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시론 오성진 <본지 집필위원> 일의 본질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통하여 얻어지는 수익이 아무리 크더라도, 혹은 많은 손실이 눈 앞에 확연히 보일지라도,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자라면서 이러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본질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사람이 누군가로부터 대접(존대)를 받는 것은, 받을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 이유 없이 존대를 받는 일이란 있을 수도 없고, 혹시 있었다고 해도 이후에 자신이 받았던 대접에 대해 몇 배의 값을 치르게 되든 것이 삶의 법칙인 것 같다.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중의 하나인 왕자와 거지 이야기에서, 거지 소년은 왕자로부터 닮았다는 이유 한가지로 인해서 왕자의 초청을 받는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은 대접을 받게 된다. 거지 소년은 왕자를 닮았다는 이유로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그에게 왕자 행세를 할 권한이 주어진 것은 아니었는데, 거지 소년은 자신의 대접 받는 이유를 잠시 망각한 탓으로, 왕자의 행세를 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차라리 왕자를 만나지 않았을 것이 더 좋았을, 비참한 입장에 처하게 되고
종|교|칼|럼| 삶 혜원 스님<조계종 한마음선원 주지> 자기 전에 무엇을 입력시킬까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열심히 외워두었던 것들을 잠을 자고 나면 다 잊어버릴까봐 노심초사한 경험들이 다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실험을 통해서 증명된 바로는 잠을 잘 때는 외부 자극이 없기 때문에 자기 전에 기억한 것을 오롯이 기억하고 있더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잠자기 전에 입력시켰던 것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 여러분의 뇌에 여러분은 어떤 것을 입력시키고 잠이 드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잠자지 말고 잠들기 전에 마음에 그리던 것을 잠시 적어 놓으십시오. 메모장에 적기가 어려우면 머리 속에 새겨도 좋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놀랍게도 응답을 얻는 경험을 더러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 사람들의 검증을 거친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잠자기 전 어떤 것을 입력시켜서 내 인생에 플러스가 되게 해야 할까요? 시아족 인디언들이 갓 태어난 아기들을 잠 재우면서 하는 기도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기도는 다음과 같습니다“여기 아이를 잠자리에 눕히네.
이병태 원장의東醫寶鑑(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정) 이야기
이병태 원장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정 東醫寶鑑 이야기2 《東醫寶鑑》목차와 내용내용은 머리말, 목록 2권, 내과학인 내경편<內景篇> 4권. 외과학인 외형편<外形篇> 4권, 전염병, 곽란, 부인병, 소아병 관련 잡병편<雜病篇> 11권, 약재캐는 법, 만드는 법, 용법 관련한 탕액편<湯液篇> 3권, 침뜸법과 혈<穴> 위치 관련한 침구편<針灸篇> 1권으로 이루어졌다. 중국, 수<隋> 당<唐> 그리고 명<明> 나라 초에 이르는 의서를 거의 다 싣고 있으며 특히 탕액편에는 수 백 가지 한자어 약물명을 한글로 번역해서 실어 어학 연구에도 크고 좋은 자료이다. 《東醫寶鑑》속의 齒痛 7종허준은 《東醫寶鑑》에서 치통을 7가지로 분류하였다. 먼저 치통 원인을 위胃 속에 습열<濕熱>이라고 했고 바람을 마실 때 위<胃>에 풍사<風邪>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1. 풍열통《風熱痛》 체질적으로 몸이 뜨거워서 아상<牙床>이 붓고 농이 나오며 악취가 나는 통증이다. 치은농양(gingival absces
