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지에 보도된 ‘치과의사 진로 다각화 실태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치과의사의 직업 만족도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이하 직업개발원)이 지난 12월 24일 ‘재직자 직업 평가 상위 20위’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직업개발원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수집한 ‘직업지표 조사’에서 세분류 직업 399개를 조사한 결과다. 표본으로 직업당 40명 이상, 전체 직업 설문응답자는 1만6169명이었다. 평가는 7점 만점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채점은 입직 요건·직무 특성·직무 능력·근무 여건·소득·고용안정·전망·직업 가치 등 총 8개 갈래, 41문항으로 구성됐다. 결과에 따르면 치과의사는 5.093점을 획득, 전체 직업군 중 6위를 차지해 여타 직업 재직자보다 상대적 만족도가 높았다. 세부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한의사(5.313점), 2위는 일반 의사(5.279점), 3위는 약사 및 한약사(5.232점), 4위는 전문 의사(5.113점), 5위는 수의사(5.102점) 등이었다. 특기할 것은 상위 10위 직업 중 1~6위 모두 의약분야 직업이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간호사 17위, 임상심리사가 20위를 차지해
양승조 충청남도지사가 ‘2019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더불어 1인 1개소법 대표 발의,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 기초 법안 발의 등 치과계 위상을 높이는 데 공헌한 공로로 ‘치협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제17대 국회의원 당선을 필두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18대, 19대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20대에는 보건복지위원장으로 활약하며 국민보건복지에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더불어 민주당 비상대책 위원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충청남도 지사에 당선됐다. 양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주변에서 ‘치과의사 출신이냐?’는 오해를 자주 받았을 정도로 치과계 주요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 힘을 실었고, 치과계를 위한 정책입안에 늘 앞장서 왔다. 하지만 그는 치과계와는 이렇다 할 인연이 전혀 없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빨간불에 서고, 파란불에 간다’는 말을 신념으로 삼아왔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의 제일 큰 ‘덕목’이라고 생각 했고, 원칙에 맞게 진행된 사항이라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눈앞의 이익이나 당장의 편의를 위해 원칙을 지키지 않는 일은 절대
지난 2017년까지 집계된 치과의사 수는 3만344명, 치과위생사 수는 7만4589명, 치과기공사 수는 3만4199명. 지난 10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이 발간한 2018 한국치과의료연감을 통해 본 치과의료인력 현황이 흥미롭다. 연감에서 인용한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면허 치과의사 수는 2013년에서 2017년까지 2935명 증가해 3만344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남자가 2만2159명(73%), 여자가 8185명(27%)이었다. 요양기관별 치과의사 수를 살펴보면 활동 치과의사 2만5300명 중 치과의원에 2만1214명(83.8%), 치과병원에 2401명(9.5%) 근무하고 있었다. 보건소 및 보건지소 근무자 수는 평균 200명을 전후 하고 있었으나, 상급종합병원 근무 치과의사 수의 경우 2013년 746명에서 2017년 481명으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였다. 지역별 치과의사 분포는 서울 28.1%, 경기 21.0%, 부산 6.8%순으로 높았다.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통해 치협에 신고한 회원은 2만603명으로, 이 중 남자가 1만6120명(78.2%), 여자가 4483명(21.8%)이었다. 이는 2013년 대비 인원수가 32%
올해 치과보험수가 인상률이 3.1%로 결정돼 2012년 이후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과보험수가 인상률은 지난 2011년 3.6%를 기록한데 이어 2012년 2.6%, 2013년 2.7%, 2014년 2.7%, 2015년 2.2%, 2016년 1.9%대까지 추락했다. 이어 2017년 2.4%, 2018년 2.7%, 2019년 2.1% 등 줄곧 2%대 인상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수가 협상을 통해 2020년 치과보험수가를 3.1% 인상키로 결정함에 따라 마의 2%대 인상률을 벗어나게 됐다. 치과 보험수가인상률이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건 2012년 7월 만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 건보적용을 시작으로, 2013년 부분틀니, 2013년 7월 치아 스케일링, 2014년 7월 만 7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건보 적용 등 치과 보장성 항목과 적용범위가 점차적으로 확대 되면서 치과 진료비 증가율이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여파다. # 마의 2%대 고전 수년째 수가협상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절박한 심정은 ‘매번 작두에 올라타는 위태위태한 심정으로 수가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마경화 치협 보험 담당부회장(수가협상 단장)의 멘트 속에 그대로
