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과 연초가 되면 각종 매체에서 전망과 예측을 쏟아냅니다. 그 중 가장 관심있게 지켜 보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경제 전망과 예측이죠.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제 연구소의 전망도 있고 공신력 있는 전문가의 예측도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과 예측 자료는 책으로도 출판되어 12월부터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매년 되풀이 되는 것이지만 올해는 유독 관심이 가는 것이 밝은 전망보다는 부정적인 전망과 예측이 많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우리나라의 2015년 경기 전망은 대체로 흐림입니다.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한국 경제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겪고 난 뒤부터는 사회 전반에 자숙 분위기가 확산되고 개인소비 둔화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주택 전세금의 상승과 월세로의 트렌드 전환은 벌어들인 돈을 가계의 채무 상환이나 이러한 주택관련 자금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세계의 경제도 탈출 전략을 앞세우고 이웃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경제의 변화는 곧바로 우리 경제에 영
‘중국식 경영’ 이해하기(HBR2014.9데이비드 마이클 (David Michael), 토머스 하우트 (Thomas Hout)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다국적기업과는 다른 중국만의 방식 : 브로드그룹의 예를 보자 . 창사(長沙)에 위치한 브로드그룹(Broad Group)은 신속하고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이용해 놀라운 속도로 친환경 공법의 조립식 건물을 짓는다. 모듈을 통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모듈러(modular) 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지만, 이 회사는 공장에서 효율적으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건물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더 잘게 쪼갰다. 쉽게 모듈을 이동시킬 수 있는 운송 시스템과 새로운 레이어를 쉽게 더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이 회사 공장에서 생산된 건물 모듈은 수도, 전기, 가스 시설 등을 내장한 상태여서 플러그만 꼽으면 될 정도다. 이런 모듈이 40피트(약 12미터)짜리 컨테이너에 실려서 건설 현장으로 운송되어 24시간 내내 조립된다.이런 예들에서 보듯, 중국 기업들이 사용하던 기술은 기본적인(downstream) 산업 경쟁력에 주로 의존한다. 좀 더 고차원적인(ups
올해 겨울은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이 유난하다. 더욱이 치과계는 ‘1인 1개소 규정’을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한 것을 “입법 로비”라고 호도하며, 검찰의 중복된 압수수색과 잇따른 소환조사 소식을 들으며 비통한 마음이 더해져, 이 겨울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진다. 불법 입법로비를 했다는 어버이연합의 고발과 주간조선의 보도,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이어진 검찰수사는 각본을 맞춘 듯이 진행되었다. 이후 보수 언론에서는 “치협이 반값 임플란트를 내세운 특정네트워크치과와 밥그릇 싸움을 하다가 이 네트워크치과를 죽이기 위한 방법으로 의료법 제33조 8항(1인1개소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불법로비를 했다”는 어이없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서울지부가 주관하는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를 통해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회의원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지르고 보자’는 식의-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보도로, 세계 8대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SIDEX와 서울지부 나아가 치과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실추된 치과계 이미지에 불이라도 지피듯 최근 ‘청년의사’라는 의과전문지에서는 ‘유디치과만 빼
지난호에 이어 계속함석태 선생님은 일제강점기 중요 수장가의 한사람으로 꼽힐 만큼 좋은 고미술품을 많이 소장했던 사람이다. 고미술품에 대한 수장벽이 취미 때문이기도 했지만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 문화재를 수집해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이 여겨 민족 유산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으리라.함석태 선생님은 서화 골동품 외에도 분재, 꽃꽂이 특히 煎茶(전다)를 좋아해서 이런 류의 취미가 고미술품 수장 활동에 중요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도 크다.1930년초 고미술품 수장가들과 깊은 교류를 가졌다. 장택상을 중심으로 당대 최고의 수집가들 모임에 참석했던 것은 함 선생님의 고미술품에 대한 열정과 감식안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장택상의 집에서 이루어진 모임은 한국 근대 고미술품 소장과 유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함석태 선생님은 ‘小物眞品大王’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많은 고미술품을 소장한 일제 강점기 굴지의 고미술품 소장가 가운데 한분이다. 일제 강점기 말인 1944년 9월 또는 10월경 함석태 선생님은 일제의 소개령에 따라 자신의 소장품을 모두 세대의 차에 싣고 고향인 평안북도 영변으로 가서 광복을 맞이하였다. 황해도 해주를 거쳐 월남하려다 실패한 함석태 선생님의 이후 소식은
