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설명은 직관적이어야 하고 설명을 듣는 사람이 그 내용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니를 뽑고 실을 뽑으러 올 때쯤 “아직도 아파요.”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개 이런 상황에서는 대놓고 말하진 않아도 ‘니가 잘 못 뽑아서 내가 아픈 거 아냐?’라는 의심과 원망의 분위기가 미세하게 깔린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사랑니를 뽑고 나면 입안에 상처가 남는데 이는 손톱크기의 살점이 떨어져 나간 상처와 비슷합니다. 손톱 정도의 상처가 생기면 낫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적어도 한 달은 아프고 불편할 거예요. 약을 먹어도 불편함이 남겠죠? 사랑니 크기가 손톱만 하고 뽑고 나면 뼈 안에 그만한 상처가 남으므로 한 달은 불편할 수 있고 진통제를 먹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2. 사랑니를 뽑고 주변 치아가 아프다는 것도 같은 방법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손톱만큼 살점이 떨어져 나가면 낫는 동안 주변에 살이 열이 나고 아프고 불편하듯이, 사랑니를 뽑고 나면 낫는 과정에서 주변 치아나 뼈 등이 아플 수 있어요.” 여기서 팁은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부분에서는 좀 잔인하게 설명하면 좋다. 3. 사랑니 발치 후 신경손상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 제60차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TC 106, ISO/TC 106) 총회가 2024년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 Ernest N. Morial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는 투표권을 가진 31개국과 참관자격을 가진 18개국, 총 49개국 3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고, 투표권 자격이 있는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김경남 워원장님을 필두로 다양한 기업과 병원 그리고 학교에 소속된 40명의 전문가가 한국이 제안한 13개의 안건들을 국제표준으로 정립하겠다는 일념으로 참석하였다. ISO/TC 106은 총 8개의 소위원회(Subcommittee, SC)로 구성된다. SC 1은 충전 및 수복재료, SC 2는 보철재료, SC 3은 용어, SC 4는 치과용 기구, SC 6은 치과용 장비
문단과 출판은 실과 바늘 같아서 같이 갈 것 같지만 한강 때문에 문단 축복, 출판 죽음이 되었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발표 이후 출판시장 동향을 보면 10월 10일에서 10월 16일까지 예스24 베스트셀러 집계는 1위부터 10위까지 한강의 작품이 싹쓸이 했고 동일기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는 4위, 10위를 빼곤 한강 일색이다. 참으로 기이하다. 한국문학사에서 노벨상이 나왔으니 걷다가도 웃을 일이요, 자다가도 길몽을 꿀 일이고 불티나게 책이 팔리는 일이 생겼으니 출판 업계도 단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한강 작품 출판사는 돈방석에 앉았지만 종이책 위주의 타출판사는 도산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극소수의 대박과 대다수의 쪽박으로 판이 갈라졌으니 한강 디바이드라고 할 만 하다. 천만관객 영화가 뜨면 다른 작품이 죽을 쑤는 것과 유사하다. 마케팅과 한국인들의 쏠림기질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의 기형적 발작이 일어난 것이다. 독서 강국인 일본은 기록과 출판에서 세계 첫 번째이며 최근 박경리의 토지를 일본어로 완역하여 출판하였다고 한다. 잠시 생각을 멈추게 하는 소식이다. 독서 인구 감소는 출판계에 치명적 타격을 주었고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독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대중 앞에서 말하기’이고, 그 다음이 ‘죽음’이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대중 앞에서 말할 때 느끼는 불안과 긴장감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4년 3월 광산구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에 취임하고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인사말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인사말이 끝나고 봉사 중 한 분이 다가와 ‘이사장님 페이스북을 보니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쓰시던데 인사말은 어색하네요’ 하고 지나간다. 10월 8일 광산구 자봉센터 첫 이사회를 주관한다. 동창회와 지역 모임에서 이사회와 총회를 진행해 보았지만 준비된 시나리오를 읽는 수준이었다. 광산자봉 이사회에서는 잘하고 싶었다. 이사회에서는 준비된 시나리오를 읽더라도 회의 진행에 대해 나만의 체계를 세우고 싶었다. 10월 3일 개천절 오전 7시에 치과에 나와서 회의 진행 방법 및 스피치에 대해 유튜브 동영상과 책(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 10월 11월에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45분 강의를 한다. 조선대학교 동창회 부회장이 되어 치과의사 윤리선언을 낭독하며 호흡 조절이 잘되지 않아 버벅거렸던 경험. 동창회장 취임식 때 준
