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신발보다 싸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던 회사가 있었습니다. 문제가 많은 회사였습니다. 가맹점에서 휠을 고의 파손한 뒤 수리비를 받아 문제가 된 적도 있었고, 중국산 저가품을 유명브랜드로 속이는, 기만적 영업을 한 사실이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회장이 탈세혐의로 징역형을 받는 등 회사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정상적인 경영으로는 타이어를 신발보다 싸게 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임플란트 수가가 통상적인 크라운 수가보다 낮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보험 치료든 비보험 치료든,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라면 가리지 않고 시행하고, 가끔 찾아오는 합병증을 원만히 해결해주고, 직원들이 불법 위임 진료를 하도록 강요하지 않고, 협력 업체들에 제 때, 합당한 수고의 대가를 지불하려면 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모든 비보험 치료 항목에서 정상적인 수가를 유지해야 합니다. 저는 구도심에서만 두 번 개원했습니다. 2008년에 신규 개원을 했었고, 지금의 자리에 들어오기 위해서 5년 전에 이전 개원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이전 개원을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때에도 지금의 동네가 좋아 보여서 근처의 몇 자
최근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명 대를 넘어서면서 지부 총회 등 치과계 주요 행사가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각 지부의 한 해 사업과 살림살이를 논의할 전국 시도지부 총회의 경우 올해는 대면 총회가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중순부터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일부 시도지부의 경우 대의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온라인 또는 서면 결의 방식으로 이번 총회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가장 빠른 3월 12일 오프라인 총회를 예정했던 경남지부에 이어 18일 공직지부, 19일 경기지부, 23일 충남지부 등이 잇따라 대면 총회를 취소하고, 비대면 총회로 전환한다고 최근 밝혔다.
비워야 갈 수 있는 구불구불 어두운 골목길 불 켜고 노려보는 뱀의 눈 해어지고 허물어진 담벼락 안쪽 검진이라는 이름으로 드러나는 수상한 영상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恥部) 보여주고 싶지 않은 오장육부(五臟六腑) 수색 당하고 검색 당하는 수치심 이제 더 이상 은밀한 곳 없다 이제 더 이상 신비한 곳 없다 세포까지도 현미경에 사로잡힌다 고성능 렌즈로 보는 청문회 배율 엄청난 렌즈로 보는 인터넷 거울과 렌즈가 까발리는 세상의 민낯 하루에도 수십 번 몰래 촬영 당하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도시에는 사람은 없고 피사체만 걸어 다닌다 실상과 허상의 세계가 맞부딪힌다 안쪽을 볼수록 바깥 같고 바깥을 볼수록 안쪽 같은 안과 밖이 경계를 허물다 김계종 전 치협 부의장 -월간 《문학바탕》 시 등단 -계간 《에세이포레》 수필 등단 -군포문인협회 회원 -치의학박사 -서울지부 대의원총회 의장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 -대한구강보건학회 회장, 연세치대 외래교수 -저서 시집 《혼자먹는 식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치과 개원가에서도 의료진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매일 만나는 환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기관 내 확진자 및 접촉자가 속출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과연 언제 진료 재개가 가능한 지를 묻는 민원 역시 최근 들어 방역 당국 및 일선 보건소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방역이 완화되는 추세에 맞춰 격리 기준도 자고 나면 달라지는 만큼 실제 일상에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진료 현장에서 나온다. 정부가 최근의 방역 정책과 확진자 현황을 반영해 내놓은 최신 ‘가이드라인’을 참조하면 의료기관이 자체 업무연속성 계획을 세울 경우 접종완료자는 3일 격리 후 무증상 시 근무가 가능하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지난 2월 24일 발표한 ‘병원 내 의료진 감염 대비 의료기관 업무연속성계획(BCP) 지침(개정)’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확진자, 접촉자가 발생한 경우 이를 구분해 단계적으로 근무를 허용하면 된다. 현재 방역 당국은 ▲1단계(대비, 7000명 이상〜3만 명 미만) ▲2단계(대응, 3만 명 이상〜5만 명 미만) ▲3단계(위기, 5만 명 이상) 등 일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이 상악 구치부 임플란트 시 고정체가 상악동 안으로 함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료중재원은 최근 임플란트 치료 중 의료진의 부주의로 임플란트 고정체가 함입돼 문제가 불거진 사례를 공유했다. 이 같은 의료분쟁은 다양한 치과 임플란트 의료분쟁 사례 중 가장 흔히 보고되는 사례라고 의료중재원은 밝혔다. 만성치주염으로 치과에 내원한 환자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임플란트 치료를 받던 중 상악동 내 임플란트 고정체가 함입되는 의료사고를 겪었다. 