■ 조갑주 원장 올해의 수필상 수 상 소 감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지만매일 조금씩 성장하길 기대뒤쪽 어디쯤 있겠거니 생각했던 동장군이 내 앞을 성큼 앞질러 고개 돌려 나에게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나는 별로 친하지 않아 손을 내밀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번씩 오는 친구이고 세상일이 어찌 좋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겠냐 싶고 게다가 작년엔 왔다가 여행 간다고 바로 인사만 하고 갔던지라 움츠렸던 어깨를 펴들고 한번 웃어 주었더니 반갑다고 발을 구르며 마지막 남아있던 은행닢 하나를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그래! 오늘 좋은 일이 있을려나? 큰 신환이 오려나 보다’ 생각하면서 출근했다.“안녕하세요. 치의신보입니다. 원장님께서 ‘치의신보 올해의 수필’로 당선되셨으니 수상소감문 부탁드립니다.” 출근하자마자 받은 전화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였다. ‘허어! 내가? 나에게 이런 일이? 글 재주도 없는 나에게? 그래! 조금 더 열심히 하라고 장려상을 주는가보네.’ 생각하면서 문득 어린 시절 ‘콩나물 시루’가 생각이 났다. 어머니께서 콩나물 시루에 시간 날 때마다 물을 붓는데 밑으로 전부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매일 커가는 콩나물을 보며 신기하다 생각
환자를 많이 보는 날보다 더 피곤한 날은 어떤 날일까요? 바로 환자 트러블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사고의 수준은 가벼운 접촉 사고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형 사고도 발생하곤 합니다. 똑 같은 실수에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는 환자분도 있고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되는 일에 치과를 쑥대 밭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원 횟수가 늘어날수록 비례해서 사고 횟수도 늘어납니다. 물론 사고는 운전과도 같아서 무사고 몇 년도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반대로 다반사의 불명예도 가질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발생하는 트러블의 대부분이 진료와 관계된 것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것과 상관없는 곳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진료와 무관한 사각지대와 그 곳에서의 환자 접점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트러블 발생 시 나오는 의사소통에서의 불만의 증가는 클레임 자체보다 상황이 악화되는 2차 클레임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만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어떠한 대처를 해야 할까요?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사고 시 어떻게 처리를 하는가와 그 후로 똑 같은 사고를 내지 않도록 하는 것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철저한 사후 약방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호에 이어 계속최초의 치과의사 咸錫泰는 1889년 평안북도 영변군 오리면 세죽동에서 부유한 집안의 독자로 태어났다. 부친은 咸泳澤으로 成均館 進士와 醫官을 지냈다고 전해진다. 미루어보아 그 지방의 鄕班 계층이었음이 분명하다.함석태는 외아들 哲薰과 두딸 순정과 문을 두었고 양녀로 姜英材가 있었다. 함석태의 손자로는 완(玩), 순(珣) 어렸을때 죽은 珍과 玉 그리고 막내 각(珏)이 있었다. 그의 다섯 손자이름은 함석태가 지었으며 각자마다 ‘玉’변이 들어가 있다. 玩은 1965년 사망했고 珣은 경관으로 근무하다 6·25때 실종되었다. 아들 哲薰은 부부가 6·25때 폭격으로 사망했다. 실로 불행한 가족사였다. 珏은 살아남아 1985년 치과임상(신종호)과 인터뷰에서 증언하고 있다. “대단한 부호였음에 틀림없다. 소작을 주는 전토도 많아서 고향에서는 남의 땅을 밟지 않고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증조부 함진사(咸泳澤)는 재산도 많은 만큼 학교도 세우고 교회도 세우는 등 소위 사회사업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조부(咸錫泰)가 일본유학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라고 증언했다.咸錫泰 선생님이 당시로 생소한 분야의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없었던 시
