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부(회장 허용수)가 기존 학회와 유사한 학회는 신설할 수 없다는 조항을 삭제하는 한편 지속적인 활동이 없는 분과학회의 경우 인준을 취소할 수 있는 개정안을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지난 3월 25일 울산지부는 지부 회관에서 ‘제2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86명 중 78명의 의결지를 회신 받아 개최된 이날 총회에서는 의장단과 임원진, 일부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보고, 2021년 회무·결산보고, 2022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이 논의·통과됐다. 이어진 의안 심의에서는 분과학회 운영 및 관리에 관한 근거 조항이 미비하다고 지적하며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상정 안건으로 분과학회 인준 및 관리에 관한 정관 개정안을 상정키로 했다. 특히 정관 ‘제61조(분과학회의 신설)’ 조항을 ‘제61조(분과학회 인준 및 관리)’ 조항으로 개정하고 구체적인 분과학회 인준·관리 사항을 별도 규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학회 신설·폐지·명칭 변경은 학술위원회의 추천, 이사회의 인준, 대의원총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개정안을 채택했다. 또 기존 학회와 연구 활동 및 명칭이 유사한 학회는 신설할 수 없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기존 인준학회도 지속적인 학
■ 2022년 4월 4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지난 3월 12일 오스템 덴올(Denall) 스튜디오에서 “고령과 장애에도 건강한 구강”을 주제로 고령사회 치과의료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치과의사협회와 치의학회의 후원 하에 5개 분과 학회(노인의학회, 여성치과의사회, 예방치학구강보건학회, 장애인치의학회, 치과보험학회)가 연합하여 각 학회 연자들의 일목요연한 강의 내용과 1시간에 걸친 심도 있는 패널 토의로 진행되었다. 오스템 덴올 사이트로 실시간 약 2,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아 이번 포럼이 고령자와 장애자에 대한 치과계의 미래 담론을 이끌어내는 마중물(priming water)이자 머릿돌(cornerstone)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에 필자는 이번 포럼의 강의 내용과 패널 토의를 종합하여 마련한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 제도(草案)”를 중심으로 ‘구강돌봄진료’라는 용어 정의와 제도의 제안 배경 및 도입 필요성을 약술(略述)하고자 한다. 먼저 ‘구강돌봄진료’라는 용어의 정의이다. 미국 노인치의학을 개척해 온 Ettinger 교수(1984년)는 노인을 단지 65세 이상이라는 나이가 아닌 신체 기능성(functionality)을 토대로 자립적 노인(the independent elderly)과 의존적
존경하던 선배님께서 돌아가셨다. 고작 몇 달 투병을 하셨을 뿐이다. 갑작스럽다. 감정이 없어 보인다며 로봇이라 불리던 나인데, 막상 장례식장에 가서 사진 속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괜히 사모님을 울린 것 같아 죄송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 데 마음을 쏟았으나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이런 일이 없었더라도, 교수님의 뜻을 이어받고자 생각했다. 내 인생길엔 여러 등불이 있는데, 그 중 하나 밝게 빛나는 분이었다. 항상 무언가 빚진 마음이었는데, 이젠 평생 가지고 갈 마음이 되어버렸다. 그 큰 뜻은 이어받지 못해도, 하나는 이어받을 테니 편히 가세요. 약속해야 할 것만 같아요. 대학 동기, 둘째 큰 아버지 그리고 이정훈 교수님. 최근 3번의 죽음이 나를 지나갔다. 계속 연락하고 지냈던 건 오늘 돌아가신 교수님이었다. 외래 교수님으로 만났기에 교수님이라 불렀다. 하지만 교수님이라 불리는 걸 매번 부담스러워서 하셔서, 선생님이라 부르라고 하셨다. 한번은 형이라고 부르라 하셨는데, 내가 어색해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종교 반대편 끝에 있는 내가 매년 필리핀 의료선교를 가고, 총괄업무를 하는 것을 다들 신기하게 여긴다. 나도 신기하다. 인생이란 모를
시샘하듯 눈이 내려도 봄을 막지 못합니다. 낮은 계곡에는 아직 두꺼운 얼음이 얼어있어도 높은 골짜기에 햇살과 따뜻한 기운을 가진 바람이 스며들면,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꽃들은 머리를 듭니다. 혹시라도 밟지 않으려 조심조심 발밑을 살피며, 이제 막 녹기 시작하여 졸졸 물소리를 내는 청량한 계곡을 거슬러 오릅니다. 양지바른 곳, 큰 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돌밭에 뿌리를 내리고 봄 햇살을 즐기는 변산 아씨(변산 바람꽃)를 만났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바람꽃을 뜻하는 서양이름은 아네모네(anemone)입니다. 그리스신화 속 미의여신 아프로디테의 연인인 미소년 아도니스가 멧돼지 사냥을 하다 날카로운 이빨에 찔려 죽을 때 피를 흘린 곳에서 생겨난 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어 아네모스(anemos, 바람)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같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에 속하는 꽃들로 이른 봄부터 볼 수 있는 바람꽃으로는 너도 바람꽃, 나도 바람꽃, 꿩의 바람꽃, 변산 바람꽃 등 그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이제는 디지털 치의학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보철, 교정 등 많은 진료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와 더 좋은 치료를 쉽게 제공할 수 있기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혹시 생각하지 못한 윤리적 고려사항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궁금증도 듭니다. 혹시, 치과에서 디지털 치의학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요? 익
