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부(회장 최유성)가 임인년 새해 주요 사업들을 공유하며,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지부 측은 지난 1월 24일 오후 8시부터 지부회관 강당에서 신년 치과계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기도 구강정책과 신설을 위한 노력 ▲보조인력 양성으로 치과진료실 인력문제 해소 ▲경기도여성치과의사회 설립 추진 ▲건보수가 현실화와 수가협상 문제점 개선을 위한 행정소송 진행 ▲공공플랫폼에 관한 연구 진행 ▲치의학역사관 이전과 새 출발 ▲GAMEX 2022 등 올해 진행할 예정인 주요 사업들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도내 구강정책과 신설 추진과 관련 “현재 보건의료기본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수립,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꾸준한 노력을 통해 도내 구강보건 전담부서 신설을 이뤄내고,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와의 협업을 통해 경기도의 구강보건사업 활성화와 국민구강건강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지부 정기이사회에서 의결된 건보수가 현실화 관련 행정소송에 대해서는 “현재 변호사가 선임돼 소송 착수에 들어간 상태”라고 언급했다. 특히 오는 9월 17일과 18일 양일 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GAMEX 2
<들어가기에 앞서…> 전 아직 치열한 로컬시장에 나와보지 못하였고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는 글로 제언 드리는 글이니 넓은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후과잉확신편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사건을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비해 더 예측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입니다. ‘그럴 줄 알았어’ 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 경우죠. 사실 정말 그럴 줄 알았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죠. 주식이나 경제학에서 많이 해당되는 말일 겁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이 오르거나 떨어지면 이를 분석하고 해석을 하는 것은 쉽게 하죠. 그런데 예측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저희가 있는 의료도 이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증상을 보이며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대증적으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궁극적인 원인이 나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처치가 늦어서 환자와의 신뢰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추후 이런 상황을 설명하다 보면 왜 그것을 몰랐는지, 그것부터 확인해봤어야 하는 것 아닌지, 처치를 제대로 왜 하지 못한건지 항의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를 대령하라.”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요리를 대령하라.”는 상반된 명령에 지혜로운 노예 이솝은 두 번 모두 소의 [혀]를 쟁반 위에 담아내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말인 감언이설과 가장 듣기 싫은 고언을 모두 낼 수 있기에, 혀만큼 맛있다가도 입맛 떨어지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요? 치과의사의 진료를 힘들게 하는 입 안 구조물 중 최대의 난적도 바로 [혀]입니다. 혀로 인해 시야가 방해되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늘 조심스럽습니다. 고급 바둑판을 뒤집어 보면 그 가운데에 움푹 파인 구멍이 있습니다. 향혈(響穴)이라 하여 돌을 놓을 때 맑은 소리를 내기 위해 팠다고도 하고, 나무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향혈은 혈류(血溜)라고도 부르면서 또 다른 용도로도 사용되었는데, 바로 훈수꾼의 혀를 잘라서 그 피를 담았다고 합니다. 승부를 겨루는 와중에 섣부르게 훈수를 두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을 것입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공인(公人)으로서 내뱉는 말 한마디와 글 한 줄이 갖는 책임은 천금보다 만금보다 더 무겁습니다. 말은 소리로 흩어지기라도 하는데, 글로 남기는 행위는
보이지도 않는 검은 그림자가 지구 상공을 누볐다 불행히도 불안은 비껴가지 않았다 검은 그림자는 수액처럼 지상에 스며들었다 뉴스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끝이 안 보이는 배급 줄 맨 끝에 내가 떨며 서 있었다 격리와 고립이라는 초유의 현실 죄 없는 사람들까지 마녀사냥당하듯 죄인이 되고 서로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추궁했다 총성도 없이 선전포고가 이어졌다 마스크 두 장을 다 쓰고 창문 닫고 머리까지 이불을 덮어 올렸다 그날 밤에도 나는 낡은 잠옷 바람으로 보이지도 않는 배급 줄의 꼬리를 찾으며 울고 있었다 역설적으로 다시 푸르러 맑아진 지구를 검은 그림자가 내려다보며 웃고 있었다 이영혜 원장 -2008 《불교문예》 등단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창과 졸업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초빙 부교수 -박앤이서울치과의원 원장 -시집 《식물성 남자를 찾습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얼마 전 마트를 갔다가 망고토마토라는 단맛이 많이 나는 작은 토마토를 세일로 판매하길래 두 팩을 집어들고 왔다. 아무 생각 없이 입안에 몇 알 넣었는데 먹을 때마다 달콤함에 한 두 알로는 멈출 수가 없었다. 이름도 좀 특이해서 망고토마토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 신기하다 생각했었다. 사실을 알고 보면 망고토마토라고 불리는 달달한 토마토는 과일야채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가공한 과채가공품으로 구분이 된다. 망고토마토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방울토마토에 스테비아라는 남미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나오는 설탕보다 300배나 더 단 스테비아 효소를 삼투압을 이용해서 토마토 안으로 인공적으로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즉 토마토를 단맛이 나도록 토마토를 인위적으로 가공한 제품이란 이야기다. 스테비아(Stevia)란 어떤 성분이며 어떻게 만들어질까? 스테비아는 이미 1500년 전부터 남미에서 오랫동안 민간에서 사용했던 단맛이 나는 허브(그림 1)였지만 정식으로 설탕 대체제로 인정을 받은 것은 오래되지는 않았다. 2008년에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서 순도가 높은 스테비아 글리코사이드는 식품 첨가물로 인정을 했지만, 스테비아의 원재료나 식물의 잎 자체를 식품의 첨가제로
