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란 단어를 영어에서도 많이 쓰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옥스퍼드 영한사전에서 타이밍의 뜻은 1. 시기 선택, 시기, 2. 행동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도록 속도를 맞추는 적기를 선택하는 기술로 해석되어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1. 동작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순간 또는 그 순간을 위하여 동작의 속도를 맞춤, 2. 주변의 상황을 보아 좋은 시기를 결정함 또는 그 시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고 하면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겠지만, 타이밍이라는 단어 자체가 영어임에도 영어권에서 그러한 표현을 잘 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의 애매함은 언제든지 경험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어떤 때에는 너무 기다려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어느 날에는 너무 성급한 것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남녀간의 사랑도 나의 시간과 상대방의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그저 짝사랑으로 지나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타이밍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는 이러한 시행착오들을 수없이 겪지만, 경험해본다고 모든 것을 학습하고 고쳐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과교정용 탄성고무 보조재는 치과교정치료 시 사용하는 고무줄(elastic), 탄성고무 체인(elastomeric chain), 탄성고무 실(elastomeric thread), 탄성고무 결찰사(elastomeric ligature) 및 탄성고무 치간이개재(elastomeric separator)를 포함한 힘의 전달을 위해 사용되는 탄성고무 특성을 갖는 치과의료기기(그림 1)이며 국제표준은 ‘ISO 21606:2022 Dentistry - Elastomeric auxiliaries for use in orthodontics’로 2022년에 2판으로 개정 발행되었고, 중요 내용을 정리한다. <적용범위> 이 표준은 고정식 및 가철식 장치와 함께 구강 내·외에서 치과교정에 사용되는 모든 탄성고무 보조재에 적용할 수 있는 요구사항 및 시험 방법을 규정하고 있음. 그림 1. 탄성고무 보조재의 임상사용 예(연세
역설적이게도 농촌 일손 부족으로 오히려 기계화가 잘 되어 예전처럼 허리 숙여 낫질을 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게 되었습니다. 모판에 씨앗을 뿌려 싹이 나고 한 뼘쯤 자랐을 때면, 학교며 일터며 군대에서는 하던 일들을 멈추고 농촌으로 향하였지요. 듬성듬성 던져진 모 다발을 주워 하나하나 심어가며, 길게 늘어서 사람들이 허리를 펼 사이도 없이 모잡이는 냉정하게도 한 칸 사이 벌려 멀어져 가고, 언제 끝나나 싶었던 뒷걸음질이 끝났을 때는 논에 초록의 꿈이 하나 가득 채워져 있었지요. 삐쭉삐쭉 나온 피들을 걷어내고, 병충해 방제제를 뿌리고, 그렇게 알곡이 채워지길 기다리며 한여름을 보내고 나면, 허수아비들이 하나씩 세워지기 시작합니다. 속을 가득 채워주는 든든한 가을 햇살은 최고의 영양제, 날아드는 참새들을 쫓아내는 소리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태풍이라도 지나는 시기에는 잠 못 이루며 물꼬를 틀어 달려가야 했지요.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추석 무렵의 황금빛 찬란한 들녘에는 넉넉한 부자의 마음이 넘실대고, 또 다시 도시는 농촌으로 달려갔습니다. 서걱서걱 베어지는 벼이삭을 한데 묶고, 경운기에 올려 탈탈 거리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적게나마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22년 5월 구강건강에 대한 국제 전략(global strategy on oral health)을 발표하며 구강건강에 대해 “입, 치아, 구강안면부의 상태로서 식사, 호흡, 말하기 등의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자신감과 안녕을 가지고 통증, 불편, 당혹감 없이 사회생활 및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1) 이 정의는 2016년 세계치과의사연맹(World Dental Federation, FDI)이 구강건강을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말하고, 미소 짓고, 냄새 맡고, 맛을 보고, 접촉하고, 씹고, 삼키고, 자신감을 가지고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면서 악안면영역에 통증, 불편함, 질병이 없는 상태”로 새롭게 정의하여 구강건강이 전통적으로 질병이 없는 상태(absence of disease)로 규정되었던 것에 비해 질병 상태 뿐 아니라 생리적 기능 및 심리사회적 기능을 포함한 것과 마찬가지로 구강건강이 다면성을 지니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치과의사연맹은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이유로서 구강건강이 오랫동안 전신 건강과 웰빙의 필수적인 요소
