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웠던 영화 ‘명량’이 여러 가지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 내며 한국 영화사를 다시 썼다. 그중에서도 외화인 ‘아바타’를 제치고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에 등극한 것이 필자에겐 가장 반가운 뉴스였다. 또한 판옥선이 ‘충파’를 통해 왜선을 부수는 장면은 역사적인 진위여부를 떠나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하였을 것이다.역사적으로 거북선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판옥선은 ‘명량’의 해상 전투장면에서 그 우수성이 표현되었다. 판옥선은 바닥이 편평하여 방향 전환이 쉽고 소나무로 제작되어 견고한 구조를 지녔다. 무엇보다도 노를 젓는 병사와 전투를 하는 군사를 각각 분리 배치하는 구조를 가진 판옥선은 과학적 원리를 갖춘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운 발명품중 하나이다.치의학 분야에서 여러 선학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탄생한 발명품이 치과의사에겐 편리함을 환자에겐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발명품들 중에는 치과의사의 다재다능함을 입증하는 사례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치과의사 Thomas Welch(1825~1903)는 발효되지 않는 포도 주스를 1869년에 발명하였는데 이것이 만들어 지게 된 배경에는 재미있는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건강 문제에 관련된 지식과 의료 기관의 선택에 필요한 정보의 수집을 위하여 인터넷의 사용이 보편화 된지는 이미 오래 전 일이며, 최근에는 모바일 기반의 의료 정보 유통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에서의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과거 정보 불균형 시대를 지나, 환자 스스로가 상당한 수준의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의료인을 찾는 정보 대칭성의 시대를 초월하여,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환자’가 의료 전달 방식의 양상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정부가 사회안전망의 구축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서 완전한 의료보장제도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료에 관련되는 인적 물적 자원은 이제 공공재로서 인식되며, 국민들은 기본적 권리로서 건강권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필연적으로 부상한 ‘헬스 2.0’ 이란 환자, 의사, 의료공급자, 제3자 지불기구 등 보건의료에 관련된 구성 요소 모두가 의료의 안전성, 효율성, 그리고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질병의 치료에 소요되는 의료의 전 과정에서 비용 대비 효익이라는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위하여 의료에 경쟁을 도입하는 것을 말한다.특히 보건에 관련된 여러 이해당사자 간의 협력
말이라는 것은 한번 내뱉은 후에는 주워 담지 못한 특성이 있기에 신중하게 해야 하며 혹 그 말로 인해 상대방에게 명예를 훼손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육신의 상처는 쉽게 아물 수 있어도 마음의 상처는 오래가는 법입니다. 의료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환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제법 기억도 뚜렷이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나의 생명과 관련있는, 의료인의 질병에 대한 설명은 더욱 그러합니다. 이렇듯 언행에 조심해야 할 의사들이 최근에 “치과의사는 신체의 전반적인 것에 의학지식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한 뉴스를 듣고 이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지금까지 의료계의 맏형으로 의협이 힘들 때 마다 동지적 역할을 함께 한 치과의사에게 이런 막말을 하는 일부 의사들의 사고방식이 편협되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본보기입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힘들다고 딴사람 대하듯 하는 의협이 존경받지 못한 의료계의 천덕꾸러기가 안 되길 바라면서 이제 몽니를 그만 부려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의사들에게 질문합니다. 보톡스, 필러 등 미용시술이 나올때 부터 의과대학 교과서에 시술방법을 배우고 졸업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정기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첫 해외출장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정하였다. 그는 현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환자송출, 의료진 연수, 병원서비스 분야를 포함한 보건의료관련 업무협의를 마치고 귀국하였다. 그의 두툼한 귀국 보따리에는 특별한 서류가 하나 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치과분야 의료진연수에 관한 것이었다. 노독을 풀 틈도 없이 그는 관련기관에 전화로 이를 알리고 준비를 요청하였다. 바로 사우디 보건부 담당자들이 국내 치과의료기관을 둘러보기 위해 내한하였고, 그 결과 지난 5월 30일 ‘진흥원-사우디 보건부 간 치과분야 의료진연수 시행합의서’가 체결되었다. 연내 입국 예정인 사우디 치과의사들은 1년간의 한국어 연수를 마치는 대로 국내기관에서 3년간 유료연수를 받게 된다. 이미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아랍 전통복장을 한 환자들을 적잖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동지역 환자는 2009년 600여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515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개이던 협력병원도 8개가 늘어나 모두 12개 의료기관과 동의서를 체결하였으며 이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70년대 중동건설 붐으로