이에 의료진은 즉각 A씨가 대학병원을 방문해 고정체 제거술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A씨가 조치 받은 부위의 염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대학병원으로부터 임플란트 주위염을 진단받고, 임플란트 보철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분노한 A씨는 의료진에게 저작기능장애와 통증, 안면부신경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의료진은 A씨가 호소하는 증상들은 사고로 인한 증상이기보다, 환자의 체질적인 문제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맞섰다. 이후 양측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A씨는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했다. 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6년 간 적발된 건강보험 부당금액에서 치과 비중은 약 2.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건기관을 제외한 일반 요양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최근 요양기관의 ‘현지조사 효과 측정 모형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주도로 이뤄졌으며, 대상 기간은 2015~2020년의 6개년이다. 자료에 포함된 의료기관은 총 5711곳이다. 그 결과 해당 기간 동안 건강보험 총 부당금액은 1824억1310만 원, 의료급여 총 부당금액은 396억3986만 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요양기관 종별 부당금액은 같은 기간 약 2220억5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치과 병·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약 2.6%였으며, 규모는 57억8700만 원가량이었다. 이는 보건기관 (9200만 원)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비중이다. 부당금액이 높은 순으로는 ▲의원 608억4900만 원 ▲요양병원 521억9300만 원 ▲병원 427억1500만 원 ▲한방 병·의원 220억8000만 원 ▲종합병원 196억8900만 원 ▲상급종합병원 113억8000만 원 등이다. 총 부당결과는 건강
치과 개원가의 최고 고충인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 해소를 위해 치협이 연일 전력투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협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가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 종사자 및 종사예정자 총 37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지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향후 총 6회에 걸쳐 구인난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고, 현재 추진 중인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의 성공적인 개편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간호조무사는 취업 시장에서 대체로 의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치과 구인난의 오랜 난제로 남아있었다. 이러한 간호조무사의 ‘치과 기피 현상’에 대한 속사정이 드러났다. 간호조무학원생 10명 중 6~7명은 치과 취업에 부정적인 이유로 ‘직원 텃세, 교육·실습 기회 부족, 낮은 임금’ 등을 지적하고 있었다. 치협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위원장 신인철)가 치과계 숙원인 구인·구직난 해결을 위해 최근 간호조무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간호조무학원생은 치과 취업에 부정적인 이유로 ‘기존 직원의 텃세(31.3%)’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낮은 임금 수준(19.4%)’, ‘교육·실습 기회 부족(16.4
치협 회장단선거 선거인 명부 열람이 치협·시도지부 사무국과 치협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도록 하고 열람 기간도 15일로 통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종훈·이하 선관위)는 지난 2월 22일에 이어 3월 3일 치협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선관위 전체 위원들과 각 지부의 의견이 반영된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검토했다. 이는 지난 치협 제31대 보궐선거 진행 과정에서 드러난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의 미비점과 선거운동에 관한 규정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날 선관위는 선거인명부 열람 규정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선관위는 먼저 제23조 선거인명부열람 규정과 관련 치협·시도 지부 사무국, 협회 홈페이지에 등재한 것 외에는 선거인명부 열람 및 유출을 금지한다는 안을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또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을 선거 종류에 관계없이 15일로 통일하자는 안을 정기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는 재선거 또는 보궐선거의 경우에도 선거인명부 열람기간을 기존 협회장 선거와 달리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기존 선거인명부열람 규정에 따르면 재선거 또는 보궐선거 시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은 30일이다. 투표 방법에 관한 규정도 재정립했다. 선관위는 투
