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고 있으면, 올 초 4개월 간에 걸쳐 통독한 ‘토지’의 마지막 문장 ‘푸른 하늘에는 실구름이 흐르고 있었다.’가 떠오른다. 올 여름 서울치대 박물관장님이 전화를 주셔서, 올 봄에 경기도치과의사회의 유물을 이관 받았는데 외조부님의 졸업증서와 치과 간판이 들어왔다고 말씀하셨다. 제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외할아버지의 모습은 다리에 기력이 없어지셔서 주로 방에서 책을 보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1900년생이시며 군포에서 면서기 생활을 하시다가, 1922년 ‘경성치과의학교’가 야간 2년제로 개학하던 해에 입학하셨다. 1923년 주간 3년제로 바뀌면서 학비 조달에 어려움이 생겨 1년간 휴학하고 2회로 졸업하셨다. 1933년 경기도 수원의 팔달문 근처에 2층 적산가옥을 얻어 ‘이창용 치과의원’을 개설하셨다. 당시 일본인 치과의원도 있었지만, 더 많은 조선인 환자들이 치료받으러 왔다고 한다. 가정집과 붙어 있어서 밤에도 응급환자가 찾아오면 치료해주셨으며 시간이 늦어 교통편이 끊어지면 2층 다다미 방에서 재워주셨다. ‘김약국의 딸들’에서 농기구를 이용하여 다투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에는 그런 일들이 좀 있었으며, 턱을 다친 환자는 철사를 이용하여 악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년 제58차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 총회는 코로나-19(CORVID-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주최로 화상회의(9.19~23)와 독일 베를린에서의 대면회의(9.25~30)로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총37명(대면 25명, 비대면 12명)이 참석하였으며 3년 만에 대면회의로 진행된 관계로 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 15편을 포함하여 많은 중요한 안건들이 신속히 처리되었기에 여기에 소개합니다. 치과의료기기 표준에 많은 관심과 아울러 제조, 수입 및 사용에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치과 충전 및 수복재료 (Dental filling and restorative materials, SC 1) ● 열가소성 근관충전용 가타퍼차(WG 2) - WD 6877 Dentistry - Endodontic obturating materials ; 코멘트에 대한 토의 후
■ 2022년 11월 1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강경리 교수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수련 ·미국 UCLA치과대학 visiting scholar ·현)경희대학교 치주과학교실 교수 ·현)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과장 ·현)대한노년치의학회 학술총괄부회장
손녀가 다니는 어린이 집에서 할아버지가 치과의사라는 것을 알고 한 번 와서 치아에 대해 이야기 하며 놀아달라고 하여 갔었던 일이 있었다(사진). 아이들은 활달하였다. 오히려 필자의 손녀가 선뜩 다가서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눈이 말똥말똥해가지고 할아버지가 무슨 얘기를 할까 궁금해 하는 모습이었다. 필자가 누구의 할아버지라고 소개하고, 대학에서 형이랑 누나들을 가르치고 있다고도 이야기하였다. 이야기할 때 떠들지도 않고 진지했다. 필자가 원내생일 때도 아이들을 좋아하여 어린이 환자가 많아서 소아치과 case requirement를 제일 먼저 끝내기도 하였다. 소아치과를 전공할 뻔도 했었다. 질문하라고 하니까 매우 적극적으로 손도 번쩍 번쩍 들었다. 앞에 나와서 칫솔질에 대해 배운 것을 직접 해보기도 하였다. 주어진 시간이 끝난 후 사진을 찍을 때 필자의 무릎에 앉으려고 경쟁도 벌어졌다. 장난꾸러기 남자 아이가 먼저 내 무릎에 달려와 앉았다. 필자의 손녀는 오히려 뒷줄 왼쪽 끝에 서 있었다. 나중에 손녀한테 할아버지 잘했냐고 물으니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였다. 아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이지만 선생님들도 만족해 하셨다고 하였다. 정말 다행이었다. 처
“시기와 질투는 너의 힘이 아니다. 오히려 너의 약점을 드러내는 치명적 결함이다.” <에피소드 #1> 따르르릉~ 남쪽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동호회서 만난 동생에게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행님아~ 혹시 네*버 사진관련 카페에서 활동하는 머시기에게 사진 준적 있나? 아무리 봐도 행님 사진인데, 그노마가 지 사진이라고 우기고 있는 기라. 후딱 확인 해봐라마~” 존재감 제로인 제 사진을 뭐 하러 가져갔을까 생각하면서, 해당 게시글을 찾아가 보니, 뜨악~ 조회수가 1만 5천여 건에 댓글이 1,000개쯤 달렸습니다.“ 와~ 역시 작가님 최고예요~” “가을이란 이렇게 표현을 해야하는 거군요~” (비슷비슷한 찬양이 쏟아집니다.) 거기에 그 작가님의 코멘트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연히 촬영한 사진인데....(운운). 여러분도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시면 충분히 촬영하실 수 있습니다. (운운).... 제 사진 강좌도 많이 구독 사랑해주세요~” 나름 그 분의 소셜포지션을 생각해서, 점잖게 이메일로 사진 출처를 밝혀주실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며칠간 답이 없어서, 직접 그 게시글에 댓글로 촬영 원작자의 신분을 밝히고,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대신
