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 나의 ‘참’ ‘진짜 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나"라고 믿고 인정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 변하는 것, 이차적인 것이요, ‘참나"라고 하는 것은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일차적인 힘의 원천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참나가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서 우리가 선뜻 인정하기도 어렵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부정할 수는 없다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 점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드러나지 않아서 볼 수도 만질 수도 들을 수도 없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참나는 설명되어지는 게 아니라 느끼고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해지는 것입니다. 작년 씨에서 싹이 터 나무로 자라고 거기서 올해 열매가 열게끔 하는 근본 성품을 사람에 비유하면 ‘참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나도 이름이요 표현입니다 굳이 ‘참나"라 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뿌리"라 해도 좋고 ‘내 님"이라 해도 좋고 배의 선장 같다고 해도 좋습니다. 옛날 선사들중에는 ‘한 물건"이란 표현을 쓴 분도 있고 ‘한마음"이다, ‘주인공"이라고 말하신 분도 있습니다
만물은 묘하게 얽히고설킨 미세한 세포조직에 의해서 이루어져 있고 있어야 할 곳에 잘 위치할 때에 그 기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인간사회에 있어서도 사람들 간의 조합이 잘 구성되어 있어야 하고자하는 일이 잘 성사되는 것이다. 요즈음 정치권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과연 그들이 조직에 대한 원초적인 개념이나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어떤 조직(집단·정당)이든 지향하는 목표를 성취하려면 정당한 최선의 방편을 써먹어야 하는 것인데 현재의 국회는 최악의 변태적인 난장판을 치고 있다. 주먹질 하고 발로 차고 쇠망치로 부수고 들러 업고 하는 행동을 보면 난폭한 폭력배와 무엇이 다른가. 소위 10만 선랑이라는 국회의원이 불구 죽죽한 노타이셔츠로 전투복장을 갖추고 체력비축을 위하여 숨고르기를 한다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 이것이 바로 조직폭력배의 행동이 아닌가? 조폭들은 그들이 하고자하는 목표가 정해지면 협박, 공갈, 폭행, 난동, 방화 등 갖은 수단을 다하고 살인 까지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말의 양심도 두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환각제나 마약에 의한 환각상태에서 끔직한 일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작금의 국회 난동은 조폭들의 패싸움과 무엇이
김 신 <본지 집필위원> 매년 봄 구강검진 철이 되면 치과의원에 아이들이 많이 내원한다. 각급 학교의 정기검진 결과를 가지고 그것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으려는 아이들이다. 이 시기가 아니더라도 한 치과의원에서 치료할 충치가 몇 개 있다고 진단받은 아이들이 다른 치과의원을 찾아 이를 확인하려는 경우도 많다.어린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검진 카드에는 5개의 충치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 나는 아무리 찾아보아도 2개 밖에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부 보호자들은 항의성 질문을 한다. 왜 치과 마다 충치에 대한 진단 결과가 다르냐고. 이런 질문은 치과질환에 관한 Q&A를 운영하는 게시판이면 어디에나 흔히 떠오른다. 한 개체의 구강 내에 존재하는 우식병소를 판정하는 것은 매우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이슈이다. 조사자 마다 조금씩 상이한 판정결과가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식조사를 기획할 때에는 조사자 내, 그리고 조사자 간 판정기준을 일치시키기 위한 연습과정과 그를 위한 국제적인 판정기준이 제시되고 있다. 이것은 한 마디로 우식의 판정에 있어서 조사자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우식의 판
근로자가 아닌 경우에는 퇴직금 및 기타 노동관계법령에 의한 근로조건을 적용하지 아니하여도 무방하다. 반대로 근로자라면 퇴직금 등 노동관계법에서 정한 근로조건 적용을 배제할 수 없다. 서초구 소재의 A치과의원은 의사 3명과 기공사 1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의사와 기공사는 모두 퇴직금 등 노동관계법에서 정한 근로조건을 배제하는 조건을 전제로, 의사는 고정급으로 보수를 정하되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약정하였고 기공사는 고정급 없이 생산실적에 따라 일정한 단가를 정하는 도급의 형식으로 보수를 정하였다. 이러한 약정은 의사와 기공사가 근로자가 아님을 전제로 가능하다. 반면 의사와 기공사가 근로자에 해당할 때에는 퇴직금이나 기타 법정수당 등을 노동관계법령에 의한 기본적인 권리의무가 형성된다.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그 실질에 있어서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였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제로는 출근하여 사용자의 통제 아래 일정한 근로를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관계에 있다면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에 해당한다. 여기서 보수는 도급금액도 포함된다
