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개요 신청인은 임플란트 식립 시술을 받은 후 신경이 손상되어 좌측 입술 부위에 마비가 발생하였고, 6개월 이상 경과 관찰에도 호전되지 않아 상급병원 내원함. 진단 결과 신경 손상으로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하여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하였음. 치료과정 신청인(남/50대)은 하악 좌측 치아(#35~37) 부위의 통증으로 피신청인의원 내원하였으며, 피신청인의원은 #37 치아에 대하여 대학병원에서 발치할 것을 권유함. 같은 날 신청인은 #37 치아 발치 위해 A 종합병원 치과 내원하여 CT상에서 하치조신경 얽혀 있는 소견 관찰됨. 발치하면 신경손상 가능성 높음 설명 듣고 발치 동의서 작성하였으며, 4일 후 A 종합병원에서 #35, 37 치아 발치 시행 받음. 그로부터 약 10주 경과 뒤 피신청인의원 내원하여 #35, 37 치조골 이식 및 임플란트 식립 시술 시행 받았고, 다음날 마취가 풀리지 않는 것 같은 증상 호소하였으며, 1주일 뒤에도 서서히 마취가 풀리는 것 같더니 앞쪽으로 마취가 풀리지 않는다고 호소하였고, 10일 뒤에도 감각이 돌아오지 않음을 호소하여 피신청인의원에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받음. 임플란트 식립 후 4.
이번 명절은 모처럼 아무 계획도 없는 설 연휴였다. 저번 주에 친정에 다녀왔겠다, 시댁에서 미리 신정을 지낸 이유로, 또 남편이 회사 일을 마무리해야 되는 이유로 그야말로 오롯이 설 연휴 통째로 나만의 자유시간을 누리고 있던 중이었다. ‘음~그 동안 치과일로 시간도 없이 너무 피곤했으니 편안하게 게으름이나 피워야겠다. 홍홍홍’ 이 때 마침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나 지금 스키장인데 스키대회 개최하신 대표님이랑 여기 지인들 만나서 며칠 같이 스키 탈 건데 너도 빨리 오면 최고의 강사한테 개인레슨 받을 수 있어~” 설산이 좋아 매년 한 번 정도 관광차 보드나 스키를 타곤 했지만 40대를 넘어서면서 부상의 두려움과 추위에 움츠려져 스키장은 어느덧 나에게 잊혀진 장소였다. ‘그래 뭐 못하던 겨울운동이나 하지 뭐’라며 평창을 향해 무작정 갔다. 집에는 1박2일 가출(?)통보를 하고서. 도착하니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남녀 스키 마니아 분들이 열렬히 환영해 주셨다. 모두 지긋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열정과 체력에 또 한번 놀랬다. 정말 운동에서 주민등록 나이는 문제가 안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중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친구가 내가 스키를 탄 햇수만 이야기 해서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우리가 흔히 ‘소비’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간이나 돈을 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욕구가 충족되면 만족스러운 소비가 되는 것이고 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낭비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소비와 다르지만 비슷하게 쓰이는 말이 ‘투자’입니다. 투자는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시간, 돈, 정성을 쏟는 것입니다. 투자의 결과는 손해를 보거나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감상 소비보다 투자란 말을 더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소비는 소모되는 것처럼, 투자는 얻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에는 반드시 소비가 따르게 됩니다. 물건, 능력, 시간, 체력 등을 소비하면서 그 대가로 무엇인가를 얻게 되는 것이 투자인 것입니다. 책읽기에도 소비적인 독서와 투자의 독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 각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경중을 따지기는 힘들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
매주 특별한 일이 없는 일요일엔 오전 6시경에 이제는 저절로 눈이 떠진다. 지난 13년간 해온 청계산 등산을 위해서이다. 함께 산에 오르는 멤버들과 아침 먹을 식당 주차장에서 만나면 6시 40분, 이 시간에 이수봉을 향해서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된다. 약 2시간 정도의 무리스럽지 않은 산행 후에 산채비빔밥 등의 건강식을 함께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귀가하면 아직도 오전 10시밖에 안되니 그렇게 휴일의 하루는 길게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신기한 것은 10년도 넘게 해왔지만 꼭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에는 마음속에서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저절로 눈은 떠지더라도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과연 건강에 좋은 일일까? 일주일동안 진료실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침대 속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최대로 쉬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닐까?” 하는 유혹의 속삭임이 머리 속을 맴돌면서 나가지 말라고 유혹한다. 정말로 어쩌다가는 꼬드김에 빠져서 침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도 있는데 그런 날은 결국 하루를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에 후회가 남게 된다. 그래서 오늘 일요일에도 아직 해가 뜨지 않은 하늘을 바라보며 집을 나서게 된다. 평소에 다니는 헬스클럽에 가면
