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며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 요한복음 12장 24절~25 말씀 - 이 시대 진정한 그리스도의 종이시며 우리 치과인들의 위대한 스승이자 친구이신 Dr. Dick H. Nieusma께서 지난 7월 7일 하늘나라에 입성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우리 곁을 훌쩍 떠날 날이 있음에도 마냥 우리 곁에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좀 더 사랑하지 못하고 섬기지 못했던 아쉬움과 회환이 남습니다. 당신께서는 ‘죽음의 길’이 ‘영생의 길’임을 믿고 일평생 이 땅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죽음은 아름다운 삶에 의해서 완성됨을 보여주셨습니다. 1961년 9월 7일 6·25 동란으로 폐허가 된 척박한 이 땅에 오셔서 1986년까지 25년 동안 치과의료선교사로서 많은 제자들을 양육하시고, 낙후된 한국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최신 치과 의료기술과 장비를 소개하며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셨으며,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께 인도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뼛속까지 한국인이 되길 원하셨고
치과 문인회 회원 10명과 함께 대마도(쓰시마)문학 기행을 다녀왔다. 말이 문학 기행이지 실제 역사 기행이었다. 볼거리 많은 유명 관광지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와 관계있는 유서 깊은 곳을 찾아 조상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도 의미 있다 싶어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여행은 떠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설렘이다. 자유업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시간을 낼 수도 있겠지만 시간에 얽매여 어찌 쉽게 그리되던가. 현충일 끼고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었다. 현충일이라 6·25 당시 학도병으로 전사하신 큰 형님을 생각하면 개운치 않은 마음이었다. 서울역 출발 새벽 5시, KTX 부산행 열차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다. 새벽 시간이 부담스럽긴 했으나 다행히 큰 딸의 배려로 서울역에 편히 도착했다. 딸의 배웅에 따뜻함을 느끼며 기차에 올랐다. 부산항 여객 터미널에서 대마도행 오션플라워 호에 승선해 2시간 10분 후 대마도 이즈하라항에 도착했다. 이즈하라항은 남쪽에 있고 북쪽에 히타카츠항이 또 있다는 사실도 대마도에서 알게 되었다. 대마도에 관한 사전 지식이라곤 노략질하는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세종대왕 시절 이종무가 대마도 정벌을 했다는 것, 조선 통신
여름 휴가철입니다. 미국사람들은 멕시코 해변으로도 휴가를 간다고 하더군요. 휴가를 간 미국인 한 사람이 멕시코 해안마을의 부두에서 한 어부를 만나는 장면으로 오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멕시코 어부의 작은 배 안에는 큼지막한 물고기 네댓 마리가 있습니다. “고기가 아주 좋아 보이네요.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나요?” 어부는 짧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금세 잡아요.” 그럼 왜 바다에 조금 더 머무르면서 고기를 더 잡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어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 식구가 생활하기에 충분한걸요.” “그럼 다른 시간에는 뭘 하는 거죠?” “애들과 놀아주고 아내와 이야기도 나누고 저녁엔 친구들과 만나 와인도 마시며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부릅니다.” 미국인이 안타까운듯한 표정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하버드 MBA 출신인데 당신을 도와줄 수 있어요. 좀 더 나은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겠소. 고기를 조금 더 잡아 돈을 모은 후 큰 배를 사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럼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어요.” 어부는 관심이 있는 듯 되물었다. “그 다음에는요?” “그렇게 모은 돈으로 배를 여러 척 더 사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아 가공하는 거죠. 물론 처음엔
