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마음 풀고 싶으면종묘를 찾아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싶으면 종묘를 찾아라. 시끌벅적한 서울 종로거리를 헤매다가 정문에 들어서면 마치 딴 세상에 들어온 것처럼 적막하다. 한적한 오솔길을 걷다가 정전을 바라보면 그 거대한 규모에 압도당하기도 하고 단조로운 건축구조에 절제의 미를 배우게 된다. 사극을 보면 임금이 잘못을 저지를 때 신하들은 ‘종묘사직’을 생각하라는 대사가 종종 등장한다.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하고 국가적인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조선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가장 먼저 지은 건물이 종묘로 태조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주를 모신 것이 종묘의 시작이다. 정전(국보 제227호)은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 49위를 모신 유교 사당으로 동시대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동서 길이가 109m에 이르니 100m 달리기 트랙보다 더 길다. 이는 신위수가 늘어날수록 건물을 옆으로 증축한 결과다. 만약 조선의 역사가 끊어지지 않았다면 건물은 더 길어졌을 것이다. 담장 안에는 나무 한그루도 없다. 일체의 화려함과 장식을
세무경영 1,2,3! <38> 당신만의 ‘금융빌딩’을 가져라 부동산 경기가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0평 전후 중대형 아파트의 매수자들은 거의 찾아보기도 어렵고, 매입가격 그대로 내 놓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중대형 평수 부동산의 하락세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다수 원장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부동산이 상당 규모를 차지한다. 눈에 보이는 현물인데다가 일단 매입해 두면 돈이 묶이는 특성이 있어, 그나마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가 다가올수록 늘어나는 부동산 자산은 관리도 쉽지 않은데다 매매도 예전 같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골칫거리로 남는 경우가 많다. 많은 원장들의 로망인 빌딩 주인을 실제 만나 보면 기대와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임대인관리에서부터 건물관리, 유지보수, 세금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차적인 일들이 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빌딩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매달 들어오는 월세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찾아보면 부동산 빌딩이 아니더라도 빌딩과 같은 구조의 자산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일명 금융빌딩이라고 한다. 금융빌딩도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실질 자산가치 보존이 가능하며,
취미 정유미 원장의’애마사랑’ 연 재 순 서1. 승마의 효과와 이점2. 올바른 승마자세 3. 말의 특성과 승마시 기본에티켓4. 말의 보법과 부조5. 승마복장과 장비 진료실서 지친 허리“‘말’로 달래요” 승마에 대한 치의신보의 칼럼은 2번째이다. 실제로 치과의사로서 승마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참 재미있다. 늘 5~10도 정도 전하방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펴기 위해선 수시로 햇빛이 드는 창가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켜는 것이 전부였다. 나는 우연한 기회로 6~7년 전 승마를 시작했고, 승마의 자세가 상체를 5~10도 후방으로 기울이는 자세로, 개인적으론 치과의사의 자세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진료자세와 반대 각도 운동 ‘큰 효과’▶▶▶골프처럼 승마도 매일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유가 없는 우리 치과의사에게는 매주 주말을 이용하는 방법을 권한다.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에 걸쳐 매 주 1회를 목표로 승마를 하게 되면 취미로서의 승마로는 손색이 없고 1년간 약 25~30회의 승마 이력을 갖게 될 것이다. 물론 나는 그 동안 세 마리의 말을 분양 받아 연습하고 있지만, 보
