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명교정에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자 한국소비자원은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3개월간(2016~18년 3월)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로 접수된 투명교정 관련 불만은 총 332건이었고, 최근 3개월 동안 86건이 접수돼 전년동기(30건) 대비 약 186% 급증했으며 가장 큰 불만 사항은 ‘부실 진료’로 전체 불만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부작용 발생’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소비자보호원에서는 투명교정장치로 치료 받던 환자들의 치료 결과에 불만을 갖고 치료비 환불에 대한 문의 건수가 많아지자 소비자피해의 효율적 해결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이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하였고 선납진료비 환급기준(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마련하고 피해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치과교정학회와 같이 TF팀을 구성하여 소비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투명교정의 편리함과 마케팅 기술을 더해 수 많은 환자를 끌어 들였던 압구정동 A치과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의 불만과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치과에 대한 내용이 몇 주간 인터넷뿐 아니라 일간지, 소비자 고발 프로에 까지 나오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환
그제는 순국선열을 기리고 우국충정의 정신을 되새기는 현충일 이었습니다. 올해는 선열 중 한 분인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서거한지 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안창호 선생은 1932년 상해에서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을 계획한 혐의로 수배자가 됩니다. 순사들에게 쫓기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한국인소년동맹의 5월 어린이 행사에 내기로 약속 한 기부금 2원을 전달하기 위해 이만영 위원장의 집을 방문했다 결국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찌 보면 무모하고 미련한 행동이지만 구두로 한 작은 약속조차 지키려 했던 안창호 선생의 정신은 도산이 꿈꾸던 해방된 민족과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바탕이 아닌가 합니다. 작년 여름,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의 공약에 따라 문케어의 시작을 발표하면서 수가를 정상화해 급여진료만으로 의료기관 경영에 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가 협상은 그 약속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첫 시험대였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치협에 1.1%의 수가 인상안을 제시하였고, 9차에 걸친 협상 끝에도 결국 최종안으로 2.0%라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통보해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보험 전면확대가 불가능한 재정
선거무효 소송으로 인해 김철수 집행부는 6월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가동하고 있다. 불시에 불어닥친 재선거로 인한 3개월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나름 전열을 가다듬었을 것으로 본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 일들이 중지된 것은 아니겠지만 리더없는 추진력은 약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 다시 고삐를 강건하게 감아쥔 채 전력질주할 채비를 다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 크다. 그러나 이러한 김철수 집행부에 대해 사실 밝은 희망과 더불어 다소 걱정이 앞서는 것은 웬일일까? 김철수 집행부로서는 출정하려는 말에 채찍은 고사하고 고삐를 틀어쥔다고 볼멘소리를 하겠지만, 그러나 사실 이번 새 출발선상에 선 김철수 집행부 내부에 잡음이 들리기에 염려해서 하는 말이다. 들리는 바로는 이번 대의원총회에서조차 사상 초유의 주문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 추가된 3명의 이사 선임을 비롯, 이사선임을 정관대로 총회석상에서 하자는 어느 대의원의 의견이 나온 것인데 필자로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꽂혔다. 새로운 집행부가 출발하면서 이사 선임에 대해 행여나 집행부 내에 뭔가 조화롭지 못한 상황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통상 이사선임은 협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위임한다. 물론 정관에는