월요 시론 배광식 <본지 집필위원>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한국에 처음 개설된 박물관인 창경궁 제실 박물관은 대한제국 시절인 1908년에 문을 열었으나, 순종과 일부 특별한 사람들만 관람이 가능했다. 근대적 의미의 박물관은 인류의 문화유산을 수집 보존하고, 조사 연구하며, 일반대중에게 전시 공개하고 교육하여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을 말하는 것이니, 순종이 여민해락(與民偕樂; 백성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다)을 주장하며 반대하는 대신들을 설득하여 백성들이 제실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게 한 1909년 11월 1일이 명실공히 한국 박물관의 시작인 셈이고 금년이 그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2009. 9. 29일(화)부터 11. 8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여민해락(與民偕樂)’을 개최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600여개가 넘는 박물관 및 미술관을 아우르고, 우리 박물관의 어제, 오늘, 내일을 국민과 함께 이야기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 것이고, 우리 정체성 확립과 한국문화의 집적 및 교류를 통한 창의적 문화 창달의 계기를 삼고자 함이다. 모두 200 여점이
이병태 원장의東醫寶鑑 이야기 1 세계서 솟아오른 東醫寶鑑 동의보감이 2009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Memory of the world으로 됐다. 우리나라(韓國)에서는 일곱 번째이지만 의학 관련 문헌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그동안 1997년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2001년 승정원일기, 직지심경, 2007년 조선왕조의궤, 해인사고려대장경판팔만대장경경판을 유네스코는 세계 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지정 숫자로는 세계에서 여섯째이고 아시아에서는 제일 많은 나라가 되었다. 필자는 지난날 20년이 넘도록 한 두 치과대학에서 치과의사학history of dentistry강의를 하였다. 한 학기 13시간 중 10~15분 정도를 《東醫寶鑑》에 관한 강의를 하였다. 강의라기보다는 수박 겉핥기식의 소개를 하면서 아쉬움과 그 아쉬움이 부풀어 한탄(恨歎)에 빠지곤 하였다. 그럴 때 마다 핏줄을 내려준 선학들의 위업을 이렇게 모르고 지내서야 되겠는가 하는 통념(痛念)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하였다. 세계기록유산은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東醫寶鑑》이 있어서 대단한 자랑이었다. 그 《東醫寶鑑》에 관하여 저자 허준은 누구이며 그 출간 배경과 여러 가지를 알아
황|규|선|칼|럼| 청령포의 觀音松(관음송) 영월은 열두 살에 왕위에 오른 단종대왕이 삼촌인 수양대군에게 쫓기며 귀양살이 하다가 열일곱 나이에 사사된 애달픈 역사의 땅이다.단종이 귀양 살던 청령포 라는 곳은 삼면이 깊은 강으로 둘렸고 한쪽은 험한 절벽으로 막힌 절애의 孤島(고도)같은 곳이다. 청령포의 소나무 숲에는 단종이 기거했던 삼간두옥이 있고 그 인근에 단종이 걸터앉아 쉬었다는 낙낙 장송이 우뚝 서 있다. 거금 육백년이 넘었을 이 거송은 두 줄기 아름드리로 창공에 치솟아, 뭇 나무들을 제압하고 있는데 마치 제왕이 조정신하들에 둘러싸인 모습과 같다하여 觀音松(소리를 보는 소나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왕의 말씀을 잘 들으려고 왕을 향하여 서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청령포에서 오리 남짓 지근거리에 있는 장능(단종대왕능)의 소나무 역시 장능을 향하여 굽어 있는 모습은 관음송을 향한 소나무들과 그 모습이 비슷하다. 그리고 이 두 곳의 소나무들은 멀리는 한양을 바라보는 듯하여 좋은 이야기 거리가 되었으리라. 황량한 적소에서 한양의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던 단종의 가엾은 마음은 나부끼는 솔바람 소리
종|교|칼|럼| 삶 효심(孝心)이 불심(佛心)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그 뜨겁던 여름이 언제였던가 기억이 흐려지는, 햇빛도 좋고 햇빛따라 묻어오는 향내 또한 좋은 계절입니다. 9월 초, 절에서는 백종(百種)을 지냈습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절에 다니지 않으면 백종이 뭐하는 날인지 알기는 어려우실 겁니다. 백종이라고도 하고 백중이라고도 하는 이 날은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오는 음력 7월 보름 즈음 불가에서 우란분회(盂蘭盆會)를 행할 때 백 가지 곡식과 과일을 공양 올린다는 의미에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란분절이라고도 불리는 백종은 부처님의 탄신일, 성도일, 열반일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로 꼽히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 날이 불교의 명절로 자리잡은 것은 부처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목련존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 여러 스님들에게 공양 올린 이야기에서 기인합니다. 목련존자의 어머니 청제부인은 돌아가신 목련존자의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을 함부로 쓰고 아버지의 천도재도 모시지 않은 채 살생과 음주 등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부처님을 만나