치과人들과 국민들이 기분좋게 소통하는 단어 중에 단연 으뜸인 단어는 “건치”일 것이다. 치과의사가 건네는 “당신은 건치입니다”라는 한마디에, 환한 웃음을 짓는 그 사람의 얼굴이 연상된다. 건강한 치아의 줄임말이 분명할 터인데, “건치”는 고유명사로도 손색없는 멋진 단어이다. 건치가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환영받게 된 이유를 추측해 보건데, 아마도 치과계의 건치아동, 건치연예인, 건치방송인 선정과 이벤트를 지역치과의사회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꾸준히 추진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건치신문의 ‘2005 건치 연예인 선정’ 기사를 통해, 서울시치과의사회의 건치 연예인 및 방송인 선발은 당시 14회째를 맞았다고 하니, 1992년 처음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선발 과정은 개원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였다고 한다. 치의신보를 검색해보니, 2000년 건치연예인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 임창정이다. 우리 치과의사 단체가 당대 최고의 연예인과 방송인에게 시상을 하고, 그들은 밝은 미소로 치과인들의 축제인 치아의 날을 축하해주는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멋진 이벤트였다. 더 거슬러 올라, 대한뉴스 1968년 6월 15일 자 제679호-토막소식(https:/
지금 28세인 나는, 20살 갓 대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쉬지 않고 과외를 했다. 용돈벌이로 시작하긴 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언니누나 사이로 지내는게 재미있었다. 어느덧 나이가 벌써 30에 가까워지다 보니 이제는 언니누나로 지내기엔 나이 차이가 너무 크게 나지만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내고 있다. 항상 1:1 과외로 수업을 했는데 약 반년 전 친구의 권유로 학원에서 파트타임 강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장소는 무려 대치동! 학생 시절에도 다녀본 적 없는 대치동 학원가에 선생님으로 다니게 되다니. 기대보다는 걱정이 큰 상태로 어찌저찌 시작되었다. 그렇게 우연히 시작된 대치동의 이미지는 내 생각과는 같기도, 다르기도 했다. 일단 대치동 그곳은 내 생각보다 더 강렬했다. 내가 맡은 반은 ‘중등 의대 준비반’이었으니… 내가 다니게 된 학원이 유별나다는 사실을 차츰 알게 되긴 했지만, 처음 마주하게 됐을 때 적잖이 놀란 건 사실이다. 대치동은 진짜 이렇구나 라는 생각으로, 내 색안경은 더 진해졌다. 첫 수업 날 학생들을 만났는데, 내 색안경이 옅어졌다. 학부모의 등쌀에 쓸려 좀비처럼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을 상상했는데 이게 웬걸, 학생들의 의욕이
1. 관성을 붙이자 타성과 동의어인 관성은 흔히 ‘타성에 젖다’라는 말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국가고시를 준비함에 있어서는 오랫동안 변치 않는다는 점에서 그만한 것이 없다. 보통 국가고시 100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니 세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긴 레이스를 펼치게 되는 셈인데, 안정적인 완주를 위해 초반에 앉아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타이머에 시간을 맞추고 목표한 시간 동안 앉아있는 연습을 했던 것이 장기전에 도움이 됐다. 눈에 힘을 주지 않아도 좋다. 첫 몇 주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앉아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관성을 붙여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왕도는 없다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공부 방법이 있다. 계획을 세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내용을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빠르게 여러 번 보는 사람과 느리게 꼼꼼히 보는 사람 등 모두 다르다. 가뜩이나 처음 준비해보는 국가고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왕도는 없었다. 초반에 빨리 나의 공부 스타일을 파악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공부 방법과
