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정원균<본지 집필위원> 세계 치위생 역사 100년 이끌어낸 ‘폰스’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치과위생사 양성교육을 개시한 때가 1913년이니 곧 다가올 2013년이면 그 역사가 꼭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미국치과위생사협회에서는 치위생의 한 세기 역사를 축하하기 위해 “100 Years of Dental Hygiene: Proud Past, Unlimited Future”라는 기치 아래 여러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965년에 치과위생사 교육을 처음 시작하였으니 오는 2015년에 뜻 깊은 50주년을 앞두고 있다. 100년 전, 세상에 없던 치과위생사라는 새로운 직종을 태동시킨 인물이 미국의 치과의사인 알프레드 폰스(Alfred C. Fones, 1869〜1938)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라는 명칭을 창안한 것도 바로 그의 공적이다. 1869년에 미국 코네티컷 주의 브리지포트 시에서 출생한 폰스는 1890년에 뉴욕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치과의사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브리지포트 시에서 개원의로 활동하였다. 폰스는 그 당시에 새로운 개념이었던 구강위생과 예방치의학의 중요성을 선각하고, 이를 대
월요시론허 택 <본지 집필위원> 불안을 트렌드로 생각하자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알랭드 보통은 저서 ‘불안’에서 “우리는 불안을 먹고 불안을 낳으며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불안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평범한 삶의 조건이고, 산다는 것은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알랭드 보통이 명백하게 제시했듯이 인간 삶 자체가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다변화된 현대 사회구조에서는 ‘불안’에 대한 개념이 인간에게 더욱 깊게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 계발 전문가인 칩 콘리는 ‘불안 = 불확실성 × 무력감’이라는 감정 방정식을 제시했다. 즉 경제사회 환경이 불확실해질수록 무력감이 생겨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감정 방정식으로 계산된 불안의 최대치에 도달한 경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우리나라로서는 5~6년 전부터 세계경제 불황과 맞물려 경제거품이 꺼져가고 있는 중이다. 경제전문가 대부분이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3~4%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1년 경제성장률 3.6%, 2012년 2.4% 예상함) 경제거품 붕괴의 시대에 가장 타격을 받게 될 세대는 베
월요시론오성진 <본지 집필위원> 올해도 많이 버려야 할 것 같다 세상이 인터넷으로 묶이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참으로 짧은 시간 동안에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다. 변화를 따라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적응하느라고 사는 것이 삶인가 하는 착각에 빠질 때가 많다. 사람들은 세상이 참으로 편리해졌다고 말들을 한다. 필요한 것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인터넷 브라우저 창에 자신의 언어로, 대화하듯이 질문을 써 넣으면, 알고 싶었던 것들의 대부분이 자기 앞으로 다가 오고 있고, 조금만 부지런한 마음으로 움직이면 좋은 것을 저렴하게 손에 넣을 수가 있기 때문에, 참 좋은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의 사회는, 잘 정리된 지식들이 잘 훈련된 사람들에 의해서 일반인들에게 보급이 되고 있었다. 금으로 말하자면 정련된 금, 정금이 사회에 공급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식들을 소중히 여기고 잘 지키려고 했던 것이 과거였다. 그리고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다. 불과 십여 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던가. ‘흙 속에 묻힌 진주’. 요새는 창고
월요시론정재영 <본지 집필위원>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치과의사(10)-아름다운 조화를 위해 윤리의식을 아름다움은 조화에서 생긴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에 와서는 기존 개념과 달리 모든 전통적인 사고를 일단 해체해 보려 했다. 그 결과 화음을 파괴한 소음마저 미적요소로 만들려 한다. 실제에서 음악분야가 그런 여러 방법을 시도하였으며, 문학도 문장과 의미의 해체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인가는 별도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현재 치과계도 그런 영향인지, 해체를 넘어 파괴까지 하는 모습을 모든 면에서 보게 된다. 기존 가치를 기득층의 낡은 가치라고 부정하려 한다. 그래서 그런지 대의원 결의까지 언제나 파괴의 대상이다. 물론 그 결의가 영원토록 완전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파괴의 습관적인 행위는 신뢰를 파괴하여 불신 풍조의 만연으로 결국 무법천지를 만든다. 옛말에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다. 단회적 실수를 용납하고 다시 기회를 허용해주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재판도 삼심제다. 골프에서 모리건 샷(mulligan shot)이란 말이 있다. 잘못 친 첫 샷을 동료의 허락을 밭고 다시 치는 기회
