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삶 혜원 스님<조계종 한마음선원 주지> 고정된 것은 본래 없으니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신을 위대한 존재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항상 모자라고 미흡한 존재라고 생각하기가 오히려 쉬웠을 겁니다. 그런데 물질적으로는 허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이 위대하다고 하는 이유는 빛나는 영성, 즉 불성(佛性)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불성은 만물이 다 가지고 있지만 그것의 위대함을 알아차리고 드러내고 각성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태양의 힘이 아무리 위대하고 우주가 아무리 광대하더라도 조그마한 내 마음만은 못합니다. 내 마음의 빛은 어느 것으로도 가릴 수 없고 내 마음의 힘은 그 무엇으로도 꺾지 못합니다. 그래서 첫째도 마음, 둘째도 마음입니다. 부처님과 통하는 길, 신과 통하는 길은 내면의 한 구멍, 마음뿐입니다. 그러므로 밖에서 찾지 말고 안으로 마음을 찾아야 합니다. 팔만 사천 법문도 간추리면 ‘마음’ 한마디로 모아집니다. 그래서 이심전심으로 따로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不立文字) 하였습니다. 진리는 그런 것입니다. 복잡한 학설이나 이론 속에 있는 게 아니라 ‘마
황|규|선|칼|럼| 황규선 <치과의사·철학박사> 北海賓館(북해빈관) 천하명산 하면 우리는 금강산을 일컫는 말이다.한반도에는 빼어난 명산이 수없이 많지만 보편적으로 인간의 발길이 잘 닿는 곳이라야 경관도 구경하고 마음도 수련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기암괴석과 각종초목(草木)이 묘하게 어우러진 금강산을 천하명산이라 하는 것 일게다.금강산은 해발 천 미터를 전후한 통칭 일만 이천 봉이 예술적인 집합을 했음에 묘미가 있는 것이다. 더욱이나 동해방면으로 산세가 이어지면서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해금강에 이르면 어찌 감탄이 없을 것인가. 한문 문화권(漢文 文化圈)에서는 유려한 명문시가로 中國의 오악(五嶽)을 묘사한 대문호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있다.그러나 그 수많은 시인문객들도 黃山(황산)을 보고나서는 다시 오악을 찬탄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황산이 왜 유명한가.황산은 해발 1,700m가 넘는 주봉을 위시해서 평균고도 1,500m나 웃도는 고원으로 되어 있고 그 방대한 고원을 깃점으로 2~300m의 육산(肉山)이 무수히 점재한 가운데 아열대성 기후로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월요 시론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여우는 혀로 새 이를 핥아 보았습니다. “햐 정말 기분 좋은데!" 그러고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난 이 생쥐들을 잡아먹어서는 안돼. 하지만 어떻게 참을 수 있겠어?" 직업이 치과의사이다보니 어딜 가더라도 본분을 잊지않고 치과와 관련이 있는 기념품을 찾고 서점에서도 이에 관련된 책에
종|교|칼|럼| 삶 혜원 스님<조계종 한마음선원 주지> 누구나 부처될 자격이 있으니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깨달아서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99%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가 되지 못하는 것은 생각이 중생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나를 앞세우는 삼독(三毒)의 마음이 꽉 들어찼으니 부처이면서 부처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삼독이란 가장 근본적인 세 가지 번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인 탐진치(貪瞋癡)를 이르는 말입니다.우리들 누구나 불성(佛性)을 지니고 태어났고 불성을 지녔으므로 본래부터 성불(成佛)해 있습니다. 자기가 본래 부처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닦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고(苦)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본래부터 부처라서 근본 이치로 보자면 닦을 것도 없지만 그것을 믿지 않고 모르기에 본래의 자부처가 발현되기까지 닦아야 합니다. 나무를 쪼개 보아도 그 속에서 꽃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꽃을 피우는 잠재된 힘은 그 속에 있습니다. 그렇듯이 깨달음에 이르러 성불할 수 있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인간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면면이 다 부처입니다. 우리들 누구나 본래는
90에 쓴 이야기 (이영옥 선생 자서전) 을 읽고 황규선 <치과의사·철학박사> 이영옥 선생님의 個人史(事)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일제(日帝) 후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당시로서는 무척 어려웠을 금강산 수학여행이나 일본 수학여행을 할 수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기도 하다. 더욱이나 6.25가 할키고 간 그 지난한 시점에 미국유학을 하셨다니 배움에 길에는 천운(天運)을 타고난 분임에 참으로 경탄하는 바이다. 이영옥 선생님을 생각하게 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항상 깔끔한 모습에 인자하면서도 살며시 미소 짓는 예리한 그 빛이다.그리고 볼에 검은 사마귀 두개가 선생님의 identity를 대변한다. 가끔은 그 검은 사마귀가 오른 볼에 있었는지 왼쪽 볼에 있었는지 헷갈리기도 했는데 책에서 보니 오른 쪽에 있는 것이 확인되어 다시 한번 이영옥 선생님의 존형을 또렷이 다시 찾는 기회가 되었다. 편년체 기법으로 적으신 그 내용을 보면 이영옥 선생님의 家族史이면서도 우리치과계의 20세기 中·後期의 野史的인 숨은 이야기가 아주 자세하고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일거에 독파하고