앞집은 할머니 혼자 계셨는데, 1층 앞 화단을 얼마나 잘 꾸미시던지? 예쁘게 단장된 화단을 보며 흐뭇했었다. 정원은 꽃과 나무로 매일 가꾸셨지만, 치매가 있으셔서 잘 몰라보시고 일상생활을 잘하실지 걱정되곤 했었다. 이따금씩 자식들이 찾아와 들리는 앞집의 실랑이 소리에 걱정이 되었던 적이 많았었다. 몇 년 지속되던 시끄러움도 갑작스런 인테리어 공사로 사라졌고, 할머니도 더 이상 뵐 수 없다. 어디로 가셨는지? 물어봐도 답을 들을 수 없었고, 어디에 가셨더라도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요양원에 들어가기 싫어하고, 자식에게는 짐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르신들의 마음과는 달리 고령화 사회에서는 요양원에 장기 입원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우리나라에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인구는 대략 100만 명이 넘는다. 이 중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요양병원 혹은 요양원에 입원해야 하는 노인은 15만 명, 간병과 식사, 주거 등 돌봄만 있으면 집에서 지낼 수 있는 노인인구는 85만 명 정도이다. 우리나라는 고령 인구 비율이 점차 상승하여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치매, 중풍 등 질환으로 인하여 일상생활 영위가 힘든 노인성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장기요
작년 미국 치과의사협회 임원진과 대화를 하다가 의외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우리에게 미국은 “소송의 나라”로 흔히 알려져 있는데, 의외로 치과진료 관련 소송 건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비록 일상적인 생활 속에 소송이 많은 나라이지만,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환자가 클레임을 거는 것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반대로 치과의사 대상 소송 건을 비롯하여 과실로 인정되는 비중, 그리고 보상액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왜 일까?” 고민을 해보았다. 물론 요즘 대한민국이 우리나라 의료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적대적인 시기이지만, 유독 “치과의사”라는 직종은 우리나라 문화에서 “진정한 의료진”으로 여겨지지 않을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보통 우리가 의과진료를 받으면서, 환자가 의사에게 진단명이나 치료방법을 특정하여 요구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치과에서는 환자가 이미 치료부위, 진단명, 그리고 진료의 범위까지 정해놓고 내원하여 언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의 내부적인 부분을 살펴보자면, 핵심은 환자들이 생각했을 때, 치과진료는 필수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 큰 일부라고 생각한다. “의사는 목숨을 다루지만, 치과의
토요일에 개최되던 예년의 가멕스 개막제가 올해에는 금요일 저녁에 개최되었다. 전성원 대회장은 축사를 통해서, 경기지부는 치협과 서울지부보다는 다소 유연하여 가멕스 운영에 있어서도 도전적 시도를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국내 치과계에는 가멕스와 같이 지역 중심의 학술전시행사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회원들에게 학술과 기자재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해외학회와 비교해서 매우 저렴한 등록비 등 많은 혜택도 돌아가면서, 회원들간의 오프라인 모임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시부스의 규모와 행사의 화려함은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양면성에 대한 고려와 함께, 개인주의적인 세태를 극복할 수 있는 발전적 방향으로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치과계 학술 및 전시 행사가 자칫 정량적인 흥행만을 목표로 한다면, 업체의 비즈니스 관점과의 차별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회원들의 관심도가 적더라도, 정책포럼과 같은 의미 있는 행사에 학술과 기자재에 관한 정보 제공만큼 비중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즉 최근과 같은 온라인시대에 주어진 귀한 오프라인 모임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전시와 부대 행사의 화려함과 눈
북한 치과와 치의학의 뿌리는 남한과 다를 수 없다. 그러나 해방 후 70여 년이 흘러 이질적인 체제로 인해 남북한의 구강보건의료체계는 크게 달라졌다. 우리는 김정은 시대의 북한 치과, 치의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통일에 대한 인식과 시대적 환경도 변화한 지금, 북한과 북한 구강보건의료체계를 이해하는 것은 향후 한반도와 주변 범조선인의 구강건강과 바람직한 구강보건의료체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김정은 집권 이후 변화된 북한 치과, 치의학의 변화를 추적한 동향을 10회에 걸쳐 매달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나정원 박사 -現 서울평양뉴스 통일연구소 부소장 -고려대학교 북한학 박사 -주요 연구: 《해방후 한국기업의 사유화에 관한 연구》, 《소유잠재성으로 본 저출산의 원인과 대안 연구》 -저서:《소유잠재성-소유의 알고리즘과 획득가능성 고찰》, 《통일시대 가치창출이 기대되는 북한의 산업시설, 공장, 기업소》, 《북한의 레저·관광산업》,《북한투자가이드》, 《김정은시대 북한 기업 혁신 연구》 북한 전지역 정보인프라 구축사업은 김정은 집권과 동시에 동향이 파악되고 있다. 2012년 5월부터 각 도, 시, 군 지역과 주요 기업소에서 DB자료를 열람
