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좋아하십니까? 두번째 문장부터 반전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노래는 시에 음이 붙은 것이기는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이지만, 노래와 시는 엄연히 틀립니다. 노래는 신나게 부를 수 있어도, 시는 지겨울 따름 입니다. 시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의 역사만 해도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듯이 향가, 고려가요, 시조 등이 있습니다. 정형화된 형태로 문학의 일부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이 정도이지, 구전되는 것들까지 생각한다면, 역사를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인류 전체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의 시는 구전역사, 족보, 법 등을 외우기 쉽게 하기 위하여 사용되었습니다. 고대 시에 대해서는 수메르 문명에서부터 그 증거를 찾을 수 있으며, 베다스, 오딧세이 등 또한 시의 범주로 넣을 수 있습니다. 시와 노래의 구분을 음에 맞춘다면, 역사적으로 그 구분이 불분명한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시로 알고 있지만, 실제 역사 속에서는 노래로 불리고 구전되어 온 것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와 노래를
■연재순서 1회구강 세균의 유래 2회구강 세균 명명법 3회 세균들아 입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4회 치아우식증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5회 치주질환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6회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균주의 다양성 7회 구강세균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8회잘 있고 있는 듯 하지만 잘 모르는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9회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10회 에필로그 여러분들은 치주질환과 관련된 세균이 몇 종이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 잘 모르시겠다고 말씀하실 것 같네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여러 치주질환 원인균종을 알아내기 위한 여러 역학조사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지금까지 완전히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너무도 많은 세균 종들이 구강 내에 살고 있어 모든 세균 종들에 대한 병인론 연구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의 구강 내에는 약 770-1,200여 세균 종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개개인의 구강 내에는 약 200여 종만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는 사람마다 존재하는 세균 종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치주질환 환자의 치은연하치면세균막을 채취하여 배양해보
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편집자주>.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6.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고령인구증가라는 인구구성비의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여 국가사회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적절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 되었다. 보건의료분야에서도 특히 중증의 의존형 노인환자에 대한 맞춤진료 측면에서의 치과적 전문관리가
생명의 길고 짧음은 늘 섭취하는 음식물이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 오래 사는 장수의 사람은 100% EPA 체질이라 할 수 있다. EPA 체질의 열쇠는 푸른등의 청어(靑魚)를 말한다. 인생 90세까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청어, 한류성 바다 물고기의 음식물이다(청어회, 꽁치, 고등어 등이다). 미 합중국 상원 영양문제 특별위원회에서 발간한 ‘미국의 식사 목표’라는 제목의 보고에 의하면 음식물에 의한 병(病)은 식원병(食源病)이라 하였다. 즉 음식물을 이것 저것 마구 먹는다면……. 많이 먹으면 인체는 비만하게 될 것이고 염분을 많이 취하면 혈압(血壓)이 높아질 것이며, 알콜(술)을 많이 취하면 간장(肝腸)이 나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죽음의 Top은 심장병, 암, 뇌경색이며 이는 잘못된 식생활의 원인인 식원병이라고 기술돼 있다. 오늘의 시대는 음식물의 란(亂)이 병환을 가져옴이 많으므로 병환을 피하는 자구책으로서 어떤 음식물이, 어떤 영양제가 어떤 작용에 의해 인간의 몸체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의식, 분석하면서 식사를 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건강한 몸체를 갖고 싶다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항상 3식(三食)을 밸런스 있게 잘
최근에 일이 많아지니 정신없이 지내게 되었고, 그러다가 공허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 곡성에서 ‘뭣이 중한디’의 대사처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할 여유마저 없어졌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사유의 능력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처럼 눈앞의 일들을 처리하는 것에만 급급한 채 분주한 날들이 지속됩니다. 어느 날 뉴스에서 소설가 김 훈의 강연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연 내용에서 김 훈은 ‘유교문화에서 내려오는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지지 않고 어수선하고 천박한 세상이 되어버렸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아름다운 전통’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고리타분한 것을 얘기하지 않았고 다른 측면으로 지적을 합니다. 한국 사회는 일제식민지와 6·25 전쟁을 거쳐서 산업화를 이루기까지 매우 압축적인 성장을 거쳐왔습니다. 그러면서 양극화나 물질만능주의, 세대 갈등의 부작용을 현재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김 훈은 ‘산업화 과정에서 전통적인 힘의 바탕을 근대화 동력에 연결하는 일에 소홀했었다’고 합니다. 그 전통적인 힘
■연재순서 1회구강 세균의 유래 2회구강 세균 명명법 3회 세균들아 입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4회 치아우식증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5회 치주질환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6회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균주의 다양성 7회 구강세균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8회잘 있고 있는 듯 하지만 잘 모르는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9회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10회 에필로그 치아우식증은 원인균은 일반인들에게 뮤탄스균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TV 광고 방송에서 소개된 이름이죠. 방송에서 의미하는 뮤탄스균의 정식 학명은 ‘Streptococcus mutans’ 입니다. 그러면 치아우식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세균 종은 S. mutans가 유일할까요? 물론 아니죠. 치아우식증의 발생 과정을 이해하면 치아우식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세균 종은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아우식증은 치면세균막에 존재하는 세균들의 당질 대사를 통해 생성되는 유기산(젖산이 대표적)에 의해 치아 표면이 탈회되면서 시작되죠. 이처럼 당질 대사를 통해 유기산을 생성하는 세균 종들을 ‘유산균’이라고 합니다. 학술적으로는 ‘Lactobacillales 강(order)’에 속하는 세균 종들을 말
