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에 치협에서 주관하는 AGD라는 제도가 나타나서 한바탕 치과계가 전문의 제도와 맞물려 혼란을 야기하면서 치협 역사이래 회원의 관심과 참여는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내 자신도 AGD 위원의 한사람으로 참여하며 회원들에게 AGD에 대한 가이드 및 협회에서 주도한 제도 정착을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제도의 취지는 좋았지만 너무나도 급작스럽게 성과물을 내고자 하는 바람이었는지 회원들의 반발에 크게 부딪히며 좌충우돌하다 이제 5년이 지나 자격갱신이라는 시점에서 “통합치과전문임상의”라는 수료증에 대한 관심은 점차 멀어진듯 합니다. 당시에 1만2000명 정도 등록에 3년의 교육과정동안 약 6000명이 수료하고 수료증을 발급받은 사람은 5000여명으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현재는 협회에서 주관하고 시행했던 AGD제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겨우 명맥만 이어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도를 만들던 당시의 사람들은 크나큰 사명감을 갖고 일했지만 예기치 못한 난항으로 협회에 더 이상 기대를 충족받지 못하고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3년전 AGD와 관련 학회를 창립하여 금년 6월이면 창립 3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준학회를 위해 나름대로 분주하게 그리고 꾸준
치전원 생활 4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국가고시를 치르고 나니,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저 역시도 시험기간 내내 국시만 끝나면 어디든 편도 티켓을 끊어서 마음껏 여행을 하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가득했고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발견한 한 사진을 보고 태국 크라비행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크라비는 푸켓에 비해 한국인들에게 생소하지만, 이국적인 절경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유럽과 호주사람들에게는 매우 인기 있는 휴양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크라비로 가는 직행 비행기는 구할 수가 없기에 airasia를 타고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크라비섬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크라비 공항에서 약 40분 남짓 택시를 타고 달리면 아오낭 이라는 크라비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가에 다다르게 됩니다. 아오낭 비치는 유럽배낭여행객들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곳인데 바닷가가 우리나라 서해와 같은 느낌이기에 큰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오낭에서 private boat를 타야만 입장이 가능한 ‘센타라 그랜드 비치 리조트 앤드 빌라 크라비’에 묵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배를 타고 5분동안 넓은 바다를 가로질러 가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지난해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치과진료용 조명등에 대한 국제표준은 ISO 9680, Dentistry ? Operating lights 이며, 기존 2007년에 2판이 발행되었던 표준을 다음 대표적 기술적인 내용 수정을 통해 2014년 10월에 개정 발행되었다.중요 개정 내용· 최근 사용이 증가하는 치과용 LED 조명을 비롯한 여러 광원으로 대상이 확대됨· 조명의 강도에 대한 요구조건 변경됨· LED 조명에 대한 연색성 검사는 아직 확립되지 못하였으므로 제외함· 자외선 방출의 파장 하한선이 변경됨· 광중합 수복재료와의 호환성이 추가됨· 작동 힘에 대한 요구조건이 완화됨치과의사가 알아야 할 내용1. 진료실에서 사용되는 치과용 조명(무영등)에 있어 치과의사들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은 빛의 강도와 빛의 품질일 것이다. 빛의 강도에 있어서 기존에는 어느 수준까지는 어둡게 조명이 조절 가능해야했으나 그에 대한 조항은 삭제되었으므로 어둡게 조절가능한 조
사건개요 상악 구치부 및 하악 전치부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치료 후 턱관절장애가 발생하였다.치료계획환자(여/51세)는 저작시 불편감 및 전반적인 치아의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여, 만성 치주염으로 #16, #17, #18, #47, #26, #31 발치 및 #42, #43, #32, #33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식립이 계획 되었다.치료과정A치과에서 #16, #17, #18, #47 발치 및 봉합을 시행하였으며, 7일후 #26, #31 발치, #42, #43, #32, #33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식립을 시행받았다. 그 3주후 목부위가 붓고 잠도 못 자겠다며 환자가 임플란트로 인한 불편감이라고 주장하자 담당의사는 전치부 치아와 턱부위는 거의 상관이 없다고 설명하고 운동, 여성센터병원 등 권유하였다. 환자는 7일후 “머리도 아프고, 얼굴 턱 아래가 딱딱하게 부은 것같아요. 침도 못 삼키겠고 입안이 마르고 욱신거려요. 신경쓰여서 잠도 못 자겠어요. 잠잘 때 귀 뒤에서도 열이 나요.”라고 호소하여, 파노라마 촬영 후 턱관절장애 진단하 약물처방(진통해열제, 근이완제) 및 온찜질 권유하였다. 이후 환자는 두통, 이통, 아래 턱 부종 및 통증 등을 주호소로 B종합병원