齒&通“전문의제도 경과규정은 시행돼야” 헌법재판소에서는 1998년 7월 전문의 자격시험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1999년 8월 대한치과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전문의 제도의 시행 방법으로 ‘기존 치과의사중에 임상경험이 일정기간 경과된 자에게는 희망하는 과목에 한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자격증을 부여’하고 경과조치 이후 배출되는 치과의사들은 전공의 수련과정을 거친 소수에게만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방법을 결의했습니다. 기존 치과의사들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가지게 되었다 생각한 전국 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거부사태 등으로 인해 이 안은 폐기되고 2001년 4월 대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안이 만들어졌으며, 내용은 1. 1차진료기관 표방금지, 2.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3. 소수정예 (그 해 8월에 8%로 결정됨), 4. 기존 치과의사는 기득권 포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전문의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많은 선진국들 중에 기존에 진료를 하고 있었던 의료인들에게는 전문의 취득 자격을 박탈하고 새로 배출되는 의료인들에게만 전문의 자격의 취득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만든 전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의를
Spectrum ‘고도를 기다리며’ 박 세 호박세호치과의원 원장 내가 연극이라는 것에 처음 매력을 느낀것은 87년, 대학 2학년때 대구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본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을 보고난 이후다. 혼돈의 시대, 뭐 좀 색다른 것 없나 기웃거리다 선배가 아는 분이 공연한다고 오라해서 간 곳이 시민회관이었다. 관극후 느낌은 당황스럽다고 하는편이 나을거 같다. 무대장치라고는 말라비틀어진 나무 한그루 달랑있고, 대사라고는 전혀 논리가 없을 뿐 아니라, 기승전결의 일반적 전개도 보이지 않는, 하지만 뭔가 강한 끌림이 느껴지는 부조리극이었다. 그 후 당연스럽다는 듯, 치과대학 연극반을 들어갔고, 지금도 있는 ‘처용’이라는 기성극단에 단역으로 출연해 기성배우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본2때는 그렇게 하고 싶었던, ‘판도와 리스’라는 스페인작가 페르난도 아라발이 쓴 부조리극의 주인공이 되어 보았다. 경북대 허 영 교수님이 쓰신 ‘부조리극’이라는 책을 탐독하고, 이듬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부조리극 연출을 야심차게 준비하다, 학교 전체가 수업거부에 들어가는 바람에 축제가 취소되어 극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다 졸업을 하고, 군대를
특 / 별 / 기 / 고 진정한 예술가이자 과학자 -고 김일봉 박사님을 추모하며 치의학은 예술이자 과학이라는 국제보건기구의 정의는 언제나 우리에게 경전과 같은 권위를 가진다. 예술가에게 요구되는 기본정신은 치열성에 둔다. 그와 유사한 말은 프로정신이다. 물론 그 반대는 아마추어 정신이 되겠다. 전문직인 우리 치과의사도 당연히 프로라는 것이다. 프로란 완벽성을 추구하는 정신 위에 세워진다. 원래 완벽, 완전 등 이런 개념은 그 경지에 인간으로는 도저히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곧 그런 말을 인간이 사용한다는 것은 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그런 방향이나 지점을 추구한다는 뜻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위치란 대부분 관념적인 세계에 존재한다. 본질에 속하는 완전하고 완벽함이란 신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얼마 전 진정한 프로로 사신 고 김일봉 박사님의 갑작스런 이별 소식을 통해 더욱 그런 분들이 고맙고 동시에 애석해지는 것은 우리 주위에 돌아가는 세월이 매우 수상해서다. 고인의 전공은 치과교정학이다. 그 분야는 본래 치료목표는 부정교합을 정상교합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치과교정학은 단순한 치아의 배열에 한
완전한 자유 순도 100% 낭만무인도 캠핑 캠핑은 언제나 새로운 즐거움을 향해 열려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밖으로 눈을 돌리는 요즘, 아주 특별한 캠핑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바로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로의 캠핑이 그것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직 나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무인도 캠핑은 무료했던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준다. 타프와 테이블, 의자, 랜턴 그리고 와인까지, 무인도에 어울리는 ‘생존’이라는 단어를 ‘판타지’로 갈아입히는 소품과 함께라면 더욱 매력적인 캠핑이 될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무인도가 있고, 저마다 제각각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 캠핑 장소로 적합한 곳을 찾는 것은 의외로 쉽다. 캠핑은 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야영지까지의 이동거리가 최대한 짧은 곳을 선택하면 된다. 또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서울에서의 거리, 사진 찍기 좋은 풍경 그리고 핸디캡까지 고려하여 꼼꼼하게 고른 목적지는 바로 사승봉도였다. 모래를 뜻하는 한자를 포함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서해에서는 보기 드물게 바다 모래가 드넓게 펼쳐지는 섬이다. 인천 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서 쾌속정을 이용