진료실이 위협받고 있다. 의료인들이 의술을 펼치고 생명을 구하는 그 공간이 위협과 공포의 역사가 되고 있다.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심각한 폭력이 줄을 잇고 있는 최근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증오와 원망이 의료진과 환자 사이를 양분한 것처럼 보이고, 갈등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준동도 우려스럽다. 지난 2016년 이른바 의료인 폭행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됐지만 의료계가 체감하는 공포의 크기는 오히려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치과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를 이미 수차례 간접 경험한 바 있는 치과의사들의 분노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2월 청주 치과의사 흉기 피습 사건, 지난 2016년 8월 광주 여자치과의사 흉기 피습 사건, 2011년 경기도 오산 치과의사 사망 사건 등 피해 치과의사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빼앗은 사례들은 대중매체에도 보도가 되면서 진료실 폭력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하더라도 일부 환자들에 의한 언어·신체적 폭력은 이미 치과 개원의들 대다수가 경험하고 있는 일상에 다름 아니다. 지난 2016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정책위원회가 1000여 명의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진
아침 6시경이 되면 일람을 맞춰 놓은 것도 아닌데 자동적으로 눈이 떠집니다. 좀더 누워 있을까? 일어날까? 일순 고민을 하다가 아침 달리기를 안 하면 아프겠지? 어차피 눈 뜬 거 일어나자! 라고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30분정도 달리기를 한지 벌써 10 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낮에 치과 일을 하면서 어깨가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있다 보니 어깨가 아픈 경험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밤에 어깨 통증 때문에 너무 여러 번 깨기도 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30분 달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때는 일주일에 1번은 아주 강하게 스포츠 마사지를 받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고, 여름에 에어컨을 틀어도 잠을 잘 때는 어깨에 뜨끈한 찜질(?)을 해야만 잠을 잘 수 있었으니까요. 이런 이유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달리기 30분을 10년도 넘게 계속 하게 되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달리기를 해보니 생각보다 기분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아침에 조금이라도 땀을 흘리고 나니 체온이 올라가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늘 다이어트를 한다고 음식을 조심했
CAM용 밀링기기의 절삭가공 정확도 시험법 기술규격서 제정 평가용 제2급 와동 인레이, 금관 및 4본 계속가공의치 모형 제공 좌표측정기(CMM) 이용 CAM용 밀링 기기의 절삭가공 정확도 시험모델 및 시험법 제공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의견이 도출되지 않아 기술규격서로 출판됨 치과 분야의 국제표준을 담당하고 있는 ISO/TC 106에는 총 8개의 소위원회(Sub Committee, SC)와 1개의 작업반(Working Group, WG)이 있는데 이 중 SC 9에서는 치과용 CAD/CAM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다. SC 9은 치과용 CAD/CAM 기반 제작과정에 필요한 용어(WG 2), 구강스캐너(WG 3), CAD/CAM 시스템의 상호운용성(WG 4), CAM용 밀링기기(WG 5) 및 절삭가공용 블록(WG 6) 등이 현재 활동 중이다. 2018년 현재 전 세계 27개국(정회원 16개국, 준회원 11개국)에서 참여하고 있다. 현재 4개의 국제표준이 출판되었고, 4개의 표준이 개발 중이다. 이번에 소개할 기술규격서(Technical Report, TR)는 2017년 6월에 출판된 ISO/TR 18845:2017, CAM용 밀링기기의 절삭가공 정확도 시험법(Dent
음빠 음빠 음빠빠 ~ 어여뻐라 그처녀. 스페인 바로셀로나 인근 깔레아에서 고향의 봄이 아카펠라로 울려퍼졌다. 어렵사리 섭외한 끝에 호텔식당 한쪽에서 연습을 마쳤는데 단원 몇분이 눈가를 손으로 닦는 것이었다. 알 수 없이 밀려오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노라 했다. 그랬을 것이다. 1년여 전에 깔레아에서의 코스타 바르셀로나 참석을 결정한 후로 그 흥분도 잠시, 한국을 표현할 수 있는 곡을 선정하고 출발 할 때까지 긴 여정 동안의 노력과 무대에 설 긴장감이 더 해졌을 것이다. 단원 20여명과 지휘자, 반주자, 합주를 하는 명창, 단원들의 가족과 게스트 원장님들이 함께 한 합창제 여행을 시작했다. 토요일 늦은 밤에 출발해서 거의 20 여 시간만에 마드리드에 도착했을때의 첫 느낌은 맑은 공기를 한국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스페인의 옛 수도인 톨레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식당에 도착해서 첫 점심을 하며 스페인스러움을 만끽했다. 톨레도 대성당 가는 길 양옆의 건물위로 긴 천을 걸어 길을 안내하는 친절함과 그것 마저도 예술 작품으로 만든 그들의 감각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음날엔 아베(스페인 고속열차)를 타고 세비야로 이동했다. 