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선물로 남을 봄날의 추억 “다음은 크라잉넛의 무대입니다.” 2013년 5월 10일 전국 치의학도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나는 객석에 홀로 앉아 축제가 마무리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4개월 전, 전치련 의장이라는 명찰을 처음 가슴에 채웠던 순간부터 무대의 음악을 즐기고 있는 지금까지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첫 전치련 회의를 주관하면서 각 학교 학생회장들과 치의학도들의 화합을 이끌 것을 다짐했고, 나는 우리학교에 전국의 많은 학생들을 초대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스폰서를 찾는 일, 숙소를 정하는 일, 직원들의 무시를 받으며 집결지를 섭외하는 일 등 무던히 애를 쓰며 나아가야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장소섭외였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제약이 있었던 점, 시기가 맞지 않아 섭외가 되지 않았던 점 등 갖가지 난관에 봉착하며 나를 절망에 빠뜨렸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좋은 공연장이 있어서 대관을 하려 했지만 B 가수 콘서트를 하필 그 때 한다고 한다. 정말 총 맞은 것처럼 머리가 멍했다. 겨우겨우 시설관리공단에서 담당하는
가치관의 덫 남녀평등을 지향하며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할 무렵, 저는 성차별적인 말이나 행동이나 글을 접하게 되면 그 사람을 대역죄를 저지른 죄인마냥 몰아붙이며 전투를 벌이곤 했습니다. 남녀, 나이를 불문하고 성평등 의식이 낮다고 여겨지는 모든 이들이 그 대상이었으니 제가 싸워야 할 적은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지인들은 제게 말을 할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거나 저를 못마땅해 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럴때마다 가장 괴로운 사람은 무엇보다 제 자신이었습니다. 언쟁에서 승리를 했건 비겼건 패했건 간에 한동안 그 잔상이 맴돌아 평상심으로 돌아올때까지 심리적 불편함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 가치의 초점은 그 사람이 가진 성평등한 의식과 말과 행동에 맞춰져 있었고, 그것으로 그가 생각있는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설거지용 세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환경 문제에 매우 큰 가치를 둔 교무님에게 의식 없는 사람으로 몰리며 원치 않는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때 저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옳다고 여기고 가치를 두는 면을 갖고 있으며, 그것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그에 위배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최종목표는 대학입시고교 3년 시뮬레이션 을 돌려보자 아이는 공부에서뿐 아니라소모적인 감정낭비와스트레스로 피폐해지기 쉽다덤덤하게 견녀낼 성격인지부모입장에서 잘 생각해야 이번 칼럼에서는 과연 어떤 아이들이 어떤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좋을지, 또는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무난한 선택이 될지의 고민을 돕는 내용이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일반고+자율고(자사고와 자공고)VS 특목고+특성화고의 차이는 전문교과의 유무이다. 즉 일반고와 자율고(자사고와 자공고)는 필수이수 단위만을 이수한다. 단 자율고는 학교재량에 따라 교과군별 이수단위를 증감 가능하다. 즉 쉽게 이야기하자면 자율고는 학교재량으로 국어나 수학 영어 등의 비중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이에 비해서 일반고는 필수이수단위 116단위만 이수하게 된다. # 내 아이는 어떤 학교에? 이에 비해 특목고와 특성화고는 필수이수 단위를 일반고에 비해서 적게 이수하고 나머지 시간을 전문교과로 채우게 된다. 특목고는 전문교과가 80단위 이상이고 특성화고도 필수이수단위가 72단위이다. 즉 추가적으로 어떤 전문교과로 개설하느냐