5월 13일. 오늘은 모교인 서울사대부고 운동장에서 제27회 선농축전이 열리는 날이다. 작년까지는 관악서울대 캠퍼스에서 열렸으나 올해에는 새로 300억 원을 들여 신축한 종암동 교정에서 열린다. 전날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도 되었지만, 비 온 뒤의 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30회 동창회장과 40주년 추진위원장을 맡은 나로서는 너무 감사하다. 지난해 6월부터 오늘 행사를 위한 준비 위원회를 시작했다. 각자 생각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없지 않았고, 어려움도 있었다. 그렇지만 전화위복으로 ‘나’보다는 ‘우리’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20명의 동기생 콜라보 패션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인생은 방향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의 역방향으로 친구들이 잘 되면 같이 즐겁고 축복해 주는 순방향이 있다. 물론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기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똑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생사의 기본인 것 같다. 오늘 우리 친구들이 ‘나’보다는 ‘우리’를 보여 주고 늘 같이 더불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 주
정부는 2015년 1월 담뱃값을 2000원이나 대폭 인상하면서 흡연율을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0.7%로 담뱃값 인상전보다 오히려 1.3% 포인트 소폭 반등했습니다. 성인 여성의 흠연율도 인상전보다 1.1%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부터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 부착과 금연구역 확대 등으로 흡연율을 낮춰보겠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금연구역이 늘어나지만 공항의 흡연실에는 발 디딜 틈이 없고 전자담배가 조금 나을까 하는 생각들을 해서인지 전자담배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담배는 1급 마약인 코카인 헤로인보다 중독성이 강하며, 타르는 이미 알려진 발암물질입니다.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만성피로와 심장병 뇌졸중의 원인입니다. 담배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금연이 어려운 것은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수많은 정보들이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고 있으며 담뱃갑에는 끔찍한 사진들이 붙어있습니다. 이미 모든 사람이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정보의 전달이 행동의 변화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칫솔질을 전혀
정말로 우리 모두가 기뻤고, 지구촌 전체를 행복하게 했던 지난 겨울 평창의 축제는 한반도의 지루한 긴장을 풀어주고, 한없이 춥기만 하던 북미관계에 마술같은 봄바람을 불러왔다. 그런데 계속해서 끈질기게 대북불신 발언수위를 유지하던 야당대표의 주장에 화답이라도 하듯, 올림픽 끝나고 한 계절도 안 지난 이 달초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예전의 목소리를 다시 내기 시작하였다. 서로가 원하는 바가 다르기에 여태껏 대화와 소통이 내내 어려웠던 것을 모르지 않았을텐데, 소위 ‘해결을 향한 상황의 진행’에 대한 쌍방간 최소한의 구체적 약속없이‘그럼, 잘 지내보자’는 식의 막연한 화해무드란 것에서, 당연히 어느 정도의 조율과정과 혹은 예기치 못한 교착상태가 예견되는 것이었지만, 작금의 분위기가 여러 번 있었던 동상이몽의 되풀이가 아닌가하는 근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아일랜드 출신작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가‘남자들은 지쳐서 결혼하고, 여자들은 호기심 때문에 결혼한다. 그리고 양쪽 모두 실망한다.’(오스카리아나, 2016 민음사
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 논어 자장편 19-4 (자하왈: “수소도, 필유가관자언, 치원공니, 시이군자불위야.”) 자하가 말했다. “비록 작은 기예일지라도 거기에는 반드시 배울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원대한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거기에 젖게 됨이 두렵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것을 배우려하지 않는다.” 위 문장을 한마디로 정리 한다면 소탐대실 ‘小貪大失’이라 할 것이다. 작은 이익을 탐하다 보면 큰 것을 잃는다. 소도(小道)에서 관(可觀)하여 부와 권력을 누리다 차가운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거나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과거 정권의 권력자들을 생각해 본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뚜벅 뚜벅 걸어가는 사람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 속에서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이익에 집착하다 운이 좋아 부와 권력을 잡게 된 사람은 어느 순간 크게 잃게(大失) 될 것이다. 논어 한 귀절 글쓰기를 준비하며 “나에게 이루고자 하는 원대한 꿈 (致遠)이 있는가?” 자문해 본다. 1997년 한국리더십센터의 3박 4일 CEO 과정을 하며 만들었던 사명서(致遠)가 책상 앞에 걸려 있다. 책상 앞에 걸어 놓은지 벌써 20년이 된
