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임신’, ‘하녀’, ‘봉고’ 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런우리’도 이것 중 하나라고 하면 짐작이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앞에 말씀 드린 것들은 누군가의 이름입니다. 정확하게는 개명신청을 한 이름들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름을 지을 때 듣기에 좋은 이름보다는 뜻이 좋은 이름을 많이 지었기 때문에 발음이 어렵거나 이상한 의미가 연상되는 이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에는 개명을 하려면 절차도 복잡하고 그나마도 신청이 기각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절차도 간소화되고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본인이 원하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도 좀 더 나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멋지고 예쁜 이름으로 개명한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개명 전에는 이름을 말할 때 쑥스러워서 가명이나 예명을 쓰다가, 개명 후에는 사람들 앞에서 본인의 이름도 떳떳이 말하고 명함도 내밀고 하는 걸 보면 개명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개명을 할 때 가장 선호되는 이름은 남자는 민준, 여자는 서연이라고 합니다. 저도 여성스러운 이름 때문에 서면으로 대하는 관계에서 여자로 오해 받기도 하고 학창시절엔 친구들이 놀리기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 구성이 완료돼, 보건복지위원장에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역임한 이명수 위원장은 치과계 주요 현안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협조를 약속했던 인물로, 치과계로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뿐만 아니라 이번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도 치과의사 출신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약사 4명, 의사 2명, 간호사 1명 등 의료인 출신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돼, 그 어느 때보다 보건의약계 현안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올해 국회는 공전과 개점휴업 상태를 거듭하면서 국회 원구성이 늦어지는 등 입법을 비롯해 각종 현안들이 적체돼 있으며, 이런 현상은 보건복지위원회도 예외는 아니다. 7월 말 현재 계류 법안만 놓고 보면 의원발의 법안 1044개를 포함해 총 1075개의 법안이 계류돼 있는 등 처리할 법안이 가장 많은 위원회 중 하나로 꼽힌다. 공전했던 만큼 계류됐던 법안들에 대한 심사 및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보건의약계 주요 추진정책의 성패는 국회에서 시작돼, 국회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비중이 매우 크다. 보건의약계를 비롯한
사건개요 악취 및 사랑니 통증으로 내원하여 사랑니 발치 후 항생제 미투여로 부종과 염증이 발생하여 결국 타병원에서 절개 및 배농술을 받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하였음. 치료과정 신청인(남/40대)은 세파계 및 페니실린계 항생제에 알러지가 있는 자로 한 달 전 부터 발생한 악취 및 사랑니 통증 등을 주소로 피신청인병원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 받음. 한 달 후 #38 치아를 발치하고 트리돌 주사, 닥스팬정 및 탄튬 가글 처방받고 귀가하였으며, 발치 부위 부종과 동통을 호소하여 항생제 및 항알러지 약제 처방 받음. 이후 피신청인병원에서 타의료기관 권유 받고, A병원 입원하여 항생제 처방, 절개 및 배농술 후 퇴원함. 분쟁 쟁점 환자측: 사랑니 발치 후 항생제 미투여로 부종과 염증이 발생하였고, 이에 대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결국 타의료기관에서 절개 및 배농술을 받게 됨. 병원측: 항생제 알러지 기왕력을 인지하여 가급적 항생제를 쓰지 않기 위해 비항생제 요법으로 부종과 염증을 예방하고자 하였음. 재내원 시 드레싱, 퀴놀론계 항생제, 항알러지제 등을 처방하고 이후 타의료기관에 연락하여 진료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요양급여의뢰서를
금덩이를 묻어 놓은 것도 아니고 제발 가라고 등을 떠미는 이 하나 없지만 나는 쉬는 날엔 어김없이 등산화를 신는다. 등산이란 취미는 나에게 있어서 ‘독고다이’다. 물론 국어사전 그대로 풀어보면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필자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좋은 의미에서의 ‘독고다이’다. 다른 취미생활과는 다르게 등산은 철저하게 ‘독고다이’ 그 자체다. "회비 얼마씩 걷을까?" "언제 갈래?" "사람들 많이 온대?" "몇 대 몇으로 할까?" 등등 다른 취미생활에서는 사람들 간에 매번 오갈법한 피곤한 질문들과 아쉬운 소리들은 등산에서 만큼은 예외다. 왜냐면, 나 혼자 등산화를 신고 날아가면 되니깐. 시간, 약속, 계절 등등. 다른 취미생활에서는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은 혼자 등산화를 신고 나선다면 ‘아웃 오브 안중’이다. 혼자 씩씩하게 산을 탈 때 나는 땀방울은 상쾌하기 그지없고 산에서 들이마시는 공기와 물은 꿀맛 그 자체다. 산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 유적지와 각종 설화들과 사찰들은 알면 알수록 새롭고 등산 중간 중간 보이는 명소들과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세상은 매번 새롭기 그지없다. 아침에 시작되는 출근길 지옥철 부터, 회사생활, 사회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오늘
