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불소(fluorine, 弗素)는 할로겐에 속하는 원소군의 하나로써, 전기음성도가 가장 크고, 원자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반응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특성에 기인하여 불소는 치아의 법랑질 표면에 결합하여 내산성을 강화시키고, 구강 세균의 산생산성을 낮추며, 칼슘과 인산의 침전을 유도하여 재광화를 향상시킨다. 이러한 불소의 화학적 특성을 활용해서 치의학 분야에서는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해 치약, 겔, 구강 양치액 및 불소 바니쉬 같은 다양한 치과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기 아동에게 과량의 불소가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치아불소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정농도의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국제 표준을 관장하는 ISO의 치과의료기기 분과(Technical Committee 106) 중에서 구강관리용품(Oral care products) 세부분과(SC 7)에는 총 10개의 작업반이 존재한다. 이
2020년 6월 7일. 사랑하는 딸 민희가 사위 김병관을 만나 결혼하는 날이다. 작년 겨울에 날을 잡아 놓았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많이 불안하다. 1월 중순에 상견례를 할 때만 하여도 사돈댁인 대구에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아서 즐겁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1주일 뒤부터 대구에서 계속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였다. 3월에 결혼식을 하려 했던 필자의 고교 친구 2명의 자녀는 결혼식을 연기하였다. 5월에는 구로 콜센터,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 환자가 너무 많이 늘었다. 코로나가 심상치 않다. 결혼식 전날에는 결혼식장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 확진자가 다녀가서 백화점이 폐쇄되기까지 했다. 수백 명의 하객이 모여 결혼식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괜찮을까? 심하게 고민이 되었던지 필자의 몸무게가 5㎏이나 줄었다. 3년 전 아들이 결혼할 때 하객이 너무 많이 오셔서 전부 다 수용을 할 수가 없어서 너무나 죄송한 경험이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식을 연락하기도 안 하기도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예식홀이 좀 작아서 고민하던 중 4월에 초등, 고등 친구들이 예식장에서 10분 떨어진 가락회센터에서 편안하게 친구들끼리 술도 마실 수 있는 200명의 피로연 자리를 제안하
기타 가방에서 기타 줄을 꺼내는데 같이 들어있던 보라색 기타 피크가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분명 떨어지는 곳을 봤는데, 어딨는지 안 보인다. 주변 물품들을 이리저리 훑어봐도 그 피크는 보이지 않는다. 가구 바닥 밑으로 들어갔나? 더 자세히 주변을 훑었다. 그래도 안 보인다. 그 작은 피크에 오기가 생긴다. 내가 분명히 봤는데… 그때 밖에서 나를 부른다. 바로 나가봐야 하는 데 쓸데없는 집착…피크를 찾고 그 부름에 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급해지니 그 피크는 더 안 보이는 것 같았다. 순간 중요한 것, 해야만 하는 일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밖으로 나갔다. 나를 필요로 하는 그 일을 끝내고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니 그렇게 안 보이던 그 보라색 피크가 작은 실내용 전기히터 받침 위에 놓여 있다. 너무 잘 보였다. 아까는 왜 그리 안 보였을까. 바로 눈앞에 있었구나. … 세 가지 말씀이 떠올랐다. ‘중요한(소중한) 것을 선택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된다.’ ‘마음이 급해지면 시야가 좁아진다.’ - 문제를 만나면 잠시 한 발짝 물러나 다시 그 문제를 밖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보석 같은 진리도, 그리고 내가 아껴야 할 사람들도 바로 내 가까이에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가 새롭게 출발하였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치협이 될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회원들의 마음이 모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두려움도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좋은 점만 있는 세상을 기대했지만 여러 분야에서 기대를 무너트리고 있고, 그중에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주위에 있었고, 그냥 그대로 함께 살아왔던 바이러스가 원인인 코로나19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세계를 위협하며 몇 달 동안 지속되고 있다. 우리는 치과의사로서 환자의 진료 시 연구하고, 또 연구하여 예측 가능한 치료법이 되게 하여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임플란트 보철치료만 하더라도 우리는 언젠가부터 강의 서두에 예측 가능한(predictable) 치료법이 되었다고 말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완전히 보편화된 보철치료 방법이 되었다. 치협의 운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깨가 무거울 정도로 많은 회원들의 기대와 한편으로 우려 속에 출발하는 31대 집행부에서 새로움과 함께 예측 가능하고, 편안한 협회 운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사실 새로운 생각이 있더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권기탁 전주 푸른치과의원 원장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가 싶더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에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젠 방역이 감염을 쫓아가지 못하는 양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 강화해야 하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 위해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올해 안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운 여름에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이 하루하루가 고되고 힘들지만, 직접 방역 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에게는 하루하루가 고비이며, 누구보다 가장 고생이 많은 직종이 아닐까 싶다. 그나마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확산 증가세가 크지 않은 것도, 방역 당국과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연구진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해서 ‘덕분에 챌린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오른손 주먹을 쥔 다음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수평으로 펼친 왼손바닥 위에 얹으면 수어로 당신을 존경한다는 메시지로 ‘덕분에’ 이미지가 완성된다. ‘덕분에 챌린지’는 수어 동작을 활용해 캠페인의 상징 이미지를 제작하고,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3개월이 넘도록 밤낮없이 헌신하는 의료진의 사기를 진작하고 격려하기 위해 2020년 4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