Narrative - Based 접근의 치과 치료 개념과 응대 치과에 내원한 환자는 저마다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의 내러티브는 환자의 주소와 병력은 물론, 처한 상황과 치과에 대한 고정관념과 이미지 등 자신만의 히스토리와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령 한 환자가 치과를 찾아 병세를 치과의사에게 설명했다고 합시다. 그 때 환자는 치과의사에게 다양한 이야기, 예를 들어 ‘자신의 통증의 이야기’와 ‘못 씹는 이야기’를 말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방문했던 치과의 경험이라든지, 그 때 받았던 치과 치료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라든지, 현재의 자신의 구강상태와 자신이 생각하는 치료계획도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 속에서 환자와 치과의사, 직원은 그 환자에게는 새로운 내러티브의 등장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환자는 각기 다른 고유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환을 맞이 하는 치과의사, 그리고 상담 직원은 각기 다른 환자의 내러티브에 참여하게 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환자마다 각기 다른 매우 개별적이고 독특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환자 사이에 주고받는 대화를 치료의 중요한 일부로 간주한다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우리는 아침에 깨어서 대부분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본다. 거울 속의 나의 모습에서도 가장 자세히 보는 부분은 당연히 얼굴이 될 것이다. 가끔은 베개에 눌린 자국이 생긴 얼굴을 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퉁퉁 부어서 풍선처럼 된 얼굴을 발견하기도 한다. 스스로도 매우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얼굴을 보고서는 활기찬 날이 되리라 기대에 차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푸석푸석한 얼굴을 발견하고는 그날 하루를 버틸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얼굴이란 사람의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곳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사람의 얼굴을 중시 여겨 관상으로서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기도 하고 임금님의 얼굴을 용안(龍顔)이라 하여 귀한 가치로서 여기기도 하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그 사람의 됨됨이지 겉모습이 아니라고들 말하지만 실지로 아무리 따듯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얼굴이 매우 험상궂고 찌푸린 모습이라면 그를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알고 지내어서 그 사람의 진면목을 충분히 아는 사람이 아니고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남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편안한 얼굴을 만들어야하며 그
사건개요 우측 하악(#46 ) 임플란트 시술 후 우측 턱과 입술 부위에 감각이상이 발생하였다. 치료계획 환자(신청인, 여/33세)는 부정교합과 턱관절 장애 등을 주소로 내원하여, 해당치과에서 교정치료 후 #16, #36, #45, #46 임플란트 식립 및 #18, #48 발치 등을 치료 계획으로 수립하였다.치료과정해당치과에서 #36 부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16 임플란트 식립 및 골이식술을 시행하였다. 이후 담당의사가 피신청인으로 교체되어 처음 #46 부위 임플란트 식립술 및 골이식술을 시행하였으며, 환자는 2일 후 우측 턱과 입술 부위의 감각이상(저림, 둔함)을 호소하였다. 이때 담당의사는 항경련제와 부신호르몬제 경구약을 7일분 처방하였다. 1주일 후 감각이상이 지속되고, 신청인이 60-70% 정도만 정상적으로 감각할 수 있는 상태임을 호소하여 경구약을 7일간 더 처방하였다. 이때 #44 가장자리에서 중앙부 잇몸에 감각이 무디고 피부 감각 저하됨을 호소하고, 피부를 핀셋으로 잡았을 때 두점식별이 가능하였다. 수술 11일 후 CT촬영하고, 임플란트를 한바퀴 정도 돌려서 빼내었으며, 열흘이 지난 후 턱쪽 감각은 돌아왔으나 입술 감각은 70% 정도 밖에 회복