박태근 협회장이 최근 치과계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강도 높게 성토했다. 특히 현금 무단 인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만약 원칙을 먼저 세울 경우 협회장의 현금 사용 내역을 공개할 수 있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치협은 지난 18일 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2022 회계연도 제6회 정기이사회를 열어 집행부 주요 추진 현안을 점검하고 상정 안건들에 대해 논의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사회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일부 치과계 인사들이 경찰 내사 건의 본질은 외면한 채 기자회견, 칼럼 등을 통해 끊임없이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우선 박 협회장은 “우리 협회의 경우 협회장이 수천만 원을 무단으로 인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협회장에게 도덕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금 사용 내역 공개 요구와 관련해서는 ‘선(先) 원칙 후(後) 실행’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박 협회장은 “협회장은 원칙이 정해진 대로 회무를 할 수밖에 없다. 협회장이 현금 사용 내용을 다 공개하면서 회무를 해야 하는 것으로 정해지면 공개하겠다”며 “감사단과 지부장협의회에 공문을 발송해 원칙을 정해달라고 했지만 아직 답변이
치협 제32대 집행부는 회원들을 위한 ‘민생 회무’를 모든 정책 추진의 첫 번째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각 회무를 현장에서 이끌어가는 집행부 임원들이 직접 기고하는 형식의 ‘치협 정책 핵심 체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열린 지면을 통해 치협 임원과 독자들이 소통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치과계 현안 추진을 위한 중지를 담을 해당 기고에 많은 관심과 성원 당부드립니다.<편집자 주> 바야흐로 가을이다. 전통적으로 농촌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논밭의 곡식은 물론 산과 들의 초목도 저마다 열매를 맺는다. 농부들은 한 해 힘써 가꾼 곡식을 거두고, 동물들도 양식을 갈무리하며 살과 털을 찌워 혹독한 겨울을 대비한다. 치과계야말로 지금 겨울을 대비할 때인 것 같다. 플랫폼 업체를 중심에 두고 본말이 전도된 듯한 비급여 공개 정책을 강요당하고 있다. 침체된 경제상황에 물가와 제반 비용은 치솟고 비용 부담은 커져만 가고 있다. 거기에 점차 가중되고 있는 진료 보조인력 구인난은 치과회원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플랫폼과 연계하여 비정상적인 저수가로 치과계를 어지럽히는 의료기관이 창궐하고 있는 현실이다. 치과의사
카카오톡 대란’의 여파가 치과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다수의 치과 개원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일어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상당수 치과에서 환자 상담과 결제 오류 등의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환자 상담을 해온 치과들은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에 당황하면서 주말 내내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주말을 지나 18일까지도 정상 복구가 지연되면서 이들 치과는 환자와의 우회 상담 채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지하는 등 정신없는 일상을 보냈다. 