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의 사양에 대한 점검과 사용목적 확인현재 지구상에는 다양한 재질이 개발되고 또 존재하지만 그 많은 재질 중에서 단단하고 특수한 재질의 특성을 살려서 의료용으로 채택된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제품으로 출시될 경우 엄격한 ISO 규격과 규정 하에 사용빈도, 사용목적, 사용범위 등이 사용 시 주의사항과 함께 제시된다. 따라서 그와 같은 규정과 규격을 무시하고 사용한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돌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용 전에 충분한 점검과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재질상의 특징과 각 제조업체별 제조상의 특성으로 인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 버의 사양을 무시하고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용 시 불편함은 물론 사용한 기자재의 조기고장이나 수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동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참고로 FG 버의 장착방식은 마찰력을 이용한 악력방식 장착으로, 대단히 예민하고 섬세하며 일반 고속이상의 초고속으로 회전이 필요한 절삭을 위주로 해야 하는 사용이 빈번하기 때문에 반드시 버의 최고 허용 회전 수와 손질방법, 수명 등을 사용목적과 사용용도에 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칫 한 번의 오류라도 발생할 경우 버는 교환하더라도 카트리지나 척을
해외에 있을 때 다른 분들은 언제 내가 외국에 나와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지, 무엇을 보고 가장 이국적인 느낌을 받는지 궁금하다. 나는 간판을 보면 ‘아 내가 정말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땅에 와 있구나, 내가 바다 건너 남의 나라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나라 말로 쓰인 글자의 간판들이 달린 마켓, 카페만 봐도 참 설레는데 이 중 나를 더욱 설레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치과이다.치과 대학을 다니면서부터 생긴 습관 중 하나인데, 언제부턴가 해외에 나가면 나도 모르게 치과 간판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거리곤 한다. 여행을 가려고 책을 사면 지도에 혹시 치과 대학교가 있는 근교 대학은 없나 찾아보기도 한다.사람이 참 재미있는 것이, 관심이 가니까 더 많이 보이나 보다. 모르는 글자들로 가득한 간판의 향연 속에서 Dental clinic, 齒科醫院 등의 글자는 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언어를 모르는 곳에 가면 눈코입이 달린 치아모양의 캐릭터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든다. 그리고 발견하면 나도 모르게 그 앞에 다가가서 찰칵, 사진을 남긴다.처음엔 이렇게 소심하게 시작된 나의 호기심이 점점 커져서 이제는 치과 내부로 노크를 하고 들어가는 단계로 발전했다. 하얀 치
치협 자료에 의하면 2015년 현재 전국에 치과의사들의 수가 2만8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중에 현재 적어도 2만명 이상의 치과의사들이 환자진료에 임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리고 해마다 약 800여명의 새로운 치과의사들이 각 교육기관에서 배출된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에 진출하는 제자들의 등을 바라보면서 물끄러미 이런 생각을 해본다. 저들 중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정 환자의 자연치아를 아끼고 사랑하는 데 진력할 것인가?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치주환자만 전담하는 전문직에 들어선지 올해로 35년째가 된다. 매일 새롭게 만나는 치주환자들을 대하면서 과연 이 많은 치과의사들은 개원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치주환자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질환의 차단과 예방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 때가 적지 않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연속극, 개그, 토크쇼, 가요 등을 통해 한국인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중 하나가 ‘사랑해’라는 단어다. 우리 민족 역사의 아픔을 표출하듯이 이러한 감성적 단어는 안방극장의 주제어이기에 사랑이야기는 글로벌 시대에 한류의 물결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은유적으로 암시하는