수 년간 세금을 성실히 납부한 다수 치과의사가 국세청으로부터 특별한 사례를 받았다. 국세청은 지난 3일 제56회 납세자의 날을 맞이해 아름다운 납세자와 모범납세자를 선정했다. 아름다운 납세자 30인 중 1명에 고은주 원장(서울에이스치과의원)이 뽑혔다. 고 원장은 청소년 치아교정 및 빈곤노인 틀니지원 등 무료봉사를 실시하고, 그 외 소외계층에 식료품, 화장품 등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름다운 납세자는 성실납세 대상자 중 기부 및 사회공헌을 실천하거나 혹은 공익가치 등을 실현한 국민을 별도 표창하는 제도다. 포상자는 조건을 충족한 사람 중 외부 추천·자가 신청·국세청 별도 발굴 등의 절차를 거쳐 심의위원회 검토 후 최종 선정된다. 또한 모범납세자 중에서 치과의사 34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공개 희망자를 제외한 1000여 명을 전수조사 한 결과다. 모범납세자는 3년 이상 계속사업자 중에서 법인세 결정세액 5000만 원(또는 개인소득세 500만원)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한 성실납세자나 혹은 세액 상관없이 성실납부한 중소·소상상인에 해당되면, 마찬가지로 외부 추천·자가 신청·국세청 별도 발굴 및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수상자는 표창일로부터 최
“아무리 멸균하고 소독해도 확진자 스케일링 한 번이면 무용지물 아닌가요?” 서울시 치과에서 근무 중인 치과위생사 박미진(가명) 씨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 20만 명을 돌파하자, 재직 중인 치과에 퇴직 의사를 밝혔다. 진료 시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한 치과 특성 상 감염 위험이 높다고 느낀 탓이다. 박 씨는 “핸드피스 사용 시 발생하는 에어로졸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치과에서 일하며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것이 신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으로 치닫자, 감염 공포로 인한 종사인력의 진료 현장 이탈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 사례로, 다수 치과에서는 오히려 “치과가 더 안전하다”고 자신한다. 철저한 개인보호장비(PPE) 교체, 시설·장비 소독, 접촉·동선 통제 등 일반 대중시설에서는 실시하기 힘든 전문적인 감염관리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각양각색, 감염관리 총력전 각 치과마다 감염 관리 초점도 다양하다. 김준호 원장(익명)은 의료진과 환자 구분 없이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최근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부터는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환자
치과계는 ‘구인난’이라는 족쇄를 차고 오랜 세월 힘겹게 전진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협은 최근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를 구성, 구인난 해소를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본지는 구인난 해소의 첫 단추가 될 치협 구인구직사이트 활성화와 관련 기존 사이트들의 운영 실태부터 종사인력 배출 현황, 관련 제도와 법률적 한계까지 핵심 현안을 총 10회에 걸쳐 짚어봄으로써,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한 공론을 치과계와 나눌 예정이다. <편집자 주> “취업이 잘된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치위생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실습을 나가서 현장을 느껴보고, 연봉 등 근무환경을 살펴보니 과연 이 길이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직업일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치과에 취업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간호조무사를 준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보통 학원에서 추천하는 경우 치과로 취업을 하게 되는데, 관련 교육이나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요.” 예비 치과위생사, 예비 간호조무사의 목소리다. 치과에 취업을 하기도 전 치과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근무 여건도 중요하지만 ‘치과가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김의성 연세치대 학장과 정종혁 경희치대 학장이 지난 4일 치협 회관에 방문해 박태근 협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는 지난해 박 협회장이 경희치대와 연세치대를 방문한 데 따른 답방차원이다. 이날 박 협회장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을 포함, 치과계 여러 현안을 공유했다. 박 협회장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 부탁드린다”며 “이밖에도 치협에서는 치과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를 연이어 방문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성 연세치대 학장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과 더불어 어떻게 운영해 나갈 건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와 관련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종혁 경희치대 학장은 “협회장께서 치과계 현안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