가자”고 환영사를 밝혔다. 먼저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학 및 리더십 강연이 열렸다. 연자로는 배유경 책임연구위원(서울대 다양성 위원회), 손미경 교수(전 조선
“구강세균관리는 치과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게임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구강세균관리를 바탕으로 한 치과계 예방 진료 확산에 힘써온 ‘구강세균관리포럼’이 ‘구강세균관리협회’로 올해 1월 정식 발족한 가운데 나성식 구강세균관리협회 회장이 구강세균관리가 지닌 잠재적 가치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구강세균관리협회는 지난 2021년 포럼 형태로 시작해 여러 학술행사와 사업을 전개해왔다. 학술행사는 교수, 원장, 연구원 등 여러 전문가를 연자로 초빙해 구강세균과 관련한 학술 이론, 연구동향 등을 통해 구강세균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고 구강세균관리를 실전 적용하는 팁을 제시하는 등 다채로운 주제로 꾸려왔다. 또 ‘구강세균검사 전문가 체험단’을 모집해 임상 실전 활용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공모전, 경진대회 등 구강세균관리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여러 캠페인도 진행하는 등 개원가의 구강세균관리 활용을 도울 사업들도 펼쳐왔다. 나성식 회장은 “우리 몸은 여러 미생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구강세균관리는 결국 우리 몸 전체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과 같다”며 “치과 의료 전반에서 구강세균 관리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게 우리 협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어려움이
재단법인 스마일이 20년 발자취와 성과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스마일재단은 최근 20주년 활동보고서를 발간, 후원자에게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 치과의료복지서비스 비영리민간단체인 스마일재단은 지금까지 보철치료비, 전신마취 하 치과치료, 이동치과진료 등의 의료지원사업을 전국 각지에서 펼쳐왔다. 또 장애인 치과진료센터인 ‘더스마일치과의원’을 운영함으로써 치과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이 언제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보호자 및 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 활동도 전개했다. 아울러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주도하는 등 장애인 및 소외계층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모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들을 통해 스마일재단은 지금까지 전국 3302명이 약 55억 원에 달하는 치과치료비를 지원했다. 또 이동치과진료버스를 통해 6281명에게 치과 치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2만2178명에게 구강위생용품을 지원하고 675명에 달하는 보호자에게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둬왔다. 더불어 이번 보고서에는 20주년을 맞이한 스마일재단의 비전과 함께 현재 국내 장애인 및 치과의료소외계층의 실태를
이론을 넘어 실제 환자를 대면할 본과생들이 치과의사로서 마음을 다잡고 가운을 걸쳤다. 경희치대는 지난 5일 지하 강당에서 올해 원내생이 되는 예비 본과 3학년 학생들의 치과병원 등원식과 가운전달식(White coat ceremony)을 개최했다.<사진> 이번 자리는 치과대학에서 치의학 관련 이론과 실습을 교육받던 학생들이 본과 3학년이 돼 치과병원에서 임상 교육을 받고 실제 환자 진료를 진행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예비 치과의사로서 한 단계 성장하길 기원하는 자리다. 이날 등원식은 정종혁 치과대학장을 비롯한 교수진, 본과 3학년, 4학년 학생들이 참석했다. 정종혁 학장은 “여러분들은 이제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원내생이 되는 만큼 전문 직업인이 되기 위해 예비 치과의사로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 이제 여러분은 기본 지식이나 수업에서 벗어나 환자 옆에 있게 된다. 내가 비춰지는 모습이 치과병원 구성원으로서 남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원내생 기간 나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축사와 격려사 후에는 참석한 교수들이 등원하는 원내생 모두에게 각자 새 가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가 새해 대관업무 및 치과산업 홍보에 집행부 회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치산협이 ‘제39차 정기총회’를 지난 15일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었다. 전체회원 397명 중 58명 참석, 159명 위임 등 217명 참여로 성원된 이날 총회에는 박태근 협회장, 이남희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 국장, 주희중 치기협 회장, 황윤숙 치위협 회장, 권긍록 치의학회 회장, 유철욱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등 내외빈이 대거 참석해 총회 개최를 축하했다. 안제모 치산협 회장은 “작년 한 해 치과 의료기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많은 관심을 받았고, 식약처 및 복지부 등 관련 정부 기관에 우리 치과 의료기기가 일반 의료기기와는 확연히 다른 별도의 전문적인 산업군이라는 점을 충분히 홍보했다”며 “16대 집행부는 올 한 해 옆도 뒤도 쳐다보지 않고 오직 한 길 앞으로만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박태근 협회장은 “K-dentistry가 세계적으로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은 치협 창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가 된다”고 소개하며 “치산협이 봄의 전령처럼 미리 봄소식을 알려주는 매화와 같은 존재가 돼 K
겨울철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부산 생산총괄본부 임직원들이 단체 헌혈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가 지난 1월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석대첨단산업단지 내 오스템 생산공장인 오렌지타워를 찾아 진행한 이번 헌혈에는 45명이 참여해 고귀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사진> 오스템 생산총괄본부 관계자는 “고된 생산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한파까지 매서워 헌혈을 결심하기 쉽지 않았음에도 적잖은 직원들이 흔쾌히 팔을 걷어 부치고 헌혈버스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스템 생산총괄본부는 그간 1년에 한번 꼴로 단체 헌혈 행사를 가져왔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에는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밖에 없었으나 지난해 9월부터 다시 단체 헌혈을 재개했다. 나아가 올해부터는 그 횟수를 연 4회로 늘려 분기별로 단체 헌혈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의 갑작스런 내년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발표에 현재 의료계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사실 의대정원을 늘리는 문제는 꽤 오래전부터 얘기되어 왔던 것이고, 이미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연구결과로도 그 당위성이 확인된 바 있다. 의사들의 입장 역시 의사 증원의 필요성에 이견은 없었으나, 이렇게 단 1년만에 현재 배출되고 있는 3000여명 졸업생의 67%에 달하는 2000명을 증원한다는 것이 그 규모나 시기에 있어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기에 그 충격이 더한 것 같다. 정부의 이러한 파격적인 결정은 현 정권의 탄생에 의사들의 지지가 강했었다는 점에서 의사들에게는 또 다른 배신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특히 현재 약간의 버블이기도 한 의대로의 인재 쏠림 상황에서 그 어느때 보다 힘들게 의대를 들어간 재학생들 및 전공의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사안이기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당장 4월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여당에게도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이래저래 득실 계산은 했겠지만, 지지층의 표를 많이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부담스럽고, 충격적인 결정의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현재 국민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