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21회계연도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치협은 큰 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더욱이 협회장 궐위에 따른 보궐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참담한 심정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 2019년 2월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약 50여 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사무처, 치의신보, 정책연구원 포함 단일노조)이 결성되면서, ‘치협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의 복지증진을 통해 상생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노사단체협약서가 2021년 4월 19일 체결된 후 나타난 후폭풍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측인 집행부를 향한 회원들의 질타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동시에 노조로 대표되는 사무처 직원들, 사무국 재평가에 대한 회원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아 혹여 회원과 노조 간의 큰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심정이다. 노조의 대승적인 양보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회원들로서는 현 상황이 대단히 생경하고 불편해 하는 것은 회원들의 회비로 이루어지는 예산편성과 100% 치과의사로만 구성된 치협이 노조의 입만 바라보게 된 상황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정한 사측이 3년 임기의 집행부 임원인가, 아니면 매년 예산을 조성해주는 3만회원인가 하는 질문에도
1977년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되면서 치과 또한 일본치과진료보수 점수표를 근거하여 치과수가표가 만들어지면서 치과도 의료보험 급여항목으로 진입되었다.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치과계는 저비용 고효율의 시대로 비급여 보철 및 임플란트 치료로 호황기를 맞았으나, 2010년 대 이후 임플란트 가격경쟁 및 치과의원의 과당경쟁으로 고비용 저효율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건강보험청구금액이 급격히 올라가게 되었다.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치과의원의 비급여 비중은 2013년도 76%에서 63.7%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의 비중이 이전과 비교해서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치과의사의 선호도는 높지는 않다. 비급여 보철치료와 비교하였을 때, 진료시간 대비 진료비가 적고, 치과의사의 신체에 가해지는 노동강도가 높기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치과의원의 경우 원장은 비급여 진료 위주로 하고, 봉직의인 페이닥터에게 급여 진료를 주로 시키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급여진료항목에 대한 인식도나 중요성이 낮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의과는 영상의학과 진단기술의 발달로 노동강도가 높은 수술과 같은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 및 진단을 하는 급여항목
2019년 12월 시작된 COVID-19가 단기간에 전 세계 1억5000만여 명을 감염시키고 3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1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 중으로, WHO는 최소 17개국에서 COVID-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중앙약사심의위원인 김영진 박사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유용한 지식들을 중심으로 1.COVID-19의 과거와 현재 2.감염자의 병리생태 3.감염자의 치료와 대증요법 4.예방백신의 종류와 특성 등에 대한 칼럼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지금까지 WHO의 승인을 얻은 COVID-19 백신은 모두 5종이었으나 이번에 중국의 ‘시노팜’이 추가되면서 6종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았고, 올해 2월 1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월 12일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백신이, 그리고 모더나는 올해 4월 30일 각각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승인이 난 백신의 종류는 두 가지다. 첫째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인 미국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둘째로 바이러스벡터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표준은 2020년에 초판으로 발행된 국제표준 ‘ISO 22052:2020 Dentistry - Central compressed air source equipment (치과 - 중앙 압축 공기 원천 장비)’이다. ▶적용 범위 이 표준은 치과 진료실 내의 치과용 유니트 및 다양한 기기에 치과용 공기를 공급하는 중앙 공급식 컴프레서 장비에 대한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규정한다. 또한 생성된 공기에 대해 순도 수준 요구사항과 같은 품질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규정한다. 이 표준은 치과 진료실 밖에 설치한 장비에 대해서만 적용하며 진료실 내 설치된 장비 및 설비 배관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치과 기공 응용분야(예: CAD/CAM 시스템)에 대한 것은 포함하지 않는다. ▶분류 아래와 같이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1) 기름-윤활형 압축기 헤드 2) 비-기름-윤활형 압축기 헤드 ▶요구사항 1) 전기