월요시론박용호 <본지 집필위원> 치과인 행동의 날, 취소 적절 했나? 아쉽다. 협회는 전국 지부장 회의에서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전 치과인의 행동시위를 철회하였다고 한다. 치과계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이고 기회인데 또 너무 숙고한 듯하다. 그동안 공정위 처분과 네트워크 치과들의 행태에 대해서 전국의 치의들이 분노하고 가슴앓이 했던 것을 한곳에 모아 응축된 힘으로 전 국민에 발산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이다. 중대한 무슨 일을 하느냐 마느냐는 항상 1%의 차이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행동시위를 포기한 것도 협회의 용기와 순발력으로 보인다. (시위를 공정위 처분 직후에 했었어야 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분노가 식은 상태라서 시위의 대의명분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치의를 위한 것인지 정리되기가 어렵고, 대상도 대선 입후보자인지 국민인지, 복지부나 공정위인지 아니면 네트워크 치과들인지 모호해졌다는 점 일 것이다. 아니면 아예 이들을 한자리에 뭉뚱그려 일을 벌리는 것도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주변 정황을 고려해보면 우선 선거를 무시할 수가 없다. 온 국민이 단일화 여부에 들떠있고 하루가 다르게 입후보자들의 정책동향
월요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브라우니, 물어! ‘브라우니’는 어느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개 인형의 이름이다. 거기에 나오는 ‘정여사’가족을 보고 있노라면 경쾌하고 밝은 웃음이 아니라 씁쓸한 웃음이 나온다. 무엇인가 웃기기는 한데 마음 한켠에서는 웃을 수 없는 그런 마음이 된다. ‘고객은 왕이다’라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하는 직원에게 정여사와 딸은 얼토당토 않은 요구를 하면서도 전혀 미안해 하거나 어색해 하지 않는다. 조금 너무하다 싶기는 한데, 그래도 우리 주변에 전혀 없지 않는 상황연출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니 필자도 어딘가에서 그런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눈살 찌푸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그런데 왜 거기에 브라우니가 등장할까? 정여사 가족은 자신들의 요구가 어처구니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 싶다. 한편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양심의 가책이 느껴진다. 그 가책의 눈길을 ‘브라우니’라고 하는 움직이지 않는 개 인형에게 전가시키고, 그가 자신들을 대신해서 양심의 가책을 가해오는 종업원에게 대항하게끔 “물어!”라고 시키는 것이 아닐까? 자유스러운 듯 하면서도
월요시론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인간중심 미술치료 기법 치료자는 인간으로서 내담자에게 다가가야하며 자신의 솔직한 표현 그자체가 치료기법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인간중심치료에서는 관심기울리기, 관찰하기, 경청하기, 반응해주기가 있다. 치료자의 여러 가지 반응들로 인해 내담자의 행동변화를 촉진시킨다. 1. 적극적인 경청-내담자의 이야기를 비판이나 판단없이 그대로 받아드리고 감정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며 대화의 진행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음성언어 뿐아니라 비음성언어로 표현되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 2. 수용-진실로 상대방의 마음과 감정을 공감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떤 도덕적인 가치나 관습에 구애됨이 없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내담자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것이다. 수용은 찬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자신의 감정세계의 부분이라는 것을 자각할때 자기이해의 토대가 마련되면 통찰이 이루어진다. 3. 관심기울이기-치료자는 민감해야하며 주의집중을 통해서 내담자와 온전하게 함께해야 한다. 치료자는 물리적(앉은자세, 눈의 위치)으로 심리적(마음으로)으로 주의집중해야 한다. 4. 반영-
