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29일까지 강연차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이탈리아는 이번까지 3번째 방문이었지만 밀라노만 2번째였고 제노아(제노바)는 처음 가보는 도시였다. 여느 유럽의 나라들이 그러하듯 관광지는 영어만 해도 돌아다니는데 무리가 없었으나 제노아라는 도시는 아직 아시아권에 많이 소개가 안 된 이유인지 식당에도 이탈리아어 메뉴판이라 메뉴 선정에 다른 대도시보단 어려움을 겪었다. 제노아 대학에서 4차 산업 혁명에서 의료에 대한 전제 조건에 대한 강연을 하고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깊은 논의를 했던 뜻깊은 일정이었다. 특히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EU에서 2016년 공표한 개인정보보호규정으로 2018년 5월 25일부터 시행)은 모든 산업 전 분야에 당장 적용되는 것으로 치과 산업이나 기자재 업체들도 유럽과 거래를 위해선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이었다. 배움과 토론에 열정적이었던 시간들과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들을 접할 수 있었던 즐거운 여정이었다. 특히 제노아에서 3일은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와 맛있는 화이트 와인, 식후 디저트 술인 레몬 첼로를 즐길 수 있었다. 심지어 강연 전 점심 식사 후에 디저트로 30도가 넘는 술 한잔
Q. 6월 13일 지방선거일이 임시공휴일이던데, 치과도 쉬어야 하는 건가요? A.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공휴일이나 다른 임시공휴일도 마찬가지입니다. Q. 앞으로는 기업체에서도 법정 공휴일이 휴일이 된다고 하던데요. A. 현재 공무원•공공기관에만 의무적용되는 법정 공휴일 유급휴무가 민간까지 확대되어 30인 이상 사업장은 2021년부터, 5인 이상 사업장은 2022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습니다. Q. 주휴일은 무엇이죠? A. 사업자는 근로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하는데, 이것을 주휴일(週休日)이라고 하며 근로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보통 치과에서 일요일에 진료를 쉬는 경우 일요일에 해당됩니다. Q. 직원이 하루 결근한 경우 임금을 공제할 수 있나요? A. 결근한 날과 주휴일에 대한 날을 합쳐 2일 분 임금공제가 가능합니다. 주휴수당은 1주간 개근하는 경우만 발생하기 때문이죠. Q. 근로자의 날에 근무하는 경우 어찌 해야 하나요? A. 사전에 상의해 대체휴일을 주거나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5인 이상은 가산수당으로) Q. 여름휴가는 의무적으로 주어
우리는 즐거울 때 행복하다고 말하곤 한다. 이는 오늘날의 행복관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공리주의자들은 즐거움과 좋음(선)과 행복을 같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즐거움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금욕주의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즐거움에서 행복을 찾는 쾌락주의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는 즐거움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보여주는데, 여기서는 플라톤이 저술한 ‘고르기아스’라는 대화편에서 쾌락주의자인 칼리클레스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반론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즐거움은 욕구의 충족에서 주어지는데, 소크라테스는 욕구를 충족이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다고 보며 두 가지 설화를 들려준다. 우리의 몸속에 있는 혼의 부분들 중 욕구들이 들어 있는 부분은 쉽게 설득당하고(pithanon) 변덕스러워서 항아리(pithos)라 불렸는데, 특히 어리석은 자들의 그 부분은 무절제하고 만족할 줄 모르므로 ‘구멍 난 항아리’라 불렸다고 한다. 또 하나의 설화에 따르면, 절제 있는 사람의 경우 그의 항아리들이 멀쩡하고 가득 채워서 신경 쓸 일도 없어서 편히 쉴 수 있는 반면, 무절제한 사람의 경우 그의 항아리들이 구멍 나 있어서 밤