학생 진료실 담당으로 본교에 재직하게 된 지도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15년 만에 돌아온 모교의 학생 진료실은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다. 학생 진료실을 사용하는 학생과 교수자뿐만 아니라 학생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들도 변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15년 전 학생 진료실 환자는 일반 진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병원에 내원한 일반 환자에게 전체 치료계획 중 학생 수준에 적합한 치료에 한하여 학생 진료실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에 대하여 설명하면 미래의 치과의사를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학생 진료에 동의해주시는 경우가 많았다. 그 덕분에 졸업하기 전까지 임상 실습 최소증례를 채우는 것은 병원에서 하는 실습을 충실히 한다면 어렵지 않은 과제였다. 치주과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 역시, 학생 진료실에서 치주 환자를 치료했었던 경험 덕분이다. 30명 이상의 심한 치주질환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를 학생 진료실에서 하면서, 잇몸의 염증이 완화되어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배웠다. 이후 내가 치료한 환자를 치주과에 모시고 가서 전공의 선생님이 집도하는 치주 판막 수술을 보조하면서 수술적 치료의 예후를 관찰하였다. 이러한 장기간의 치주치료 과정 중 환자와의
어렵게 선발했던 치과위생사가 1년 만에 임신으로 인해 사직을 하게 되었다. 요즘 같은 시절에 2세를 낳기 위해 일을 그만둔다는 것이 대단한 용기이기도 하고, 축하받을 만한 일이기도 해서, 축하의 말과 함께 보내 주었다. 또 다시 이런 인재를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새로운 치과위생사가 선발되었다. 성격이 밝고 인내심이 강한 친구라서 우선은 안심이 되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에테르(ether)’와 ‘아세톤(acetone)’ 이야기를 예방치과 교수로서의 ‘덕담’으로 해 주었다. 필자는 6년제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예과 2년과 본과 4년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과정인데, 실제로 ‘예과’ 과정은 ‘Pass’ or ‘Fail’ 과정으로 보면 된다. 즉, ‘과락(과목 낙제로 F학점)’이나 ‘평락(평점 미달 낙제)’만 면하면 무난히 진급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필자 동기들은 ‘예과’ 과정을 ‘적당한’ 성적으로 대학생활을 즐기면 된다는 일념으로 필자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 보냈던 것 같다. 그러나 펑온한 바다 속의 암초처럼 ‘즐거운 예과 생활’을 방해하는 과목이 존재했는데, 그 중 한 과목이 ‘유기화학’이라는 과목이었다. 현재는 필자보다 모든 면에서 더 인정받는
얼마 전에 여수에 다녀왔습니다. 몰아쳤던 구강조직학, 생화학, 치아형태학, 전반적인 생물학, 치과재료학 등 본과 1학년의 첫 중간고사를 우당탕탕 마쳤습니다. 바로 다음날, 며칠간의 밤샘이었지만 피곤한지도 모르고 새벽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여수 돌섬의 한 카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지만 목욕을 한 듯이 새로워진 느낌이랄까요? 꽉 차서 답답했던 가슴 속이 확 비워지는 듯한 느낌에 상쾌함까지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고 2주가 지났는데도 어째서인지 그 카페에서 느꼈던 감정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날의 휴식이 이렇게나 여운이 남기에 글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먼저, 휴식에 대한 제 경험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고작 26살에 불과하지만, 이때까지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뛰어난 친구들 사이에서 뒤쳐지지 않으랴 애썼고, 현역으로 서울대학교에 진학해서는 나름대로의 목표를 이루고자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복수전공에 동아리회장, 인턴 경험에 학술대회 참여까지... 방학 때는 글로벌한 시야를 넓히고자 여행도 빠짐없이 다녔습니다. 알차고 주체적인 제 모습이 멋있어 보였고, 주
