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MRI 상 턱관절 변위 등을 자동 진단하는 기술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이연희 경희치대 교수팀이 노영균 한양대 공과대학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논문이 국제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 7월 5일 게재됐다. 이 논문은 양 팀이 공동개발한 딥러닝과 컨볼루션 신경망을 기반으로, 턱관절 장애 환자의 자기공명영상(MRI) 이미지에서 턱관절 관절원판(articular disc)의 전방 변위를 자동적으로 진단하는 기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양 팀은 해당 기술이 활용될 경우, 턱관절 장애 환자의 디스크 전방 변위를 신속·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등 진단 신뢰도가 유의하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연희 교수팀은 파노라마방사선영상을 이용해 개인의 연령을 추정하는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지난 2021년에 논문 ‘제1대구치를 활용한 연령대 추정 기술’을 발표했고, 올해도 ‘치아와 상하악골의 정보를 동시에 이용해 연령대 추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치아와 상하악골 정보를 이용해 대규모 재해·재난 사고 시 사망자 신원을 빠르게 확인하고 난민발생 시 개인
전남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조진형) 교수진이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황윤찬 전남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교수가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과총)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2022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제32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한국과총은 약 400여 회원 학회로부터 지난해 국내 과학기술 학술지에 소개된 논문 한 편씩을 추천받은 후, 이를 위원회 분야별 전문위원회·종합위원회 등 심사에 부쳐 우수논문상을 최종 선정한다. 황윤찬 교수 연구팀의 수상 논문은 지난 2021년 2월 대한치과보존학회지에 발표된 ‘Osteostatin과 MTA를 이용한 직접치수복조술 후 경조직 형성이다. 이 논문은 생체 경조직 형성능에서 OST(Osteostain)가 MTA(mineral trioxide aggregate)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최근 시험관 실험(in vitro) 등에서 OST와 MTA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연구결과, OST과 MTA를 이용해 직접치수복조술을 시행한 경우, MTA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보다 경조직 형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임상에서 직접치수복
얼마 전 개원식을 치뤘다. 쑥스러워서 안 하려고 했으나 친한 형님의 조언, 궁금해 하는 지인들, 그리고 내 인생에서 딱 한 번의 이전 개원식일거 같아서 나는 생각을 바꿨다. 14년 만에 병원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자그마한 건물을 하나 지었기 때문이다. 험난한 과정이었다. 많은 분들의 축하로 그 동안의 고생이 치유되었다. 살면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때가 한 번쯤은 있을텐데, 나는 이번이 그랬다. 5년 전쯤 릴레이수필에 글을 하나 썼었는데, 동기부여에 관한 내용이었다. 지나서 생각해 보니 그 즈음에 대학원도 시작하고, 땅도 샀던 거 같다. 뭔가 정체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그 때 했나 보다. 그 때 세웠던 목표를 이뤘으니 어떻게 하면 잘 운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책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한 전직 CEO의 책이었다. 그는 아마존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CEO, 랄프로렌 회장, 존슨앤존슨 회장, 나이키 사장, IBM CEO 등 세계 유수 기업의 총수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미국의 베스트 바이(Best Buy)라는 회사의 전직 CEO “위베르 졸리”이다. 베스트 바이는 한국으로 치면 롯데 하이마트와 비슷한 업체다. 생활가전에서부터