2015년 2월 드디어 Amazon은 그들의 전자책 단말기 Kindle을 위한 Kindle textbook creator 베타 버전을 출시하였다. 이미 자가 출판을 시작한 Apple사의 iBooks author 만큼 견고한 기능과 생태계를 확보하지는 못 했지만 기존의 Amazon의 행보를 볼 때 단기간 내에 교과서 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를 교사가 스스로 만들고 학생들이 이 책을 전자책 단말기를 통해 읽는 세상이 한걸음 더 가까워진 것이다.전자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145억 달러 (우리돈 약 14조)로서 2017년도에는 220억 달러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Amazon 내부에서 종이책의 매출을 전자책 매출이 앞지르게 되었고, 미국 내 전체 출판 시장에서도 전자책의 비중이 30%까지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아직 3-4%에 불과한 작은 규모긴 하지만 교보문고 Sam, Yes24, Aladin, Ridibooks 등의 업체가 다양한 형태와 기능으로서 전자책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고, 필자 역시 꽤 많은 업체를 이용해서 전자책을 수시로 즐기고 있다. 예전부터 전자책은
Narrative-Based 접근의 치과 치료 개념과 응대 Narrative-Based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생각에 변화를 요구합니다. 일단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충실합니다. 질환의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환자이므로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환자가 요구하는 치료 방향과 생각들을 우선 존중해서 듣습니다. 주인공은 환자이고 의사는 이른바 반주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환자가 자신의 사연을 말해 정리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의사가 돕는 것입니다. 그때 결코 의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환자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가 생기는 것을 인정하고 한 가지 진단으로만 단정짓고 국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환자와 의사와의 대화에서, 환자는 자신의 병세를 다양한 시점에서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의 경과와 그것에 따라 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생각 나는 대로 말해 갑니다. 전후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과정에서 환자의 걱정, 생각, 요망 등이 많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무시하는 경우 의사나 상담자는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재빨리 세우려고 하기 때문에 환자의 이야기에
“김원장, 잘 있어요? 내가 며칠 뒤에 귀국하는데 병원에 들를 테니 병원서 만나요” 반가운 목소리의 K 교수님의 전화이다. K 교수님과의 인연이 언제부터 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한 건 그 분과의 만남에는 Dr. Nieusma(한국 명, 유수만)와의 추억이 배경이 된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에 와서 30년 가까이 치과의료선교사로 젊음과 열정을 쏟아 붓고 가신 Dr. Nieusma는 대학시절부터 내게 많은 영감과 도전을 주신 분이었다. 광주기독병원에서 수련의로 그분의 지도를 받은 K 교수님은 이후 광주의 한 대학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하셨고 이후 학장과 병원장을 역임하시고 최초로 그 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하신 분이시다. 치과의료선교회(DSI)가 Dr. Nieusma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것이 1982년이니 벌써 33년이 지났다. 그간에 이러 저러한 모임에서 K 교수님께서는 언제나 인자한 미소로 한참 후배인 나를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 하지만 우리의 끈끈한 인연은 약 7~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정년퇴임을 앞둔 K 교수님을 찾아 뵈면서 시작되었다. 당시에 우리는 중앙아시아의 한 도시에 세워진 치과병원의 교육과 운영을 맡아줄 치과의사를 찾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책을 읽는 것에도 슬럼프가 있습니다. 독서를 습관처럼 꾸준하게 해온 저도 슬럼프에 빠지면 단 한 줄도 읽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극복하는 방법을 오랜 시간을 통해서 얻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방법은 아닙니다. 다름아니라 저 나름대로의 책읽기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빨리 읽어 내려가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면 천천히 읽어내려 가는 것을 시도해보고 천천히 읽었던 책을 다시 한 번 빠르게 속독으로 읽어봅니다. 소중하게 생각해서 애지중지했던 책에 과감하게 줄도 그어보고 형광펜으로 표시도 해봅니다. 다시 읽고 싶은 부위를 과감하게 접어서 표시도 해 봅니다. 험하게 다루었던 책이 있었다면 다시 꺼내서 소중하게 한 장 한 장 다시 넘겨도 봅니다. 이렇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책에 접근해보면 전에 없던 빈 틈, 전에 느끼지 못했던 그 책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틈이 생기는 곳에는 창의적인 생각이 꿈틀대고 독서에 대한 본능이 다시 차오르게 됩니다. 다른 시도는 다른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