무인도캠핑 100배 즐기기 사승봉도에서 캠핑하기 ▶▶▶ 큰 사이즈 배낭 또는 카고백굳이 배낭을 고집하지는 않아도 배낭이 되었든 카고백 또는 더플백이 되었든 크기는 무조건 커야 한다. 자잘한 가방 여럿보다는 큼직한 것 하나를 들고 나르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 48ℓ이상 아이스박스먹거리들을 아낌없이 담을 수 있는 아이스박스는 필수품. 일단 출발 며칠 전 1.8ℓ 생수를 여러 개 얼려두면 냉매와 마실 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좋다. 다른 재료 역시 가능하면 미리 구입하여 냉동실에 꽁꽁 얼려두자. 신선함을 고집하다간 재료가 온통 상해 버리는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 기상악화에 대비한 여분의 식량바다 한가운데, 게다가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무인도의 특성 상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어 고립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사승봉도와 같이 우물이 있는 경우에는 덜하지만 그래도 여분의 식수와 기본 식량이 될 수 있는 통조림 종류를 미리 구비해 두면 마음이 편하다. 긴급 상황에 대비한 구급낭도 필수. 글·사진제공=김경수 편집장(오토 캠핑) #찾아가기 우리나라의 흔치 않은 사유섬
齒&通 치협 부회장단(團)과 의전 꼭 작년 이맘때였다. 일본 후쿠오카에 사는 친구 나카지마가 청주에 약을 구하러 왔다. 그의 어머니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약을 살 수가 없어 온 것이다. 사정인 즉, 작년 일본 대지진이 난 지역에 그 약을 제조하는 공장이 있는데 지진으로 파괴가 되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물론 일본에도 그 약의 재고(在庫)가 남아 있었지만 비상사태에는 환자의 병의 경중(輕重)을 따져 약이 처방되기 때문이라 했다. 그의 어머니는 갑상샘 병이 심하지 않아 약을 처방받을 수 없었지만 꼭 드시고 싶어 해서 찾아 온 것이다. 다행히 나와 가까운 분이 마침 같은 약을 드시고 계서서 일단 빌려 줘 가지고 갔었다. 우리 한국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지만 일본의 위기관리 매뉴얼이 그런 세세한 것까지 돼 있나하는 놀라움이 당시 들었었다. 또 작년 이 맘 때의 일이다. 치협회장과 모 치대학장을 지낸 원로 한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말씀인 즉, “박 원장, 치의신보에 투고한 ‘치협 부회장과 의전’이란 글을 읽었는데 참 잘 썼어. 속이 다 시원하네. 언제부터인가 모르지만 치협 집행부들이 정치인들에게 너무 과한
자연치아아끼기운동(10) 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치아 외투가 벗겨지다 춘3월이 되었지만 윤3월을 남겨 두고 있어서인지 꽃샘추위가 왔다 갔다 한다. 봄이거니 하고 외투를 벗었다가 감기 드신 분도 더러 보인다. 날씨 변동이 있고 일교차가 큰 요즘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늘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것이 상책이다. 몸은 바람이 차게 느껴지거나 추운 듯 하면 옷을 입을 수 있어 다행이다. 나의 치아는 어떠한가? 나의 치아가 찬물에 시리다면 무슨 옷을 입혀 줄 수 있을까? 찬물의 온도가 어떻게 치아 안으로 전달되어 이가 시릴까? 최소한 어느 부분에서는 치아의 외투가 벗겨졌지 않았나 싶다. 개원 치과의사분들이 환자를 의뢰하기 위해 연락을 해 온다. 환자가 근관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힘을 주면 치아가 아파서 씹을 수가 없다고 하는 불편을 들으면 왠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무엇부터 어떻게 도
세무경영 1,2,3! <37> 아 다르고 어 다른 ‘종신보험’ 지난해 친한 의국 동기였던 박 원장의 급작스런 사고 이후, 김 원장은 오래전 가입한 종신보험을 그나마 가입해 두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얼마전 만난 박 원장의 아내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10년 전에 가입한 종신보험이 상속재산에 합산돼 수령한 보험금의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납부했다고 하는 것이다. 김 원장도 비슷한 시기에 가입했기 때문에 결국 박 원장처럼 상당금액을 다시 상속세로 납부할 수 밖에 없게 돼 있었다. 문제는 당시 종신보험에 가입한 많은 원장들이 이러한 보험금이 상속재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가입했지만, 포괄주의 세법으로 바뀌면서 상속재산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래저래 방법을 알아보다가 자녀와 배우자로 계약자를 변경하고 향후 납입할 금액에 대해 현금으로 증여신고를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참에 정확히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와 배우자로 계약자를 변경한다고 해서 해당 종신보험이 무조건 증여재산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세법에서는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증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