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시|선|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끼어들기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의 모델인 미 해병대 역사는 독립선언보다 앞서고(1775), 군가 첫 소절에 나오는 ‘몬테주마"가 멕시코 건물인 것처럼 원정전투가 주 임무다. 대사관 경비 등 온갖 궂은 역할을 도맡아, 국내외에서 조국을 위하여 가장 많이 기여해온 역사 깊은 부대이건만, 의회에서는 연례행사처럼 ‘폐지문제"를 논의한다. 공격(assault)군이라는 성격이 대외적으로 평화 이미지에 거슬리고, 막강한 화력과 상륙장비 유지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 해병은 헤진 옷을 기워 입으며 단돈 십 달러라도 아껴 예산을 반납하는 전통을 지켜왔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대 국민 홍보를 통하여 호의적인 여론 일으키기에 힘을 기울인다. 현빈은 연상의 억척녀(김삼순)나 무술로 단련된 당찬 아마조네스(길라임)걸이 애완(愛玩)하고픈 순수남의 매력을 가졌다. 제법 까도남(까칠한 도시남자)행세를 해보지만, 그저 생수가 아니라 증류수임을 들어내는 데 그치는 순둥이다. 남성중심사회에서 ‘여흥 도우미"가 해어화(解語花)였다면, 여성시대를 맞아 해어 접(蝶)이 등장한 것이다.
에너지 지금은 마음껏 미국을 오가는 세상이지만 앞으로는 연료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주여행은 커녕 가까운 곳을 방문하지도 못하게 될 수 있다. 현재 우리 치과계에는 어려운 일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문제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자연은 인간의 생활에 깊은 영향을 준다. 에너지의 부족이 과연 오래된 인간의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을까 의문이 들때마다 Shackleton의 남극 탐험기를 되새겨 보며 인간의 생활습관의 변화 가능성에 희망이 있다고 느껴져 많은 위로를 받곤 한다. 지난 2008년 10월 UN의 반기문 총장은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인류의 노력을 “defining challenge of our era”로 정의했다. 그동안 한국의 급격한 산업 발전은 기후변화에 대한 수많은 과제를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말았다. 그 결과 한국은 2002년 10월 교토의정서를 비준했고, 이는 철강, 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에너지 집약산업과 자동차,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만들었으며, 세계적으로는 2004년 3.6억 유로였던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의 규모를 2010년에는 300배 이상 증가시켰다 (The World Bank). 이
|명|사|시|선| 양영태 칼럼<자유언론인협회장·전 치협 공보이사> 협회장 선거 타락상, 바로 세워야! 무릇 모든 선거란 다소의 진흙탕 냄새가 풍겨오는 불가피한 민주적 경쟁방식의 일종이다.치협회장 선거도 예외는 아니어서 요즘 선거의 양태가 그렇게 선명하거나 깨끗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경쟁하는 경향이 퇴색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행히 크게 들리지 않지만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던 협회장 선거의 과열과 극심한 불협화음은 일종의 사회적 모럴해저드에 편승한 선거 타락성 현상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울치과의사회 기관지인 ‘치과신문’에 의하면 이원균 회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윤만, 정세용, 이희권 공동위원장이 지난 3월말 성명서를 통해 회장 후보에 대한 비방을 그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전례 없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오죽했으면 비방을 중지하지 않으면 법적대응까지 하겠다고 성명서까지 발표했었을까? ‘치과신문’에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내용이 기사(記事)에 고스란히 클로즈업 된다. 기사 내용인즉 “타 후보 진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특정인사가 대의원을 만나거나, 동문 후배들을 만나서 날조된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희망사항, 뒤풀이 동남권 신국제공항이 허무한 짝퉁 공약으로 끝났다. 처음도 아니다. 노태우의 중간평가·DJ의 내각책임제·노무현의 행정수도 약속이 줄줄이 부도처리 되거나 형해만 남았다. 한 표가 아쉬운 선거 막바지에, 입으로 선심 쓰기 경쟁은 끝없이 달아올라 저마다 공약을 남발하다가, 일단 당선이 되면 시치미 뚝 떼고 넘어간다. 더욱이 전문직 자영업자로서 법과 제도의 제약 외에 윤리적인 공공성까지 강요받는 의료인에게, ‘사회의 틀"을 깨면서까지 혁신해야 할 변화의 여유는 별로 없다. 전향적인 변화를 선도하고 어이없는 불이익을 막을 수 있는, 끈기 있는 추진력과 합리적인 판단력이 우선한다. 변별력도 떨어지고 실현가능성도 불투명한 립 서비스, ‘공약" 하나에 모든 것을 거는 ‘직선제"에 전혀 메리트가 없는 이유다. 선진당 3선 의원 이재선위원장은, 치과계 숙원인 전문 과목 표방문제에 중요한 걸림돌 하나를 제거해 주었다. 지난 3월 대전지부 정기총회에서 이의원 축사 일부를 소개한다. “구본석 회장은 언제 봐도 욕심이 없고 순수해서 저절로 도
