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질 때면 한강 시민 공원에 가서 연을 날리곤 한다. 산적한 일들의 규모가 가늠이 되고 대략의 개요가 잡힐 때가 연을 날리러 갈 시간이다. 얼레를 감았다 풀었다 하면 복잡하게 얽힌 내 생각도 단조롭게 풀어진다. 연을 날리는 데 있어서는 바람의 도움이 결정적이다. 어떤 날은 얼레에서 실을 풀기가 무섭게 연이 날아올라버린다. 이런 날에는 실이 다 풀려 나간 얼레를 나무 가지 사이에 끼워 놓고 하늘 높이 오른 연을 구경해도 된다. 어떤 날은 내가 몸소 움직인 만큼만 연이 난다. 바람이 없는 날이다. 그런 날에는 전략이 좀 필요하다. 걷거나 뛸 수 있는 백 미터 이상의 땅을 확보하고 속도조절을 통해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연을 띄워 올려야 한다. 안 되는 날이라고 그냥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지면에서의 바람과 지상 십미터에서의 바람은 다를 수 있다. 연이 지상 십미터까지만 날아오르면 그 때부터는 연이 바람을 타면서 순식간에 높이 날아오를 수도 있다. 연이 바람을 타기 시작하면 이제는 내 노력을 들이는 것보다 바람의 도움을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바람이 세서 연줄의 장력이 세지고 연이 떠오르면 얼레를 푼다. 바람이 도와줄 때 얼레를 풀어놓아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티슈펀치는 최근 플랩리스 수술과 가이드 수술의 유행에 따라 각광을 받고 있는 임플란트 수술기구로(그림 1), 이전에 비하여 훨씬 자주 사용되지만 회사 마다 규격과 물성이 다양하여 쉽게 선택하기엔 어려웠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을 반영하여 대한민국이 김경남, 권재성, 박창주 교수를 중심으로 티슈펀치의 치과표준을 제안하였고 드디어 2021년 국제표준 ‘ISO 23445:2021, Dentistry - Tissue Punches’로 발행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번 기고에서는 생산자가 제조 시, 임상가는 구입 및 사용 시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들 위주로 이러한 티슈펀치의 치과표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분류> 티슈 펀치는 사용 목적에 따라 제1형(중공)과 제2형(중심유도)으로 분류한다. 식별 부호와 기호 1 작업부 2 섕크 3 중심유도 D1 작업부 바깥지름 D2 작업부 안지름 D3 섕크 지름 L1 전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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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던 대로 생각에 빠져서 늘 하던 같은 속도로 걷다가 삐끗, 발목이 시큰거릴 때에야 비로소 지루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이 평안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만들어 내는, 우연(偶然). 평범함이 가장 편하고 귀한 것임을 일깨워주는 우연은 늘 환영합니다. 고착되어버린 치열함으로 무거워진 '요즘'을 잠시 외면하고 나선 길. 준비 못한 우산으로 홀딱 젖은 8월의 아침. 홍련(紅蓮)이 만들어준 우연, 미소 한 줌.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깨끗하고 고귀한 꽃으로 많은 수의 종자를 품고 있어서 다산과 생명의 창조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힘과 건강과 장수, 풍요 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불교 문화권에서뿐만 아니라 이집트와 그리스 등 에서도 신성시 되었고, 동양에서는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이라 칭송 받았습니다. 잎과 꽃이 물 표면에 떠서 사는 수련(睡蓮)과 구별됩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최근 협회장에 대한 횡령혐의 고발에 대해 무혐의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일단 치과계 전체를 위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에 하나라도 횡령혐의가 인정되었을 경우 치과계에 불어닥칠 혼란을 생각하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며칠전 모 신문 창간 기념 인터뷰에서 박태근 협회장은 “회계 같은 경우에도 의혹이 생기면 감사단이나 지부장, 대의원, 협회 임원에게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저한테 직접 전화해도 되잖나. 그래서 불합리한 것을 얼마든지 개선해 나가고, 그러는 게 저는 협회가 성장하는 좋은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여러 가지 개선할 수 있는 채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바로 경찰서에 가서 고발하는 이런 풍토들, 이런 것들은 우리의 위상을 갉아먹기도 하면서 협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1년여 기간 동안 회무를 하면서 아쉽고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해결방법을 놔두고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길을 찾는 이들에 대한 길 안내다. 사실 이러한 고소고발을 일삼는 일들로 인한 유무형의 손실은 집행부만의 몫이 아니다. 고소 고발을 일삼는 이들을 포함하여 치과계 전체에게 불필요한 대가를 지불하게 만든다. 물론