매섭던 겨울 추위 속에서도 입춘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주일마다 찾는 청계산속의 잎새 하나 없이 바싹 매말랐던 나무가지에서 미세하게 새순이 돋는 것이 보이는 것이 엊그제였는데, 진달래, 개나리, 철쭉의 꽃들이 인사를 하고 스쳐 지나가고, 이제는 무성하게 초록의 향연이 산을 꽉 채우고 있다. 그렇게 푸르름이 감싸 안은 산속의 모습이 우리의 가슴을 적셔주듯이 이 세상에는 여전히 우리가 볼 것이, 그리고 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오르고 싶으면 오를 수 있는 산이 있고, 산에서 만나게 되는 높고 청명한 하늘과,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따듯한 햇살, 그리고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 발에 닿는 땅의 감촉, 그리고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산을 오르내리는 동료들, 이런 모든 것들은 나에게 기쁨을 주고 언제나 삶의 활력을 주는 감사의 거리이다. 매일 출근해서 하루를 보내는 치과 안에서도 창문너머에 보이는 하늘과 가로수의 풀잎들도 예외 없이 마찬가지의 변신을 하는 것이 보인다. 겨우내 다소 적막했던 분위기에서 활력의 모습이 넘친다. 울먹이는 환자아이와 실갱이를 벌이면서 한 참을 보내다가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면 완전히
교육의 목적은 인격형성에 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요즘 사회적으로 인성 및 윤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치과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치과의사 윤리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윤리 문제는 결국 인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즉 인성교육을 통해 윤리성이 키워지는 것이고 윤리적 치과의사가 양성될 것이다. 그러면 과연 치과대학에서는 치과의사로서의 직업교육과 인성교육이 무난히 이뤄지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초중고 뿐 아니라 대학에서의 교육은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라기 보다는 기계적인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다. 인간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나를 성찰하고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사고 등의 교육을 통해 사람을 만들어 나아가고 자아 및 인성이 개발된 치과의사를 배출한다기 보다는, 암기주입식의 획일화된 교육과 시험성적 득점위주의 교육이 중심이 되어 있어서 인성개발과는 거리가 먼 교육환경이다. 더욱이 치의학 과목의 특성상 예비 치과의사들인 치대학생들에게는 증거중심의 학문을 대량으로 가르쳐야 하다 보니 단순 암기력 좋은 학생들이 우수한 점수를 받게 되어 있다. 이
‘치과 유니트의 수관 세균막 처리 효과 시험법’에 대한 국제표준은 2009년 기술문서로 발행되었던 ISO/TS 11080를 폐지하고, 2015년에 ‘ISO 16954 Dentistry - Test methods for dental unit waterline biofilm treatment’으로 대체하여 정식 국제표준으로 발행되었다. <개요> ISO 16954는 치과용 유니트의 물 공급 시스템에 생기는 세균막의 형성을 방지하거나 제거하는 처리방법의 효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방법을 규정하는 기준 규격서로, 크게 아래 사항 중 하나 혹은 둘 모두를 포함한다. - 치과용 유니트 시술용 물 공급 시스템 표면에 형성되는 세균막의 방지 혹은 억제 - 치과용 유니트 시술용 물 공급 시스템 표면에서 세균막의 제거 단, 아래의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 - 멸균된 액체가 지나가는 관 - 압축공기가 지나가는 부분 - 특히 세균감염이나 임상적 상황에서 사용되는 시험방법의 상한선을 규정하지는 않는다. <시험방법> 시험방법을 요약하자면, 실제 유니트 혹은 유니트를 재현한 대용 유니트 물 시스템에 정해진 세균이 포함된 시험수를 공급하여 일정 기간 후에 실제로 세균이
Q.모든 치과에서 주 40시간을 지켜야 하나요? A.현재 주 40시간제는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Q.점심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나요? A.점심시간은 보통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Q.진료준비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나요? A.업무 전 준비시간, 회의 시간, 업무 후 정리시간 등 실제 근로에 부수된 작업시간은 원장의 지시나 관행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근로시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Q.오전, 오후 근무를 하고 야간진료까지 하는 경우 1일 8시간을 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연장근로수당을 책정해야 하나요? A. 네, 5인 이상 사업장은 가산수당이 발생됩니다. 다만 ‘탄력적 근로시간제도’를 도입해 명시한다면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Q.대체휴일이 있듯이 대체시간은 없나요? 어제 생긴 30분 오버타임을 상쇄하기 위해 오늘 30분 일찍 퇴근하면 되는지요? A. 안됩니다. 사전에 서면으로 약정한 계약에 의해서만 근무시간 변경이 가능합니다.