지난 2월 26일 한국 최초의 치과의사 함석태 선생님의 유일한 혈육인 손자 함각(咸珏)씨와 좌담회를 가졌다. 1936년생으로 80세가 되었으나 체구도 크시고 정정한 편이었다. 만나고 싶었던 분 중의 한분으로 함석태(咸錫泰)선생님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다음은 함각이 증언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첫째 삼각동 1번지 함석태 치과의원 건물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함각 증언에 의하면 건물은 2층 목조건물로 지하실이 있었다. 건물입구에 진료실이 있었고 그 안쪽에 살림집이 있었다. 1951년 1. 4후퇴 이후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다 그 이듬해쯤 형 함완 가족과 서울에 와보니 할아버지가 계시라라 믿었던 할아버지 치과의원 자리에 삼각동 동사무소가 들어서 있었다. 간판까지 붙어있었다고 회고했다. 할아버지 집이라고 권리를 주장하니 말도 못 꺼내게 하면서 “빨갱이”집인데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거절당했다. 그때 당시 이북으로 월북한 사람은 “빨갱이”라 취급했고 개인이나 국가에서 건물을 몰수하거나 차지했던 일이 비일비재했다. 고심 끝에 형 玩(함석태 맏손자)이 기억을 더듬어 본인이 남산에서 결혼식 때도 뵈었고 치과에서 할아버지와 바둑도 뒀던 지
개원 준비를 하는 것은 마치 영화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지난 호에 말씀 드렸습니다.가령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라면 치과의사는 제작자이자 감독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화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엇일까요? 바로 영화의 시나리오=각본이 아닐까요?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고 “바로 이것이다!”라는 느낌의 시나리오를 갖추었을 때 영화 만들기를 시작하는 것이겠죠. 그런 다음 이 영화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예산을 책정하고(제작비), 감독을 정하고(치과의사는 본인), 배우를 섭외하는 것입니다. 시나리오의 선택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배우들을 섭외해서 많은 제작비를 들여 영화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허술한 시나리오로는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져 눈높이가 많이 올라가 있는 지금의 관객들에게는 냉정한 점수를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역대 흥행작들과 참패작들은 모두 이러한 증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시 치과로 돌아와서 이야기 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치과를 운영할 것인가?, 어떻게 치과를 이끌어 갈 것인가? 는 치과 운영에 대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란 마지막 말씀을 남기고 떠나신 김수환 추기경의 6주기 추모행사가 지난달에 있었습니다. ‘바보’같은 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그 분이 더 그리워지는 것은 그만큼 그런 사랑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 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 분이 남기신 수많은 말들 가운데 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이 해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해한 진가를 품고 있다.”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책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사서’ 읽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출판시장이 침체되면 그에 따른 전문 작가, 번역 작가들의 수도 줄게 됩니다. 그리고 돈이 되지 않으면 굳이 원서를 번역하지 않습니다. 웬만한 원서가 금방 일본어로 번역되어서 나오는 일본의 출판시장은 그만큼 책을 많이 사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5년 이상 지난 원서가 해외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
■주수상태에 대한 견해절삭력이 떨어지는 토크불량의 원인 중 하나로, 주수량이 부족하거나 주수 스프레이 상태가 불량하거나 주수 접점이 불량한 경우에는 절삭 시 토크불량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절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절삭력이 저하되면 시술자의 팔목에 힘이 가해지고 그런 상태로 무리하게 절삭을 감행하면 시술 중에 버가 부러지거나 튀어 날릴 수 있고 그 외에 타는 냄새가 나거나 변색될 수 있으며, 시술 후에도 버의 장착, 탈착이 잘 안되는 등 여러 가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그러다가 버를 교환했다 해도 이미 카트리지의 베어링과 리테이너의 손상이 진행됐을 것으로 짐작되며, 카트리지의 척 또한 파지력이 둔화돼 새로운 버를 장착하려 해도 장착 시에 뻑뻑하거나 분리 시에 응착되는 등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주수는 ▲절삭 시에 절삭 분진을 억제시키고 ▲절삭분의 세정, 세척은 물론 ▲버의 브레이드를 청결하게 하고 ▲절삭부위를 냉각시키며 ▲절삭 할 부위를 세척해 시야를 좋게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헤드 사이즈 별로 적정수량은 물론 스프레이의 각도와 접점이 설계·제작돼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버의 최고 허용 회전수를 초과하거나 ▲미니