서울 지역에서 개원 중인 한 치과 관계자는 “토요일 진료가 끝난 시각 환자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카카오톡 로그아웃이 되면서 오류 창이 떴다”며 “당황해 핸드폰을 몇 번씩 껐다 켜보고 인터넷도 끊었다 연결했지만 계속 먹통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사고 직후부터 불편을 겪었다는 지방 중소도시 소재 한 치과 역시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은 되지만 (치과에서) 답변을 하는 관리자센터에 접속이 되지 않아 답변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 “평일이었다면 혼란 더 컸을 것”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도입하고 있는 치과들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서울치대 동문들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하 대학원) 개학 100주년을 맞아 거액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대학원은 ‘100주년 기념 정례교수회 및 발전기금 기념식’을 대학원 대강당에서 지난 14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명국 대학원 명예교수, 권호범 대학원장, 구 영 서울대치과병원장, 한성희 서울치대·대학원 총동창회장 등 다수 내빈과 대학원 명예교수 및 현직 교수진이 참석했다. 이날 대학원 개학 100주년 기념 발전기금 전달식에서는 서울치대 동문 김성열 원장이 100만 달러, 유준곤 원장이 12억 원을 각각 대학원에 기부했다. 김 원장은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서 약 30년째 치과 진료를 해오고 있다. 유 원장은 부천시에서 유준곤치과의원을 운영 중이다. 김성열 원장은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만큼 행운도 누리며 살아왔다. 늘 받은 만큼 보은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고, 미국에서도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이번 기부도 보은의 일환에서 결정했다. 돈은 잘 써야 그 가치가 생긴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준곤 원장은 “국가유공자인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어린 시절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휴관 중이었던 서울대학교 치의학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시민들 앞에 다시 문을 연다. 박물관 재개관식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하 대학원) 본관에서 지난 14일 개최됐다. 기념식에는 진보형 박물관 관장, 권호범 대학원장 등 주요 내부 관계자와 김명국·배광식 대학원 명예교수, 한수부 박물관 명예관장, 홍예표 박물관 후원회장, 구 영 서울대치과병원장, 한성희 서울치대·대학원 총동창회장 등 다수 내빈이 참여했다. 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잠정 휴관 중이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이에 오는 2023년 1월 16일까지 재개관 기념 특별 전시가 개최된다. 기존 유물을 비롯해, 경기지부 치의학역사관에서 지난 2020년 인수한 유물과 서울치대 동문들로부터 기증받은 소장품 등이 두루 전시된다. 특히 고 이병태 원장이 최근 기증한 소장품도 새로 추가됐다. 아울러 올해로 박물관 개관 20주년, 서울치대·대학원 개학 100주년을 맞는 만큼, 이날 행사에는 기념 도록 ‘유물로 본 한국치의학의 역사’ 출판 설명회 등도 함께 진행됐다. 기념 도록에는 1920년대 경성치과의학교 시절부터 광복 이후와 1960~70년대 학교
치협이 치과계 단체와 협력해 전문가불소도포 요양급여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 등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치협과 대한치과보험학회,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치아건강 시민연대는 지난 13일 전문가불소도포 요양급여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서를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에 제출했다. 한국의 평균 12세 우식경험영구치지수(DMFT)는 1.84개로 OECD 평균 1.2개를 웃도는 데다가, 아동·청소년의 미치료율마저 2019년 기준 9.3%로 의과 1.8%에 비해 5배나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국민 전체로 봐도, 치과의 법정본인부담금과 비급여비는 전체 비용 중에 60%를 차지하는데, 이 또한 의과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 국민의 구강건강 및 의료 불평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3개 단체는 “전문가불소도포 급여화 즉각 실시를 촉구한다”며 “전문가불소도포는 비용 효과성과 투입 대비 효과·효용·편익이 높다. 예방효과는 23~60%에 달하며, 부작용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이어 3개 단체는 “국민과 치과의사가 모두 건강보험 급여화를 요구하고 있다. 치과 항목 보장성 요구조사에서 ‘예방·교육·상담·진단·검사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