2019년 12월 시작된 COVID-19가 단기간에 전 세계 1억5000만여 명을 감염시키고 3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1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 중으로, WHO는 최소 17개국에서 COVID-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중앙약사심의위원인 김영진 박사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유용한 지식들을 중심으로 1.COVID-19의 과거와 현재 2.감염자의 병리생태 3.감염자의 치료와 대증요법 4.예방백신의 종류와 특성 등에 대한 칼럼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현재 진정한 COVID-19 치료제는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다양한 약물요법과 대증요법으로 병세회복을 돕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므로 COVID-19 치료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가벼운 코로나19 환자는 격리된 후 대증요법으로 약물처방을 받는다. 고열이 나는 경우 해열진통제인 ‘파라세타몰’이나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을 복용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이보다 심한 중증환자는 산소공급을 위주로 하는 3~4주 이상의 격리입원치료가 시행되며 좀 더 심한 환자를 위해서는 약물요법과 함께 가압산소 인공호흡기를 사용해
선친은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 4회셨다(1929-1933). 가끔 절대다수인 일본인 틈에서 소수 조선 학생이 겪은 어려움을 회고하셨다. 조선 학생들이 축구팀을 만들고, 유난히 갑질을 하던 일본 학생을 옥상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리니까, 싹싹 빌더니 바로 교장에게 고했다. 양쪽을 불러 얘기를 모두 듣고 난 교장은 먼저 괴롭힌 일본 학생에게 더 큰 징계를 내렸고, 그 후로 조선인을 얕보는 갑질은 사라졌다고 한다. 협회란 무엇인가? 면허권을 가진 정부 당국은 지시나 감독을 하지만, 수많은 전문 직업인을 일일이 직접 관리할 수 없으므로, 정부가 인정하는 단체에 위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전문 직업인 또한 회원의 요구를 수렴하여, 관에 전달하고 협상할 언로가 필요하므로, 결국 ‘협회’는 쌍방 간에 꼭 필요한 소통의 공적 창구가 된다. 1981년 당시 지헌택 협회장은 협회의 생일을 제정하고, 최초로 창립 60주년 협회사(史)를 발간하였다. 몇 년의 우여곡절 끝에 대의원총회에서 1921년 10월 2일 안(案)을 만장일치의 축복 속에서 통과시킨 쾌거였다. 공교롭게도 지회장과 이종수 의장이 동시에 연임(連任)한 첫 해여서, 두 분 사이에 쌓은 ‘케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얼마 전 진료실에서의 일이다. 얼굴이 작아지고 싶다를 주소로 30대 여자 환자가 내원하였다. 이미 윤곽수술인 돌려깍기(광대축소술, 사각턱수술, 턱끝수술의 윤곽 3종 수술을 말하는 것으로, 얼굴의 윤곽선 부위를 돌아가면서 깍아서 얼굴을 작게 하는 수술을 말함)는 몇 년 전에 시행하였고, 이후 광대수술 부위 뼈가 잘 붙지 않아서 재수술까지 받은 환자였다. 그 외 기본적으로 앞트임, 뒷트임을 포함한 쌍커풀 수술과 몇번의 코수술은 이미 받았고, 지방이식, 필러, 그 외 기타 피부과 시술들도 여러 번 받은 상태였다. 가장 결정적으로는 인중축소술까지 했음에도 가만 있을 때 입술 밑으로 보이는 앞니의 노출량이 적은 환자로, 결론적으로 양악수술을 포함한 모든 뼈수술을 동원해도 얼굴의 길이나 크기를 줄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고 환자의 외모가 보기 싫은 상태였냐 하면, 전혀 그렇지는 않았다. 많은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너무 과하지 않은 상태였고, 누가 보더라도 예쁘다고 생각할 만한 외모였다. 하지만 환자는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이었고, 매번 촬영물을 보면서 외모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이 때 상담을 담당하는 나로서는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환
4차 산업시대와 시대적/환경적 변화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의 변화에 의해 따라 직업군의 재편성과 교육의 내용 혹은 방식 그리고 그 중요성이나 가치 기준 또한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과거의 변화와 비교하여 상당히 급변하고 있으며 때로는 교육의 기본 형태를 바꾸고 있고 이는 코로나 판데믹 상황이나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결과만은 아니다. ‘라떼’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조그만 생활방식처럼 요구되고 있지만 이런 변화의 종단면을 보기 위해 과거를 돌이켜보지 않을수 없다. 과거에는 정규 학습기관인 학교에 들어가서야 영어를 배웠지만, 지금은 미취학 아동들이 영어를 배우고 초등학교 학생들이 “코딩”의 기초를 접하는 그런 시대적 변화와 함께 하고 있다. 동영상은 물론 온라인에 존재하는 무수한 교재를 사용할 수 있고 홈스쿨링을 비롯한 교육 장소의 파괴까지 기현상이 아닌 사회 전반에 펼쳐져 있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아야하는 상황이다. 선생님에서 선생이라는 의미는 먼저 생을 살아온 사람이 그 경험과 학습을 바탕으로 후에 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선생이라 불리우고 때로는(?) 존경의 대상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