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라는 시간이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 시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의 때가 되면, 지난 시간 못했던 것들과 부족하게 해주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사태를 미연에 막아낼 수 있었는데 하는 회한이 깊습니다. 마무리는 끝이 아닙니다. 단지 미안하고 부족하고 아쉬운 것들을 다시 보듬고 마음을 다잡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에 무게를 싣고 감사함에는 감사함을 불러주어야 합니다. 스스로에 감사하고, 감사해준 것에 기꺼이 감사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으로써의 도리를 다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자극이 됩니다. 생색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무책임한 감사도 있습니다. 옳지 못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감사하는 자리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에 진실함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요즘처럼 정보가 쉽게 오고 가며 확산 속도가 빠른 환경에서는 진심을 숨기고 내지른 한마디 감사의 말이 존중받아야 하는 다른 여러 사람까지 부정적으로 만들어 손해를 입히기도 하고, 종국에는 비웃음의 비수로 되돌아오게도 합니다.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감사가 필요합니다. 감사함이 넘치는 감사를 하는 것이 우리의 자존감을 더 높여줌을 살아오는 내내
결혼식 풍속도가 변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가족과 가까운 친지만의 잔치에 주례는 거의 사라졌다. 이런 변화에는 장점도 있겠지만 결국 결혼의 무게감 또한 가벼워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과거에는 갑자기 주례가 빠지면 예식장의 대리 주례자가 등장하였다. 말끔한 정장에 유창한 주례사가 일품인데, “신록이 짙어가는 화창한 봄날에...”로 시작하는 천편일률의 ‘미사여구’였다. 그래서 미사여구 하면 성의 없고 내용이 빈약한 허사(虛辭)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지난 7월 15일 대전에서 전직 의장단 회의가 열렸다. 협회장 직선제 실시 후 관례처럼 뒤따르는 ‘선거결과 불복행위’가 도를 넘었으니, 원로들이 중재에 나서달라는 여론에 따른 것이었다. 세 시간이 넘는 열띤 토론 끝에 결론은, 의장단과 필자에게 당사자를 만나 조정을 시도하라는 위임이었다. 만남은 무산되고 박 의장의 ‘소송중단촉구’가 보도되었으나, 부척연은 이 또한 “내부 협의, 화해는 미사여구” 라는 거절로 응답하였다. 대전 태화장에서는 기자들을 내보낸 뒤 매우 격앙된 대화가 오고 갔으나, 박 의장은 외부에 공개되는 촉구문에 지극히 절제된 완곡한 표현을 한 것인데, 대화의 자리마저 거부한 부척연의 ‘미사여구’
■ 2023년 12월 4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여병영 원장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교정과 인턴, 레지던트 ·경희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과교정학 석사 ·보건복지부 인증 치과교정과 전문의 ·대한치과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설측교정치과의사회 정회원 ·현)대한설측교정치과의사회 회원관리이사 ·현)강남루덴플러스치과 대표원장
그대는 서 있는 바람이오 바람이 서 있다 하여 나뭇가지와 해바라기가 흔들리지 않는 거는 아니요. 한때는 무서운 태풍이 되어 온 것을 휘몰아 감고 용트림 쳐 참뜻을 찾아내오 한때는 산마루의 산들바람이 되어 우리의 볼을 어루만지며 산듯하고 깨끗한 참을 찾아내오 서 있는 바람은 시작과 끝이 없으며 승진과 정년도 없이 항상 우리 곁에서 참뜻을 깨우쳐주오 나는 서 있는 바람을 존경합니다. 신덕재 원장 -《포스트모던》 소설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협회 인권위원,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 한국 소설가협회 중앙위원 - 국제PEN문학상 소설 부분, 서포문학상, 순수문학상 대상, 대통령 표창 - 수필집 《생활 속에 흔적》 《세월을 거슬러 간 여행》, 소설집 《앙드레 사랑》 《바보죽음》
자귀나무는 나에게 특별하다. 내가 숲공부를 할 때 우리 기수(숲연구소 30기) 이름이 바로 ‘자귀나무’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낯선 이름이었지만 즐겁게 나무공부 하였던 기억이 있다. 자귀나무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지만, 가끔 아파트공원 또는 내가 출근하는 동부간선도로 옆에 수줍게 숨어있는 자귀나무를 발견할 때면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자귀나무의 정수는 꽃이다. 6~7월 장마 때 피기 시작하고 50개에서 80개 되는 연분홍빛 실타래뭉치 같은 꽃이 군데군데 열리는데 이 모습은 천상의 꽃처럼 신비하고 아름답다. 그 향기 또한 진하고 한번 맡으면 취하게 만든다. 실제로 중국 당나라의 두양의 부인은 남편의 베게밑에 자귀꽃을 두고 술에 타서 피곤한 남편을 기쁘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서로 갈라져서 마주보던 잎들이 신기하게도 밤에 겹쳐지는 모양을 보고 남녀가 자는 모습 같다 하여 야합수(野合樹)라 불리기도 한다. 자귀의 어원은 우스개로 잠자는 귀신같다고 하여 ‘자귀’이고 나무 깍는 연장인 ‘자귀대’를 만드는 나무라 하여 ‘자귀나무’라 불리기도 하였다. 다른 이름으로는 합환목(合歡木), 껍질을 말려서 약초로 쓰는 합환피(合歡皮) 합혼수(合昏樹), 합혼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주기가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변경됐다.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주기 확대는 그 동안 치협이 정부에 합리적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촉구해 온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다. 질병관리청은 치협 등 각 전문가 단체에 최근 공문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공문에서 질병청은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에 대한 교육 및 교육기관 지정’고시가 지난 10월 30일 일부 개정·공포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7월 23일 개정·공포된 고시에서는 2년마다 주기적 교육을 받도록 규정했지만, 이번 고시에서는 기존 교육 주기에서 1년 늘어난 3년으로 명시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일단 물꼬를 튼 것이다. 공포된 내용에 따르면 안전관리책임자는 선임된 날부터 1년 이내에 선임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 후에는 3년마다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단, 안전관리책임자 선임 전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이수는 인정되지 않는다. 특히 안전관리책임자는 선임 교육 이수 후 3년이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정 개정은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기존 2023년 보수교육 대상자는 2023년 12월