2018년 1월부터 12세 이하 영구치 충치 치료시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이 급여화 됐다.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은 최종 시행까지 갖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관행수가에 근접한 9만 원대의 수가를 이끌어냄으로써 회원들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실익을 안겼다. 어린 환자들은 본인부담이 치아 1개당 10만 원 선에서 약 2만 5000원 수준으로 70% 이상 경감돼, 초기 충치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애초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은 ‘2014-2018 건강보험 중기보장성강화 계획’ 및 국정과제 발표(2017.8.9)에 따라 12세 이하 아동의 초기 충치진료 부담 완화를 위해 급여전환이 계획됐었다. 30대 집행부는 이에 관련 학회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행위분류, 해외사례, 수가, 전문가 의견 등을 제시하면서 정부 측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자 노력해 왔다. # 레진 급여화 보이콧 ‘강수’ 하지만 지난해 5월 진행된 2019년도 수가 계약 과정에서 정부는 ‘치과의 진료량이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낮은 수치로 수가(2.1%)를 결정해 ‘적정수가’ 보상에 대한 약속을 어겼고 치협은 즉각 반발했다. 곧바로 ‘광중합 복합레진 급여화 실무협의체’ 참
정부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적 의료기술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건강보험 등재 평가 과정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과 함께 ‘혁신적 의료기술의 요양급여 여부 평가 가이드라인(제1판)’을 12월 26일부터 공개해 올해부터 건강보험 등재 평가 과정에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건강보험 등재 검토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로 인정받은 기기 사용을 전제했으며, 기존의 의료인이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존 진단·치료의 효과를 유의미하게 향상시키는 등 환자에게 제공되는 편익이 무엇인지 적절한 연구방식을 통해 입증한 경우 건강보험에서 추가적인 가치를 인정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의 참신성만 고려하기보다는 국민 건강과 안전 수호를 위해 기존 의료인의 행위보다 환자에게 어떤 의학적 가치를 더 제공하는지에 대한 근거에 기반한 평가를 강조한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2018년 7월 의료기기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방안을 통해 ‘AI 기반 의료기술(영상의학분야)’과 ‘3D 프린팅 이용 의료기술’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지난 한 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풍요와 희망, 기회의 상징을 의미한다는 경자년(庚子年) 쥐띠의 해를 맞아 새해에는 치과계가 더욱 상생하고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새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3년을 이끌어 갈 제31대 회장단 선거가 치러지는 매우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가 올바르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치과계의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집행부를 중심으로 3만 치과의사 회원들이 하나로 대동단결하여 크고 작은 많은 성과들을 이뤄낸 도약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10여 년 간 치과계에서 촉발된 의료법 33조 8항, 이른바 ‘1인 1개소법’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에 따라 건강보험법 환수 조치 등 관련된 후속 조치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1인 1개소법’이 대한민국 의료 근간을 지키고 모든 국민들이 공정하게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법적 의의를 갖도록 보완 입법 마련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MOU 체결을 통해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3만 치과의사 회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희 대한치과의사협회 집행부는 치과계 역사상 첫 직접선거로 선출된 집행부라는 자긍심을 갖고 지난 임기 동안 ‘회원이 주인입니다’라는 회무철학과 ‘정책, 소통, 화합’의 원칙 아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과 분골쇄신(粉骨碎身)의 각오로 회무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19년 1월 보건복지부 내 구강보건 전담부서인 구강정책과가 설치되어 진정한 치과의료 