토요일은 대개 기다려진다. 평일에는 시간이 나지 않아 병원에 오지 못하시는 환자분들이 토요일에 많이 오시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없이 9시부터 2시까지 진료를 끝낸다. 평일보다 무척 바쁘게 진료하므로 가뜩이나 어려운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된다.헌데 저번 주는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군대간지 4개월 밖에 안된 아들 면회를 가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었다. 청량리 기차역 계단을 오르는 할머님들 세분이 당신 아들들은 군대 가서 맞지 않으면 잠이 안왔다고도 하시고, 맞아야 국방부 시계도 돌아간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을 때 정말 ‘윤일병 사건, 임병장 사건’이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것을 느꼈다. 원주까지 한 시간 남짓 걸렸는데 휴가철 끝물이라 그런지 입석 승객들도 많았고, 나처럼 그리운 아들들 면회 가느라 찬합 도시락을 싸가시는 내 또래 부부도 여러분 계셨는데 교통체증 때문에 기차를 타고 가신다고 했다. 기차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주제는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가 아니느냐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음의 한 시절을 보내는 청춘에 대한 고마움과 기성세대로서 이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가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무더운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TV나 영화관에서 ‘납량특집극’이나 ‘공포영화’들이 등장한다. 지난 2010년 8월에도 이병헌, 최민식이 주연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상영됐었다. 이 영화에서 최민식은 피도 눈물도 자비심도 없는 철저한 악마적 연쇄살인마 ‘경철’로 분해 여자들을 납치해 강간하고 살해한 후 토막 내 시체를 유기해 증거를 인멸하는 주도 면밀한 살인마로 나온다. 이병헌이 분한 ‘대훈’은 뛰어난 실력과 능력을 자랑하는 국정원 요원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약혼녀 ‘주연’이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잔인하게 토막살해 당하자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하고 ‘악마’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국내는 물론 전세게 국제 영화제에서 수 많은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기도 했다. ‘악마를 보았다’의 개봉은 8월이었다. 그리고 2014년 8월 마치 ‘악마를 보았다’의 ‘경철’이 환생한 듯한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을 소름돋게 할 뿐 아니라 분노케 하고 있다.육군 28사단에서는 윤 모 일병이 선임병들로부터 잔혹한 가혹행위와 폭행을 당
현아라는 어린 여가수의 새로운 노래 제목이 ‘빨개요’ 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도 덩달아 화제이다. 그런데 그 수준이.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몸을 판다’고 평론가가 적었을 정도이다.이야기 하나, 내가 어렸을 때 동네에 있는 작은 치과들, 우리 아버지 시대의 치과들은 환자들을 진료하는데 초점을 둔 의사들이었다. 치과의사의 수가 늘어나고 서로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진료만으로 환자를 보기 어려워지자 인테리어 등 외적인 것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이제 병원대기실에는 커피숍에나 있는 값비싼 커피 머신이 있고 바리스타까지 근무하고 있다. 대기시간 동안 머리를 해준다던가 발 마사지를 해주는 곳도 있다. 도서관이나 전시장을 꾸며놓은 곳도 있다. 통기타 하나를 들고도 노래와 노랫말로 청중을 사로잡는 것이 가수였다. 가수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노래로는 시선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는 춤을 추거나 의상에 신경을 쓰는 등 외적인 것에 치중하기 시작했다.이야기 둘, 치과의사들은 혼자서는 안 되겠다는 심정으로 하나 둘 모여 소위 중대형 치과병원을 만들고 광고를 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부족한 진료파트를 보완하여 보다 나은 진료
고맙습니다 황선문 선생님.이 말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이웃들이 황선문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일 것입니다.어제 토요일에는 아내와 저는 황선문 선생님을 뵈러 갔습니다.우리 딸 성희가 오랜 시간 손가락을 빨아서 치과의사인 저도 어찌 할 바를 몰랐을 때 단 한번의 만남으로 성희가 스스로 손가락 빨기를 중단하도록 해주신 분….성희는 시험 준비 중에 황선문 선생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를 선생님께 전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편지를 쓰다듬으셨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암으로 진단받고 1년 8개월….저는 황선문 선생님께서 수술 마치시고 쾌유되시고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병이 진행되었습니다. 