2022년도를 시작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4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사이에 우리 주변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국내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0여만 명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도 20대 대통령선거를 치렀고 국제적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많은 사상자와 생활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눈물 나는 전쟁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양대 후보 모두에게 제기된 도덕성 문제와 범죄 의혹으로 누가 얼마나 좋은지를 판단하는 선거가 아니라 누가 덜 나쁜지, 싫은지를 따지는 비호감 선거전이었고 거기에 가족이나 배우자 리스크에 대한 각종 의혹이 더해지면서 네거티브 선거 양상은 진흙탕 싸움이 되었다. 특히 선거운동 내내 지역, 세대, 성별, 계층 간 사람들의 의견이 양극화로 더 심해져 분열과 갈등이 계속되었다. 매일 언론에 보도되는 숱한 의혹 제기와 흑색선전으로 오르내리는 지지도를 보면서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 피곤하고 혐오감마저 느끼게 했다. 이런 것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는 대통령 후보들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이 세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창피한 일들이었다. 어쨌든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을 선택했고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곽영준 원장 ·연세치대 졸업, 동대학원 치의학 박사 ·연세치대병원 보존과 수련 및 Fellow ·현) 연세치대 외래교수 ·현)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학술실행이사 ·현) 한국접착치의학회 기획정보이사 ·현) 연세자연치과 원장
학사모를 던지며 치과대학 졸업이라는 결실을 만끽했다. 치과대학 합격 통지의 기쁨에서 시작된 여정이 본과 진입하고 시작된 수많은 시험과 실습 그리고 원내생이 되어 환자를 직접 보면서 가슴 철렁하는 순간들을 넘어 치과의사의 관문인 국가시험을 합격하여 드디어 6년의 대장정이 치과의사 면허라는 선물과 함께 끝났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졸업에 대한 기쁨과 함께 막상 동고동락한 동기들과 헤어진다는 아쉬움어린 마음으로 서로에 대한 응원의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각자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갔다. 전공의 수련을 받기로 택한 동기들부터 국가의 부름으로 논산훈련소를 가는 동기들 그리고 바로 환자들을 치료하러 로컬 치과 취직을 하는 동기들까지 다들 각자의 길로 뿔뿔이 흩어졌다. 필자는 전공의 수련이나 병원 취직이 아닌 다소 생소한 창업의 길을 걷기로 했다. 창업을 처음부터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외국계 사모펀드 회사를 다니던 친구가 매각 나온 회사에 대한 리서치를 위해서 치과의 디지털화에 대해서 가까운 본과 2학년생인 필자에게 물어봤다. 당연히 필자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마침 학교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 대한 실습과 함께 디지털 방식에 대
몽골의 조랑말은 나를 태우고도 기회만 되면 멈춰 서서 풀을 뜯었다 양과 염소들도 깨어 있는 내내 대지에 고개 숙여 풀을 먹는다 저 먹이활동이 즐거운 휴식인지 마지못한 노동인지 궁금했다 식사=휴식이라는 통념은 늘 옳은 걸까 핸드폰 속 세상을 끊임없이 두리번거리며 빵 한 조각 허겁지겁 베물고 일어 서는 인간의 식사도 있다 혀의 쾌락도 없이 위루관으로 뱃속에 죽을 욱여넣던 루게릭병 친구 휴식도 노동도 아닌 그 순간 눈망울은 말보다 낙타보다 크고 글썽했다 더 이상 고개를 숙이지도 못하니 자연의 섭리를 넘어선 걸까 허기가 인류의 문명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는 명제를 되새김질해 본다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엄마 품에 안겨 당당히 허기를 채우던 첫 밥의 힘이 지상의 식사를 끌고 간다 이영혜 원장 -2008 《불교문예》 등단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창과 졸업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초빙 부교수 -박앤이서울치과의원 원장 -시집 《식물성 남자를 찾습니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의료법 제45조의2(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보고 및 현황조사 등)’의 위헌성에 대한 공개변론을 예정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헌재가 헌소내용의 시의성을 인정한 이례적 결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개변론에서는 의사와 치과의사소송단, 치과의사 개인이 낸 헌소 3개가 병합돼 다뤄질 예정. 각 헌소 청구인들의 주장과 치협의 대응전략 등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정부정책 헌소로 맞선 치과·의료계<1> 직업수행 자유 침해에 분노한 치의<2> 치의소송단, 저수가 유도정책 비판<3> 치협의 대정부 투쟁·소통 전략<4> 비급여 진료 항목이 많은 치과계도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을 좌시하고 있을 수 없었다. 전문적인 법률지식을 갖춘 치과의사 개인과 개원의들 모임 등이 나서 ‘의료법 제45조의2’가 의료인의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부분을 호소하고 나섰다. 치과의사 출신의 신인식 변호사는 해당 법률에 의해 자신의 치과의료업이 침해를 받는다는 자기관련성을 확인하고 지난해 8월 31일 헌소(2021헌마1043)를 청구인 단독으로(청구인이 변호사일 경우 가능)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