빗방울이 북치듯 우산을 두드리는 아침 그 다리 아래에 가보았지. 폐부를 간질이던 먼지들이 검게 씻겨 흐른다. 대지를 말끔히 치워낸 빗방울들은 배수통을 휘돌아 떨어지고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이슬 되어 춤도 추고 투두두둑 투두두둑 단단한 돌 위를 연주하듯 이리저리 뛰어논다. 이런 신명난 세상이 얼마나 좋은가?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작은 방울 모아모아 하얗게 청소된 봄날의 아침, 빗물은 낮은 곳에 하나 되어 조용히 큰 바다로 향한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어느날 지구 한 곳에서 셰익스피어(Shakespeare)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사내가 사라진다. 화성의 두 개 위성 중 하나인 포보스(Phobos)에 의해 납치된 것이다. 포보스는 그냥 위성이 아니라 화성인이 만든 로봇이었다. 그것도 그냥 단순한 일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로봇이 아니라, 포보스는 학습을 통한 자기 개선 능력을 갖춘 로봇 곧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로봇이었다. 포보스는 지구의 라디오를 감청하여 인간의 언어를 습득하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한다. 그렇게 계속 지식이 증강되어 지구의 어느 인간보다도 박식하게 되었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었는데 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정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알고 표현한 사람이 셰익스피어라는 방송 대담을 듣고 지구의 세익스피어라는 사람을 써치(search)하다가 젊은 두 남녀가 함께 있는데 여성이 남성의 이름을 부르는데 셰익스피어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이때다 싶어 포보스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셰익스피어를 납치해서 해부와 분석을 시작하였다. 이상은 1960년대 초, 중학교 도서관에서 읽은 공상과학소
이 작품에 대한 사회적, 역사적, 철학적 고찰은 접어두고 내가 가진 지극히 사적인 의문에 대한 내 나름의 사색을 펼쳐볼까 한다.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를 감상하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하나의 의문이 있었다. ‘사랑의 본질은 무엇일까.’ 노트르담의 갈등은 사랑에 관한 서로 다른 방향성과 철학으로 인해 벌어진다. 더 쉽게 말하면 세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구도인데, 이거 원, 예수님, 부처님급의 인류애를 가지지 않는 이상은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귀결되기는 힘든 결말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를 일단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내가 공연 내내 든 생각을 이야기해보면 이것이다. ‘왜 굳이 사랑은 저리도 비극적이어야만 하는가, 에스메랄다가 선택하고 누려야 할 사랑의 형태는 어떤 것일까?’ 주교의 사랑은 음험하다. 성직자라는 페스소나를 쓴 데다가 막강한 권력을 가졌으니 그 사랑은 음험하고 비밀스럽다. 나 혼자 몰래 독차지해야 하는 사랑이며 날을 벼린 화살표로 상대를 찌르는 사랑이다. 그런 사람에게 세상 자유롭고 제멋대로인 에스메랄다가 사랑을 느낄 수도 굴복할 리도 만무하다. 근위대장의 사랑은 가볍다. 약혼녀에게 그토록 ‘죽네사네’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다가 어여쁜 에스메랄
다원화된 고도산업화 사회에서 영리법인(기업)이든 비영리법인(협회/단체)이든 그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와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업무가 전문화됨에 따라, 권한의 위임에 따른 분권관리 및 기업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적도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리스크에 대한 관리 역시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된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내규/사규/법규에 맞게 적절하게 직무수행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 여부를 감사부서와 준법부서, 리스크관리부서 등을 두어 진행함으로써,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부서의 업무는 예산에 관한 사항 및 회사의 주요업무에 대한 사전사후의 적정성 및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며, 준법감시 부서는 주요 업무에 대한 법규 준수 및 내부통제 측면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금융기관 및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감사(위원회) 및 준법감시인을 두어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여 기업을 보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의 업무와 재산상태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이 상법 제412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감사의 요구, 조사에 등에 대하여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