우리나라 최초의 치과의사이자 최초의 개원의는 함석태(咸錫泰)이다. 1914년 6월 19일 서울 삼각정 1번지 옛 濟蒼局(제창국)자리 동쪽에 3층 목조건물을 신축 개업하였다. 금년이 개원 100주년 되는 해이다. 그때 나이 25세였다. 당시 그 위치에 그 규모의 개원이라면 부모님의 경제적 뒷받침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으리라.치과의사로서의 함석태(咸錫泰). 고미술 수장가로서의 함석태, 애국자로서의 함석태 등 3회에 걸쳐 선생님을 회고하고자 한다.초겨울 바람이 쌀쌀한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선생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개원 위치를 먼저 확인하기 위해 답사의 길을 나섰다. 답사 순서는 먼저 최초의 개원자리 현재 위치 확인과 함석태 선생님과의 사연이 얽힌 종각, 서울역 광장의 강우규 의사 동상 순으로 탐방키로 했다.치협 박영섭 부회장, 이병태 치과의사학회장, 김평일 서치 협회사편찬위원장, 이재윤 서치 공보이사, 치의신보 안정미 기자, 치과신문 편집장 최학주, 치협직원 권남학 씨 등이 함께 했고 탐방을 위해 몇 가지 자료를 수집했다. 안산, 인왕산이 보이고 제창국(濟蒼局) 간판과 그 아래 ‘치과’라고 선명하게 나온 청계천 다리와 함께 찍힌 1930년대 사진 한 장사진 1,
드라마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닙니다만 재미있다고 하는 드라마 중에 내 취향이다 싶으면 챙겨 보는 편입니다. 최근 드라마 ‘미생’이 재미있다고 해서 다시 보기로 보고 있는데 재미가 솔솔 하더군요. 직장 생활을 해 보지 않은 치과의사들 입장에서 치열한 종합상사의 모습은 낯설지만 그 속에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이고 각종 알력과 힘겨루기가 있고 무엇보다 의사소통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드라마 에피소드 중 기억 나는 장면으로 상사가 지시한 업무를 신입 사원이 호기 있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나옵니다. 본인은 기존의 방식에 불합리한 점을 발견하고 그것에 수정을 과감히 가하여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판단하고 일 처리를 끝내지만 도리어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게 되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기존의 시스템 매뉴얼의 중요성에 있습니다. 몇 가지 문제점과 허점이 있는 시스템 매뉴얼이라도 그것은 그 조직과 회사의 체계이며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일종의 약속과 가이드 역할을 해 주는 셈이지요. 그것을 지키지 않고 불편하다고 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꿔 버리면 조직에 혼란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조직에는 정해진 규칙이 있고 일단은 불합리 하더라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공연 예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점차 뮤지컬, 연극 등이 인기를 끌며 이제 인기 있는 공연은 몇 달 전에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기 힘들어지는 추세다. 작년에 뮤지컬을 보러 갔다가 공연장에 외국인이 너무 많아서 놀란 적이 있다. 공연 시작하기 전 라운지에서 기다리는데 여기가 브로드웨이라도 되나 싶을 만큼 외국인들이 많고 그 국적도 다양했다. 심지어 공연 중에 영어 자막 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자막도 함께 나오는 걸 보니 이제 K-POP, 한국 드라마 뿐 만 아니라 뮤지컬도 한류열풍인가 보다. 미국이나 유럽여행을 가면 빼놓을 수 없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뮤지컬 극장인데 이제 우리나라도 외국인들이 여행을 와서 공연장을 찾는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다.이렇게 멀리까지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몇 년에 한번 올까말까 한 내한공연을 손꼽아 기다리지 않아도 영국 런던의 오리지날 팀이 공연한 뮤지컬을 우리나라 극장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상영하는 것을 알게 되어 많은 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사실 이 글이 나갈 때 이미 극장에서 막을 내린 것은 아닌지가 조금 걱정된다.) ‘빌리 엘리어트’라는
‘중국식 경영’ 이해하기(HBR2014.9데이비드 마이클 (David Michael), 토머스 하우트 (Thomas Hout)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중국과 오랜 진통끝에 FTA가 체결됐다는 소식이다. 최근에 만나는 원장님들이 부쩍 중국이야기를 많이 화두에 올리신다. 중국의료관광객이 많은 돈을 쓰고 간다. 중국에 가서 진료하면 어떨까 등등. 이런 요즘 중국식 경영을 엿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지난호에 이어 중국식경영이야기를 회를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s)의 현지화 : 중국의 대부분 지역은 아직 경제 개발 단계에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아직 구매 경험이 많지 않음을 의미한다. 또 자본이 부족한 기업,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현지만의 독특한 사업 관습과 전통들이 존재함을 뜻한다. 품질은 현지 요구에 따라 맞춰진다. 건설회사들은 최단기에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비교적 빨리 굳고 강추위에도 쓸 수 있는 시멘트를 구입하는데 기꺼이 웃돈을 지불하는 반면, 30~50년 이상 지탱할 수 있는 내구성 강한 시멘트에는 돈을 쓰지 않는다.비슷한 예로, 한 유통 체인 브랜드는 매장을 꾸밀 때 내구성 있는 기자재를 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