이번 칼럼은 재미있게 구성을 하고자 남자 치과의사로 한정하였고, 약간의 비약이 있어 독자 여러분들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띠리링~~ 띠리링~~” 요란한 벨소리와 함께 액정에 표시된 이름은 졸업 이후 수년간 연락이 없었던 동기치과의사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안부를 묻다 보니, 본론은 돈을 좀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비치과의사인 지인들의 부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치과의사인 친구가 부탁한 것은 특별하기도 하여 거절하지 않을 요량으로 그 액수를 묻는다. “얼마 정도 필요한데?”, “응… 100만원만, 일주일 후에 줄게” 상당히 의아했다. 그래도 개원 20년차 치과의사인데 겨우 100만원을 빌려달라고 전화를 했을 때는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으려니 하고 되묻지 않고 송금을 해주었다. 우회적으로 들리는 얘기… 와이프가 병원에 매일 출근하는데 병원 전반(수납 및 회계, 직원관리, 예약 등)에 걸쳐 총괄하면서 매일 현금입금액은 물론 카드, 보험청구액을 모두 가져가 관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 친구는 치과의사로서 성품과 진료술식이 뛰어난 친구이고 병원도 제법 규모가 있는 소위 잘나가는 치과원장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와이프가 병원경영과 경제권을
일회용 치과 국소마취 카트리지에 대한 국제표준은 ISO 11499, Dentistry ? Single-use cartridge for local anaesthetics로서, 기존 2007년에 발행되었던 표준을 다음 기술적인 내용 수정을 통해 2014년 5월에 개정 발행되었다.● 기존 1.8 mL와 2.2 mL 카트리지에 대한 최대 길이 요구사항에 추가하여 1.0 mL 카트리지에 대한 최대 길이 요구사항이 포함됨.● 색상 부호화 관련 디스크 끝(disc end)에 대한 그림 설명이 추가됨.● 시험 조건 온도를 기존 (23 ± 2)°C에서 (20 ± 5)°C로 완화함.● 국소 마취액의 누출 시험 시 가해지는 힘을 기존 60 N에서 30 N으로 완화함.■ 치과의사가 알아야 할 개정 내용1. 개정된 새 국제표준에서는 기존 2가지 종류의 일회용 치과 국소마취 카트리지에서 총 3가지 종류의 일회용 치과 국소마취 카트리지에 대해 그 표준을 명시하고 있다. 기존: 1.8 mL, 2.2 mL개정: 1.0 mL, 1.7/1.8 mL, 2.2 mL2. 개정된 새 국제표준에서는 색상 부호화 시스템의 사용 여부를 의무화 하지 않고 제조사가 그 사용여부를 결정하여 표시하게 되어 있다
어려운 개원 환경이다 보니 개원 준비나 개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픈할 당시만 해도 (90년대 후반) 개원 준비생들은 대부분 낙관적인 전망으로 개업하면 막연하게 잘 될 거라는 믿음도 있었고 ‘설마 내가 실패하겠어’ 라는 호기도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외부 환경이 무엇보다 어렵고 개원 자금도 증가하고 치과와는 직접 관련 없지만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이 개원 준비를 하는 치과의사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결국 개원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진료와 치과 운영에 관한 꿈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에 대한 지나친 염려는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준비 없는 낙관’입니다.가끔 후배들에게 개원에 관한 상담을 받게 되면, 막연하게 자신은 문제 없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을 하는 후배를 만나게 됩니다. 근무의사를 거치면서 (본인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기간) 충분히 개원에 관해 파악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대형 치과나 환자가 많은 치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후배의 경우에는 낙관적
요즘 영화계에 또 새로운 기록이 탄생하고 있다고 한다.1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우리나라 최고 기록인 외화 ‘아바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도 예상하고 있다.개봉하고 얼마 안 되어 아내와 보았는데 관람객이 만원은 아니었고 꽤 열기가 느껴졌지만 이렇게까지 흥행할 줄은 몰랐다.우리 세대는 직접 겪어 보진 않았으나 부모님 세대로부터 생생하게 듣고 자랐던 터라 낯설지 않은 내용과 어릴 때 직접 봤던 배경 화면도 간간이 나와 시선을 끌었다.나이가 지긋한 주변의 관객들은 그런 장면들에 감회가 어리는 듯 일행들과 소곤소곤 과거의 경험과 목격담을 주고받기 바빠 보였다. 우리 부부도 예외 없이 기억을 돌이키는 데 여념이 없었다. 사실 뻔한 내용도 많은데 반가워서 웃음이 나오고 슬픈 마음에 안타까운 탄성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일까? 아마도 지난날의 우리의 모습이었기 때문이 아닐까?그동안 비슷한 시대 배경으로 만든 영화나 드라마는 많았지만 이런 공감을 느낀 적은 없지 않았나 싶다.필자는 영화에 대해서 문외한이고 결코 이 영화를 예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술성을 떠나 삶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해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