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박물관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 나아가 국민의 마음속에 치과의사는 어떤 모습일까? 대중 매체 속에 치과의사의 위치는?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과 때를 같이 하여 치의학박물관의 필요성이 함께 이야기 되고 있다. 공공의 치의학박물관의 건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과계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 인천에 시립 미술전시관이 허가가 나지 않는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치과계가 의학계나 한의학계와 같은 정도로 국민의 관심을 끌기는 쉽지 않다. 쉽게 생각하면 대중이 접하는 건강프로그램 중에 세 분야의 구성을 비교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방송도 먹거리, 여행, 그리고 건강이 성공의 아이템이라고 하는데, 치과계가 얼마만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보면 명백하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치과의사는 치아 및 구강 건강을 위한 방법을 이야기 해달라고 하면 이를 잘 닦으라는 것밖에 없냐고 한다. 서로가 치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3, 3, 3과 2080은 잘 알겠지만, 6, 6을 알까? 턱관절장애 환자를 위한 재택치료방법인 6x6 운동방법(Rocabado)으로 1일 6가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청주시 치과의사회에서는 올해 3월부터 매월 임상 세미나 ‘대가들의 임상레시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회원들에게 분야별 최고의 연자들의 강의를 제공하고, 비회원들에게는 회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작된 이 세미나의 진정한 목적은 바로 ‘젊은 치과의사 선생님’들과의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분이 동감하시겠지만 요즘 치과의사회 모임에서 젊은 원장님들을 찾아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치과대학을 졸업한 지 10년이 넘은 제가 아직도 치과의사회에선 막내라니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젊은 원장님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이끌어내는 것이, 현재 회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치과대학 졸업 직후의 저를 생각해 봤을 때 그 시절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건, 바로 임상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임상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어렵고, 봉직의로 근무하면서 개원에 필요한 술기들을 모두 습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늘 세미나를 듣기 위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서울을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은 급여에 비싼 세미나를 계속 듣는 것도 굉장히 부담되기도 했고요. 아마 지금 젊은 선생님들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본과 4학년의 11월은 단순하다. 코앞에 놓인 과정평가와 1월의 국가고시의 필기고사를 앞두고는 공부밖에 할 게 없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7시에 눈을 뜨고 8시에 수업을 다녀와서는 책상에 앉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다. 누가 국가고시는 누구나 다 붙는다 했는지, 국가고시에 합격해낸 선배들이 그저 대단할 뿐이다. 시간이 많이 남지도, 그렇다고 아주 코앞도 아닌 시간이어서 그런지, 공부할 건 쌓여 있고 마음은 답답하다. 조금 쉬어가도 될까 싶어 주말 저녁에 영화를 한 편 틀었다. 고심 끝에 고른 영화는 아니었다. 그냥 무심코 TV를 틀었고, 인사이드 아웃2를 광고하길래 한번 틀어봤다. 인사이드 아웃2는 주인공 라일리가 13세가 되면서, 사춘기를 겪으며 새로운 감정들과 기존의 감정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얘기이다. 1편에서는 기쁨, 슬픔, 버럭, 소심, 까칠이만 있던 감정에서, 불안, 당황, 부러움, 지루함의 감정이 새로 등장했다. 세상에, 이 영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그 창의력과 고찰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 수많은 감정들 속에서, 이번 편의 주인공은 단연코 불안이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수밖에 없을 테다. 온갖 사건 사고의 중심에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근관충전재의 테이퍼 측정은 삭제함 3D 프린팅 의치상용 레진과 금속을 표준에 추가함 한국이 제안한 핸드피스의 역류현상 시험법을 표준에 추가함 천장 조명과 헤드램프의 표준 개발 추진 비와이어 치간칫솔의 적절한 평가법 논의 2D X-ray 분석에 대한 AI 표준 발행 예정 (1) 치과 충전 및 수복재료(Dental filling and restorative materials, SC 1) ● 근관 충전재(WG 2) - DIS 6876 Dentistry - Endodontic sealing materials; 프로젝트 리더(PL)는 배지명 교수(원광 치대). 2025-02-12까지 DIS 투표 중 - DIS 6877 Dentistry - Endodontic obturating materials(ed.4); 다양한 테이퍼를 가진 근관충전재의 ‘6.4.3 innitial taper 측정’ 항목은 삭제하기로 함 ● 치과용
