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올해의 치과인상 강대건 원장
‘올해의 치과인상’ 강대건 원장은? 올해 82세인 강대건 원장(강대건치과의원)은 1932년 대구에서태어나 57년 서울치대를 졸업했다. 61년 육군 포병학교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한 후 63년 서대문구에 ‘강대건치과의원’을 개원하고 개원의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신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강 원장은 70년대 중후반 주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신학도를 대상으로 무료 구강검진을 했다. 이후 소신학교인 성신고등학교, 광주 가톨릭대 등 재학생을 대상으로 반경을 넓혔지만 한센인과의 연은 아직 이어지지 않은 시기였다. 79년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던 강 원장은 봉사 모임인 ‘녹야회’의 일원으로 포천 한센촌을 찾고 나서부터 한센인 봉사진료에 투신한다. 그 후 34년 간 안양, 영남·호남의 한센인 마을을 다니며 혼자서 진료를 했다. 일요일 아침 7시에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오후 7시에 서울역에 도착하는 강행군이었다. 제작한 틀니만 5000여 개, 진료한 환자만 1만 5000여 명에 달한다. 재료비만 받아 경비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해당 마을에 기부했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 지난해 한센인 진료에서도 은퇴한 강 원장은 지난 9월에는 천주교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