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면서 다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치과진료 하면서보다 새로운 분야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시는 듯하다.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많이 알려진 나의 생활터전인 군위가 몇 년 전부터 대구 신공항 이전으로 핫이슈가 되었고 지금은 대구로의 편입 확정이 목전에 있는 지역이다 보니 부동산값이 폭등하고 이 지역에 부동산 사무실이 최근에 폭발적으로 많이 생겨 아마도 한지역의 단위 면적당 수가 전국에서 최고로 높은 정도가 되었다. 가게가 비게 되면 여지없이 대신 들어오는 게 부동산 사무실이다. 그러다보니 우연인지 필연인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생겨 색다른 공부를 하게 되었다. 예전에 내가 알고 있는 치과의사 한 분이 부동산 거래에 휘말려 고통받다가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전문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주위 사람에게 현혹되어 큰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많이 보고 들은 것 같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니 잘 모르면 흔히 겪을 수 있을 것 같다... 치과를 개원할 때도 건물 임대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례로 임대계약을 당일하고 대항요건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았지만 악덕 건물주가 당일 뒤늦게 제 3자에게
이 글이 언제 나갈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연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었고 주에 1회 이상은 눈이 오고 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눈내린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아름다운 겨울이 온 것이 실감이 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연말이 다가오는 것도 느껴지네요. 여기저기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음악이 들릴때 싱숭생숭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연말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한해가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또 다시 따뜻한 봄이오고 푸르른 여름을 지나 아름다운 가을을 지나 지금과 같이 새하얀 한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이 올 것입니다. 인생은 반복되는 면이 있습니다. 계절이 반복되고, 역사도 반복되고, 일상도 반복됩니다. 특히 우리와 같이 진료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진료실에서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있게 됩니다. 이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답답한 진료실에 앉아 어두운 환자들의 입속을 보며 진료를 하면 지칠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치과계 현실이 더 저희를 몰아붙이는 면도 있습니다. 수가가 내려가고 경쟁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극적인 뉴스와 컨텐츠가 넘쳐나고 있어 판단력은 흐려지고 정보에 대한 피로도는 쌓여가고 있다. 이러한 인포데믹 상황에서 정보의 왜곡과 포장은 오해를 야기할 수 있고, 더 큰 피해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신체와 건강에 관련된 헬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할 부분이 된다. 2021년 7월 열린 ‘헬스케어 홍보 포럼’에서 코로나19 시대 헬스케어 홍보 키워드로 ‘진정성’을 제시한 것은 팬데믹 시대 더욱 중요해진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팬데믹 시대 불안한 고객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치과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대내외 마케팅을 진행해야 할까. 이를 위해 필자는 불만 의견, 입소문 효과, 슈퍼고객 관리라는 세 가지 단계로 치과 마케팅을 점검해볼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고객의 불만 섞인 목소리는 생리적 각성의 과학이다. 분노와 불안을 유발하는 정보가 공유되는 빈도가 높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만족감과 슬픔은 각성효과가 낮아 공유 효과가 낮다. 위기 상황에서 불만의 목소리는 더 크게 들리기 때문이다. 혐오적인 지방덩어리를 공익광고에서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의료윤리 하면 의료인의 책임을 묻는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환자의 윤리는 없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환자와 의료인이 의료의 기본이라면, 한쪽에만 책임이 있는 것은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책임이나 환자의 윤리라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익명 지면으로 새해 인사를 대신
현재의 초고속 디지털 전자 문명 시대에 사는 우리는 남들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다. 사람들과 만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보다 ‘요즘 바쁘시죠’라는 말을 더 자주 쓰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바쁘단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빨리빨리’ 문화의 대표 선두 주자다. 3초 후면 닫힐 엘리베이터에서 닫힘 버튼을 수도 없이 누르고 녹색 신호등으로 변하자마자 앞차가 빨리 안 간다고 뒤차는 클락션을 누른다. 식당에서는 음식이 나오자마자 누가 뺏어 먹을 것도 아닌데 10분이면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렇게 바쁘게 산다고 그리 달라지는 것도, 얻는 것도 없지만 이런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비교와 경쟁과 속도로 대표되는 세상은 남에게 뒤처지지 말고 앞서 빨리 돈을 많이 벌고 최고가 되어 먼저 1등이 되라고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자의든 타의든 현실과 타협하고 편법으로 더 빠른 길을 택하며 어떤 방법으로든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 하고 있다.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어느 날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를 하게 되고 경주를 시작한 토끼는 거북이가 한참 뒤진 것을 보고 안심을 하고
