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이 유방암세포의 전이를 돕는 단백질을 발견, 유방암 치료의 전기가 마련될지 세계 의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암연구소(ICR: Institute of Cancer Research)가 최근 혈관주위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엔도시알린(endosialin)이 유방암세포의 혈관 진입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동안 암세포가 원래 발생 부위에서 이탈해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통로가 혈관이라는 것은 알려져 왔지만 암세포가 혈관으로 어떻게 진입하는 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암세포 전이의 기전을 밝혀내는 단초가 되리라는 게 의학계의 여론이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혈관주위세포의 표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엔도시알린이 유방암세포의 혈관 침투를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유방암 환자 33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엔도시알린 수치가 높을수록 암세포 전이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또한 밝혀냈다. 연구팀의 클레어 이사크 박사는 “단백질 수치가 여성에 따라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앞으로 규명해야 할 과제지만 이 새로운 발견은 유방암 전이를 차단하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틀니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치아가 적은 노인이 히키코모리(사회부적응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도호쿠대학 연구팀의 연구를 토대로, 치아가 적고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고령자가 히키코모리 상태가 될 위험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아 건강이 나쁘면 사람들과의 대화나 식사를 피하면서 외출할 기회 자체가 적어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적응자, 즉 히키코모리가 된다는 것. 일반적으로 치아건강과 대인관계에 대한 상관성은 많은 연구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일본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430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가 20개 이상 남은 사람과 19개 이하로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 19개 이하인데 틀니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 등 3그룹으로 나눠 4년 동안 추적조사를 했다. 그 결과, 주 1회도 외출하지 않는 히키코모리 상태가 된 비율은 치아가 가장 많은 그룹이 4.4%인 반면, 19개 이하 틀니 사용 그룹은 8.8%,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5세부터 74세 그룹에서 치아가 19개 이하면서 틀니를 쓰는 사람과 치아가 20개 이상인 사람을
치과 치료 시 국소마취 주사 대신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마취제’가 곧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세인트 레나투스(St. Renatus) 사가 개발한 스프레이 마취제 ‘코바나제’(Kovanaze)가 임상3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덴티스트리 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덴티스트리 투데이 등에 따르면 FDA는 국소마취제 테트라케인(tetracaine)과 옥시메타졸린(oxymetazoline)을 혼합한 코바나제를 체중이 40kg 이상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코바나제를 4분 간격으로 2번 스프레이하고, 이 가운데 충분히 마취되지 않은 환자에게는 한 번 더 스프레이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88%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일반적인 국소 마취주사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또 투여 후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코 막힘, 콧물, 두통, 약간의 혈압 상승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 세인트 레나투스 사는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코바나제를 근관 치료 등 보다 강도 높은 치료에 사용해 보고, 소아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FDA에 추가 승인을 신청
부정맥인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이 알코올을 과다섭취하면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파리스 알-할릴리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이 있는 2만5000여명(18~64세)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하고 가늘게 떠는 상태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당장 생명에 큰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할릴리 박사는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알코올을 과다 섭취할 시 뇌경색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식 조리 방법만 바꿔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 하이메 우리바리 박사 연구팀이 음식을 튀기거나 굽는 대신, 삶거나 졸여 먹으면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 저항’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당뇨병학’(Diabetologia)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남녀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을 이 두 가지 형태의 조리 방법 중 하나로 1년 동안 해먹게 했다. 음식을 튀기거나 굽거나 볶아 먹는 고 AGE 그룹과 삶거나 찌거나 졸여 먹는 저 AGE 그룹으로 나누고 실험 전·후 혈액검사를 통해 인슐린 저항, 스트레스, 염증을 나타내는 물질의 혈중 수치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저 AGE 그룹’은 모든 수치가 실험 전보다 개선됐으며, 당뇨병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인 인슐린 저항도 낮아졌다. 서맨서 헬러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임상영양학 교수는 “조리 방법으로 AGE가 증가하기도 하지만 먹는 음식 자체에 AGE가 많이 함유된 것이 있다”면서 “조리 방법과 함께 식품 선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논평했다.