우리 치과가 있는 골목에 새로 독립서점이 문을 열었다. 내 눈은 31가지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가게 옆을 지나가는 아이처럼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서점은 꽃으로 뒤덮인 세이렌들이 사는 안테모사 섬처럼 점심을 먹으러 나서는 길 중간쯤 자리하고 있었다. 어느 날엔 서점 유리창에 아이들이 크레용으로 그린 동그라미와 꽃, 사람, 헵타포드 외계인들과 교신이 가능할 법한 낙서와 같은 그림들이 눈에 띄었고, 다른 날엔 하얀색 커튼 너머로 젊은 엄마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오월의 햇살 아래를 꿈꾸듯 걷는 내게 ‘모락’이 달콤한 노래를 부르며 다가왔다. 그 자리에 이전에도 서점은 있었지만 내게 들어오라 말을 건넨 적은 없었다. 서점 안으로 들어가자 벽에 지른 선반에 다양한 제목의 동화책들이 키를 재듯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탁자 위에는 책들이 오밀조밀하게 포개져 전시돼 있었다. 창가에는 아기자기한 골판지로 만든 자동차 장난감과 아이들의 글을 모아 만든 작은 책들이 지나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녕하세요. 혹시, 이곳에서 성인들을 위한 독서 모임 같은 게 열리나요? 아니요, 아직은 독서 모임은 따로 없습니다. 책방지기 선생님은 나의 얘길 듣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나열식의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방식이 사라졌다.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란’에서 지역별 의료기관을 검색하면 의료기관 명칭과 진료 항목만이 우선 공개되고, ‘세부정보’에 들어가서야 해당 기관의 비급여 진료비가 나타난다. 심평원이 지난 16일 전면 개편된 홈페이지(www.hira.or.kr)와 앱(건강e음)을 오픈했다. 개편된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원의들을 당혹스럽게 했던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방식의 변화이다. 기존 지역별 치과의원, 진료항목 검색 시 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나열식으로 공개되던 방식이, 개편 후에는 치과의원 명칭과 세부 진료 항목만 볼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세부정보를 클릭해야 해당 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를 볼 수 있다. 또 ‘해당의료기관의 최저금액-최고금액’, ‘해당지역 동일규모의 중간금액’ 항목이 신설돼 평균적인 진료비용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는 그래프로도 제공된다. 해당 의료기관의 위치정보도 클릭해야 살펴 볼 수 있다. 이 밖에 ‘지역별·규모별 금액 비교’ 항목을 클릭하면 비급여 항목별 평균금액이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등 전
네이O, 카카O, 쿠O 등으로 상징되는 플랫폼 사업.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 시공간을 허물고 유형의 재화를 유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던 플랫폼이 이제는 의료, 법률서비스 등 전문직이 제공하는 무형의 재화까지 24시간 소비자에게 연결한다. 상상 가능한 모든 것을 연결하는 이 네트워킹 사업에 자본은 환호를, 치과의사·의사·변호사 등 직업의 공익적 가치를 중시해 왔던 전문직군은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난립하는 전문직 플랫폼이 야기하는 문제와 그 해결방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상)상업화로 치닫는 전문직 플랫폼 (하)전문직단체 관리 법제화가 해법 의료와 법률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전문직 플랫폼의 상업화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병의원 정보 제공 플랫폼을 켜고 서울시내 한 지점을 기준으로 주변 치과의원을 검색했다. 반경 2km 이내 치과의원 수는 254곳, 임플란트 치료 가능 치과는 188곳, 평균 진료비는 130만원, 가까운 치과의 임플란트 시술비용은 99만원에서 177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어디를 가야 할까. 이벤트 코너가 있어 클릭을 하니 ‘정상가 120만원을 이벤트가 60만원에 할인해 시술한다’는 치과 광고가 눈에 띈다. 요즈음 가장
치과의사의 절반가량이 보험 임플란트 개수 확대와 임플란트 오버덴쳐(피개의치) 급여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보철학회 연구팀(연구책임자 박원희 외 5인)이 설문 참가자 533명 중 치과의사 383명, 일반인 1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설문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실시 됐으며, 치과 보철 보험 보장성 강화 방법에 대한 견해를 알아봤다. 치과의사 응답자 설문 결과, 가장 선호하는 보철 보험 보장성 강화 항목은 ‘보험 임플란트 개수 확대(23.5%)’였고, 다음으로 ‘임플란트 피개의치 급여화(22.6%)’로 나타나 두 항목을 합산한 비율이 46.1%로 응답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임플란트 보철 재료 급여 확대(16.3%)’, ‘국소의치 지대치 보철 급여화(15.7%)’, ‘치근지지 피개의치 급여화(11.8%)’, ‘보철 보험 급여 연령 하향(10.1%)’ 순이었다. 일반인 응답자의 경우도 ‘보험 임플란트 개수 확대(24.4%)’를 첫손에 꼽았다. 다만 그 외 항목에서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차순위로 ‘임플란트 보철 재료 급여 확대(18.7%)’를 꼽았으며, 이어 ‘치근지지 피개의치 급여화(17.6%)