혜원 스님<조계종 한마음선원 주지> 누구나 부처될 자격이 있으니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깨달아서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99%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가 되지 못하는 것은 생각이 중생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나를 앞세우는 삼독(三毒)의 마음이 꽉 들어찼으니 부처이면서 부처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삼독이란 가장 근본적인 세 가지 번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인 탐진치(貪瞋癡)를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들 누구나 불성(佛性)을 지니고 태어났고 불성을 지녔으므로 본래부터 성불(成佛)해 있습니다. 자기가 본래 부처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닦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고(苦)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본래부터 부처라서 근본 이치로 보자면 닦을 것도 없지만 그것을 믿지 않고 모르기에 본래의 자부처가 발현되기까지 닦아야 합니다. 나무를 쪼개 보아도 그 속에서 꽃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꽃을 피우는 잠재된 힘은 그 속에 있습니다. 그렇듯이 깨달음에 이르러 성불할 수 있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인간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면면이 다 부처입니다. 우리들 누구나 본래는 부처인데 태어나길
이 무 건 <본지 집필위원> 개원 초기비용을 줄이자 조선일보가 2009년 5월 6일부터 “모두가 피곤한 고비용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를 지상에 연재하고 있다. 6월 8일까지 이미 10회가 실렸다. 여기에서 서울의 특1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경우 단 하루의 결혼비용만으로 최하 7천만원, 평균 1억, 최고 1억5천만원까지 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훨씬 높은 홍콩이나 프랑스 같은 국가에서도 국민 대다수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관공서 예식장을 이용해 결혼식을 올리며, 결혼 총비용을 다 합쳐도 우리나라의 절반에 미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결혼문화도 이제부터는 허례허식에서 벗어나 실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결혼과 개원을 똑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치과의사의 경우 개원이 인생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는 의미에서 결혼과 유사한 점이 많다. 치과의원의 개원 초기비용에 대해, 우리 대한치과의사협회 쪽은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확실히 알 수가 없지만,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대한의사협회 쪽 데이터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의 추정이 가능하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개원을 위
본래 주어진 권리 혜원 스님<조계종 한마음선원 주지>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한 것은 스스로 무한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고, 자유자재의 능력이 있다는 것, 모든 재료를 다 갖췄고, 여여하고 청정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모두들 소견을 아주 잘게, 좁게 써서 아웅다웅하며 살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짐승들은 보이는 데서 서로 잡아먹지만 사람들은 보이지 않게 서로 정신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그 싸움은 너무나 치열하고 비참해서 차라리 모르는 게 낫다 싶을 정도입니다. 각자 마음을 너그럽고 자비롭게 쓰며 살아도 먹을 것, 입을 것이 따라오게 되어 있는데 그렇게까지 치열하게 싸우다니 참으로 비통한 일입니다. 한 생을 길다고 하면 길겠지만 짧디짧은 생을 괴로움 속에서 보내서야 어디 산다고 하겠습니까?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참으로 슬픔도 많고 외로움도 많고 고독함도 많고 허망한 일도 많은데 그것이 다 어디서 오는지를 모른다면 얼마나 딱한 일이겠습니까? 내게 닥치는 일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도 모르고 가는 것조차 모른다면 어디 인간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습니까? 나 하나 건질 수 없다면 사람이라 말하기도 어렵습니
황규선 <치과의사·철학박사> 西施捧心(서시봉심) 서시라는 미인은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의 후궁이었는데 가슴앓이 병이 있어서 늘 가슴을 움켜쥐고 괴로운 모습을 하고 있을 때가 더욱 어여뻐 보이고 가련해 보였다고 한다.그런 연유로 장안의 여인들이 짐짓 가슴을 움켜쥐고 괴로워하는 서시의 모습을 흉내 내는 것으로 자기도 미인인양 과시했다는 것이다.요즈음은 각종 정보매체의 도움으로 지구촌이 하나같이 감각적인 아노미 상태에 빠져있다.수백 개의 채널을 통해 흘러나오는 영상물이나 휴대용 전자기기를 통한 각종 정보는 어느 곳 어느 때를 할 것 없이 지구촌을 술렁이게 한다. 여인들이 몸에 걸치는 입성을 보면 세월 가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다.이즘에는 파리의 번화가나 동경이나 서울의 거리가 별로 구별이 되지 않을 만큼 서시의 몸짓으로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한때 얼짱이란 말이 떠돌면서 얼굴 뜯어 고치는 것이 유행됨으로써 짝퉁 얼굴이 시내에 득실 대더니 이제는 몸짱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도하의 헬스클럽, 체조교실이 호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결국에는 얼짱이나 몸짱에 식상한 나머지 맘짱(마음씨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행될 조짐이 보이기에 그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오 성 진 본지 집필위원지식을 활용하는 훈련이 필요생각의 깊이를 깊게 하다 보면, 상식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얕은 판단인가를 깨닫게 될 때가 많다. 좋은 일에는 웃고 힘든 일에는 찡그리고 마음에 드는 일에는 기쁘고 언짢은 일에는 짜증을 내는, 갖은 반응들이 생각의 얕음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깨닫는다.고통이 축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월요 시론배 광 식 본지 집필위원구강보건의 날을 맞으며1946년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전신인 조선치과의사회(1945.11 창립)에서는,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정했고, 금년으로 64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게 되었다. 근세 우리나라에 이와 유사한 날로, 조(전)선치과의사회(1921.10.2 창립)에서 19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