혜원 스님<조계종 한마음선원 주지> 어떤 분이 업체에 문의할 것이 있어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는 상담원이 맨 먼저 하는 말이 “ 사랑합니다, 고객님.” 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하신 분의 말이, 자기가 알기에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고귀하고도 어려운 일이라 쉽게 읊어댈 수 있는 말이 아닌데, 현실적이지도 않은 말을 저렇게 쉽게들 해대니 현대인들이 말하는 사랑이란 것이 더욱 믿어지지 않는 것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일면 고개가 주억거려지기도 하는 그분의 말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 나는 스님이 본래 다 하나라고 하시는 말씀도 마음에서는 하나도 안 받아들여져요. 너와 내가 이렇게 엄연한데 자꾸 하나라고 하시니…….” ‘우리는 하나’라는 말도 흔한 말이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말도 흔한 말입니다. 모두가 이렇게 각각 다 다른데 하나라고 하는 건 왜 하나라고 하며 너와 나라는 구분은 또 무엇을 근거로 하는 것인가요? 씨앗을 심어 과일을 수확할 때도 얼핏 보면 모두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크기나 색깔·맛·모양·냄새 등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니 다르다고 하는 건 형체·색깔·소리·맛·냄새·감촉·생각
황규선 <전 국회의원> 名正言順(명정언순)이란 말이 있다. 명칭(이름)이 가지고 있는 개념이 정당해야만 그 이름이 가지고 있는 뜻대로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름은 간단명료할수록 정체성이 뚜렷하고 설득력이 강한 것이다.삶과 관련된 사물의 이름을 살펴보면 그 중요성이 클수록 단순함을 짐작케 한다.자연계에서 보면 해. 달. 별. 땅. 산. 물. 논. 밭. 집 등등 단음절 이름일수록 중요한 것들이다. 인체에서도 눈. 코. 입. 귀. 손. 발. 배. 등. 목 등등 단음절이고 먹고 사는 것에서도 쌀. 밥. 떡. 술. 벼. 콩. 조. 깨 등등 단순한 명칭들이다.일언이 폐지하고 우리 의료계에서 부르는 명칭도 대동소이하다.근세 이전까지만 해도 의료인에 대한 명칭이 의원이나 의생이라 불러왔고 의사라는 명칭은 근 현세에서 사용하게 된 명칭이다. 현대에는 내과의사, 외과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으로 부르는 것도 정체성이 부족하여 내과라 하더라도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등을 붙여서 부르게 되고 치과에서도 전문의 제도가 정착되면 ‘교정전문치과의사’ ‘치주전문치과의사’등이 붙여지는 긴 이름이 생길 것이다.작금에는 “치과의사 심화교육 수련제도(AGD)”라는 긴
Don"t worry, be happy!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요즈음 너무 어려우시죠?형식적인 새해인사나 덕담은 생략하겠습니다.쓸데 없는 빈말로 힘든 상황에 계신 여러 독자님들의 기분을 더욱 상하게 하지 않을까 염려스럽기 때문입니다.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고나 할까,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이러한 경기침체는 단기간에 끝 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정도만 참으십시오.저는 어려움이 있을 때면 항상 군대시절을 생각하고 위안을 삼습니다.제대를 몇 달 남겨 두었던 군대에서의 마지막 겨울, 의무대에 군의관들이 모여 앉아 깡소주를 마시면서 제대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 하루 달력의 숫자에 엑스표를 치던 그날들 말입니다.그 때의 하루는 지금보다 열배쯤 길게 느껴졌고 또 그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습니다.지금이 어렵다고 해도 그 생활에 비하면 너무 호화스럽다 못해 사치스럽기까지 합니다.현재 많이 힘드시더라도 과거에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잘 견뎌 내시길 바랍니다.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줍니다. 세월은 사람을 절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만 사람은 세월의 흐름을 인자한 눈빛으로 참을성 있게 기다리며 지켜 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요사이 들려오