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대노치) 홈페이지(https://silverdent.cafe24.com/)에 탑재되어 있는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제도 초안’이 나오기까지 지난 10여년간 지난(至難)한 교육, 연구 및 정책 과정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대노치,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 대한구강보건예방치학학회(이하 대구보), 대한장애인치의학회(이하 대장치), 대한치과보험학회(이하 대치보) 등 여러 분과학회에 소속되어 활동해 온 수많은 동료치과의사들의 노고와 협업의 과정이었다. 이에 필자는 먼저 ‘지역사회 구강돌봄진료제도(초안)’가 나오기까지의 교육, 연구 및 정책 과정을 살펴본 후 지면(紙面)이 허락되는 대로 몇 회에 나누어 연재를 하고자 한다. 2011년 말 대노치(회장 박준봉) 임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시니어 구강관리전문가 과정(이후 시구전)을 진행한 후 익년 2월부터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시구전이 시작되었다. 현재 13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돌아보니 시구전이 구강돌봄진료제도 초안의 마중물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2013년 제 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에 대노치(회장 이종진) 고홍섭 부회장의 주도로 ‘노년층의 구강건강과 삶의 질’에
■ 2022년 2월 8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장재원 원장 ·치주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사수료(치주과 전공) ·원광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임상전임의 ·현)언제나 이든치과
이제는 집값이 오르든 내리든 개인적으로 관심이 없어졌다. 1986년에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이사 와서 아직까지 살고 있고, 앞으로도 이사 갈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집에 이사를 온 것도 박사학위를 받고 전임의가 된 후 어느 나라, 어떤 교수가 있는 곳으로 공부하러 가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면서 1983년에 이상철 교수님이 다녀오신 일본 오사카치대에 잠시 들린 일이 있었는데, 그때 오사카 치대의 친구들이 일본의 경우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아마 한국도 비슷할 것이라는 얘기를 해준 적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필자가 미국으로 유학 가기로 한 날짜가 1987년으로 서울올림픽 1년 전이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서 무리하게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때 아버지께 말도 좀 들었다. 미국 가는 데에도 돈이 많이 필요할 텐데 왜 무리하게 집을 바꾼다고 난리냐고. 요새는 모두가 아파트 시세에 눈에 불을 켜고 있지만 그 당시 필자의 부모님은 아파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셨고, 관심도 없으셨다. 그런데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올림픽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전화하셔서 너희 집 바꾸기 잘했다고 말씀하셨던 기억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코로나19 팬데믹을 2년 넘게 지내면서 치과의사로서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큰 탈은 없이 지내온 것을 감사하게 되기도 합니다. 코로나19가 당장 끝나지는 않더라도 언젠가 종식된다면 그냥 잊어버리면 될 일이라고 생각하다가도, 한 명의 치과의사이자 전문가로 이런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치과는 감염병과 큰 상관이
짝짝짝!!!! 희미하게 박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계속 맴돌던 귓속의 멍함이 사라짐과 동시에 박수 소리는 갑자기 커졌다. 아!~ 끝났구나, 드디어 끝났어. 울컥함이 올라오는 찰나, 다리에는 힘이 다 빠져나간 듯 풀썩 주저앉고 싶었다. 어떻게 인사를 했는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은 채 무대 뒤로 걸어갔다. 대기실 안 모든 학우가 기립 박수를 치고 있었다. 너무 멋진 연주였다고 말하는 그들의 거짓말 같은 찬사를 들으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 4년간의 노력과 땀이 그 7분 동안 증발되었다. 딸아이가 고3이 되던 해였다. 입시를 앞둔 학부모로서 미루고 미루던 대학 입학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려 컴퓨터 앞에 앉았다. 갑자기 어디를 클릭했던지 화면이 바뀌더니 대형 그랜드 피아노와 활짝 웃는 노교수가 눈에 들어왔다. 잘못 들어왔구나 싶어 나가려던 순간,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나면 무료한 시간을 골프와 피아노로 보내야지 하면서 어렴풋이 했던 결심이 떠올랐다. 서울 사이버대학 문화예술대학 피아노과. 해외유학파 교수들의 가르침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그래, 심심풀이로 해보자. 설마 진짜 음대 같진 않겠지? 오는 사람들도 뭐 그리 대단하게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