‘무엇을 할 기분이 안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할 체력이 없다’라는 말도 있고, ‘그 일을 할 시간이 없어 너무 바쁘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간이란 인풋이 없으면 일을 못하는 것은 너무 자명합니다. 또한 체력도 중요합니다.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만 많다고 일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누워있는 상태에선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근데 ‘체력과 시간도 있는데 무엇을 할 기분이 안든다’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공감이 되십니까? 아니면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저는 이를 에너지라고 바꿔서 표현합니다. 기분이 안든다는 경우는 감정적 에너지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너지라하면 이는 시간, 체력, 감정의 복합체가 됩니다. ‘시간관리를 잘해라’는 많이 들어봤습니다. ‘체력관리를 잘해라’도 많이 들어봤습니다.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인 장그래가 들었던 말이죠. 근데 ‘기분관리를 잘해라’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에 감정조절이나 기분조절을 잘해라는 말은 있지만, 이는 관리와 다르게 나빠지지만 않게 하라는 억압적 통제 성격이 강해보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할 기분이 안든다’라는 말은 다소 사치스럽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개인 PT샵이 유행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헬스장에서 PT(Personal Training)를 받는다고 하면 ‘오~ 운동에 돈 좀 쓰네~’라는 소리를 들었다. 비용이 좀 부담되어 그만둘까 하다가도, 혼자만의 의지로는 꾸준히 운동하는 게 힘들었기에 돈을 내고 스스로 강제성을 부여하는 목적으로 PT를 끊었었다. 특히 다이어트할 때는 각종 유혹으로부터 나를 지독하게 잡아줄 수단으로 반드시 필요했다. 트레이너: 하나, 둘, 셋... 열.. 한 번만 더! 마지막 한 번만 더! 진짜 마지막! 나: 아니, 방금 마지막 했잖아요? 도대체 언제가 마지막이에요? ㅠㅠ 트레이너: 이게 진짜 마지막이야. 딱 한 번만 더! 다리에 힘이 풀리기 직전까지 남은 동작을 반복하고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트레이너: 마지막 세 번이 진짜 힘들었지? 그 앞에서 안 하고 싶었지? 나: 와! 진짜 힘들었어요. 트레이너: 혼자 했으면 힘든 순간 멈췄을 걸? 나: 당연하죠. 그냥 저거(가장 쉽고 편해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운동 기구)로 넘어갔겠죠. 트레이너: 그래서 우리 같은 사람이 있는 거야. 우리는 알거든. 10번까지 했는데 힘들잖아. 사실은 거기서 더 이상 못하겠다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최근에 ‘조력존엄사법’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들었습니다. 치과의사로서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법이 큰 틀에서 노인을 위한 의료제도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것이라고 보면 치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서요. 조력존엄사법과 치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익명 예, 말씀 주신 대로 최근 조력존엄사법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근거기반치의학(evidence based dentistry)이라는 말이 익숙하게 들린 것도 한참 되었다. 1992년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임상역학 및 생물통계학교실의 고든 기얏(Gordon Guyatt)이 미국의사협회지의 편집인 드러몬드 레니(Drummond Rennie)와 함께 사반세기를 거쳐 정립해 온 의학논문에 대한 비평적 읽기(critical appraisal) 방법론에 근거기반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이라는 매력적인 이름을 붙인 이래1)2) 근거기반의학은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걸쳐 큰 파급력을 갖게 되었다. 근거기반의학은 의료진의 임상적 전문성과 환자의 가치에 최상의 연구 근거를 결합시키기 위한 것으로서, 1996년 데이비드 사켓(David Sackett)이 ‘현존하는 최선의 근거를 성실하고 명료하고 현명하게 사용하여 각 환자의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the conscientious, explicit, and judicious use of current best evidence in making decisions about the care of individual patients)’이라고 정의하였다3).