월요시론 귀하신 몸과 천한 몸 초등학교때는 친구들로부터 이름 때문에, 아니면 생김새 때문이라도 별명을 부르곤 했습니다. 별명은 내가 좋던 싫던 간에 꼬리표를 단것처럼 따라 다니며 이름보다 기억하기 좋은 단어로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는 그 사람의 인격을 생각하여 함부로 별명을 면전에 두고 부를 수는 없었죠. 달갑지 않은 보복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괜한 시비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별명과 호칭은 한 사람의 인품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상대방의 직업이나 존재감을 잘 모를 즉 중년 남자들은 사회에서 편의상 사장님으로 통했습니다. 실제로 회사나 자영업 경영유무와 상관없이, 상대방을 품격있고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있는 사장님으로 격상해서 호칭을 불러주는데 누가 화를 낼 것이며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백화점에 가도 그만한 대접에 잠시 기분이 우쭐하여 마치 그 자리에 내가 있는 양 착각한 나머지, 사고 싶지 않는 물건도 종업원의 호사로 구입하기도 했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요즘은 연배가 있으신 분들 중 통상적인 호칭이 남자는 선생님, 여자는 사모님이 대중화 된 것 같습니다. 직업의 사회적인 위치에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시간제(아르바이트), 연차수당 연차미사용수당 제대로 지급하세요? 박근혜 정부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하여 정규직 시간제 고용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차별이나 법정 근로조건 준수에 대한 집중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당장 7월 17일~31일 중에는 시간제의 주요 고용 형태인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임금 체불을 집중 단속한다고 합니다. 시간제도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다면, 주휴수당과 함께 유급 연차휴가 수당을 지급해야 함은 물론, 연차휴가도 부여해야 합니다. 만일 부득불 연차휴가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연차휴가 미사용수당도 지급해야 합니다. 아르바이트는 보통 시급으로 임금을 약정하므로 - 시급*(주근무시간/40시간)*근무주수 한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함은 물론 - 한달간 만근시 1일의 유급연차휴가(연차)에 대한 수당, 시급*(주근무시간/40시간)을 지급해야 하며 - 만일 별도로 연차휴가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시급*(주근무시간/40시간)*연차일수의 연차휴가 미사용수당도 별도로 지급해야
클리닉 손자병법 장성원 ·서울 이잘난 치과의원·치협 경영정책위원 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❶ 환자 많은 치과 강익제 원장에 이어 이번호부터는 장성원 원장이 ‘젊은 원장을 위한 경영 이야기’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치과를 운영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생생한 치과경영 비법을 10회에 걸쳐 자세히 전달 합니다.<편집자주>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많은 개원가이지만 거기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년 이상 개원해서 기반이 완전히 잡힌 원장님들도 나름 어렵다고 하지만 아마 예전에 비해서 환자가 적은 것이지 그래도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개원한 지 3~5년이 채 되지 않은 젊은 원장님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으면서 정말로 힘들게 병원을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환자를 소개해줄 기존 환자수가 많지 않고, 기존의 원장님들에 비해 훨씬 불리한 자리에서 개원하고 있는 젊은 원장님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지만 대부분의 기존 원장님들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
목성에서 온 환자 전승준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널리 읽히는 책 중에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있다. 원래 남자와 여자는 태생이 달라서,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이라는 별에서 왔으며, 그래서 서로 생각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감정 표현하는 어휘도 다르기 때문에 많은 갈등과 대립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나 또한 인상적으로 읽은 바 있다. 그 책을 읽은 후에 문득, 남자와 여자만 서로 다른 별에서 온 것이 아니라 치과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도 서로 다른 별나라에서 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과의료진은 토성쯤에서 온 것이고, 환자는 목성에서 온 것이 아닐까? 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개원해서 진료를 한 일수가 늘어날수록 치과의료진과 환자(보호자)가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고, 항상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사건(?)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실제로 병원에서 일어났던 일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아이들의 구치부 인접면에 우식증 여부를 교익촬영으로 검사할 때에, 초기 인접면 우식증이 발견되면 무조건 치료하지는 않고, 우식
