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지대를 지날 때 쾅! 하고 빠져 <1659호에 이어>엘브르즈산은 화산폭발로 형성된 산인데 산장이 바로 덮여 있고 해발 2500미터부터는 화산폭발시 분출된 바위와 부서진 돌로 덮여 있었다. 배럴 산장에서 바라본 정상은 하얀 눈에 덮인 동봉과 서봉 두 개의 봉우리만 젖 무덤같이 보였다. 동봉보다 서봉이 약간 높았다. 도착한 후 방을 배정받아 점심식사 후 고소적응을 위해 한 시간 반 가량 소요되는 해발 4100미터 퓨리옷산장까지 올라갔다. 퓨리옷산장 주위에는 우리와 함께 올라온 러시아 군인들이 천막을 치고 있었다. 남쪽은 설사면이라 햇빛에 빙하가 녹아 신발이 젖을 정도로 빠졌다. 다음날은 9시에 출발해 pastuchov rock까지 고소적응 훈련을 했다. 12발 아이젠을 착용했으나 낮에 녹았던 빙하에 사람들이 다닌 길이 밤사이 얼어 울퉁불퉁해 걷기가 매우 힘들었다. 30분 정도 경사면을 오르고 완만한 넓은 빙하지대를 지날 때였다. 일행의 중간에 걷는데 갑자기 쾅 하고 몸이 빠졌다. 빙하가 틈이 벌어진 크레파스에 빠진 것이다. 등에 맨 배낭과 손에 든 스틱이 아니었다면 얼음 굴속으로 빠지는 순간이었다. 빠지는 충격에 크레파스를 덮고 있는 눈이 꺼지고
임플랜트의 열기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임플랜트에 대한 내부의 열기가 밖으로 스며나가서 그런지 외부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을 아는 것이 어렵지도 않은 것이 치과전문지뿐만 아니라 이제는 일간지에 까지 임플랜트와 관련된 광고를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아마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치과의(병)원들이 임플랜트 때문에 대박이 나는 줄 알고, 임플랜트만 하는 것으로 생각할 것 같기도 하다. 필자가 전문지를 봐도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을 정도이다. 물론 아니라고 강하게 이야기할 치과의사도 많을 것이다. 사실은 필자의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중요한 치료가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 밖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까워하는 말이다. 현안이 생겼다. 외부에서 임플랜트의 치료비에 대한 질의가 많아지고, 여러 경로로 민원이 제기되면서 임플랜트의 기본 치료비를 산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요즘 쇠고기 파동에서도 보듯이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 치과의사인 우리는 질문을 받고, 지적당하는 입장이다. 우리가 주장만 한다고 그대로 통과되지는 않을 것이다. 매우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임플랜트 치료비 자체도 그렇지만 다른
<1658호에 이어> 일반적으로 항혈청은 사람에게 통상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개, 고양이, 사슴과 같은 다른 동물들에게도 이용될 수 있다. 혈흔의 침강소 검사를 위해 많은 기술이 발명됐다. 고전적 방법은 모세관에서 사람의 항혈청의 위에 혈흔의 추출물 층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의 혈액이나 사람에게서 추출된 단백질 같은 물질은 항혈청에 존재하는 항체와 특이적인 반응을 할 수 있고 이는 뿌연 고리를 형성하거나 두 용액의 경계면에 띠가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된다.또 다른 방법은 항원과 항체가 젤이 덮혀 있는 판에서 서로의 방향으로 확산되고 움직이는 것을 이용한 젤 확산 방법이다. 추출된 혈흔과 사람의 항혈청을 젤 상에서 서로 분리돼 있는 반대편의 구멍에 각각 넣는다. 만약 사람으로부터 나온 혈액이라면 항원과 항체가 만나는 곳에서 침적물의 선이 생길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항원과 항체가 전기장의 영향 아래 있다면 각각 서로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전기영동방법에서는 전위가 젤의 중간에 제공되고 항원-항체 특이 반응은 사람의 혈액을 포함하는 구멍과 항혈청을 포함하고 있는 구멍사이에서 침적물의 선이 생기는 것으로써 나타날
의료인단체 중앙회를 중심으로 의료인단체 중앙회에 자율징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지속됐으나, 구체적으로 입법화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최근 의료인단체 중앙회를 중심으로 자율징계권 부여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법위반행위 및 윤리위반행위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많은 의료인들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실효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징계권한을 가진 행정청은 현실적으로 의료행위와 의료기관 운영에서 나타나는 윤리위반행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법을 집행하기 용이하지 않다. 의료라는 전문적 직역의 특성상 법위반행위 및 윤리위반행위가 외부에 드러나기 어렵다(환자 혹은 보험자의 문제제기로 법위반행위 및 윤리위반행위가 노출되는 경우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행정청에 의한 법위반행위의 파악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치과의사 집단의 대다수는 다른 직역에 비해 상당히 윤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소수의 법위반행위자 혹은 윤리위반행위자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법위반행위자 혹은 윤리위반행위자가 의료체계에 미치는 해악이 크기 때문에, 윤리위반행위자에 대한 제재는 불가피하