우리나라에 치과의사법(1913)에 따른 치무행정이 이루어지기 시작한지 100여년이 지났다. 그 동안 중앙행정부에 치무 및 구강보건 전담 부서가 독립했던 시절은 미군정기, 4·19 직후, 아태치과연맹국제회의전후(1967~1970), 1997~2007년을 통틀어 17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보건복지부에 구강보건전담부서가 ‘구강정책과’란 직제로 부활(2019.1.15) 했다. 왜 우리나라 구강보건전담부서는 잦은 개편과 폐지라는 수모 속에서도 다시 부활하는가? 일제강점기부터 미군정,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현재까지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궤적이 지니는 의미를 통찰하여, 21세기에 부활한 구강정책과의 생존과 발전방향에 대한 생각을 피력하고자 한다. 치과의사면허 1호(함석태, 1914)가 발부된 이후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에서 의료법이나 치과의사 수, 면허, 교육 등의 관리를 주도한 것은 국가였다. 그래서 국가가 처한 시대적 상황과 위정자의 보건의료정책에 따라 치과의료분야에 관리방식과 구강보건에 대한 역할도 달랐다. 일제 총독부는 식민통치를 위한 치과의료정책을 실시하였다. 조선인 치과의사 양성은 최소로 하고, 입치영업자의 영업은 합법화했다. 치무행정은 위생경찰이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먹고 사는 문제가 만만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 8학군의 학교였는데도 학급에 육성회비를 못 내는 아이들이 있었고 학교에서 봄이나 여름에는 쌀, 겨울에는 성금을 모아 전달하던 풍습같은 것이 있었으니까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먹고 사는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먹고 사는 문제를 뛰어 넘으려고 전 국민이 부단히도 애를 썼습니다. 수위권 학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전국 1등을 하면 의대가 아니라 자연대 물리학과에 가서 나라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나라가 갑자기 부도를 맞자 전 국민이 결혼반지, 돌반지 등 추억이 깃든 금을 꺼내 모아 나라 빚을 갚았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 때보다 조금 부유해진 우리,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를 뛰어 넘었는지요. 제가 보기에 우리는 여전히 먹고 사는 문제에 갇혀 있습니다. 조금 부유해졌을 뿐, 이제는 잘 먹고 잘 사는 문제를 고민할 뿐, 여전히 먹고 사는 문제에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차를 타고 큰 집을 가질까, 어떻게 하면 수익형 부동산을 가질까… 어떻게 보면 저차원적이라 할 수 있는 문
금속 성분을 0.1 %까지 표시하여야 함 고정 장치의 각 부의 치수는 제조자 제시 범위 내 이어야 함 위해 원소 및 생물학적 안전성 결과를 확인해야 함 카탈로그, 사용설명서 및 포장 라벨의 기재사항을 확인해야 함 ISO/TC 106/SC 1/WG 13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은 교정용 고정 장치다. 교정용 고정 장치는 턱뼈나 치주조직에 고정하여 교정장치를 연결해 교정치료의 고정점으로 사용되는 금속 재질의 나사로서 교정치료를 돕는 중요한 재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교정용 고정 장치를 3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정용 고정 장치는 티타늄 또는 티타늄 합금 소재가 주로 시판되고 있으나 스테인리스 강, 코발트-크롬-니켈 합금으로 제조되는 제품도 있다. 교정용 고정 장치는 치아 움직임에 대항하는 적절한 유지력을 제공하기 위하여 소재의 비틀림 저항성 뿐만 아니라 나사의 디자인과 치수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므로 판매업체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치과의사는 이를 기반으로 치료에 맞도록 적절히 사용하여야 한다. 교정용 고정 장치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직경 및 길이와 머리부 형태가 다양하며(그림 1), 턱뼈나 치주조직에 삽입되어 교정을 위한 고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는 뻔한 설정과 독특한 설정을 동시에 가진 드라마이다. 소위 말하는 ‘회장님’의 ‘손자’는 ‘악역’에 의해 아버지를 일찍 여의게 된다. 그리고 회장님의 유일한 후계자인 손자는 ‘엄마’와 강제로 생이별을 하게 되고, 언제나 그룹을 호시탐탐 노리는 악역에 의해 위협받는 손자는 외로움속에서 자라 비뚤어지게 된다. 