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를 몇 달 앞둔 아들 녀석과 나는 매 주 월요일로 날을 정해 둘만의 오붓한 저녁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집 근처 맛 집을 찾아 다니며 함께 저녁을 먹고 여러 가지 주제(신앙, 사회정의, 연애와 결혼, 직업…)를 가지고 정말 오랜만에, 아니 거의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어려서 유학을 떠나 홀로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내고 가끔씩 방학 때 만나는 녀석과 그리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나로서는 여간 반갑고 기대되는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아비로서 아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많은 말들, 그리고 듣고 싶은 녀석의 생각들… 아내와 딸이 무척 부러워했지만 결코 방해 받을 수도 없고 방해해서도 안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녀석은 음악듣기를 무척 좋아한다. 잘은 못하지만 가끔 식은 샤워하면서 혼자 흥에 겨워 목청껏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그가 듣는 음악이라는 것이 오십 중반의 내가 알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아예 하지도 않았다. 주로 외국 곡인지라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가끔은 뭐 흑인 음악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정서에 그리 와 닿지 않아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임재범이라는 가수가 부른 Desperado라는 곡에 한 동안 빠지는
(HBR2014.12토마스 위델 위델스버그, 패디밀러) ‘직원으로부터 더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 발굴하기(Innovation as Usual: How to Help Your People Bring Great Ideas to Life)’의 공동저자. 바르셀로나 이에세 경영대학원 교수, 번역 오유리한해가 시작되었다. “청양”의 해라 한다. 필자는 “청양”이라는 해가 주는 뉘앙스가 좋다. 왠지 기분이 좋다. 새로운 한해 2015년 경제전반이 힘들어 한다. 이와중에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는가? 걱정과 고민이 넘칠 것이라 생각된다. 여러분의 아이디어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직원들이나 구성원들로부터 변화와 기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나 직원이나 리더가 아닌 구성원으로부터의 아이디어가 수용되어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다. 경험상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대부분의 리더가 혁신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 많은 리더들은 어떤 아이디어에 투자를 해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괜찮다’라고 평가되는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지만, 대부분 현재의 비즈니스 목적과 일치하지 않아 보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이디어를
인체는 참 신비롭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필요한 모양대로만 생긴 장기와 기관들이 자기 나름의 질서와 규칙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어느 하나 문제가 생기면 정교한 시스템이 틀어져 버려 여러 가지 신호로 몸에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이 또한 적응시켜 버리는 것이 인체의 신비입니다. 치아도 마찬가지. 입안의 치아들을 살펴보면 앞니부터 어금니까지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그 제각각의 치아들이 실오라기 틈도 없이 정교하게 맞물립니다.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씹히면 정확하게 미세한 차이를 알아차려 버립니다. 이 끊임 없이 변화하며 톱니를 맞추는 치아 시스템에서 어느 한 치아가 탈이 나거나 없어지면 우린 큰 불편감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함의 정도 차이는 있어도, 소중하지 않은 치아는 하나도 없습니다. 소중한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 그것이 치과의사 본연의 의무이자 모두가 누려야 하는 5대 복 중 하나가 아닐까요. 저희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에서는 자연치를 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치근활택술입니다. 단언컨대, 치주질환에 이환된 자연치를 살리는 가장 쉬우면서도 ciritical한 술식은 치근활택술입니다. 더 고급 술