밤의 수심을 재다 내일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설핏 잠이 들었다. 새벽녘, 창밖으로 들려오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소리가 가슴의 울울함을 씻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꾸르릉, 대지를 울리는 천둥소리가 장쾌했다. 이런저런 생각이 자맥질하듯 두서없이 떠올랐다가 가라앉곤 했다. 그때였다. 내 기억 저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시 한 구절이 떠올랐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치기만만하던 젊은 시절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라는 구절에 반해 제멋대로 마음 속 사부로 삼았던 오규원 시인의 시 구절이었다.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비애감이 몰려올 때마다 나는 그 구절을 붙들고 버티곤 했다. 어쩌자고 중늙은이같은 내게 그 구절이 찾아온 것일까? 서재를 뒤져 누렇게 변색된 낡은 시집을 찾아냈다. 지내온 세월이 종이 냄새와 함께 거기에 있었다. 이곳저곳 일람하다가 아, 이런 구절과 다시 만났다. “비가 온다. 어제도 왔다./비가 와도 이제는 슬프지 않다.” 슬프지 않은 비라니. 밤의 수심(水深)이 한결 깊어지고 있었다. 빗소리가 소환한 젊은 날의 기억들
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 연재순서 ▪자녀교육 - 20년 프로젝트이며 무한도전임을 인정하자▪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좋은부모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경시대회 필요할까? ▪국제중 또는 국제학교 어떨까?▪특목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도대체 차이가 뭐지? ▪대안학교 조기유학 후회하지않을 선택일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제 - 뭘까? ▪대입 수시와 정시, 선택의 문제▪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내 아이가 불법적 방식으로입학하지 않았더라도 비리있는 학교 교장과 선생님들께교육을 받는 것이 바람직 할까? 학부모 관심·열기 높은 국제중불법·비리로 얼룩 그래도 보낼까? 먼저 국제중학교에 관해 알기 전에 고등학교의 차이부터 알기로 하자. 특목고 외고 국제고 등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곤란하므로. 우리나라의 고등학교는 일반고, 특수목적고(과학고·외고·국제고·예술고·체고·마이스타고)와 특성화고(정보산업고·영상고·관광산업고) 자율고 (자율형 사립고·자율형 공립고)로
진료실 힐링 YOGA 최지현·경기도 치위회 재능기부이사·송다은 아로마요가 강사 최지현 경기치과위생사회 재능기부이사로부터 진료실에서 틈틈히 할 수 있는 요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요가칼럼은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고생하는 여러분들에게 바른 자세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허리 1. 벽면 가까이 양 발을 모으고 의자 앞에 섭니다. 2. 오른발을 의자 위로 올립니다. 3. 왼손을 오른쪽 무릎 바깥쪽에 올립니다. 오른손은 벽에 올려 놓습니다. 4. 손과 무릎을 서로 밀어냅니다. 내쉬는 호흡에 허리를 돌려 시선은 뒤쪽은 향합니다.
개업일지를 통한 재미있는 치과이야기<12> 문제 진단법 클리닉 손자병법 강익제·엔와이치과의원 대표원장·치협 경영정책위원 이번 호에서는 마지막으로 자기 치과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치과가 안 되는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해보면, 1) 치과의사 수 증가 2) 경쟁의료기관 수 증가3) 불법덤핑치과의 암약4) 의료사고 발생 경험률 증가5) 환자와의 갈등6)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과열7) 주요경비(인건비, 재료비, 임대료 등)의 증가8) 진료비의 하락9) 불경기와 환자 수의 하락10) 대형치과, 네트워크 치과의 등장11) 세무검증제로 세무압박12) 기타 행정적 업무(방사선 교육, 폐기물 관리, 근로기준법 적용, 4대 보험의 강화, 보험청구, 연말정산, 개인정보보호, 각종 규제 등)13) 직원채용과 관리의 어려움 하지만 위와 같이 외부 탓을 하다보면 정작 자기병원의 단점은 없어 보이고 노력할 여지조차 남기지 않게 됩니다. 심지어는 대부분 안 되면 자리 탓만 하고 신세한탄만 하기 일쑤입니다. 이럴 때 간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