독자투고황당한 어느 토요일 오후 <하> <1922호에 이어 계속> 내 진료실 치과위생사중 하나가 TV방송에 자주 나오는 강남 모치과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상당히 임플랜트 환자가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사고환자도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 직원 어머님이 본인치과에서 임플랜트를 했다. “임플랜트가 알면 알수록 어려운것이에요.” 우리 직원의 말이다. 아무리 바느질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실수가 있다. 그도 그렇지만 의료행위는 술식 그 자체의 성패말고도 환자 자신이 주의 사항을 잘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예외없는 법칙은 없다는 말이 있다. 의료 행위에 있어서 잘못 될 수 없다는 것은 절대로 없다. 어떻게 지하철 출입구에서 ‘임플랜트가 쌉니다. 얼마에 합니다’하는 가두 선전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참으로 부끄러워서 어디로 숨고 싶은 심정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무슨플란트 치과라고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치과가 백여개가 된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고도의 의료지식과 세심한 주의력이 필요한 치과수술이 무슨 연쇄체인점 장삿속처럼 퍼져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성북구 치과의사회 카페에
명사시선임철중 칼럼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희망사항 직선제가 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유리하고, 긴 안목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강경구호가 난무하리라. 인맥, 지연과 학연을 동원한 선거 전문가의 마당놀이 판이 되기 십상이다. 어차피 대다수 회원에게는 후보들 모두가 낮선 얼굴일 터이니까. 지부 대의원 선출부터 다져나가서 중앙대의원을 잘 뽑는 것이 중요하지 직선제가 정답은 아니다. 현 제도하에서도 과열 방지용 선거공영제를 연구하고 있는 터에 직선제를 하면 모든 게 나아지리라는 생각은 너무나 막연하고 추상적이다. 아무래도 새마을호 세워둔 채 나귀타고 한양가자는 얘기로만 들린다. 윗글은 1995년 3월 치의신보에 쓴 칼럼 끝부분이다. 지난 16년 동안 달라진 것이 있다면 회원이 몇 천에서 2만 여명으로 늘고 새마을호보다 두 배 빠른 KTX가 달린다는 사실 뿐이다. 네 배로 커진 조직이나 급변하는 사회 둘 다 ‘역사의 후퇴"가 아니라 전향적인 ‘대의 민주주의"를 요하는 조건들이다. ‘직선제"를 경험한 이웃동네를 참고로 결과를 그려보자. 첫째 지나친 과열에서 오는 상호폭로와 고소, 고발(당선무효소송 포함)이 있다. 상처투성이의 집행부는
기고한금남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법제이사 치협 대의원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여자치과의사의 비례대표제를 제안하며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 총회는 치과의사협회의 정관, 사업계획, 예산, 결산 등을 심의 결정하는 의결기관이며, 협회회장단을 선거하는 간접선거기관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전국의 모든 치과의사들이 의사결정과 선거에 참여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대의원을 선출하여 치과의사들의 권한을 위임하는 간접법을 택하고 있으며, 대의원 총회는 전체 치과의사들을 대변하는 치과계의 국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정관에 의해 대의원은 각 지부의 치과의사 수에 비례하여 대의원 수가 정해지는 형식으로 선출된다. 치과의사협회의 회무는 이를 파악하고 있는 지부장이나 임원들이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으나 치과의사의 이익을 대표하는 치과의사협회장단 선거를 그들만이 결정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참정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형태의 선거제도라 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치과 환경의 변화는 그전의 몇 십 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이에 2007년 기존의 대의원제도만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회장선거 제도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여
