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나요? 저요? 글쎄요~ 아마도… 그럴껄요?”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살면서 ‘가족’이란 무엇인지, 딱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게 ‘가족’이란 물과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태어날 때부터 줄곧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그 울타리를 크게 벗어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때문에 가족이 된다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저는 제 인생에 다시없을 특별한 도전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로 결혼이라는 것을 말이죠. 결혼하면서 저는 남편,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그렇게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게 된 것이죠. 아니,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게 될 줄 알았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아, 오해는 마세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금은 그들과 함께 살고 있지 않는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여전히 저는 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을 하면 당연히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했고, 나 스스로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오래 전에 하버드대학을 방문하였는데, 그곳의 유학생이던 조우석 선생이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가 어떤 것인지 아세요?” 알았다고 해도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지만, 하버드에서의 생활은 전혀 모르는 내가 대답할 수는 있는 것은 아니었다. 조우석 선생은 “행복학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하버드 대학에서, 행복학이 가장 인기 있는 강좌라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그에게 반문을 했을 때, 조우석 선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이라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일이다. 300개가 넘는 국가에서 10위권이라는 것은, 상위 3%에 속한다는 것이다.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 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부를 누리고 있는 우리들, 과연 행복한가? 경기도의 모 요양원에서 호스피스 활동을 했던 어떤 분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요양원은 앞으로, 몇시간 또는 몇일 내로 세상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곳이다. 아마도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므로 머리에 그려지는 모습이 없을 것이라고 생
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6.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부천분회는 대치와 경기지부와의 협력하에 부천분회내에 커뮤니티케어 TF팀을 구성하고 6월 13일 부천시 노인병원에서 개최되었던 부천시 커뮤니티 케어 사업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어 7월 11일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주최의 보건의료사업추진토론회에 참석하여 부천시 커뮤니티케어 사업에서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과 보건의료
할리웃 남자 배우 중에 믿고 보는 배우가 있다. 성 정체성에 혼란이 있지 않는 한 남자가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은데, 확실한 성 정체성 하에 철저하게 여배우만 따라다니며 영화를 골라보다가 브래들리 쿠퍼라는 남자배우가 눈에 익어버렸다. 눈, 코, 입, 키 어느 한 군데 매력적이지 않은 곳이 없는데, 이 배우가 출연한 영화이고, 앞으로 대세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여배우 다니엘 로즈 러셀의 러블리한 청소년기 외모를 볼 수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성적은 비교적 좋지 않았던 영화가 있다. 알로하… 제목부터가 흥행 키워드는 아니고 내용에도 그다지 임팩트는 없다. 그러나, 단 한 군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다. 브래들리 쿠퍼와 한 남자 군인이 눈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 남자 대 남자로 주고 받은 눈빛 대화 몇 마디로 한 가정이 파멸을 면하고, 시대의 러블리, 다니엘 로즈 러셀이 연기한 복잡한 가정사의 어느 소녀도 제 갈 길을 잘 가게 된다. 영화는 영화일 뿐, 눈으로 어떻게 말을 한단 말인가… 예쁘고 잘 생긴 배우들 보는 맛에 소파와 일체가 되기에는 족함이 없는 영화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브래들리 쿠퍼와 점 하나 닮은 곳이 없는 내가
리듬을 놓치면 균형을 잃듯, 정서조절의 흐름을 놓칠 때 마음의 균형감을 잃기가 쉽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압도 당한다던지, 감정에 북받쳐 한 얘기나 행동에 대해 다음날 후회한 경험이 누구든 있을 것이다. 정서조절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의 감정을 인지 하는 것이다. 정서 조절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또는 긍정적인 감정에 직면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에는 통제감을 잃게 되고 당황 할 수 있다. 어떤 사건과 자극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활성화시키는지, 그리고 그 감정에 대한 결과로 내가 어떠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감정을 단순화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특정 감정을 일으키는 트리거(trigger), 그런 때에 어떤 생각이 드는지, 감정이 어떻게 표현되는지(육체적 및 정신적 측면), 그리고 그 결과로 취하는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차트를 작성함으로써 스스로의 감정습관과 패턴을 잘 알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하나의 사건에 대해 하나의 감정만 느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의 다양한 층(layers)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나
치과 장비의 표면 재료에 대한 평가임 침지, 분무, 접촉 시험 중 한 가지 이상 시험을 시행함 치과임상에서도 쉽게 평가할 수 있음 이번 호에 소개하는 표준은 한국산업표준 ‘KS P ISO 치과 - 치과용 장비 표면에 사용하는 재료 -화학 소독제에 대한 저항성 평가’(ISO 21530:2004 Dentistry -- Materials used for dental equipment surfaces -- Determination of resistance to chemical disinfectants, 1st. ed., 2004.6.15)이다. ▶개요 이 표준은 감염방지가 필요한 치과용 기구의 외부 표면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들의 화학 소독제에 대한 저항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방법을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사용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가 있다. - 침지 시험 - 분무 시험 - 접촉 시험 시험방법의 선택은 시험 당사자의 판단에 따르며, 이 표준은 소독제의 세균에 대한 멸균효과 등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다. ▶시료의 채취 치과용 장비의 대표적인 재료에 대하여 모든 시험을 가능한 한 시행하며, 편평한 시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래 사항 중 하나를 선택할