언제였을까? 처음 자전거를 타보았을 때가? 작은 냇가 얕은 물속을 잠행하며 그 밑바닥에 놓인 돌 하나를 들어내듯,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기억 하나가 깨어난다. 일깨워진 기억의 편린은 묶여있던 순간들을 연쇄적으로 감작시킨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이야깃거리에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순간이다. 현실은 소설 속 이야기꾼처럼 치열하지도, 그렇다고 안온하지도 못하다. 바램이 어떠할지라도 무의식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소망한다. 가끔은 어제 무엇을 했었는지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슴 속에 각인되어 평생을 잊지 못하고 살아갈만한 것도 실상은 거의 없다. 소소함에서 찾아내는 즐거움들. 밤새 설렘으로 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소풍처럼, 사진은 무료한 나의 일상을 두근거리는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이끌어 준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물이 저 멀리 빠져나가 검게 드러난 해안가에 놓여 있던 그의 자전거는, 무료함으로 나른해 하는 나를 서둘러 일깨우고는 널찍한 등을 가진 둘째 삼촌의 자전거 짐받이에 태워버린다. 머릿결 사이를 헤집는 바람에 눈이 감긴다. 논들 사이로 둔덕처럼 쌓아올린 신작로 길을 따라 달려가면, 그 끝에는 작은 항구가 있었다. 한진규 치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재훈 교수 ·미국 Columbia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미국 Montefiore병원 일반 치과 레지던트과정 ·미국 Columbia대학교 치의학과 보철학 석사 및 전문의 과정 ·미국 UCLA대학 방문교수 ·(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보철과 과장, 교수
그래, 그래, 그래, 아무렴. 얼씨구, 맞고, 맞지, 맞아. 응, 응, 응, 갈이 할게. 옳고말고. 옳지 옳아. 그럼 그렇지, 그렇고말고. 꼭, 꼭, 꼭, 꼭이지. 아이고, 좋고, 좋아, 참 좋다. 이렇게 기쁜가? 기쁘고, 기쁘다. 끝없이 하, 하, 하, 웃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신덕재 원장 -《포스트모던》 소설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협회 인권위원,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 한국 소설가협회 중앙위원 - 국제PEN문학상 소설 부분, 서포문학상, 순수문학상 대상, 대통령 표창 - 수필집 《생활 속에 흔적》 《세월을 거슬러 간 여행》, 소설집 《앙드레 사랑》 《바보죽음》
5월말 제가 일하는 업계의 큰 전시회가 있던 기간에 저는 일을 놓고 아버지의 장례를 치뤘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며 작지만 커다란 아버지의 위대한 유산인 정신적인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 아버지는 대학병원에서 암 수술을 하셨었고 마음이 약해지셨는지 많이 흔들리시는걸 느꼈습니다. 그무렵 처음으로 들려주신 아버지의 젊은 시절 이야기.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1960년대말에 아버지는 전북 군산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첫발을 시작하셨답니다. 아버지도 젊은 나이셨지만 불우한 환경과 한번의 실수로 제소자가 된 사람들에게 3년에 걸쳐서 만오천통에 달하는 교화편지를 보내셨고 그걸 계기로 1970년 나라에서 상록수공무원 표창을 주셨으며 그때의 신문기사와 편지 일부를 낡은 상자에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어려서 알지못할 그 시절 기차역에 있는 무인 도서 가판대도 저희 아버지 생각으로 시작되었다는걸 아버지 칠순때 큰댁 형님들을 통해 듣게 되었답니다. 평생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과는 어울리지않게 책을 좋아하셨고 글쓰는걸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자식들을 위해서 버틴 세월이 순탄하기만 했을까요? 그런 아버지인줄도 모르고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직업을
개인정보 보호를 향한 ‘죽비소리’가 최근 치과계에서도 울려퍼졌다. ‘알릴 필요’와 ‘잊힐 권리’사이에서 선택적으로 소비되는 치과의사 및 환자 정보는 당사자들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았다면 그 자체로 이미 법과 상식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라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치과의사는 이 같은 개인정보 보호의 객체이자 동시에 주체인 만큼 사회적 요구도에 맞춰 최근 이슈에 대한 눈높이를 한층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치과의사로 특정된 개인정보는 활용도가 높은 만큼 악용될 소지가 크다. 그만큼 치과의사들이 각종 개인정보 유출로 겪고 있는 스트레스 역시 적지 않다. 일부 업체나 사설기관 등을 통해 유통되는 개인정보로 인해 각종 스팸 메시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치과계 단체 소속 임원은 자체 행사를 위해 협조를 공식 요청한 모 업체 관계자로부터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은밀히 요구받았다. 매우 부적절한 요구라고 생각한 해당 임원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지만 찜찜한 여운은 그대로 남았다. 그는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 경로를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을 겪고 보니 너무나 손쉽게 치과의사들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