신흥식 노무사 노무법인 한길 본사 대표연락처 : 02-583-7766 성희롱이란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추행을 포함한 성희롱문제는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법적분쟁과는 별도로, 이로 인한 회사 이미지실추 및 회사차원의 손해배상문제 제기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울러 성희롱은 조직구성원의 사기저하 등으로 이어져 업무능률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직장 내 성희롱’이란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사업주는 성희롱 예방을 위하여 연 1회 이상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교육은 관련 법령, 성희롱 발생 시의 처리 절차와 조치 기준, 성희롱 피해 근로자의 고충상담 및 구제 절차, 기타 성희롱 예방에 필요한 사항 등을 연수·조회·회의 등의 방법을 통하여 교육하여야 한다. 단, 상시 10인 미만의 근
김호영<본지 집필위원> 최근에 MBC의 ‘뉴스 후’는 ‘손 묶인 구당 왜?’ 라는 제목으로 김남수 옹에 대한 방송을 했다. 뉴스 후의 방송 내용은 그가 침사 자격만 있고, 뜸을 뜨는 구사 자격증은 없으므로 무면허 의료행위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침구사제도는 한의사제도가 도입되면서 사라졌기 때문에 신규면허발급은 중단이 돼 있다. 김남수 옹의 경우 침사 자격은 갖고 있었지만 침구사 제도가 없어진 이상 구사 자격을 다시 취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가 면허정지를 당했다는 소식은 뉴스나 신문 등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알려졌으며 유명세를 탄 그를 시기한 한의사들에 의해 면허정지가 내려진 것이 아닌가 해 한의사들에 대한 비난여론과 함께 그에 대한 동정여론이 들끓었었다. 면허정지는 한평생 침과 뜸 시술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프로그램에서 그의 제자들이 수천 명에 이르며, 침구사제도의 부활을 주장하는 그가 제자라는 사람들에게 수료증을 주는 장면을 보면 과연 그 프로그램의 내용이 바람직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뉴스 후의 진행자는 “법과 제도는 국민을 위해 필요
사용자는 노무제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위험으로부터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보호를 다하지 못하므로 인하여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하여 부상·질병에 걸릴 경우 사용자는 이를 보상할 의무가 발생한다. 일반적인 손해배상은 불법행위나 계약위반에 따른 과실책임주의를 택하고 있는데 반하여 업무상재해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불법행위나 과실의 존재 여부를 묻지 않는 무과실책임을 원칙으로 한다. 업무상 재해보상을 사용자의 의무로서 무과실책임을 부과하고 있더라도 실제로 업무상 재해가 발생하였을 때 사용자가 재해보상을 하지 못한다면 재해보상제도의 의의는 상실되고 만다. 이를 극복하고 사업주의 위험을 분산 경감시키기 위하여 산재보험제도가 실시되고 있다. 산재보험은 상시 1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하여 적용된다. 산재보험은 강제보험으로써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성립신고를 하고 자발적으로 보험료를 납부하여야 한다. 사용자가 산재보험 성립신고를 하지 아니하거나 산재보험료를 납부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근로자에게 업무상재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근로복지공단은 근로자에 대한 보상(요양·치료기간 소득보전·장해보상 및 유족보상 등)을 실시한다. 다만, 산재보험
“나는 한평생 남에게 나쁜 일을 한 적도 없고 남한테 악담도 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러니 나는 따로 종교를 갖지 않아도 잘살고 있고 이렇게 살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자족하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한평생을 그런 자세로 일관되게 살아갈 수 있다든가 나쁜 일을 겪게 되었을 때조차 성숙된 인품으로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본다든가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자신은 착하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자신에 대한 정당성을 충분히 입력을 시켜놓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부귀강녕이 고루 갖춰진 것을 뜻한다면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거기에 해당되겠지요. 하지만 잘 산다는 사람일지라도 번뇌와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들도 결국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고 평소엔 가진 것을 잃게 될까 염려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사바세계를 고통의 바다라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일, 원하는 것을 욕심껏 다 가질 수 없는 일, 싫어하는 일이나 사람과 부딪히는 일 따위만으로도 삶은 고통으로 이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태어난 것은 모두 죽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스스로 원하지 않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