뮤지엄 산,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반계리 은행나무를 둘러보는 것은 하루짜리 늦가을 여행으로는 최상이다. 섬강 중류 오크밸리 좌측 산 정상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안도 타다오의 작품으로 건물과 풍광자체가 예술이다. 관람(체험)후 섬강 하류가 펼쳐놓은 강원도에서는 보기드문 평야지대 문막에 들어선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 800년이 넘은 것으로 그 크기와 자태에 압도 당하여 경외심이 저절로 든다. 섬강이 남한강 본류에 합류되는 부론면에 법천사지(法泉寺址)가 자리 잡고 있다. 현대사회는 고속도로, 철도, 항공노선이 물류의 핵심이나 고려, 조선 시대에는 도로망이 없었기때문에 연안이나 강이 오늘날의 도로 역할을 했다. 원주 법천사지가 위치한 부론은 충청, 강원 지방의 산물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고려시대에 흥원창이 있었던 곳으로 경제적으로 부흥했던 지역이었고 사람이 모이니 정보의 교환이 왕성했던 곳이라서 富論이라고도 한다. 고려시대 법상종 대형사찰인 법천사가 임란때 전소되어 중창되지 못했고 현재는 국가지정유산 사적 법천사지로 관리되고 있다. 무수한 폐사지 가운데 유독 법천사지를 가야하는 이유는 지광국사현묘탑이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것은 불탑이고 스님이 입적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필자도 올해 회갑을 맞이하여 다른 연도보다 감회가 새로웠다. 조부께서 20대 초반에, 부친은 20대 중반에 결혼을 하신 관계로 초등학교 6학년때 조부의 회갑연을 기억하고 있다. 1970년대 남자는 58.7세, 여자는 65.8세 평균 62.3세로 길지 않던 시기에 회갑연은 친인척 동네 분들을 모시고 잔치를 한 제법 큰 가정의 대사였다. 시대의 흐름으로 이제 회갑은 큰 의미가 쇠락한 가정의 소사가 되었다. 근래에는 칠순, 팔순연도 잘 안하는 분위기로 올해 가족과 함께 식사와 여행으로 대신 했다. 관혼상제가 예전보다 본래의 모습이 많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비교적 간편하면서 합리적이고 실용화 되어 가고 있다. 요즘은 결혼 평균 연령이 증가하여 여성은 30세 전후로 남성은 35세 전후로 결혼을 하는 것 같다. 몇 년 사이에 친구나 지인 자녀들의 결혼 안내 문자를 자주 받는다. 과거 청첩장으로 미리 한 달 전에 알렸던 절차는 없어지고 문자나 카톡으로 결혼 안내 내용을 받게 된다. 안내된 내용을 살펴보면 선남선녀가 정장과 웨딩드레스를 입고 멋진 포즈를 취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마음 전하는 곳”이라 하여 신랑, 신부, 혼주의 입금계좌가 각각 따로 따로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우리가 어떤 실체나 현상을 보고 명칭을 붙이는 것이, 원래 존재하는 것을 단순히 지칭하는 행위인가 아니면 무엇인가를 새롭게 창조해내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까? 김춘수의 시 “꽃” 에서는 대상에 대하여 이름을 정의하였을 때 새로운 의미가 창조된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무엇인가의 질환에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MRONJ(약물관련 골괴사,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 이전에는 모호했고 파편처럼 떠다니던 증상들의 집합이, 세밀한 관찰을 거쳐 하나의 특정 질환으로 정의됨으로써 비로소 질환의 치료와 예후가 생기는 전형적인 예가 바로 MRONJ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정의가 계속 변화하면서 질환의 성격도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약물관련 골괴사는 2014년에 MRONJ로 명명되기 전에는 2007년 BRONJ (Bisphosphonate-related osteonecrosis of the
흔히 두려움은 무지(無知)에서 온다고 한다. 과거 인류가 천둥이나 태풍과 같은 자연현상을 두려워했던 이유는 그것이 왜 일어나는지 모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늘에 살고 있는 거인이 기침을 하면 그것이 천둥이라던가, 바다의 신들이 싸우면서 태풍이 나타난다고 하는 식으로 자연현상을 앎의 영역으로 끌어오려고 부단히 노력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지난 몇 주간 두려움은 앎에서 왔던 것 같다. 치과대학을 졸업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 중에 원내생 진료라는 것이 있다. 본과 3학년 때부터 치과병원에 상주하며 임상 실습을 진행하는데,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환자에게 진료를 시행하는 것을 원내생 진료라고 한다. 물론 모든 진료 과정을 학생 혼자서 진행하지 않고, 외래 교수님이 옆에서 모든 단계마다 감독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진료가 나아가도록 도와주신다. 졸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임상 케이스를 충족시켜야 하는데, 내 모교 기준으로 가장 구하기 어려운 임상 케이스는 단연 크라운 프렙이었다. 마침 상악 1대구치에 재근관치료 후 다시 씌워놓았던 메탈크라운이 생각나 동기에게 교체한번 해보겠느냐고 이야기했더니, 뛸 듯이 기
대한여성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가 8월 17일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에서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전국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배 여성 치과의사들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사전에 문자로 등록할 때부터 두근거렸던 마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필자는 아침 일찍 강릉에서 택시타고, 기차타고, 지하철도 타며 마침내 행사가 열리는 어금니 형상의 오스템임플란트 건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방학임에도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행사장이 후끈하였다.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소중한 자리였다. 종강한 뒤로 보지 못했던 익숙한 얼굴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학생기자석에 착석하였다. 다른 학교의 학생기자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 행사가 시작되었다. 장소희 회장님을 필두로,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님의 축사와 함께 행사가 개최되었다. 장소희 회장님은 후배 여성 치과의사들을 양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해 주었고 행사에 참석한, 혹은 참석하지 않은 모든 후배의 앞날을 축사로 응원해 주었다. 각 치과대학 여동문회 회장님들의 격려사에 이어 대여치의 역사가 소개되었다. 1971년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