구강암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가 나선다면 어떨까. 인공지능을 치과분야 수술에 도입하는 꿈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병원(UCLH)이 최근 구글의 인공지능(AI) 개발기업 딥마인드와 손잡고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딥마인드의 머신러닝 기술을 복잡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암세포만을 선별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정확한 범위와 선량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은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에 예상되는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는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서 나아가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빅데이터 분석보다 진보된 기술로 평가 된다. 두경부암을 치료할 때 방사선 치료기기에 암세포 주변 조직의 이미지와 데이터 등을 입력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로는 치료계획을 짜는데 4시간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 부작용을 막기 위한 임상의들의 고민이 크다. 그러나 AI를 활용해 두경부암 치료 사례 700여건을 분석한 머신러닝 기술
구강 내 박테리아가 대장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하버드대와 이스라엘 히브리대 치과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이 같은 연구결과를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Microbe)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구강 내 미생물이 혈류를 통해 대장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쥐 실험을 진행했다. 대장암에 걸리지 않은 쥐와 대장에 악성 종양을 가진 쥐 등 두 그룹으로 분류해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a)를 각각 투여한 것이다. 그 결과 정상 세포를 가진 쥐 그룹보다 악성 종양이 있는 쥐 그룹에서 푸소박테리아가 훨씬 더 많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푸소박테리아는 구강 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으로, 당 결합 단백질을 통해 대장 종양 및 암 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선 연구에서는 푸소박테리아가 동물의 대장암 생성을 촉진하고 이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가 구강 내 박테리아가 어떻게 대장으로 옮아가 국소 정착하고 대장 종양을 악화시키는지를 규명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기전을 활용해
임신 중 지방과 당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자녀에게 행동장애(conduct disorder) 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발달 정신병리학 교수 에드워드 바커 박사 연구팀이 ‘아동심리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이 ‘에이번 부모-자녀 종단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에 참가한 모자 16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이 중 83명은 행동장애가 있었고 81명은 정상이었다. 특히 연구팀이 임신 중 식습관과 자녀의 행동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지방과 당분을 과다 섭취한 여성의 자녀는 7세 이전에 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이후 13세까지 ADHD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임신 중 잘못된 식습관이 자녀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2형 당뇨병 환자가 매주 2번 이상 생선을 섭취하면 ‘당뇨병성 망막증’(diabetic retinopathy)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생의학연구소의 알레이스 살라-빌라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녀 당뇨병 환자 3482명(55~80세)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는 생선을 매주 2회 섭취한 환자는 섭취량이 적은 환자에 비해 당뇨병성 망막증 발생률이 평균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많을수록 전신성 염증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살라-빌라 박사는 “당뇨병성 망막증은 망막혈관이 터져 누출되거나 비기능성 신생 혈관이 자라는 것으로,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식품을 직접 섭취하지 않고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해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칫솔질은 하루 몇 번 하는 것이 적당할까? 치실은 정말 치아위생에 도움이 될까? ‘영국치위생사협회(The British Society of Dental Hygiene and Therapy·이하 협회)’가 구강건강관리법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보통 하루 3번, 식후 3분 안에 3분 동안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잘 알려진 3·3·3 운동에 대해 협회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다. 식사를 하고 바로 양치를 하는 것은 안 좋다는 것이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입안의 산성도가 올라간 상태라 치아 표면 법랑질이 부드러워져 있어, 이때 바로 칫솔질을 하면 법랑질을 훼손할 수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때문에 식후 칫솔질을 하려면 40분 정도 기다린 후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협회의 권고사항이다. 식사 후 40분 정도가 지나야 입안의 산성도가 다시 원래 수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 치위생사들은 하루 2번, 2분 정도 칫솔질을 할 것을 권장했다. 너무 칫솔질을 자주 하는 것도 치아 표면이 닳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전동칫솔 사용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반칫솔도 전동칫솔만큼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칫솔은
바나나 또는 살구 냄새를 맡는 것이 천식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사람의 기관지 근육에는 특정 냄새에서 활성화 되는 후각 수용체가 있어서 이 같은 원리를 잘 활용하면 천식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보훔 루르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의학저널 ‘첨단 생리학(Frontiers in Physiology)’ 최신호에 기관지 근육에는 기관지를 수축 또는 확장시키는 두 가지 후각 수용체가 있으며 각각 특정한 냄새 분자로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두 후각 수용체를 각각 OR2AG1와 OR1D2로 명명했으며, OR2AG1 수용체의 경우 바나나와 살구 냄새가 나는 아밀 부티레이트 분자와 만나면 활성화되면서 기관지가 이완-확장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아밀 부티레이트 분자를 활용하면 천식뿐 아니라 만성폐쇄성 폐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OR1D2 수용체는 백합 또는 은방울꽃에서 나는 냄새에 민감해 이 냄새 분자와 결합하면 OR2AG1 수용체와는 반대로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