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의학대학원이 학생학술경연대회 정상에 올랐다. 치협과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한치협)가 주최한 제23회 전국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학술경연대회가 11월 5일 온라인에서 열렸다. 총 15팀이 참가한 가운데, 대상의 영광은 이준, 송기명, 도수아, 박수빈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생팀(지도교수 김홍희)이 차지했다. 이 팀은 ‘The effect of bacteria-derived agonists on the immunomodulatory capability of mouse PDL cells(박테리아 유래 물질이 쥐 치주인대세포의 면역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치주염의 원인 미생물로서 중요성이 밝혀지고 있는 치주균 Filifactor alocis 유래의 Extracellular Vesicle의 치주인대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으며, 치주인대 세포가 TLR의 감작 종류에 따라 염증성 형질전환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수상자는 AADOCR(American Association for Dental, Oral, and Craniofacial Research)에서 열리는 세계치과대학생 논문발표대
부산대치과병원(병원장 조봉혜)은 지난 10월 27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양산시 지역아동센터 대표기관과 양산시 애육원에 구강관리용품 520세트를 전달했다. 이는 사회경제적·환경적 이유 등으로 치과 의료자원에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 아동들을 대상으로, 구강질병 발생을 막고 구강건강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는 “평소 아이들의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부산대치과병원의 지원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봉혜 병원장은 “성장과 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면서, 건강 기반이 확립되는 아동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 10월 12일과 11월 1일 양일에 걸쳐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황인균), 경상남도장애인통합사례관리센터(센터장 변환숙), 경상남도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서은경), 전포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경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 내 의료취약계층의 구강건강권 보장 및 치과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공동 노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대병원이 효율적인 업무개선과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이 2021년 QI(Quality Improvement)활동 경진대회를 지난 4일 병원 본관 지하 1층 모악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QI활동 경진대회는 병원 내 의료질 향상 활동을 활성화하고 부서별로 질 향상 활동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구연발표와 포스터전시로 진행됐다. 구연발표 부문에서는 외래 수술실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수술실 활성화를 발표한 치과진료처 등이 수상했다. 포스터 부문에서는 영상의학과 등이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환자중심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부서별로 발표된 우수사례를 공유해 우리 병원의 의료질 향상과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 밝혔다.
대구지부(회장 이기호)가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지역의 소외 계층 이웃에게 겨울나기용 연탄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대구지부의 연중행사로 자리 잡은 이 행사는 코로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구지부 회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60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은 대구 서구 비산동 일원에서 연탄 나눔을 실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리어카 끌기, 연탄 나르기, 연탄 쌓기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비로 쓰일 500만 원도 기부했다. 연탄을 지원 받은 한 주민은 “집과 창고에 쌓인 연탄을 보면 마음이 든든하고 코로나로 더욱 추워진 시기에 여러분의 사랑으로 겨울 난방비 걱정을 덜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달이 끝난 후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어렵고 힘든 생활을 견디고 있는 우리 이웃 분들에게 작지만 함께 희망을 나누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기호 회장은 “회원들의 마음을 담은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코로나를 견디고 있는 분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정과 희망을 함께 나누게 돼 기쁘고, 작은 실천이 선한 영향
■ 2021년 11월 15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화두는 인공지능(AI)일 것이다. 향후 5년 안에 국가 AI 기술 수준이 국가 부(富)의 순위를 바꾸어 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진다. AI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현재 거의 모든 분야와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치과와 치의학 분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인공지능은 질병의 정확한 분류와 진단, 환자와 질환의 재분류 등 다양한 용도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AI와 치의학 분야는 접목 시 상호 발전의 가능성이 높고, 임상 현장에서는 이미 AI의 도입이 시작되었다. 1956년 미국에서 개최된 다트머스 회의(Dartmouth Conference)에서 인간처럼 생각하는 컴퓨터에 대해 ‘인공지능’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제안되었다. 컴퓨터를 이용한 추론, 탐색, 특정 문제에 대한 해답 제시가 가능하게 되면서 제1차 인공지능 붐이 일어났다. 냉전(Cold war)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91년까지 미국과 소련, 양측의 동맹국 사이에서 갈등과 긴장, 경쟁이 지속된 대립 시기를 일컫는데, 이 시기에는 자연어 처리에 의한 기계 번역이 활발했다. 안타깝게도 이 당시 AI수준으로는 AI가 인