나이에 따라서 이슈가 되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30 대에는 돈 자랑을, 40 대에는 자식 자랑, 50 대부터는 건강 자랑을 한다고 하던가요. 교정치료 특성상 젊은 20대 환자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환자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본인의 미래에 대해 상담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담이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도입니다. 최근 취업난과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갱신한다고 하는데, 정말 젊은 20대 환자분들을 만나면 이런 자기의 처지(?)에 대한 하소연을 많이 듣게 됩니다. 남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고도 사회생활을 처음 경험하는지라 조금만 힘이 들거나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바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아마도 부유한 집에서 고생하지 않고 자라다가 사회생활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마찰이나 일에 대한 가벼움(?), 내가 겨우 이런 일을 하려고 좋은 대학을 나오고 어렵게 공부를 했나 하는 마음이 큰가 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교적 큰 돈이 들어가는 치과 치료를 선뜻 받기 어려운 20대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아직 본인의 경제적 독립이 완전하게 일어난 것이 아니
2008년 치과의사회 회무를 시작해 전주분회와 전북지부를 넘나들면서 10년 개근을 하다가 올해 안식년을 맞이했다. 특히 전주시치과의사회 총무이사로 일한 지난 2년은 치과에 대한 생각보다 총무로서 해야 할 일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일이 몰릴 때는 내가 치과의사인지 행정가인지 헷갈리기까지 했으니… 그 부담에서 벗어난 지금의 편안함과 행복감은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모를 만큼 크다. 전주시치과의사회는 사업과 활동이 1년 내내 쉼 없이 이어진다. 체계적인 일처리 방식과 회무의 연속성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참여와 호응이 굉장히 높은 편으로 일례로 ‘회비 납부율이 거의 100%다.’고 얘기하면 ‘무슨 공산당 조직이냐?’라며 되묻기도 한다. ‘전주시에 내는 돈은 그리 아깝지 않은데 치협에 내는 돈은 너무 아까워. 돈 걷어서 뭘 하는지를 모르겠어’ 이런 얘기를 하는 회원들이 있다. 분회는 회원들 가까이에서 실생활을 챙기는 반면, 치협은 높은 곳에서 큰 날갯짓을 하는 곳이기에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동안 대한치과의사협회라는 이익단체가 있어 우리 치과의사들이 얼마나 이익을 얻고 보호를 받아왔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알
기나긴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꽃잎이 흩날리는 계절이 왔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봄비와 함께 오락가락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멈추지 않고 다음 계절을 우리 앞에 가져다 놓는다. 계절의 변화에도 우리가 보내는 하루하루의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평일 절반 가까운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치과의사들과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치과대학생들은 이러한 일상 속에서 얼마나 지쳐갈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하는 생각을 필자는 늘 하고 있다. 스스로 일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구강내과 진료과의 특성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니 그들의 괴로움과 불만과 부정적 감정의 영향을 아무래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환자의 통증과 고통을 조금씩 해결하며 얻는 기쁨도 물론 있지만 언제나 진료의 결과가 최상일 수는 없으니 진료시간이 끝날 즈음 한숨을 내 쉬는 일이 많다. 치과대학생 시절은 거의 하루 종일 학교와 병원을 오가며 살아가고 일상의 대부분을 학교 동기들과 보낸다. 치과의사가 된 후는 치과위생사와 조무사, 기공사 등 진료와 직접 관련 있는 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동료 치과의사들도 만나게 된다. 어쩌면 가족보다 오랜 시간을 함
겨울은 춥고 길며 모든 활동을 멈추게 한다. 그래서 겨울은 외롭고 절망적이며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갖게 한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지만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한파특보에, 최강 한판에, 강은 물론 바다까지 얼어붙기도 했다. 어릴적 기억으로는 겨울이라면 영하 10도 넘는 게 다반사였고 집도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윗목과 아랫목의 기온차가 컸고 버스에도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오리털이나 거위털 롱패딩 같은 기능성 아웃도어 옷은 없었지만 그다지 춥다고 느끼지 않았던거 같다. 그리 춥지 않다가 조금만 추워도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은 최근 지구의 온난화 때문에 추운 날이 줄어든 때문이라고 하지만 환경이 좋아지고 편한 것 에 적응하다 보면 사람은 점점 약해지고 나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난 겨울에는 이런 추위속에서도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화재로 수많은 사람이 안타깝게 사망했고 2월, 3월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관련된 많은 일이 있었다.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여자 아이스 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및 응원단 참석, 북한의 현송월의 예술단 공연뿐 아니라, 김여정 등 고위급 대표단이 특사 자격으로 참석, 천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