월요시론강병철<본지 집필위원> 언제나 밝고 희망찬 치과계 치의신보, 치과신문, 세미나리뷰, 치학신문, 덴탈투데이, 덴탈포커스, 건치신문 등의 치과계 신문을 보면 여러 임플란트 제조회사들이 자기 회사의 임플란트가 어떤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광고를 꾸준히 하고 있고, 임플랜트 시술과 관련된 수많은 학회, 심포지엄, 연수회 등이 개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근관치료, 보철치료, 레진 수복, 교정치료 등의 수많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부지런하게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도하고 있고, 읽으면서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또한 진료 기구의 청결과 소독, 향상되어가는 접착성 치과 재료, 좋아지는 골이식재료, 심미성이 증대되는 재료 등이 광고되고 소개되고 있다. 임상 시술을 많이 한 선지자적 치과의사들이 자신이 터득한 치료 술식을 임상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연재하고 있다. 품질이 우수한 치과용 CT, 다양한 치아 임플랜트, 유니트체어 등도 국내 여러 회사에 생산해 국내 및 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골이식과 관련돼 효용이 높은 여러 차폐막이나 재료들이 국내에서 개발돼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시간에도 전국에 여러 치과연구
월요시론허 택 <본지 집필위원> 한국과학의 위기 며칠 전 모 중앙지에서 ‘이·공계 기피 15년, 재앙이 시작됐다’라는 기사를 읽었다. 또한 모 산업단체의 TV광고에서 예능 아이돌이 되는 것만이 젊음의 바람이며 전부가 아니고 과학인재를 반드시 육성해야 하며, 미래 산업을 위해 과학교육을 장려해야 한다는 영상을 봤다. 필자는 섬뜩함을 느꼈다. 왜 이런 경고성 광고나 기사가 나올까? ‘재앙’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면서. 우리나라 산업구조 전반에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했으며, 미래 예측에서 절박한 위기감을 감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신문기사에 따르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이·공계 산업 핵심기술 인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공계 핵심기술 인력 부족이 발생하니, 세계 선진 각국에서 특허전쟁이 한창인데 우리는 기술혁신을 할 수 없게 돼서 미래산업의 핵심 기술력이 급속하게 저하되고 있는 중이다. 이는 한국경제에 위기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런 이·공계 기피현상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사회현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경제적 체감도가 급격히 떨어진 이·공계를 기피하게 된 것이다.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에서 실시한 조
월요시론정재영 <본지 집필위원>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치과의사(9)-세미나 등록금·연수회비는 타당한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도 의식주가 해결된 후에야 가능하다고 했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종교인도 의식주에 매달리면 정작 구도의 길이나 중생을 제도하는 일에 진력할 수 없을 것이다. 하물며 요즘처럼 불경기와 과잉경쟁의 치과의사인들 별수 있을까마는 동료들 사이에 전투적으로 경영의 문제에 너무 치중하는 데서 직업적 가치의 혼란이 오지 않는가 생각한다. 진료비를 저렴하게 받고 어려운 환자의 도움을 주는 것을 누가 탓하랴. 그러나 목적이 변질돼 자기의 유익을 위한 가격파괴는 결국 동료라는 공동체의 파괴를 가지고 온다. 그것은 모두가 자멸하게 되는 악화가 된다는 사실에서 분명히 지탄 받을 일이다. 또한 반대로 등록비라는 고가의 비용이 동료 사이에 과연 타당한 윤리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고 싶다. 어느 학회는 학술대회 참가비라는 이름의 등록비를 통해 기금을 만들어 십수억원을 확보했다 한다. 그러나 그 업적도 실은 회원들의 희생이라고 볼 수 있다. 치과 운영도 힘든 시기에 하물며 학문의 잔치까지 회의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회원들에게 짐을 지게 하는 고가 비용은
월요 시론오성진 <본지 집필위원>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아야 운전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지만, 우리의 교통문화가 참으로 좋아졌구나 하는 것을 늘 느낀다. 차분히 달리는 차량들, 차량이 밀린다고 여기 저기 비집고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정체가 풀릴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볼 수 없었던 우리의 교통상황의 모습이다. 참으로 자부심이 느껴진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신호를 기다리면서 앞의 차량들을 바라보면서, 이러한 변화를 느끼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교통문화가 차분해진 것에는, 경제성장에 따른 영향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자부심이 안정된 교통질서로 표현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것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좌회전차선의 차량들이 왼쪽 깜박이를 거의 켜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깜박이라는 것은 앞으로 자신이 좌회전 할 것이라는 사실을 뒤 차량에게 알려주는 배려다. 깜박이를 켜지 않는다고 해서 경찰이 다가와서 벌과금 고지서를 발급하지는 않겠지만, 서로를 위한 사회의 약속이다. 과속을 하지 않고 차분히 달리는 차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