지금의 자리와 공간에서 개원한지 9년 2개월 만에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2009년 처음 개원할 때 가졌던 부푼 꿈(물론 2개월 만에 개원의 환상은 여지없이 깨졌지만)만큼은 아닌걸 보니 개원에 지치긴 한 것 같다. 이번에 새로 이전하는 곳은 기존 치과보다 15평정도 확장된 곳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치과에서 가장 많은 시간 활용되는 공간에 대한 생각부터 했다. 대기실, 진료실, 스탭실, 소독실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게 되었고 가장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공간이 어딘가를 생각해보니 원장실이었다.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이용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배분과 배치를 하다 보니 원장실은 약 1.2평. 이런 원장실은 처음 만들어본다고 인테리어 업체가 놀랬다. 원장실을 가장 마지막으로 배정하다보니 생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짜냈다. 일단 환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공간인 스탭실, 소독실, 원장실은 천장을 없애 층고를 높게 가져가고 그 공간에 수납공간을 최대한으로 두어 활용한다. 특히 원장실은 약간의 복층 개념도 두었다. 결국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원장실은 거의 고시원 수준으로 면학 분위기는 최
피해 환자만 1000여명.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해 언론을 통한 온갖 폐해가 보도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서울 압구정의 한 교정치과 원장이 최근 사기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원장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2년간 700여명에 달하는 환자에게 한 명당 300만원씩 총 25억원 가량을 진료비 명목으로 받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원장이 병원 경영난으로 치료를 끝까지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선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과도한 이벤트 광고를 통한 환자 모집과 투명교정의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의료인의 실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치협의 입장은 사뭇 단호하다. 김철수 협회장은 17일 정기이사회에 이어 다음날인 18일 열린 보건복지부와의 간담회에서도 “선량한 회원이 당하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보호하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병원 운영과 진료행위로 국민과 회원으로부터 질타 받는 치과의사에 대해서는 협회가 보호할 명분도 없고, 이를 보호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협회장은 특히 이 같은 사태의 예방을 위해 전문가 단체의
최근 남북문제가 통일의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올 초만 해도 미사일 발사, 핵무기 완성 등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 있었던 상황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동시 입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북미 대화, 남북철도 연결 가능성, 체육 교류 등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필자도 10여 년 전부터 민주평통 자문위원 일을 하고 있고, 현재는 노원지회 제1 지회장을 하면서 통일을 염원하고 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남북구강보건의료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평양적십자병원 현대화사업, 개성공단 구강보건의료사업 등을 2016년까지 열심히 하였고,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사단법인 열린의사회에서 겪은 해외 봉사의 경험으로 비추어 보아 남북문제는 민간부문에서 협력의 물꼬가 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북의 철도가 연결되어 한반도종단철도(TKR)가 되고, 중국횡단철도(TCR)-몽골횡단철도(TMGR)-만주횡단철도(TMR)-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15차례에 걸쳐 몽고에서 행한 의료봉사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은 치과의사가 되어 환자를 직접 돌보는 아들이 중1 때, 같이 몽골 드루노고비에 갔었다. 말을 타고 이틀을
지난 6월 열린 유럽치주학회 학술대회인 Europerio9에서, 19년 만에, 전반적으로 개편된 치주질환의 진단 체계가 발표되었다. 1977년부터 1999년까지, 학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두 대륙(유럽과 미국)의 치주학자들이 5회에 걸쳐, 진단 체계를 말 그대로 ‘일삼아’ 변경하다가 1999년 이후부터는 이에 대한 개정판이 발표된 바가 없었다. 아무래도 ‘저런 진단명을 다 쓰기나 할까?’ 싶을 정도의 방대한 질환명이나, 지식의 발전이 더디어져 특별한 것이 없음을 체험했던 1996년의 체계에 대한 피로도 때문이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이 치주진단학의 암흑기가, 산업적으로/학문적으로 치과 임플란트 이슈가 모든 것을 압도했던 시기와 우연히도(?) 일치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을 갖게 하기도 한다. 이번에 개편된 새로운 진단 체계는 2017년 11월에 시카고에서 열렸던, 유럽과 미국의 치주학회 주최의 공동 워크숍(World Workshop)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였다. 대부분의 참여 전문가는 유럽과 미국의 연구자로 구성되었으나, 아시아와 호주, 남아메리카의 일부 전문가들도 포함되어(한국에서도 Peri-implantitis 분야에 구기태 교수가 참여한 바 있다.