■ 2023년 1월 7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김준영 교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 박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 ·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강사 ·현)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조교수 ·현)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기획이사
시간에 대해서 얼마큼의 가치를 두고 계십니까?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 시간이라고 하지만, 시간의 가치는 헐값에 넘겨지기 일수입니다. 시간을 가치 있게 쓰는 일이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현대인들은, 특히나 스마트폰과 함께 라면 언제든지 시간을 허비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의 가치를 느끼게 되는 것이 시간의 중요성을 몸으로 경험하게 되서 알게 된 것인지, 남은 시간이 줄어듦으로 인한 본능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첫 개원을 했을 때에는 모든 것이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 주식에서 이야기하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 나가기 보다는, 잡코인에 몰빵하는 심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013년 사랑이아프니치과의원 개원은 어찌 보면 너무 어이없는 계획이었지만, 거의 기적과 같이 환자들이 차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세번째로 압구정사랑이아프니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을 개원을 해보고 나니, “아, 정말 시간이 필요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은 공간에서 x, y, z 축의 하나 정도의 좌표일지 모르겠지만, 시간의 흐름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대단한
작년 초, 치의학대학원에 갓 입학한 신입생이었던 저는 임상과 기초치의학을 아우르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포부를 가지고 치의학 공부를 막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서울대학교에 10-10 프로젝트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이는 연구활동 및 논문 출판을 통해 10년 내로 서울대가 10위권 대학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연구를 독려하는 연구지원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연구를 위해 좋은 기회일 뿐더러 모교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던 저는, 이전에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할 당시 수업도 들어보았고 현재 저희 학교에서 세계적 연구결과를 내고 계신 오석배 교수님 실험실에서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교수님께서도 흔쾌히 허락해주신 덕에 여름방학부터 신경생리학 실험실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신경생물학을 전공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 대한 신약개발을 했던 경험을 살려 구강 세균이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 및 둘의 상호작용 양상과 더 나아가 말초 유래 구강 세균의 뇌내 감염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까지 탐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신경을 주제로 하는 실험실이라 기존에 해보았던
부드러운 솜으로 줏대 없이 대해드릴까 뾰쪽한 송곳 되어 고집 힘으로 찔러도 될까 솜도 송곳도 때에 따라 필요하지만 불타는 마음은 화상 흉터로 성형해도 흔적 남듯 솜이 송곳이 될 수 없고 송곳이 솜이 될 수 없는 것은 태어남이 본래 그런 걸 부드러운 솜이나 단단한 철이나 서로 피운 불길 닿지 않도록 멀리 있어만 주자 정재영 원장 -《조선문학》, 《현대시》 -한국기독시인협회 전 회장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특별위원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펜문학상> 수상 -《흔적지우기》 《벽과 꽃》 《짧은 영원》 《소리의 벽》 《마이산》 등 15권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현대시 창작기법 및 실제》
이날 이사회에서는 올해부터 문화예술·봉사·사회공로의 3개 부문으로 확대된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자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 부문에는 이화순 부산지부 부회장, 봉사 부문에는 재단법인 스마일, 사회공로 부문에는 신재의 박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시상식은 오는 2023년 1월 4일 치협 신년교례회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각 수상자 공적 및 인터뷰는 다음호에 게재된다.
2021년 7월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보궐선거를 통해 출범한 32대 집행부는 집행부 교체라는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회원을 위한 회무 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 왔다. 이에 집행부 산하 17개 위원회의 회무성과와 향후 추진과제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대외협력위원회 제32대 치협 집행부 대외협력위원회(이하 대외협력위)는 치과의사의 대국민 이미지를 드높이기 위한 사회공헌사업과 전문직 플랫폼 확산 조기 방지, 노인 임플란트 보험적용 확대를 위한 유관단체와의 협력사업에 주력해 정치권 반향을 이끌어냈다. 올해 대외협력위는 ‘닥터 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사업을 통해 전국 곳곳을 매달 방문하면서 사회 취약계층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했다. 올해 12월에는 경남 고성·통영을 방문하고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3월에는 역대급 산불화재가 발생한 경북 울진 지역을 방문해 무료 진료 봉사를 펼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산불로 서울 면적의 1/3이 잿더미가 된 바 있어, 대외협력위 봉사에 대한 국민과 정치권의 관심이 매우 컸다. 지난 1월에는 자일리톨 버스 사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임시 생활시설이 마련된 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