그리고 외국에서 혼자 외롭게 사는 엄마에게 몰래 찾아간 손자는 악역에 의해 큰 사고가 나서 의식불명이 된다. 이 드라마는 이런 뻔한 스토리 속에서도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는데, 그것은 바로 인공지능 로봇이다. 원래 로봇을 연구하던 엄마는 아들이 깨어날 때까지만 역할을 대신할 인공지능 로봇을 한국에 몰래 보내게 되는데, 그 로봇이 주인공을 대체하면서 후계자 자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드라마에서 그 주인공 로봇이 보여주는 모습과 그것이 일으키는 반향은 매우 인상적이다. 보통 인공지능 로봇을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는 그것을 과신함으로써 생긴 폐해에 집중을 한다. 인간들의 편리함을 위해 발달된 과학의 산물인 인공지능 로봇이 도리어 걱정된다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특히 그런 영화나 드라마는 인공지능 로봇에 크게 의존함으로써
사건개요 신청인에 의하면 피신청인치과의원에서 #46 치아에 2차례 신경치료 후 타 치과의원에서 치료하던 중 해당 치아에 신경치료 기구(파일) 일부 조각이 남아 있음이 확인되었고, 통증 및 염증이 지속되나 제거가 어려워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하였음. 치료과정 신청인(남/20대)은 피신청인치과의원에 내원하여 파노라마 촬영 후 #46 치아 근관치료를 받기로 하고 피신청인은 발수 및 Ni-Ti 파일을 사용하여 근관확대를 시술함. 15일 후 A 치과의원의 파노라마 영상에서 신청인의 #46 치아 원심설측 근관에 근관치료 기구(파일) 일부 조각이 발견되었고, 5개월 간 #46 치아 근관치료 중이나 완료되지 않은 상태임. 분쟁 쟁점 환자측: 피신청인치과의원에서 #46 치아에 2차례 근관치료를 받았는데, 타 치과의원으로 이동하여 해당 치아에 근관치료 기구(파일) 일부 조각이 남아있음이 확인되었고, 이에 해당 부위의 통증, 염증이 계속되고 치료가 안되고 있음. 잔존 파일의 제거를 원했으나 파일 제거도 어렵다고 함. 병원측: 신청인의 #46 치아 속 분리된 파일이 피신청인의 치료 중 발생한 일인지 알 수 없음. 설령 파일 분리가 발생했더라도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어김없이 또 새로운 해를 맞았습니다. 삶에 늘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새롭게 뭔가를 시작하게 해주는 힘을 주고, 또 잠시 뒤를 한번 돌아볼 여유를 주고, 또 발밑이 아닌 앞을 보게 해주는 새해입니다. 작심삼일일 줄 알면서도 우리는 또 새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중에 아주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책읽기입니다. 매년 늘 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저도 한때는 책읽기의 목표가 분야별로 책을 몇 권씩 읽어야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꺼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성취감도 느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책을 몇 권 읽었다는 결과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책읽기의 여정 중에 나를 감동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은 단 한 문장인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의 책읽기는 나만의 한 문장을 찾아 떠나는 여정 같기도 합니다. 올해 책읽기를 50권, 100권을 읽겠다고 정하는 것이 나쁜 것은
2019년이 밝았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치식으로는 표현할 길이 없지만, 미국에서 사용하는 치식으로는 좌측 하악 제2소구치가 20번, 좌측 하악 제1대구치가 19번이므로 둘을 겹쳐서 표현하면 2019가 됩니다. 1918년 이후 무려 101년만에 치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해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2015년 발매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해 복”이라는 노래 가사 중의 일부입니다. 새해 복 만으로는 안돼 니가 잘 해야지 열심히 해야지 이렇게 듣는 사람에게 웃음과 함께 약간의 실망감을 주다가 뒤에서는 다시 이렇게 노래합니다. 새해 복만으로도 돼 절대 잘 하지마 노력을 하지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온라인에서, 모바일에서, 현실 속에서 적어도 100번 정도는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새해 복 만으로 다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꾸로, 복 만으로 안되고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웃기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의 고민이 바로 이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는데, 그럴 때에 운, 복이라는 것이 얼마나 관계가 있나하는 문제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