나는 21년간 치과계에 몸담으면서 수많은 변화를 목격해왔다. 가장 큰 변화는 아날로그 방식의 진료술식에서 디지털 진료술식으로의 변화, 종이차트에서 전자차트로와 변화 등 치과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에서의 기술적 발전은 치과계의 성장을 느끼게 했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AI, 인공지능의 시대다. 지금 나는 AI 소프트웨어 회사를 다니며 마케팅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치과계에서도 AI와 관련된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치과는 항상 정밀함을 요구하는 분야다. 마치 건축처럼 무너지거나 고장난 치아를 재건하는 치과적 치료계획은 사람마다 다르고, 복잡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AI가 이 분야에 가져올 변화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이미 AI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를 통해 여러 문제들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환자의 구강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마케팅 기획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AI가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서 치과계의 흐름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AI를 활용한 진단, 치료 계획 수립, 환자 맞춤형 솔루션 제공 등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예
참으로 조심스럽다. 문학이면서 정치이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를 읽은 지 오래고 노벨상 수상에 큰 역할을 한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읽지도 않았으니 한 줄 글을 보태는 것은 당치도 않지만 글과 말이 주업인 치의신보인 이유로 문학사적 경사스러운 업적에 글을 붙인다.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雪國’의 첫 구절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를 떠올리며 3명의 수상자를 가진 일본을 부러워했다. 영어, 프랑스어를 일본어로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서 출판된 세계문학전집이 마땅한 여가거리가 없던 시절에는 집집마다 한 집씩은 책장 한 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 중에 文의 나라인 한국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없다는 것은 여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니었다. 국민이 염원하던 노벨상 작가를 갖게 되었으니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나 작품과 그의 이념 편향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 비평가나 평론가, 언론인 등의 전문가 견해와 한강 작가의 기고문 등을 통해서 왜 그의 수상에 대해 환호하는 사람도, 마뜩찮아 하는 사람도 많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스웨덴 한림원의 수상 이유를 보면 “역사적 상처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
누구나 한 번쯤은 세계 일주를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설가 쥘 베른이 쓴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주인공 포그가 80일 안에 세계 일주가 가능한지를 놓고 내기를 한다. 우여곡절 끝에 80일 만에 간신히 도착해 내기에서 승리하는데, 지금은 60시간이면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것은 시속 700㎞로 비행하는 비행기 덕분으로 인류 역사상 손에 꼽히는 획기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1903년 12월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가에서 윌버와 오빌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 1호’가 260여 미터를 59초 동안 날아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하면서 가능하게 되었다. 그동안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비행하는 글라이더나 열기구를 이용한 비행은 있었지만, 동력 기계에 사람이 직접 타고 비행을 한 것은 이때가 세계 최초였다. 윌버 라이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로 진학할 계획이었지만 1885년 얼굴을 심하게 다쳐 힘든 시간이 이어지면서 고등학교 졸업장은 받지 못했고 원래 계획했던 대학교 진학의 꿈은 포기하게 된다. 19세기는 자전거 붐이 일던 시기였기 때문에 1892년 라이트 형제는 함께 자전거 수리점을 열었다. 제대로 된 엔지니어 교육을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