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이라는 숫자를 손가락으로 꼽아 세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겨울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과 비교하여도 아주 적습니다. 그러나 치의신보 3,000호는 결코 짧은 시간에 이룬 것이 아닙니다. 1966년 ‘칫과월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환갑에 가까운 58년 만에 달성한 발행호수입니다. 처음 한 달에 한…
출근길, 눈꽃 대신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안팎으로 기온 차이가 심할 때 생긴다고 하는데, 겨울이 다 된 지금도 꽃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충만한 에너지가 서리꽃을 피웠겠지요. 맨날 꽃만 찍는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도망가는 첫째, 빨개진 얼굴로 손사래를 치는 둘째보다, 이리저리…
‘설’이라는 이름을 찾기까지는 꽤 여러 번의 곡절이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한민족의 정신을 훼손하기 위해 음력 설날이 폐지되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도 상당 기간을 1월 1일을 설로 정했습니다. 이중과세 방지정책을 유지하기 위함이란 명목으로 ‘민속의 날’로 불리기도 했으며, 양력 1월 1일…
겨울의 서울 날씨는 어떻게 변화되었나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한강철교 아래에서 앉은뱅이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얼음낚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빛바랜 흑백사진으로 남아있습니다. 요즘은 한강에서 썰매를 타고 얼음낚시를 하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언 강에 함부로 들어가는 것이 위험해 금지…
기억은 책꽂이나 앨범과는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합니다. 무엇인가를 보관한다는 것과 일정량의 내용물이 채워지면 새로운 공간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책을 다시 꺼내어 볼 때까지는 먼지가 풀풀 내려앉아 있을지언정 처음 보관한 그대로인 책꽂이나 앨범과는 달리, 기억이라는 녀석은 시간…
새로운 무엇인가를 도모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혹은 반사적인 행동을 하는 생명체들과는 달리, 우리들 사람이란 존재 속에는 새로움을 향한 변화에 대한 갈망과 그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자기 의지가 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잘 계획된 일이라도 막상 시작이 어려운…
‘Jardin de France’라는 이름을 가진 프랑스 메이앙에서 육종된 장미입니다. “프랑스의 정원”이라는 말뜻처럼, 살몬 핑크(Salmon Pink) 색으로 꽃밭을 가득 메우면서 무수한 다발로 피어나는 러블리한 장미입니다. Salmon 색은 연어의 살색을 보고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거의…
“한겨울에 가을을 떠올리다.” 음력 360일, 4계절을 6개씩 15일마다 나누고, 각각에 그 시기 자연이 보여주는 의미를 담아 24절기로 이름을 정하였습니다. 봄에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에는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에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그리고 겨울엔 입…
걷고 달리는 길은 서로 달라도 보통 사람들이 함께 숨을 쉬는 세상에서는 추구하는바 혹은 최종 목적지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행복”이라는... 활활 타오르는 각오들과 머리 질끈 묶은 다짐들이 넘치고, 기대와 희망으로 활기가 감돌고 있는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지난해 부족하고 어려웠던 것들, 때로는…
그때를 고스란히 남겨 왔다고 생각했다. 막 꿈에서 깨어 어리둥절해하듯 하지 않도록 기억 속에 단단히 담았다고 여겼다. 덕분에 잠시나마 달콤한 일상으로 연장될 줄 알았다. 다시 꺼내기까지 기다림의 시간 동안, 비 오고 바람 불고 천둥도 울고 눈발까지 날렸다. 아직은 성급함일까? 채 숙성되지 못한 추억은…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존립 이유는 국민, 치과의사, 치과계 종사자 모두에게 힘이 되는 것입니다. 소수의 이득을 위해 학연과 지연을 내세우는 것을 배격하고, 늘 깨어있으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론직필. “치의신보”의 존립 이유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교양과 품격…
KDA (Korean Dental Association, 대한치과의사협회), 그 이름에 담긴 명예와 가치를 빛내고 지키기 위해 지난 57년을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치의신보”는 오늘도 치과의사와 치과계의 권익을 위한 최선봉에 서겠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