개원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번째의 타입은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알지만, 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타입의 경우, 자신의 주변을 바라보면 잘 운영하고 있는 치과의원들이 있지만 그것을 직시하는 것을 피하고, 굳이 보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타입입니다. 더욱 안 좋은 것은 잘못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자존심을 지키며 ‘기존의 방식’을 계속하거나, ‘하지 않는 구실’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할 수 없는 이유, 하지 않을 이유를 늘 찾아 변명을 하는 것이지요.잘 되고 있는 동료나 선후배의 치과의원들을 보면서 한 순간 자극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순수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자신의 프라이드를 지키는 갑옷을 더욱 두텁게 하여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한 욕구불만을, 다른 사람에게도 자기 자신에게 “못할 이유”, “안 할 이유”를 계속해서 주입하여 정신의 밸런스를 잡으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가 불황이라 치과의 매출이 떨어져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고 현상을 ‘한탄’만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찾는 데는 인색하고 귀차니즘이 발동해 버리는 것이죠.묘하게도 세상의 성공은 이
목 차 1. 하이스피드와 로우스피드 임플란트, 써지컬, 엔도 앵글핸드피스 관리요령2. 모든 핸드피스의 카트리지를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3. 치과병의원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환기 시스템4. 핸드피스 고압 멸균에 대하여5. 치과용 핸드피스(DentalHand piece)의 종류와 관리요령6. 하이스피드 핸드피스 관리 주요 QA7. 주수(스프레이) 상태에 대한 견해8. 버의 사양에 대한 점검과 사용 목적의 타당성 확인9. 컴프레서에 대하여오일주입 시간 짧게 세팅카트리지 고장나기 쉬워2~3초 충분히 주입해야갈수록 치과경영이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 가장 자주 고장 나는 치과장비 중 하나인 핸드피스 관리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환자가 치과 병·의원에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 구강건강을 유지하듯 핸드피스 역시 정기적으로 점검과 관리를 받을 경우 그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지난 40여 년 동안 치과의료 장비와 각종 핸드피스 등 치과용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이경재 대표(경재치과기계상사)의 기고를 통해 효율적 핸드피스 관리와 경비 절감 노하우를 매주 목요일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편집자주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어떤 분야의 책을 좋아합니까?”,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입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책 몇 권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자, 여러분은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실 수 있습니까? 물론 이 질문은 현재에 해당하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책이나 작가, 기억에 남는 책들은 시간에 따라서 변할 수 있고 새로운 책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도, 작가도, 기억에 남는 책도 달리 생각나지 않는다면 지금 현재 자신의 책읽기에 대한 고민은 필요합니다. 심각한 고민에 앞서 지금 서재에 쌓여있는 책을 한번 정리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읽었던 책들을 분야별로 혹은 작가별로 분류해보면 자신이 즐겨 읽는 책, 작가에 대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선뜻 생각나지 않았던 것들이 분야별, 작가별로 떠오르게 됩니다. 책의 자세한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한번 읽었던 책은 그 잔상이 남아있기 마련이어서 책을 정기적으로 정리해보는 것은 의외로 의미가
‘중국식 경영’ 이해하기(HBR2014.9데이비드 마이클 (David Michael), 토머스 하우트 (Thomas Hout)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비시장 전략(nonmarket strategy)의 능숙한 이용 : 중국에선 정부 및 기타 공공기관들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많은 파트너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느 도시나 지방에서든 영리한 회사들은 정부 조직과 권력 구조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거래를 위해 접근해야 할 관료가 누구인지, 또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중국 기업의 임원들은 정계 인사들과 개인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비용 절감, 절세, 시장 진입과 관련해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산당은 기업가들이 중국 경제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세금의 근간을 넓혀주길 바란다. 또한 기업가들이 중요한 정치적 지지층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요약하자면 중국 기업의 창업자들과 관료들의 관계는 흔히 생각하는 부패가 아닌 상호간 문제 해결의 창구 역할을 한다.이런 사례가 있다. 20