직선제의 도입으로 작년과 올해에 걸쳐 치과계에서 선거에 대한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 주기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선거라는 제도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 같지만, 실상 생각해보면 단순히 많은 표를 얻는 사람이 당선된다는 것 말고는 아는 부분이 많지 않다. 지난 협회장 선거가 결선투표제로 진행되었을 때에도 평소에 해보던 선거와는 다른 점이 있다고 느껴진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선거의 방식은 한 가지로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들이 있는데, 우리가 익숙한 단순다수제 이외에도 다양한 제도가 여러 국가들에서 시행되고 있다. 협회 선거로 경험해보게 된 결선투표제는 프랑스에서 대통령을 뽑을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30대 나이의 마크롱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동안 뉴스거리가 되었던 이 선거 방식은 1차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하는 경우 바로 당선되지만, 그러한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두 명의 후보자가 2차 투표를 진행하여 당선을 결정하게 된다. 두 번의 선거를 거치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후보자들은 2차 투표에서라도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 당선이 가능하므로 극단적이기보다는 폭넓은 지지 세력에 호소해야 한다는 특
대체로 우리의 삶은 부, 건강, 권력, 명예 등과 같은 외적인 좋은 것들을 획득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많이 소유하면 행복하리라는 믿음도 갖고 있다. 그런데 행복은 이들 좋은 것들을 올바로 사용할 때 주어지며, 이것들의 올바른 사용은 앎이나 지혜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소크라테스는 본다. 이처럼 지혜를 중시하는 그의 행복론은 “덕(aretē)은 지식(epistēmē)이다”라는 유명한 말로 표현된다. “덕은 지식이다”라는 말은 앎이 있어야 덕(훌륭함)이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덕이 있다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할 일(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까 앎이 있어야 덕 있게 되고 사람의 할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생각이다. 그러면 무엇을 알아야 한다는 것인가? 이를테면 제화공으로서 훌륭함(덕)을 지니고 신발을 잘 만들 수 있으려면 신발의 기능 혹은 제화공의 기능을 알아야 한다고 소크라테스는 본다. 다시 말해 이런 기능을 알면 제화공으로서 훌륭함을 갖추고, 그의 기능 즉 신발을 만드는 일을 훌륭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가
1. 근로개시일 - 정규직은 기간을 정하지 않는다. 2. 근로시간 - 휴게시간(점심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 진료시간과 근로시간은 다를 수 있다. - 주휴일(일요일) 8시간을 포함시켜야 한다. 3. 휴일 - 근로기준법상 휴일은 ‘주휴일’과 ‘근로자의 날’ 뿐이다. 4. 임금 - ‘시간당’으로 임금을 책정하며 월급은 ‘세전임금’이다. - 법정항목은 포함하되 항목을 단순화시켰다 -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많도록 했다. - 식대는 10만원까지 비과세이다. - 시간외수당은 소정근로시간 외 시간에 대한 수당으로 ‘포괄임금제’를 적용했다. - 공제는 4대보험 공제(2018년 기준, 과세대상 급여의 8.5%)와 소득세 공제를 합친다. - 실수령액은 급여계에서 공제계를 뺀 금액이다. - 5인 미만 치과이기에 연차휴가수당은 포함하지 않는다. Q. 근로계약서를 써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안 하던 것을 하려면 귀찮기도 하고 어색하죠. 왠지 삭막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이제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실제 마음먹고 하면 그리 어렵지 않고, 특히 5인 미만은 간단합니다.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필수항목만 정확하게 넣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어렸을 때 콩코드 여객기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음속의 2배로 빠르게 나는 비행기. 그 속도로 나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결국은 구경도 못했는데 없어져 버렸습니다. 미국의 우주여행에 버금가는 업적을 내세우고 싶었던 유럽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콩코드였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간 나머지 경제성을 고려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시대에 맞는 속도 조절이 필요함을 교훈으로 남겼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꼭 실패는 아닙니다. 이 실패를 토대로 조만간 경제성을 살린 초음속 여객기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생각과 시대를 앞서간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삶은 그리 평탄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의 틀도 그렇습니다. 책을 통한 작가의 시대적 고백과 외침이 때로는 사회를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변화와 혁명의 전사들 곁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습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책들이 이제까지 역사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