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치의, 경제난에 치료기구도 팔아
제3차 남북치의학 포럼 세미나“북한에선 출신성분이 상급이라야 치과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남북치의학교류협회(상임대표 김병찬 ·이하 남북치교협)가 지난 12일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제3차 남북치의학 포럼 세미나를 열고 북한의 구강보건 실태에 대해 정보를 나눴다.특히 이날 정은찬 통일교육원 교수의 ‘북한의 구강과 현황’ 발표는 포럼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 교수는 북한에서 석사를 취득, 대학에서 교원으로 재직하다 2000년 초반 탈북했다.정 교수는 “사실 2000년대 이전까지 구강의사에 대한 선호도는 낮았다”며 “이후 중산층 이상의 구강치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호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현재는 경제난으로 약을 파는 등 생활전선에 내몰린 상태”라고 말했다.정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 따로 치과대학이 없고, 의학대학 안에 6년제 구강학부가 있다. 우리의 서울의대 격인 평양의대 구강학부 안에는 ▲구강외과학 ▲구강교정학 ▲소아구강학 ▲구강보철학 ▲얼굴성형학 강좌 등이 있는데 졸업하면 별도의 면허시험없이 바로 면허를 취득한다.특이한 것은 이른바 ‘선군정치’ 탓으로 대학 자체가 군대식 병영체계라는 점이다. 대학은 연대, 학부는 대대, 학과는 중대, 학급은 소대로 구분된다