네트워크 병원 조직의 속성- 지식경영 ‘치과개업의 철학(A Philosophy of the Practice of Dentistry)"을 쓴 팬키 박사는 성공하는 치과의사가 되자면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자기 자신을 알고, 환자를 이해하며, 마땅한 전공지식을 갖추고, 이 모든 것을 개업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환자 이해, 전공지식, 현장지식 모두는 지식경영의 대상이 된다. 물론 팬키 박사가 책을 쓰던 당시는 ‘지식경영"이라는 말은 없었다. 그런데 개념적으로 보면 요즘 말하는 지식경영에 해당된다. 팬키 박사는 행복의 조건으로 지식을 거론했지만, 지금은 조직의 성장을 위해 지식, 그 자체로서 ‘돈"이 되는 시대, 즉 지식경영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전문가로서의 치과의사들은 대부분 지식추구형 사람들이다. 진료를 위한 임상지식은 그 자체로서 개원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런데 전문가로서 치과의사들에게 지식은 수익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식에 대한 욕구는 전문가에게는 본능에 가깝다. 좋은 네트워크 병원이 되자면, 바로 이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조직화의 기전으로서 지식 창출과 제공
정신적 문제를 가진 치과환자 진료는 특별관리가 필요하다<1657호에 이어>다음은 환자가 언제 불만을 표출하는가를 알아 본 것이다. 1. 대합실에서 자기가 예정한 시간보다 더 오래 기다렸을 때2. 접수하는 직원이 불친절하고 배려가 없을 때3. 치료실의 분위기가 차갑고 사람을 물품처럼 취급하는 태도로 보일 때4. 직전 환자를 진료한 기구를 늘어놓고 치과진료의자에 앉게 할 때 5. 치과의사와의 면담에서 소홀하고 건성인 태도를 감지할 때6. 진료의 수준이 매끄럽지 못하고 너무 느린 경우7. 보조하는 직원의 태도가 산만할 때 8. 고통을 같이 하지 않고 호소에 답하지 않고 환자의 상황전달이 차단됐을 때, 치과의사의 판단이 일방적으로 진행될 때9. 너무 말없는 치과의사, 너무 말이 많은 치과의사10. 직원들의 잡담, 속삭임 등은 불쾌감을 유발11. 술자가 진료 중에 전화가 걸려왔을 때 너무 오랫동안 전화기에 매달렸을 때 12. 치과의사와의 대화에서 환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을 경우13. 직원들이 말로만 공손하고 태도는 불손하게 보일 때14. 예상하지 못한 후유증들이 치료 후 나타날 때 다음은 신경과민 환자 중에서 잘 관찰될 수 있는 사항들이다.
옛 소련연방서 해방돼 검문 엄격 엘브르즈산(M.t. El Brus)은 러시아 남쪽 카스피해에서 흑해 쪽으로 서북 방향으로 뻗은 코카사스 산맥(러시아어로는 카스카프산맥)에 솟아있는 해발 5642미터 높이의 산이다. 흑해 쪽은 러시아에서 유명한 휴양도시이며 지난해 평창과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였던 소치라는 도시가 있는 곳이다. 작년 8월 10일 모스크바까지 탑승한 러시아 항공기는 내가 여태 경험한 항공기와는 달리 기내 중앙에 수하물 칸이 없어 마치 넓은 창고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또 술도 공짜로 주지 않아 물었더니 러시아인들이 술을 너무 좋아해 돈 내고 사 먹으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모스크바의 더운 날씨에도 웃통을 벗어 들고 캔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자주 목격됐다. 모스크바에서 1박 후 국내선으로 남쪽방향으로 약 2시간반 가량 이동해 미네나리보디(Mineralny Vody)에 도착했다. 비행시간 내내 높은 산은 보이지 않고 얕은 평야가 펼쳐졌다.미네나리보디 시내를 벗어나 남서쪽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해바라기와 옥수수농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산 밑에 가까워지니 소와 말 목장들이 눈에 띄고 소들이 이동하느라 찻길을 막기도 했다. 산맥으로 들어가는 박산 계곡에
소송관련 환자 진료 조회 요청건보공단·심평원 “불가” 회신 간추린 내용을 보내드리오니 꼭 도와주시기 바랍니다.정형외과학회의 유권해석이 필요합니다. 2006년 1월 말까지 부탁드립니다.이 환자는 자신이 상해 당했다며 주장하는 즉시 바로 계단을 쏜살같이 뛰어 내려가 집에 돌아감. 그 다음날 치과에 와서 아픈 척 신음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지는 척하다가 벌떡 일어나고 다른 사람과 몸싸움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등 도저히 상해 환자 같이 보이지 않는데도 수상후 3일째 되는 날, 정형외과에서 초진을 하여 좌슬관절 염좌, 요부 염좌라는 병명으로 수상후 3일째부터 2주간 치료를 받았다고 함. 아무리 보아도 엄살을 부려 초진의사를 속여 진단서를 받은 것으로 사료되오니 다음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유권해석을 의뢰합니다. 1)슬관절 염좌 및 요추부 염좌 진단시 필요한 검사 및 문진시 물어보는 질문 등(구체적으로)2)이러한 상병명일 때 정형외과의원에서 실시하는 치료법(구체적으로)3)정형외과의원에서 가료를 받지 않았을 때의 환자의 증상 - 통상 활동가능 여부 및 그 범위(가능하다면 24시간 이내, 48시간 이내, 72시간이내의 환자의 예상되는 모습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