최근에 의료기관에서의 환자의 폭행이 이슈화가 되고 있다.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의사의 코뼈를 부러뜨리는가 하면, 어떤 환자 보호자는 “만일 이 환자 치료과정에서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각오하라”라고 협박하기도 하였고, 우리 치과계에서도 환자가 진료 중인 치과의사를 살해하는 잔혹한 사건이 있었고, 진료 중인 여성 치과의사가 환자로부터 흉기로 피습 당하기도 했고, 환자가 흉기난동을 부려 치과의 의료진이 위협 받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의료인이 환자나 환자 보호자로부터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는 일이 점점 늘고 있는 것에 대한 것이다. 얼마 전에는 서울 경찰청 앞에서 의료인들이 모여서 ‘의료기관 내 폭력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를 가져서 폭력으로부터 의료인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 및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이렇게 의료기관에서의 폭력이 늘어가고 있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각박하고 여유가 없는 현대인의 정신적인 것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그동안 발생한 의료기관 내 폭력사건이 대부분 가벼운 처벌로 끝났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비교적 좁고 격리된 공간에서 이렇듯 환자의 언어적, 육체적 폭력에 우리 의료인들은 거의 무방비 상태인 듯하다.
인간을 투명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요술반지를 얻게 된다면, 무엇을 할까? 플라톤의 <국가> 2권에서 글라우콘은 양을 치는 목자인 기게스가 그런 요술반지를 우연히 획득하여 ‘멋대로 할 수 있는 자유’(exousia)를 누리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왕비와 간통하고 왕을 살해한 후 왕국을 차지했다고 한다. 글라우콘은, 부정의한 사람뿐 아니라 정의로운 사람도 그런 반지을 끼게 된다면 정의로움을 유지하지 못하고, 이를테면 시장에 가서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갖고, 원하는 누구와도 동침을 하고, 또한 마음대로 누구든 죽이는 등 부정의한 행위들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에 근거해서 그는 아무도 자발적으로 정의롭지는 않고, 어쩔 수 없어서 정의로운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처벌을 면할 수만 있다면 부정의가 정의보다 더 좋은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 처벌이나 결과와 상관없이 정의가 부정의보다 더 좋은 점은 없을까? 다시 말해 결과와 상관없이 정의로운 사람이 부정의한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까? 바로 이 문제가 플라톤의 <국가>의 일차적인 문제이다. 다만 그는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려면 정의(dikaiosynē)가 무엇인지를 우
사회적으로 치과의사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만한 큰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치과의사 신뢰도와 이미지 회복을 위한 노력이 갈급한 상황이다. 때를 맞춰 치협이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치과의사 신뢰도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봉사하는 치과의사 상을 재정립하기로 하고, 치과계의 대표적인 장애인 봉사 단체인 스마일재단과 협력하기로 뜻을 모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치협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대표적인 치과의사 단체로서 봉사하는 이미지를 심어왔다. 치협과 롯데제과의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인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캠페인-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을 통해 6월 기준 지난 5년 간 62회 캠페인을 펼쳐 531명의 치과의사가 참여(진료인력 4027명)해 총 5202건의 진료를 수행했다. 이 사업은 치협이 수행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지난해 공중파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사회공헌사업의 큰 축은 개성공단 진료로 대표되는 대북사업이다. 치협은 범치과계 단체와 함께 ▲평양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현대화사업(2006~2007년) ▲개성공단 협력구강병원 지원·운영사업(2007~2009년) ▲개성공업지구 구강보건의료사업(2011~2016년)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