얼마 전에야 안 좋으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같은 수영구에서 30여 년간 동료로 지내오셨던 양희택 선생님께서는 32G의 USB메모리에 영화를 가득 담아서 아파트 경비실에 맡겨두고 가셨다고 합니다. 오래 전 일하던 메리놀 병원에서 알고 지내셨던 한 신부님께서는 소식을 듣고 멀리 미국에서 선생님을 뵈러 오셨다고 합니다. 수영구회에서는 총무이사님이신 송의환 선생님께서 구회모임에 초대했고 그때 병환이 심해진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따뜻한 아버지와 같으신 황선문 선생님…. 선생님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2014년 6월 대한민국에 울려 퍼진 함성 소리는 안타깝게도 오래가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태극전사(太極戰士)’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그냥 스포츠 경기일 뿐인데 선수에게 전사라는 호칭을 줄 정도면 월드컵 축구는 경기라기보다는 전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2014년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칠레, 독일과 프랑스 경기는 역사적 배경 때문에 축구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70년 동안 스페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의 고통을 겪은 칠레 국민들에게 2:0 완승은 약간의 위로를 주었을 것이고, 반면 독일의 비스마르크와 히틀러에게 두 번이나 영토를 점령당한 프랑스인들에게 1:0 석패는 커다란 슬픔을 안겼을 것이다.애국심은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한 마음이고, 그 마음을 실천하는 사람을 애국자라 정의할 수 있다. 오래된 책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는 치과의사학의 책장을 넘기니 우리나라의 서재필, 유관순과 안중근을 생각나게 하는 치과의사들이 있어 그 분들의 인생을 잠깐 들여다보고자 한다.쿠바는 189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였는데 그 중심에 Emilio Nunez(1855~1921)가 서 있었다. 꽃다운 나이 20세에 쿠바 독립
의료 현장에서 의사, 치과의사와 환자 간의 적절한 의사소통의 목적은 “경청과 공감을 통한 관계형성”으로 요약된다.2011년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의학계열 학생들의 경청과 공감 능력의 실태는 대화 분위기 및 관계형성, 경청과 환자 발화 촉진, 사회 심리적 요인의 공감 항목에서 대단히 낮은 능력을 보인다. 환자가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지 못하게 하거나 말하는 중에 중단시키는 경우, 환자에게 충분히 묻지 않거나 환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절히 제공하지 않을 때, 그리고 환자가 느끼는 감정을 무시할 때 환자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낀다(임인석, 중앙대).의료인들은 환자의 발언 중 자신에게 필요한 얘기만을 요구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의증과 관련된 질병의 단초를 찾는 일에만 편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환자들의 정서나 질병에 관련된 사회적 심리적 배경을 포착하지 못함으로써 진료에 꼭 필요한 정보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적절한 진료 여건 조성을 위한 환자와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을 하지 못하고 환자의 불만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환자들은 소외감과 함께 무시당했다는 느낌으로 의료인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의료 분쟁으
과거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고 원서를 접수할 때 한의과대학 입시 문턱은 오히려 의대, 치대보다도 합격선이 더 높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요?주변에 한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친구나 후배들에게 요즘 의원 경영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한사코 힘들다며 고개를 내젓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힘들게 했을까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한의사수 가 너무 많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정책 변화에 재빨리 대안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순응하며 지내온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치과계의 미래는 어떠합니까?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지만 꼭 비관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그러나 현실은 모두들 힘들다고 하는 게 사실입니다. 흔히 일반적인 데이터비교를 할 때 일본의 사례를 들곤 합니다.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 몇 년 후에 우리나라에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때 한의사들은 그들의 선례가 없지만 우리는 일본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치과의사 과잉배출로 어려움이 있자 치과대학 신입생이 줄고 인기도 하락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자구책으로 치과대학이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현실입니다.우리나라 치과는 머지않아 5년 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