경제대통령이라는 국민의 기대를 한껏 받으며 금년 2월 서설 속에 5년 임기로 취임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교만에 기인한 광우병 파동, 유가 급등, 세계경제의 불안정과 맞물리는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 등 外憂內亂에 처해 있다. 지난 주에는 코스피지수가 1500대로 급락했다. 아시아 국가 대부분의 주가도 동반 하강했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두 배도 넘게 큰 폭으로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우리 경제에 대한 불신에서 “Sell Korea" 하기 때문이란다. 주가가 이렇게 급락하면 다음 날 반등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주가 하강은 금년 하반기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다. 더 불안한 것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는 데도 그나마 취임 초기의 자신감에 차 있던 대통령의 행보마저 최근에는 갈팡지팡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수백 년의 역사 속에 견고히 정착된 여러 국가들에서는 양당 정치가 기본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의회정치를 보면 보수 여당인 한나라당, 진보성향 야당인 통합민주당으로 양당 체계를 이룬 것 같아 참 보기가 좋았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경제국면의 하강이 예상됐고, 요즘같이 어려운 때 국민들의 민생안정을 위한 법제정이 주요 의무인 국회의
<1656호에 이어> 건조된 혈액(혈흔)이 존재할 때 범죄학자들은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만 한다. ①그것이 혈액인가? ② 어떤 종으로부터 발생된 혈액인가? ③사람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라면 어떻게 특정한 사람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는가?우선 혈액인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가장 흔히 사용됐던 검사는 벤지딘색소 검사이다. 그러나 벤지딘이 발암 물질임이 밝혀지면서 점차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벤지딘 대신 페놀프탈레인으로 대체됐는데 이는 Kastle-Meyer색소검사로 알려져 있다. 벤지딘과 Kastle-Meyer색소검사는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페록시다아제와 같은 기능을 한다는 것에서 기초했다. 페록시다아제는 과산화수소에 의해 유기물의 산화를 촉진하는 효소이다. 혈흔, 페놀프탈레인 용액, 과산화수소가 함께 섞이면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짙은 분홍색을 형성하게 된다. Kastle-Meyer색소검사는 혈액뿐만 아니라 감자나 양고추냉이와 같은 몇가지 채소에서도 Kastle-Meyer 분홍색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물질을 범죄현장에서 만나는 것은 어려움으로 실질적인 관점에서 볼때 Kastle-Meyer색소검사의 양성반응은 혈액에서 높게 나타나게 된다. 현
이사례는 필자가 치과의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안에 환자들로부터 알게 된 사건들이다. A씨는 50세의 남자 환자이며 B씨는 28세의 청년 환자이다. 이들은 K치과의원과 H치과의원에서 각각 진료를 받았는데 진료 상 해결되지 않은 불만이 남아서 회장인 필자에게 호소 겸 고발 형식으로 찾아왔다. 그 환자들의 불평불만을 다음과 같이 간추려 보았다.1. 진료 시작 시 치료계획이나 예후에 대해 사전에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 2. 보철치료를 받기 위해 지대치를 형성했는데 치아 삭제량이 많아서 치아가 몹시 시리고 예민해졌다. 치아를 버린 것이 아니냐.3. 치료 후 치은뿐만 아니라 안면까지 부어올랐다.4. 치료 실패가 아닌가 걱정이 돼 몇 주일 동안에 5kg의 체중이 줄었다.5.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6. 설사를 자주 한다.7. 사직당국에 고발을 하려고 하는데 진단서를 써줄 수 있느냐.8. 치과의사회 차원에서 그 치과의사를 벌줄 수 있느냐.9. 이런 모든 불이익을 보상받을 수 있는 해결책이 없느냐, 도와 달라. 이 환자들을 진료한 원장에게 환자들의 불만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견을 개진해 보았다. 원장들의 의견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1. 다른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