국가고시 합격과 졸업을 하고 나면 치과의사는 누구나 병의원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게 됩니다. 이는 여타의 직업에 비교하면 매우 특별하고 차별화된 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권리가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원 하면 어느 정도는 곧 보장이라는 성공 공식이 이제는 바뀐 것이죠. 개원 후 순항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원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이제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외부 환경 요인이 대표적인 것이겠지요. 환자 수의 감소, 치열한 경쟁, 그리고 낮아진 수가 등 본인의 능력과 의지와 상관 없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경영자인 치과의사 자신에게 고쳐야 할 문제점도 반드시 있습니다.어려운 개원을 하고 있는 치과 원장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 타입은 성공하는 치과의원이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성공하는 치과의원이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는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마음에 그리는 이상의 치과로 되는가?”를 모르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구상했던 치과의 이
고속도로를 운행하다보면 주행차선과 추월차선, 버스전용차선이라는 것이 있다. 20여 년 전에는 주행차선으로 달리다 추월이 필요할 경우, 추월차선에 들어가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는 곧바로 주행차선으로 복귀하는 것이 고속도로 운전자의 보편적인 인식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의 개념이 사라지고 주야장천 추월차선으로만 주행하는 운전자가 생겨나더니, 이제는 모든 차선이 주행차선이 된 듯하다. ‘추월’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단어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추월은 과속하여 목적지에 일찍 이르고자 하는 행위 외에 정체된 교통흐름의 물꼬를 틔워주는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는데, 앞 차에 가려진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한 추월은 필수불가결한 행위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추월에도 원칙은 있다. 추월을 하기 위해서는 앞 차와 일정간격을 유지하다가 순간적으로 가속스퍼트를 이용해 안전하게 추월을 하여야 하지만, 상대 운전자에게 대비할 시간과 간격조차 주지 않은 채 바짝 붙여 위협적인 추월을 하게 된다면 애꿎은 자동차만 사고가 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치과의 주행차선은 무엇인가? 치과대학에서 배운지식으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
대략 5년 여전의 일이었다. 선글라스를 낀 50대 후반의 남성 환자분이 왼쪽 아래 잇몸이 심하게 부었다며 내원하였다. 환자분의 직업은 택시기사였다. 직업적인 이유로 인해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신다고 손수 부연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나서는 이가 아파서 운전을 잘 못하겠으니 빨리 빼달라고 강한 어조로 부탁을 하셨다. 환자분의 얘기를 듣고 나서 자세히 검진해 보니 #36 치아의 협면부터 왼쪽아래 얼굴까지 심하게 부어있는 상황이었다. 우선은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자고 말씀드렸다. 촬영 결과 해당 치아는 근관치료가 부족한 상황으로 치근단에 병변이 관찰되고 있었다. 현재의 심한 부종의 원인은 #36 치아의 재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 가운데 당일 발치를 원하시는 환자분께 부은 것을 먼저 가라앉혀야 한다며 약처방을 먼저 해드려서 돌려보냈다. 이후 환자분이 재내원하시는 것은 그로부터 5일 후였다. 부어있었던 얼굴은 예전과 달리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환자와 의사의 실랑이가 시작되었다. 환자는 너무도 강력하게 발치할 것을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치아였다. 해당치아의 근관치료가 부족하고 기존의 gold
심미 레진 시멘트와 접착 레진 시멘트 표준은 ISO 4049에 포함자가접착 레진 시멘트는 별도로 제정 중, 국내 치과계 관심 가져야20 MPa 이상의 접착강도 요구2014년 9월 14일부터 9월 20일까지 독일 베를린 DIN에서 치의학 분야의 국제표준인 ISO/TC 106 국제회가 개최되었다. ISO/TC 106 은 8개의 분과인 SC 1 (Filling and restorative materials), SC 2 (Prosthodontic materials), SC 3 (Terminology), SC 4 (Dental instruments), SC 6 (Dental equipment), SC 7 (Oral care products), SC 8 (Dental implants), SC 9 (Dental CAD/CAM)과 별도의 작업반인 WG 10 (Preclinical biological evaluation and testing)으로 구성되어 있다. SC 1에서 오늘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은 WG 15의 접착성 성분을 포함하는 레진시멘트에 관한 것이다. 레진시멘트 부분은 WG 9의 ISO 4049 (Dentistry―Polymer-based restor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