의식적인 노력이나 선택 없이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사고를 ‘자동적 사고’라고 부릅니다.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 지 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1년차 치과위생사를 진료실에서 마주하였을 때 떠오르는 걱정과 우울감, ‘정품 임플란트 49만원’이라는 광고를 보았을 때 느끼는 허탈한 마음, 순간적인 분노, 위기감 같은 것이 치과의사인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자동적 사고일 것 같습니다. 주로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트리거되었을 때 자동적 사고라는 말을 사용하게 됩니다만 자동적 사고가 부정적인 영향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차를 운전하려고 시동을 거는데, 전면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눈에 들어오면 운전을 조심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들게 됩니다. 바람직하게 작용하는 자동적 사고는 이 밖에도 다양한 양상으로 순기능을 합니다. 자동적 사고가 과도한 불안, 우울, 분노, 강박 등을 야기한다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직원을 대할 때,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앉아 있는 환자를 마주할 때, 나를 덮치는 부정적인 감정이 과도하다면 직원과 환자로 인해서 트리거되는 나의 자동적 사고를 점검해보아야
“번개 파워! 발차기~ 얍얍얍!” 이쯤이다. 이쯤에서 꼭 쓰러져줘야 ‘이겼다’하고 탄성이 나온다. 3살 딸아이는 유독 꼬마 영웅 놀이를 좋아한다. 본인이 꼬마 영웅이 되면 엄마나 아빠는 괴물이 되어 번개 파워나 발차기에 맞고 쓰러져줘야 놀이가 끝난다. 그런데 요즘에는 종종 엄마에게도 같이 꼬마 영웅이 되자고 제안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냉장고나 아빠 옷, 또는 회전의자가 괴물이 되고는 한다. 그렇게 같이 꼬마 영웅이 되어 괴물을 쓰러뜨리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좋아하다가, 어쩐 일인지 갑자기 엄마를 보며 진지하게, 그리고 다소 따끔하게 이렇게 얘기한다. “안돼, 괴물도 우리 친구잖아.” 저도 같이 괴물을 물리친 주제에 꼭 엄마만 나무란다. 괴물도 우리 친구니까 물리쳤다고 좋아하지 말고, 또 이제 괴물을 괴롭히지도 말란다. 아이의 친구에 대한 기준은 참 모호하지만 단호하다. 방에서 놀다 어둠이 지면 갖가지 사물이 만들어내는 괴물 그림자가 무서워 엄마에게 달려오다가도, “아, 맞다! 옷걸이 괴물도 우리 친구지?” 하고는 다시 쪼르르 달려가 어둠을 이겨내고 신나게 논다. 최근 곤충에 푹 빠진 아이는 어린이집이 끝나면, 아파트 앞 커다란 나무에 집을 지은 엄마 거미와
한자 ‘사람 인(人)’은 서로 기댄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음. 사람의 존재 가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신에게 원하는 만큼 당신도 제게 원할 것이라는, 우리는 모두 비슷한 생각으로 인생이란 길을 걷는 것은 아닐까요? 기쁨과 슬픔, 때로는 열정으로 살아감에 대하여 함께 노래를 하고, 분노와 좌절에 대하여 밤을 새워 토로하고, 위로 받고 싶을 때 위로 해주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존재. 바로 [당신]입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출근길에 우연히 만난 자전거가 마냥 한가롭습니다. 주인은 지금 어디서 콧노래라도 부르고 있는 것일까요? 잠깐 스치듯 지나가는 순간 순간마다에도 쉼 없이 천리길을 가는 느림보 황소걸음만한 여유가 숨어 있습니다. 일상으로부터 얻게 되는 장면 하나가 당신의 소중한 기억이 되고, 잊힐 뻔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소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나는 4개의 독서모임을 가지고 있다. 13년 전통을 자랑하는 토행독(토요일의 행복한 독서)은 400페이지 전 후 분량의 책을 읽고 매주 토요일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책에 대한 소감을 간략하게 말하는 모임이다. 보통 15~20명 내외가 참석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할당되는 시간이 짧다. 다른 모임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5명이 2주에 한번 출근하기 전 아침 7시에 논어 1장을 읽고 1시간 동안 토론하는 모임이다. 그리고 3명의 치과의사들이 1달에 한번 서양과 동양의 역사와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마지막 모임은 책을 매개로 문화계에서 활동하는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한 달에 1번 편하게 모여 그동안 자신의 활동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6년 전 토행독에서 ‘마흔 논어를 읽어야할 시간’이 선정되었다. 저자는 논어 한 구절을 가지고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 내용으로 책을 만들었다. 나도 저자처럼 논어 498장을 가지고 그동안 살면서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 10월에 쓰기 시작한 논어 글쓰기가 만 5년이 지나간다. 쉬지 않는 꾸준함의 결과는 스스로를 감동 시킨다. 논어 글쓰기를 마치고 대학(大學) 그리고 지금은 중용(中庸)을 가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황현식 교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및 교정과 수련 ·미국 펜실베니아치대 치주교정 연수 ·미국 테네시치대 성인교정 연수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학장 ·(현)미국 UOP치대 교정과 겸임교수
민혁이 술값을 계산하고 나오자, 박 교수는 그새 담배 한 대를 더 태우고 있었다. “프로토타입을 끼던 환자는 젊어서부터 술, 담배를 입에 달고 살았다더군. 늘그막에 구강암에 걸려서 혀 절제술을 받았는데, 피부판 이식술과 3D 프린팅으로 인공 혀를 재건할 수 있다고 했더니 자기는 울퉁불퉁한 혀는 싫다더군. 그래서 프로토타입이 탄생한 거지. ”박 교수는 발그레해진 얼굴로 민혁을 데리고 자신의 연구실로 갔다. 1층은 학부생 실습이 진행 중인지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2층으로 통하는 계단으로 올라갈 때쯤 순찰을 하던 나이든 경비원이 박 교수를 알아보고는 다가와 먼저 인사를 했다. 복도 끝에 연구실을 향해 걸어가자 자동으로 복도 천정에 등이 켜지면서 어둠이 물러갔다. 박 교수는 민혁과 함께 연구실에 들어서자마자 상아색 가운으로 갈아입었다.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신문에는 ‘씹고, 말하고, 소통하고’란 제목의 칼럼이 펼쳐져 있었다. “어때, 사진 그만하면 봐줄 만한가?” “네, 잘 나왔네요.” “하하 그런가? 내가 머리숱이 좀 없어 그렇지. 사진발은 괜찮지.” 연구실 우측 벽면의 책꽂이 옆 철제 캐비닛 쪽으로 다가간 박 교수는 맨 위 칸 서랍을 열고 은색 철제 가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