2020년 6월 22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는 어쩌면 앞으로 다시는 없을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 시국에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던 본과 1학년 소아치과 치아형태학 실습시간이 최소한의 오프라인 진행으로 마쳐진 직후, 학생들이 교수님을 둘러싸고 꽃다발을 드리면서 감사의 박수를 올린 것이다. 이유는 그 시간이 오랫동안 그 실습수업을 이끌어주시던 교수님의 ‘마지막 수업’이어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였다. 필자가 그 실습수업을 받을 때가 1987년인데, 그때에도 교수님께서는 그 자리에 계셨었고, 10여 년 선배님 실습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필자가 예과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치과적인 배움을 가지게 되는구나 하는 부푼 마음으로 본과로 진입하여 비로소 손으로 뭔가를 하는 실습수업시간에, 유치의 형태를 칠판에 분필로 직접 그리시면서 치관의 융선, 치근의 형태를 알려주시고 유구치의 인접면의 구조자체가 우식증의 발생이 잘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유머를 섞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는데, 마지막 실습수업을 참관해보니 사용하시는 도구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뀐 것 말고는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유구치를 석고로 조각하고 있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도시 한복판, 빽빽한 빌딩 사이에서 한숨을 쉬어본다. 두툼한 마스크 때문인지 무거운 마음 때문인지 더욱 답답하게 느껴진다. 5년 전 영등포에 개설되어 중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를 하고 있는 스마일재단의 장애인치과센터 ‘더스마일치과’가 이전을 해야 한다. 감사하게도 한 장애인단체에서 무상으로 임대를 하였던 공간이었는데 슬프게도 갑작스럽게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개원을 준비하는 보통의 치과의사들이라면 지역 인구와 유동성, 홍보 효과 등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겠지만 나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장애인치과를 개설하기 위해 많은 고려사항이 있지만 그중 가장 난감한 것은 장애인 편의시설이다. 먼저 계단 혹은 턱을 지나야 진입이 되는 건물은 제외다.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전동휠체어가 진입하지 못하는 소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건물도 탈락이다. 주차가 공간이 없고, 진입로가 좁아 휠체어가 지나가기 어려운 곳들도 곤란하다.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지하철역에서 조금 멀더라도 도보가 가능해야 한다. 휠체어 장애인이 진입할 수 있는 구조와 규모를 가진 화장실을 가지고 있는 건물도 매우 드물다. 간혹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있는 건물도 현장
우리는 종종 화를 낸다. 얽혀 살다 보면 어찌 기분 좋은 일만 있겠는가 하며, 화를 가라앉혀보려 노력하거나 화가 가라앉기를 기다려보거나, 그도 쉽지 않으면 화가 난 일 자체를 잊어버리려 다른 일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화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반응은 분명 화가 난다는 것이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절대 이로울 것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리라. ‘화가 날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라는 옛 말씀도 살아볼수록 참으로 귀중한 교훈인지라 필자도 화가 날 땐 이 말씀을 꼭 기억하려 늘 노력하는데 정작 화가 날 땐 도통 기억이 안 난다. 베트남의 승려인 평화주의자 틱낫한은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평화로운 마음가짐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화를 내는 것이니 당연히 그의 저술들에는 ‘화’에 대해 여러 면에서 깊이 생각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가 쓴 책들 중에는 아예 ‘화’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그 책에서 화를 자주 내는 것이 왜 좋지 않은 지를 ‘집 지하실에 사는 사나운 괴물’의 예를 들어 흥미롭게 충고한다. 요컨대 화가 나고, 화를 낸다는 건 마치 우리의 마음이라는 집 지하실에서 ‘화’라는 괴물이 문을 열고 올라 나와서 마구 날뛰는 것과 같은
김혜성 이사장(서울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사과나무의료재단의 이사장이자, 재단 산하 의생명연구소의 미생물 연구자이다. 구강미생물에서 시작해 장내 미생물, 발효 음식의 미생물까지 폭넓게 공부하며 몇 권의 책을 냈고 논문을 발표했다. 『미생물과의 공존』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이야기』 『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등 3권이 과학기술부 선정 우수과학도서를 수상했다. 칫솔질을 하면 입안의 플라크가 얼마나 제거될까요? 칫솔질은 이제 문명화된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런 기계적인 세척이 구강 내 플라크를 제거하고, 치은염을 개선한다는 효과가 분명하니까요. 1966년에 나온 고전적인 연구에 의하면, 칫솔질은 하지 않으면, 바로 플라크 침착이 시작되고, 5일 후 정도부터는 치은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Theilade, Wright et al. 1966) 그러다 칫솔질을 시작하면, 바로 플라크는 제거되고, 치은염 역시 빠르게 좋아집니다. 그래서, 칫솔질은 20세기 후반 들어 개인위생과 치주처치의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심지어, 6mm 이상의 깊은 치주포켓을 가진 사람들도 14일 정도의 전문가 칫솔질(subgingival root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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