김재성 <본지 집필위원> 收集의 辯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생활의 여유와 마음의 안정을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취미이고 이 취미는 생활에 활력을 줄 뿐만 아니라 동호회와 동호인이라는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갖게 되어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다.이런 취미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한다든가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의 취향대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또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수집품을 위해 천리 길도 마다 하지 않고 발품을 팔아 갖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각양각색으로 이루어지는 수많은 여가활동이나 수집의 취미활동은 마음이 즐거워야 만이 진정한 휴식이고 보람이며 삶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마라톤이 취미라며 너무 열심히 달리다 보면 오히려 그 정도가 지나쳐 운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본적이 있으며, 수집을 위해 가산을 탕진하여 생활고를 겪는 광적인 소장자를 만난 적도 있지만 그런 모습은 취미를 벗어난 집착이라는 생각이며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즉 과도한 운동이 건강을 해칠 수 있듯이 수집 또한 자기가 좋다하여 다 소장할 수는 없는 일로,
월요 시론 박용호 <본지 집필위원> 환자를 많이 본다는 것은… 지난 5·6월 치의신보에선 ‘불황 없이 잘 나가는 치과, 그들만의 경영비결은’이란 기획기사 시리즈를 내보냈다. 극히 일부이겠지만 혼자서 하루 70명의 환자를 진료한다는 엄청난 체력의 원장이 있는가 하면 수입도 대단해서 연매출이 보통 치과의 네, 다섯 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루 70명이면 6, 7분에 한사람을 꾸준히 진료해야 하는 형편인데, 원장이 무슨 자동화된 로봇의사도 아닐진대 놀랍기만 하다. 의술이 출중하고 사람을 끄는 품성 때문에 가능하겠지만 매일 그러다간 우선 몸이 배겨날지 의문이다. 사실, 치과 하루 내원 환자 숫자는 원장과 직원만이 아는 대외비이다. 내원 숫자로 어느 정도 그 치과의 수입이 유추되는지라 어지간히 친하지 않고서는 서로 묻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런 민감한 부분을 기획기사로 다룬 기자와 취재에 응한 원장은 용감하다. 물론 선한 의도로 경제 위축된 이 시기의 개원가에 활력을 일으킬 아이디어를 주고자 한 의도는 이해하지만 ‘대량진료’는 자칫 역기능과 부작용이 우려된다. 우선 기자나 일반인에게는 이해가 안되겠지만, 치과는 의료 특성상 환자를 많
월요시론 김 신 <본지 집필위원> 치과의원 인력 경영의 중요성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아름다운 미소와 건강한 치아를 찾아드리는 OO 치과의원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고객님.” 이것은 요즈음 웬만한 치과의원에 전화를 걸면 젊은 여성의 낭낭한 목소리로 쉽게 듣게 되는 전화 인사말이다. 그런데 아직도 이런 치과의원이 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어느 치과 원장님이 아침에 출근을 해 보니 평상시 같으면 전부 출근하여 열심히 진료준비를 하고 있을 직원들이 아무도 나와 있지 않고 문이 잠겨 있더란다. 이보다 더 흔한 경우는 어제까지 잘 근무하던 직원이 어느 날 아침 출근하지 않은 채 전화 한 통으로 의원사직을 통고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한 달이 멀다 하고 직원이 바뀐다. 이런 에피소드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한편으로는 직업정신이 전혀 없고 교육이 전무상태인 직원을 나무라지만, 또 한편으로는 원장도 이런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반대의 예를 들어 보자. 어느 치과의원의 개원 당시부터 있던 치과위생사가 10 여년이 지나서도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타인의 입장에서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