정책부서로써,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중장기 치과의료·구강보건 정책들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등 치과의료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치과 예방관리서비스를 제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인 구강건강지표를 개선하고 구강건강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주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그리고, 의료기관 1인 1개소 개설 관련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국회 기동민·윤일규 의원과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5개 보건의약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한 1인 1개소법
내년 3월 10일 치러질 제31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월 1일부로 지부에 등록이 돼 있고 입회비, 연회비 등이 2회 이하 미납이어야 한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기·이하 선관위)는 지난 12월 27일 전체 회원 문자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들을 알렸다. 특히 선관위는 이날 문자에서 “치협 제31대 회장단 선거와 관련해 선거관리규정 제9조에 의거 선거권을 갖기 위해서는 2020년 1월 1일 부로 지부에 등록돼 있고, 입회비, 연회비, 기타 부담금 미납내역 2회 이하여야 함을 안내한다”며 “이번 선거에 참여하고자 하는 회원들은 상기 내용을 충족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 착수 새해에 장애인 치과주치의를 포함하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2단계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비장애인에 비해 구강상태가 열악한 중증장애인에 대해 불소도포, 치석제거 등 주요 치과 예방진료 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이 부산광역시에서 새해 상반기에 우선 시행될 계획이다. 치과주치의는 문진 및 시진을 통해 통증, 충치, 잇몸 등 구강상태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구강건강관리계획을 수립하며, 불소도포, 치석제거 및 구강보건교육으로 구성된 구강건강관리 서비스 패키지를 연 2회 제공한다. 일상적 예방·관리를 통해 중증 치과질환으로의 이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특히 뇌병변·지적·정신·자폐성 장애인의 경우 치석제거 시 가산 적용될 것으로 전해져 현실에 맞는 수가 책정 등 검토를 거쳐 상반기 내에 확정될 방침이다. ●아동치과주치의제 시범사업 실시 정부가 주도하는 아동치과주치의제도 시범사업이 새해부터 실시된다. 또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본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본격적인 제도 도입에 앞서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해 대상 아동이 적은 비용부담으로 가까운 동네 치과의원에서 구강검진 및 예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우식을 주소로 새로 진료실에 내원한 환자가 교정치료를 다 받았는데 이가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요. 교합을 확인해 봤는데 악간 접촉이 몇 부분에서만 이뤄지더라고요. 치과에선 이미 교정이 다 끝나서 유지 단계라고 하고 잘 끝났다는 이야기만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환자에게 치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해도 될까요? 익명 “어느 수준까지 진료를 제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각자가 진료를 바라보는 개념이 다르고, 전공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죠. 게다가, 각 사람이 모든 진료 영역에서 같은 수준의 진료 기술을 습득하고 수행할 리도 없고요. 제 예를 들면, 소아치과 수련을
내가 어릴 때에 우리집은 새해 명절과 추석 명절에 제사를 지냈다. 그래서 명절이라는 의미가 내게는 우리 가족 간에 가지는 풍성한 나눔과 즐거움의 날이라기보다는 어머니께서 힘들게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때, 그리고 너무나도 많은 친척분들(아버님께서 9남매시라 작은 아버님과 고모님들 가족까지 모두 오시기 때문에 상당히 대부대이었으며 그나마 시간을 정해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아침, 점심, 저녁까지 분산되어 찾아오셔서 어머님은 하루 종일 부엌에 서서 일하셨고, 우리들은 음식 나르고 인사드리고)께서 방문하셔서 복잡하고 힘들었던 날들로 기억된다. 나는 그 날들이 우리 가족들 간에 오붓하게 함께 덕담을 나누고 즐기는 그러한 때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하기는 만일 많은 친척분들께서 오시지 않았더라도 내 바람대로 화목한 우리가족의 시간이 되었을지는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날에도 전혀 우리집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의 흑백 TV 속에서 그래도 크리스마스라고 영화는 ‘왕중왕’이라는 예수님 나오시는 것을 항상 방영했었고,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징글벨 캐롤은 여기저기서 들려왔는데 우리집 부모님께서는 그런 날을 즐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