작동부 끝단의 재료는 ISO 7153-1에 따라야 함 형태는 표준에서 제시한 것을 선택 부위 별 치수는 표준에서 명시한 범위이어야 함 비커스 경도는 재료에 따라 500~600HV1 또는 500HV 1 이상 이어야 함 작동부 끝단과 손잡이의 연결 ; 인장 및 토크 하에서 느슨해 지만 안됨 제조자가 제시한 소독 방법으로 100회 시행 시 변형/부식이 없어야 함 치과용 탐침에는 제조자 이름 또는 상표 및 모델 번호를 표시해야 함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에서 치과용 기구(Dental instrument)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ㆍ개정하는 소위원회(Sub-Committee, SC)는 SC 4이며 해당 분과 중 수기구(Hand instrument)를 담당하는 작업반(Working Group, WG)은 WG 8이다. WG 8의 의장 격인 컨비너(Convenor)는 미국의 치과의사인 Dr. Shennon Mills가 역임하고 있으며, 간사(Secretary)는 독일산업표준국(DIN)의 Dr. Keller가 수임하고 있다. SC 4 중 WG 8에서 대한민국의 활동은 활발하여, 2개의 국제표준에 대하여 프로젝트 리더 활동을 수임하여 해당 표준을 제정(IS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나에게는 늘 애지중지 하는 외장하드가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붉은 외장하드(?)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많은 기록들과 사진들입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후회가 되었던 일들이 어디 하나둘 뿐이겠습니까. 다만 제가 가장 후회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일기장과 사진을 버린 것입니다. 저는 젊은 십대 후반부터 결혼까지 거의 10여년 넘게 손글씨 일기를 썼습니다. 사춘기 고민부터 첫사랑 이야기, 대입 실패와 좌절, 군복무 때의 수많은 에피소드와 사랑에 빠져 쓴 연습편지 내용까지 그 내용은 방대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픈 마음에 모든 과거를 잊고 새 출발하자는 의미로 버렸던 일기들이 지금은 아련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기억의 한계는 그토록 힘겨웠던 젊은 날의 일들을 잊게 해주었지만 한편으로는 기억해 내고 싶은 일들에 대한 답답함을 해결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손글씨 일기가 아니라 컴퓨터
자율주행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인간이 운전하는 것이 불법인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들려오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자율주행차가 주변 곳곳에 보일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자율주행차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발생시키지는 않을지, 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등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법적, 윤리적 기준 또한 꼭 미리 갖춰져 있어야 한다. 프랑스 툴루즈 경제대 연구원인 J.F.보네퐁은 MIT의 한 저널에 이러한 자율주행차가 맞닥뜨리게 될 딜레마에 대해 소개하였다. 자율주행차가 직진하면 여러 명이 사고로 사망하게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방향을 바꾸면 반대쪽에 있는 1명만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과연 이 상황에서 좀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자 1명이 사망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이 선택이 옳다고 할 수 있겠지만,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다른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인간이 아닌 미리 세팅된 인공지능에
우리는 일상생활속에서 크고 작은 부당함을 경험한다. 우리가 그 부당함을 어떻게 인지하고, 반응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대처하려고 하는지는 정신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나쁜 사람에게는 나쁜 일이 일어나는 세상이며, ‘뿌린 대로 거두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믿음으로써 부당함을 경험할 때의 무력감과 불안을 다루려고 한다. 이런 것을 심리학에서는 ‘공정한 세상에 대한 믿음(belief in just world, 이하 BJW)’이라고 한다.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공정한 세상에 대한 믿음’ (BJW)이라는 개념에는 크게 General BJW와 Personal BJW가 있다. General BJW는 일반적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고, 공정하게 대우 받을 것이라는 믿음을 말하며, Personal BJW는 자기 자신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공정한지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개인의 정신 건강에 있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공정하다는 믿음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공정한 세상에 대한 믿음은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심리적 안정감을
■연재순서 1회구강 세균의 유래 2회구강 세균 명명법 3회 세균들아 입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4회 치아우식증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5회 치주질환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6회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균주의 다양성 7회 구강세균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8회잘 있고 있는 듯 하지만 잘 모르는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9회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10회 에필로그 “오메 저 하얗고 단단한 것이 뭐지? 어디서 이렇게 끈끈한 물이 나오지? 저기는 옴팡져서 숨어살기 좋것네~. 근디 가끔씩 산더미처럼 뭐가 들어오고 저 하얗고 단단한 것이 움직일 때마다 너무 출렁거려서 멀미가 나려고 하네이~. 우미 어지러운그~.” 이제 막 태어난 구강 세균이 말하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세균이 말하는 곳이 우리 입안의 어떤 조직을 말하는 것인지는 아시겠죠! 사람의 구강에는 치아(경조직), 치은 및 혀 등의 다양한 조직과 더불어 타액이 존재하며, 다양한 음식물들이 들어오는 특수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온도와 수소이온농도(타액의 완충능 덕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구강은 일종의 세균배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구강은 세균들이 잘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