버스로 7시간 30분 거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Einmal ist keinmal”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 번뿐인 것은 없는 것과 같다. 우리는 쉽게 “이번 인생은 망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 생은 없다는 걸. 혹 다음 생이 있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보지 않고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요? 물론 맞출 수도 있겠지만 그림을 알고 맞추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도록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행연습이 없는 인생은 그림을 보지 못하고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퍼즐을 그때그때 맞추어 가는 겁니다. 문제는 이 퍼즐을 어디에 가져다 놓느냐입니다. 자신의 인생의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중 중요한 한가지가 바로 책읽기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읽기는 주어진 퍼즐을 정확히 위치시키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전에
서론(본지 2599호 13면)에서 이야기 하였듯이, 세계 10개국의 사랑니 발치 수가를 조사해보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공신력있게 조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와는 오차가 있을 수 있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어떤 나라는 치과에서 받을 수 있는 전체 수가가 아니라 단순히 환자가 내는 돈, 즉 우리나라 개념으로 본인부담금만으로 조사되었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론에서 말씀드린 조사 국가의 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 보낸 이메일은 모든 곳에서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이메일을 썼던 것이 판단 착오였던 것 같습니다. 차후에 학회차원에서 연락을 한다면 더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상국은 호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멕시코, 네덜란드, 싱가포르, 캐나다, 미국, 일본, 그리고 아르헨티나 였습니다. 처음에는 OECD국가 기준으로 조사해보려고 하였고, 대륙 분포도 맞추고 싶었으나, 결국에는 지인을 통해 조사를 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국가가 한정될 수 밖에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먼저 영국부터 한 나라씩 수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은 NHS라는 국가의료보험이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Q. 5인 이상 사업장을 말할 때 그 5인에 원장도 포함되나요? A. 대표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단기간 근로자를 포함한 상시근로자숫자로 판단합니다. Q. 6개월이 되지 않은 근로자는 해고예고를 하지 않아도 되나요? A. 과거 ‘해고예고의 적용 예외’ 조항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2015년에 법원에서 위헌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수습중인 근로자는 해고예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시작된 헌법재판소 릴레이 1인 시위가 지난 6월 27일 1000일을 맞이했다. 당초 1인 시위를 시작한 참여자들조차 1000일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보건의료계를 떠나 사회 각 분야를 찾아봐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그야말로 장기간의 릴레이 시위였다는 것이 치과계 안팎의 놀라운 시선이다. 지난 2016년 3월 헌재에서 1인 1개소법 위헌여부를 가리기 위한 공개변론이 진행된 이후 최종 판결은 급변하는 국내 정치적 상황과 헌재 내부적 문제 등이 맞물려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미뤄진 시간만큼 치과계 회원들을 비롯한 1인 시위 참여자들의 피로도는 꽤 누적됐고, 자칫 헌재에서 올바른 판단을 못했을 경우 벌어질 의료 영리화의 폐해를 상상하면서 노심초사 했을 것이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약 3년간 1인 시위에 참여한 300여명의 치과계 모든 참여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법조계 일각에 따르면 헌재 재판관 9인 중 5인의 임기만료가 오는 9월 18일로 다가왔기 때문에 그 전에 최종선고가 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히며, 그 시기를 7, 8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이 적중한다면 헌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