독자투고황당한 어느 토요일 오후 <상> 따뜻한 봄기운과 더불어 대지에 훈풍이 불면 결혼식 청접장이 날아들기 마련이다. 모든 것이 새롭게 태어나는 좋은 계절에 인생의 첫출발이 여기저기서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 주말 토요일 결혼식장에 가려고 지하철 출구를 나서다가, 길거리아주머니가 전단지 한장 한장을 나누어주며 “아저씨 임플랜트 싸게 합니다. 85만원에 합니다. 바로 이근처 치과입니다”한다.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어쩌다가 이지경이 되었는가.치과의사가 된 것이 창피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때 친구 2명과 동행중이었다. 한 친구는 세무사였고 또 한 친구는 회사 사장이었다. “야, 친구야. 치과의사 느그들 왜 저렇게 됐냐? 자존심도 없냐. 결국은 제 닭 잡아먹기인데 어떤놈이 저런 얌체짓을 하느냐?” 이런 친구의 힐난에 대답할 말이 없었다. 우리는 입장권을 구할 때나 승차권을 예매할 때 길게 늘어 선 행렬을 볼 수 있다.그런데 소수의 몇 사람은 공공질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새치기를 하는 사람을 본다. 그 사람은 남들은 오래 기다리건 말건 오직 자기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다라는 이기심이 꽉 찬 망난이다.근래는 공중도덕 수준이 높아져서 그런 사람도 보기 드물다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관람요금 절반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키운 것은 8할이 건설업이다. 국내외의 고속도로 항만·공항과 대수로, 아파트 신도시 등 예를 들기도 숨 가쁜 엄청난 물량의 건설·토목공사가 고속성장의 견인차였다. 경기가 위축될 때마다 부양책 역시 건설이었다.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를 벌이려던 야심찬 계획은 일단 동면에 들어갔지만(대운하), 언젠가는 다시 표면으로 떠오를 것이다. 지방에도 건설회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자 수주(受注)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방의 대형공사는 초대형 그룹사와 지역건설사를 5 대 5로 짝을 지워 맡기는 정책이 시행되었다. 당시 지방 건설회사 임원으로서 그룹사와의 합작공사를 경험한 친구의 목격담을 들어보자. 그룹본부 담당이사가 매달 출장을 나와 공사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지도한다. 애로사항을 묻고 시정·변경·추가지원을 현장에서 결정하거나 본부에 보고한다. 점검 후 저녁회식은 단순한 단합대회가 아니라 중요한 의견교환의 자리다. 여기서부터 회사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A회사는 회식비 전액을 ‘현
명사시선양영태 칼럼<자유언론인협회장·전 치협 공보이사> 명품네트워크가 불량 네트워크치과 추방한다 근자에 이르러 기업형 불법 네트워크 치과문제가 치과계에 커다란 파문과 치과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소위 ‘바지 사장’을 앞세웠던 일부 불법 네트워크치과와 일부 불량 저수가 네트워크치과가 덤핑선전으로 평온했던 치과계를 갈등의 소용돌이로 내몬 것은 ‘바지사장’도 문제지만 바지사장들에게 고용된 일부 치과의사들의 윤리적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반면에 치과계 네트워크치과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Y네트워크 경우는 우수한 진료의 질을 내세우고 합리적인 수가로 명품치과의 명성을 획득했다. Y치과네트워크는 JCI인증으로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고 해서 얼마 전 치과계 언론에 대서특필되었다. 박인출 메디파트너 대표는 치과전문지들과 인터뷰에서 “의료에는 올림픽이 없다 국내의료수준이 금메달인지 은메달감인지 아무도 모른다. 국내병원이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인증에 합격할 수 있는지 한번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최근 개원가에서 임플랜트를 중심으로 가격위주의 경쟁을 하고 있는데 JCI인증을 통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천년의 사랑 방콕 동북방 해발 800m에 위치한 Sir James C.C.의 1월은, 아직은 반소매 차림이 어울리는 한국의 초가을 날씨다. 아기자기한 27홀 코스에서 매일 36홀 골프에, 5성급 호텔비와 환상적인 세끼 식사와 맥주 몇 잔과 맛사지까지 몽땅 하루 20만원이 채 안 드는 최상의 휴양지. 햇수로 3년을 벼른 여행은 만족스러웠지만 역시 몸은 전 같지 않아, 아쉽게도 36홀은 하루건너 한번으로 줄였다. 오래 만에 덤으로 얻은 세 번의 오후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경비가 국내의 1/3도 안되니 한 달 넘어 머무는 부부도 많다는데, 이들이 읽고 남긴 책을 모아 둔 작은 도서실이 있어, 전부터 찜 했던 책 몇 권을 골랐다. 김훈의 ‘칼의 노래",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 이주향의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등. 어차피 선택은 한정된 ‘소장목록"에 따를 수밖에 없었고, 정작 가지고 간 ‘정의: Justice"는 백 쪽을 못 넘겼다. ‘천년"은 몇 년 전 사두고도 못 읽은 책인데, 말로만 듣던 이주향 교수의 ‘나는 길들여" 에 이 소설에 대한 에세이가 들어 있어 함께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