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에버랜드 강요환 / 본치과의원 원장
20대 여자 치대생의 넋두리 이애나경희대 치전원 3학년 얼마 전, 사랑니 발치를 하려고 온 고등학생의 진료를 옵저베이션 하게 되었다. 발치 전에는 대게 인턴 선생님들이 환자에게 마취주사를 놓기 때문에 그날도 여자 선생님께서 환자에게 술 전 설명을 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환자의 보호자가 조심스럽게 ‘저 여자 선생님이 이빨 뽑으시는 건가요? 좀 어려보이시는데…’라며 나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아, 지금은 마취하는 거구요, 발치는 담당선생님께서 해주실거에요’라고 웃으며 대답하였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나도 언젠가는 겪게 될 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일부 환자들은 젊은 여자 치과의사가 발치를 하려고 하면 의심 섞인 걱정을 하는 것 같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환자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자치과의사를 의사로 바라보기 보다는 사랑니 발치도 힘들어 할 것 같은 여자로 바라보는 환자가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 역시도 2년 후에 면허를 취득하고 같은 경험을 하게 될 학생으로서, 이런 상황에서 환자를 어떻게 대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경험 많은 연륜 있는 여자의사로 보이고 싶은 마음
외모가 밥 먹여주는 사회 TV광고를 보다 깜짝 놀랐다. 외모가 ‘대중매체 기준으로 그저 그런’ 남매가 활짝 웃으며 천상의 목소리로 CM송을 부르고 있었다. 그렇다. 가수가 되려는 사람은 노래를 잘 하면 되고 그러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과 자원을 투자하는게 정상적인 사회다. 그런데 우리의 젊은 세대는 어릴때부터 무엇보다 먼저 외모를 준비해야 한다는 신념에 빠져 있다. 우리 사회의 최고의 가치, 성공의 열쇠는 단연 외모인 듯하다. 그게 뭐가 문제냐고? 다들 예쁜 꽃을 좋아하지 않냐고? 사람은 꽃이 아니다. 그리고 꽃들끼리는 예쁘고 밉고의 서열을 정하지 않는다. 무엇이 나쁜지 보자. 자아나 가치관이 형태도 갖추기 전부터 아이들이 무방비로 외모지상주의에 노출된다. 어릴때부터 외모로 힘들어하고 서로를 평가하여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외모만 좋으면 만사형통이고 그렇지 않으면 놀림감이 된다는 공식을 TV와 인터넷은 지성스레 보여준다. 연예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경전 문구보다 강한 진리의 말씀이 되어 실행의지를 부추긴다. 또래집단 속에서 신나게 놀고 생각하며 온전한 자아가 만들어져야 하는 시기에 감당하기 힘든 그림 하나가 꽉 들어차 있다. ‘아, 나는 왜 이렇게 생겼
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 연재순서 ▪자녀교육 - 20년 프로젝트이며 무한도전임을 인정하자▪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좋은부모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경시대회 필요할까? ▪국제중 또는 국제학교 어떨까?▪특목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도대체 차이가 뭐지? ▪대안학교 조기유학 후회하지않을 선택일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제 - 뭘까? ▪대입 수시와 정시, 선택의 문제▪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좋은 엄마는 어떤 엄마야? 우리 모두 엄마노릇은 처음좋은 엄마 강박증에 사로잡혀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지는 말자 좋은 엄마 되려 노력하는 것보다엄마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있어서 좋은 엄마란 자상한 현모양처라기보다는 아이 공부를 잘 시켜서 좋은 대학에 보내는 사람, 또는 아이의 재능을 일찌감치 발견해서 적성을 살려 여러 가지 길을 찾아주는 사람으로 언어적 정의를 내리게 되어버렸다. 그러다보니 신문, 잡지,TV와 심지
발견이의 도보여행 ② 해파랑길 부산구간 1코스 나그네 되어 찾아간 동해바다그곳에 길이 있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운대 미포에 이르는 아름다운 길해안절벽 산책로·해송 숲길 펼쳐져 해풍이 갯내음 한 움큼을 코앞에 털어놓고 쉭 멀어진다. 쉼 없이 부서지고 깨지는 파도 너머는 코발트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짙푸른 동해가 끝없는 물결의 시소를 탄다. 시선을 아무리 멀리 두어도 그 끝은 수평선에 막혀 더 이상 나아가질 못하지만 그걸로 이미 위안을 얻기엔 충분하다. 걷기도 전에 시선과 마음을 모두 앗아가는 이 풍경을 배경으로 국내 최장거리 걷기 길인 ‘해파랑길’이 시작된다. 해파랑길은 동해안을 따라가며 걷는 길로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조성을 시작한 길로 조성을 진행중이다. 총 길이는 무려 770㎞! 그중 들머리에 해당되는 1코스 17.6㎞를 소개한다.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을 출발해 해운대 미포에 이르는 해파랑길 1코스는 전체를 다 걷지 않아도 중간에 빠져나갈 곳이 많아 심적 부담 없이 누구나 걸어볼 수 있는 전천후 길이다. 해안절벽 산책로와 해변길, 해송숲길 등을 품은 이 루트는
<14면에 이어 계속> # 외국 고급휴양지 온 듯한 분위기 광안리해변을 지나 수영강으로 접어들면 수영구에서 편안하게 길을 닦아놓은 강변산책로가 바통을 잇는다. 수영강 최하류를 도강하는 민락교를 건넌 후에는 부산요트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서 이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잔잔한 물결 위에 고고하게 떠 있는 수많은 호화 요트의 군집은 외국의 고급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낸다. 광안대교와 짝을 이뤄 빛나는 풍경을 그렸던 마린시티 외곽길을 돌아나가면 소나무와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 동백섬 산책로다. 2005년의 APEC 정상회담 회의장이었던 누리마루 하우스도 이곳이다. 바로 옆으로 신라말기에 최치원 선생이 속세를 버리고 해인사로 들어가던 중 자신의 호를 따서 새겼다는 해운대(海雲臺) 각자 바위가 천년 세월을 해풍과 맞서며 버텨내고 있다. 이후로 해운대해변까지는 갯바위 사이를 작은 도보현수교로 연결해 놓았다. 여름이면 비치파라솔 왕국이 되는 해운대해변을 쭉 거닐면 아름다운 비경을 쏟아낸 해파랑길 1코스의 종지부를 찍는 미포가 나오고, 다시 그곳에서 해파랑길 2코스가 출발한다. 길은 그렇게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