치협이 협회 직무 진단 및 조직 혁신에 나설 전망이다. 기존 협회의 자원, 운용, 체계의 적정성을 면밀히 분석해 치협의 조직과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치협은 ‘2022 회계연도 제4회 정기이사회’를 지난 16일 오후 7시부터 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어 최근 협회 중점 추진 정책과 현안을 점검하고, 각 위원회별 주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임직원 직무 진단 및 조직 혁신을 위한 직무 컨설팅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실시될 직무 진단은 기존의 불합리하거나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조직 혁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치협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협회 업무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는 한편 조직 관련 자원, 운용, 체계의 적정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치협은 최근 직무진단 입찰 경쟁으로 선정된 전문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관련 조직 진단 및 컨설팅 진행과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2년도 치과의료정책포럼’이 올해는 ‘GAMEX 2022’ 개최 기간 중인 오는 9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코엑스 308호에서 개최된다
치협이 구인난 타파를 내걸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 새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치협 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위원장 신인철·이하 TF) 전체 회의가 지난 10일 치협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회의 참석자로는 신인철 부회장, 정휘석 정보통신이사, 오 철 치무이사, 한진규 공보이사, 진승욱 기획이사, 이미연 홍보이사, 사이트 개발 실무를 담당하는 모어덴의 이주헌 팀장이 자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이트 개발 현황 점검을 비롯해 예산, 콘텐츠 계획, 홍보 기획, 사이트 오픈 이벤트 등 치과인의 최종 론칭에 앞서 전반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현재 치과인 사이트는 PC용 웹사이트와 모바일 웹의 인터페이스와 주요 기능이 대부분 개발 완료된 상태다. 사이트 개발 점검에서는 지금까지 열렸던 수차례 회의에서 피드백된 내용이 잘 반영됐는지 확인하고, 회원가입부터 구인구직 공고, 검색 등 전반적인 기능을 사용자 입장에서 다시금 면밀하게 점검했다. 또 사이트에 실릴 교육 콘텐츠 개발에는 기획·치무·정보통신위원회의 역할 분담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이트 론칭 시기에 맞춰 회원가입, 면접·채용
정부의 비급여 보고 시행에 대해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계 전반에서 중단 촉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최근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치과 검색 플랫폼 스타트업을 수상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돼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심평원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2022년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 기획을 중점으로 평가된 이번 대회에는 총 60개의 계획서가 제출됐다. 그런데 이 가운데 장려 부문에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치과 검색 서비스’가 선정됐다. 해당 서비스는 심평원이 제공하는 병·의원 위치 조회 서비스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플랫폼 형태를 띠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조합해 치과를 추천하는 기능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미용·성형 의료서비스 플랫폼인 ‘강남언니(힐링페이퍼)’와 흡사한 방식이다. 더욱이 심평원은 이번에 대회에서 선정된 서비스를 대상으로 법률·투자·홍보 등 각종 후속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을 밝혀, 더욱더 우려를 산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