■연재순서 1회구강 세균의 유래 2회구강 세균 명명법 3회 세균들아 입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4회 치아우식증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5회 치주질환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6회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균주의 다양성 7회 구강세균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8회잘 있고 있는 듯 하지만 잘 모르는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9회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10회 에필로그 여러분들은 치약, 가글용액, 치실, 치간잇솔 등의 구강위생용품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구강위생용품들은 모두 구강 세균을 제거하거나 사멸시키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저는 그 동안 치아우식증 또는 치주질환 원인균들에 대한 항균능이 좋은 천연물을 찾으려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2013년부터 한국연구재단에서‘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이라는 연구소재지원사업을 지원받은 후 부터는 여러 회사에서 개발된 치약과 가글용액의 구강 세균에 대한 항세균작용 효능 실험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치약과 가글용액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치약과 가글용액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약외품으로 고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약청에 고시된 제재를 사용하면 비교적
최근 대전 시내 한복판에서 치과의사 피습사건이 벌어져 치과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평소처럼 진료를 마치고 퇴근하던 치과의사를 환자가 골프채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이다.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여성 치과의사가 진료실에서 미리 흉기를 준비한 환자로부터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의료인에 대한 폭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4월 의료인에 대한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임세원법’(의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보건복지부도 최근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이에 대한 개선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금 벌어진 일이어서 허탈하기까지 하다. 더욱이 이번엔 진료실 밖에서 피습이 이뤄져 그 심각성은 더하다. 피습을 당한 상당수 치과의사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치유가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환자를 직접 대면해야만 하는 직업의 특성상 앞으로 환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에도 커다란 어려움을 안고 진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치과의료기관의 경우 원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여직원으로 구성돼 있고, 특히 여성 원장과 여직원만 근무하고 있
세상이 변화고 있지만 요새 같이 변화하는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는 것은 스마트 폰이 확산되고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로드 되고 공유되는 5G 통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엄청난 발전에 기인한다. 미래학자 Buckmaninster Fuller는 인류의 지식 총량은 100년마다 두 배씩 증가했으나 1990년부터는 25년 마다, 현재는 13개월로 주기가 단축되고 있으며 2030년이 되면 3일 마다 지식총량이 두 배씩 늘어난다고 하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어지러울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지식의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 비약적인 발전은 자연 과학의 발전에 기인한 것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이며 전문가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문직의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직업, 사회적인 차원에서 질서가 중요시 되고 있으며 전문직 집단의 위기가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분야에서 프로페셔널리즘은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의미에서 의료직의 어떤 잘못이나 문제가 노출되었을 때 자주 언급된다. 특히 의료직은 전문 지식을 독점하고 있어 절대적 권위를 갖게 되며
사건개요 치아교정을 위해 좌측 상·하악 소구치를 발치한 당일부터 개구장애 및 교합 불편 증상이 발생하였으나, 의사는 보호성근긴장으로 보고 교정치료를 지속하였고 결국 타 병원(종합병원)에서 턱관절 디스크 이탈, 관절염에 따른 관절변형(과두마모) 진단 받았음. 발치 후 발생한 턱관절의 이상 증상을 턱관절 질환으로 진단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턱관절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하였음. 치료과정 신청인은 구강 돌출과 경미하게 불규칙한 치아배열을 주소로 피신청인의원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았고 상담시 턱관절 잡음(clicking), 과두 걸림을 호소하였음. 피신청인은 발치 또는 비발치 교정을 계획하였고, 측모두개 및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촬영, 임상사진 촬영, 인상채득 후 #14, 24, 34, 44 치아 발치 교정하기로 하고, #24, 34 발치함. 다음날 신청인은 발치한 후로 턱이 아프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음을 호소하였고, 피신청인은 보호성근긴장으로 진단하고, 에페신정(근이완제), 폰탈(소염진통제) 등 약물 처방과 유동식, 더운찜질 권유하였고 5일 경과후에도 증상 호전 없어 이전과 동일 처방함. 한달간 개구
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6.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작년에 발표된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 계획을 살펴보면 복지 부분은 매우 구체적인데 보건의료는 원칙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이고 치과와 관련된 것을 한 글자도 찾을 수 없다. 노인의 안전사고와 낙상 예방을 위해 집수리나 케어안심주택과 관련해서는 문턱 없애기, 안전바닥재 설치, 안전 손잡이 설치 등 매우 세부적인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