치협이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자료 미제출로 개원가가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대회원 안내와 홍보에 힘써 일선 회원 보호에 나선다. 2023회계연도 제7회 치협 정기이사회가 지난 21일 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집행부 주요 현안이 안건으로 상정돼 집중 논의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최근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 의무 준수를 당부하고 있고, 치과병·의원 중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자료 미제출기관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자료 제출을 독려키로 했다. 치과병·의원 중 2021~2023년 자료를 미제출한 기관은 총 2773개소다. 특히 지난해 자료를 미제출한 치과병·의원은 2506개소로 미제출 의료기관(4759개소)의 51.6%에 이른다. 이처럼 치과병·의원 중 지난해 미제출기관이 두드러진 주요 이유로는 당시 비급여 공개 및 보고제도 위헌확인 헌법소원 과정에서 전 회원이 비급여 자료 제출을 거부한 데 이어, 올해 초 해당 헌법소원 최종 기각 판결 후 다시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자료 제출도 인정된 것으로 오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올해 미제출기관의 자료 제출 기한은 오는 12월 29일까지다. 과태료 등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지
이달 20일부터 치과의사를 포함한 의료인이 모든 범죄에서 금고 이상 실형을 받을 경우 면허가 취소되는 의료법, 이른바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시행됐다. 같은 날 치협은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인 직업선택의 자유 및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신인식 치협 법제이사(치과의사, 변호사)는 과거 헌법재판관으로 재임했던 이정미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 상임 고문변호사)와 11월 20일 시행되는 의료법(일명 면허취소법)에 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서 내용을 준비해 의료인 면허취소법 시행 당일인 지난 20일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료인 면허취소법이라 불리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앞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간호법과 함께 국회 본회의에 부의돼 지난 4월 27일 통과했다. 의료인 면허취소법은 의료인이 의료와 관련한 범죄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등 모든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직업 특성상 의료인에게 높은 수준의 직업적 윤리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종류의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치과 의료기관에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 의무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최근 치협에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등 고지 관련 지도 및 감독을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최근 의료기관들이 고지 의무를 적절히 이행하지 않는다는 다수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의료법 제45조(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고지) 및 의료법 시행규칙 제42조의2제2항에 따라 의료기관 개설자는 비급여 진료비용 및 제증명수수료 등을 고지·게시하고, 이 금액을 초과해 징수할 수 없다. 또 의료기관 개설자는 비급여 대상(제증명수수료 포함)의 항목과 가격을 적은 책자 등을 환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비치·게시해야 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이용자가 알아보기 쉽도록 따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기관 개설자는 비급여 대상 중 복지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비급여 대상을 제공하려는 경우 환자 또는 환자의 보호자에게 진료 전 해당 비급여 대상의 항목과 가격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
치과대학 신설을 요구하는 충청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9월 충북도가 국립 치과대학 신설 계획을 밝히고 민·관·정 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최근 충남도까지 관내 2개 종합대학을 중심으로 합세 조짐을 보이더니, 결국 범시민 서명운동까지 시작됐다. 충남대학교는 지난 17일 ‘대전 지역 치과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개시 당일 서명 시민은 1949명이었으며, 기사 작성일인 21일에는 2271명을 돌파했다. 충남대는 10만 명을 목표로 이번 운동을 내년 상반기까지 잠정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9일에는 충남 소재 공주대학교의 임경호 총장이 언론과 직접 인터뷰에 나서 “치대와 약대 신설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기도 하다. 이번 서명 운동의 근거로 충남대는 대전권 치의학분야 연구 및 지역인재 양성 교육을 위한 국립 고등교육기관 부재를 내세우고 있다. 치과대학 입학 정원상 수도권은 230명, 호남권은 270명, 경상권은 100명 수준인 데 반해, 충청권은 70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미 도내에 단국대가 설치돼 있지만, 이로는 대전·세종권까지 충족할 수 없단 주장도 내세운다. 특히 충남대는 대전광역시 공공의
치과 관련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집대성한 치과 통계 백과사전 ‘한국치과의료연감’ 새 버전이 나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은 ‘2022 한국치과의료연감’을 최근 출간했다. 이번 연감에서는 우선 이전년도와 동일하게 치과의료 재정, 자원, 산업, 정책 등 주요 지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으로 제시하고, 수집가능한 모든 연도 자료를 포함했다. 또 올해 발표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치과계 주요 단체의 내용을 보완하는 한편 가독성이 낮은 표의 형태를 변형하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검토해 수록했다. 세부적으로 ▲일반 현황 ▲보건의료재정 ▲치과의료이용 ▲구강건강 수준 및 결정요인 ▲치과의료자원 ▲구강보건사업 ▲치의과학 교육, 연구 및 산업 ▲부록 등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연감과 더불어 각 장을 엑셀로 정리한 통계표도 제공해 더욱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박영채 정책연 원장은 “급속한 사회 변화로 어떤 지표에서는 정체된 모습을 보이기도, 다른 지표에서는 급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정책연은 이러한 지표 변화의 경향과 원인을 지속 탐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자료를 축적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