진료실 힐링 YOGA 최지현·경기도 치위회 재능기부이사·송다은 아로마요가 강사 최지현 경기치과위생사회 재능기부이사로부터 진료실에서 틈틈히 할 수 있는 요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요가칼럼은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고생하는 여러분들에게 바른 자세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깨, 허리 1. 양 발을 골반 너비로 벌려섭니다. 2. 양 팔을 올려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잡아줍니다. 3. 골반은 오른쪽으로 밀어줍니다. 내쉬는 호흡에 상체를 왼쪽으로 숙여줍니다. 4. 고개를 돌려 시선을 위쪽으로 향합니다. 무릎이 굽지 않게 합니다. 오른발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real 노무 김기선 나라노무법인 공인노무사(010-2881-7177) 네트페이(net pay) 무엇이 문제인가? 세후 계약서 작성시 사회보험료·세금 등 부담 대상자 표기해야 █ 질 의·사회보험료(의료보험료, 국민연금 등)의 근로자부담분의 평균임금 해당여부 █ 회 시·근로기준법 제2조제1항제6호에 의하면 임금」이라 함은 사용자가 근로의 대상으로 근로자에게 임금, 봉급 기타 어떠한 명칭으로든지 지급하는 일체의 금품’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같은 법 제43조제1항에 의하면 ‘임금은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그 전액을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음. -다만, 법령 또는 단체협약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임금의 일부를 공제하거나 또는 통화 이외의 것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귀 문의 경우 근로계약 체결내용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알 수 없어 정확한 답변이 곤란하나,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 중 법령에 근거하여 그 일부를 공제하여 원천징수 하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공제 전 금액까지 평균임금에 산입되는 임금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할 것임. -다만, 근로
6월 김동석 원장 이달의추천도서 인간적인 것의 힘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사실 넘쳐나는 그 많은 책을 다 읽어보지도 못했고 읽을 수도 없으니 제가 최근 읽은 책들 중에서 권해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책을 선택하는데 확실한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어떤 분야의 누가 쓴 책을 고르든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깃든 책’을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간적인 것에 힘이 있고 길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달은 그런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책들을 골랐습니다.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저자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잘 찍은 사진’ 노하우 담아 옛날과 최근 사진 섞여 독특 『잘 찍은 사진 한 장』 웅진지식하우스, 2012 원래 저자인 윤광준님은 오디오 평론가로 더 알려졌던 분입니다. 2002년 처음 나온 이 책으로 비로소 자신의 본업인 사진작가로 본격적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요. 그가 이 책에서 내세웠던 ‘백문이 불여일찍’론(백가지 이론적 지식보다 한 번 찍어보는 것이 낫다)은 독자들 사이에 사진을 잘 찍기 위해 반
진료실 힐링 YOGA 최지현·경기도 치위회 재능기부이사·송다은 아로마요가 강사 최지현 경기치과위생사회 재능기부이사로부터 진료실에서 틈틈히 할 수 있는 요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요가칼럼은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고생하는 여러분들에게 바른 자세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리 1. 왼발에 수건을 감싸 잡아줍니다 의자 등받이에 허리를 대고 곧게 세워줍니다 2. 손과 발을 서로 밀고 당겨내며 무릎은 굽지 않게 합니다 3. 내쉬는 호흡에 발을 들어 올립니다 팔꿈치를 접어 최대한 당겨 냅니다 어깨는 낮추어 줍니다 4. 무릎을 접고 수건을 풀러 내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친구 어머니의 죽음 배철민 메트로치과의원 원장 작년 가을 갑자기 친구의 모친상을 알리는 문자를 받았다. 6년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친구 어머니께서는 암으로 투병하고 계셨다. 친구는 어머니의 간병과 회사일로 많이 힘들어했었다. 그날 저녁 서둘러 장례식장으로 갔다. 운구는 친한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하기로 했다. 장례절차는 가톨릭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분당 장지로 가기전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보게되었다. 장례미사가 시작되고 신부님들이 운구와 함께 제단으로 들어오셨다. 모든 신자들이 일어나서 십자가를 들고오는 사제들 운구를 바라보면서 두손으로 합장하고 기도하고 있었다. 처음 들어본 가톨릭성가 520번 ‘오늘 이세상떠난’은 장엄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그런 곡이었다. 뭔가 가슴속 깊이 울컥 올라오는 깊은 감정의 떨림을 느꼈다. 그때 중앙통로 건너에 한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하얀 미사보를 쓰고 늘씬한 키에 아름다운 여인. 장례미사의 마지막 성찬식이 끝나고 그 장엄하고 아름다운 진혼곡과 함께 다시 운구행렬이 예배실 밖으로 나왔다. 장례미사에는 일반신자들도 참석한다는 걸로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